늘 작품 선정에 골몰하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너무도 전위적이라 작품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딴지갤러리,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근혜의 중동 나들이 옷장>이다.
본 갤러리는 작품 선정에 성역이 없음을 천명하기 위해 '근혜의 옷장'이라는 페이퍼 돌을 소개, 여타 큐레이션 매체와 다른 행보를 걸었던 전례가 있다.
당시 '근혜의 옷장'이란 페이퍼 돌에는 단순한 놀이 용품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사회적 함의가 녹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박근혜라는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에 대한 헌정의 의미와 함께 정치적 상황까지 반영해 놀이와 교육의 기능을 동시에 해낸다는 점은 분명 단순한 공예품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점이었다 하겠다.
그런데 오늘 공개된 후속작, '근혜의 중동 나들이 옷장'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줌은 물론, 박 아티스트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보다 확장시키며 전작의 아성을 넘본다 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 예술계는 또 한 번 충격에 빠지고 있다.
히잡은 중동지역의 성차별 문화의 하나로 평가되며 수많은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거부 당해왔다. 그러나 박 아티스트는 성차별도 문화의 하나로 간주하면서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며 히잡을 적극 착용함으로써 어느덧 성차별을 히잡이라는 복식 문화에 국한시켜 생각하고 있던 대중에게 문화는 문화일 뿐이라는 본질적 명제를 던진 것이라 해석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일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중동행을 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박 아티스트의 전력으로 미루어 그녀의 중동 친화적인 성향 덕에 얻어걸린 것'이라는 비판과 '평소 개신교 예배에도 참석하는 등에도 이슬람 문화에 거부감 없는 그녀의 백지에 가까운 종교관이 성차별의 본질은 히잡에 있지 않음을 꿰뚫어본 원동력'이라는 극찬이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박 아티스트는 평론가들이 히잡에 주목할 때 한 발작 더 내딛는 과감성을 보여주었으니, 법적 효력이 전혀 없는 양해각서 66건 만으로 '52조 원의 경제 효과', '잭팟' 같은 미디어의 배금주의적 설레발과 한탕주의적 시각을 드러내보인 또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기사 원문 - 연합뉴스
'근혜의 중동 나들이 옷장'에는 이 모든 퍼포먼스를 전부 반영하는 기민함이 엿보인다. 다만 차도르라는 중동 의상이 들어간 데에는 해석이 갈리는데 '국민 건강'이라는 표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 땅에 다시 들이지 않기 위해 온 몸을 감싸는 것이 좋음을 염려해 나온 표현'는 해석과 '늘상 현란한 그녀의 퍼포먼스에 대해 보는 이들의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으므로 신비주의(다 가리고 다니는 것)를 요구하는 대중 열망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겠다.
감정가 - 52조라고 불러줄 때 재빨리 받아적어주는 기레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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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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