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9.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11월 29일
예를 들면 <바스터즈>등의 영화에서는 패망에다가 자살까지 한 히틀러를 다시 불러내서 암살(그것도 폭살 및 화형)시켜버리는 화끈함을 보여주고 있는 마당에, 크게 못지않은 자를 딴 데도 아닌 영화 안에서 제대로 시원스럽게 작살 한 번 내지도 못하고, 그걸 보고 앉았는 관객들만 오히려 답답함과 속터짐으로 먼저 사망에 이르게 할 것만 같은 울고불고 지지리궁상/설교질/신파질을 해대는 그 공사다망한 와중에서도 나름 미시적 러브러브라인까지 펼쳐보이던 당 영화의 막판 클라이막스를 보고 있노라니, 없던 깝깝함 및 울화까지 치밀어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필자, 당 영화가 나름 ‘열린 결론’이랍시며 내놓은 ‘죽었을까요 안 죽었을까요 알아 맞혀 보세요’성 마지막 장면의 어이없는 약 올리기는 그냥 안 본 걸로 치고, 다음과 같이 최종 결론 내리기로 한다.
그의 사인은 남녀 주인공 간에 벌어진 장시간 궁상/설교/신파질 도중 가해진 기도(氣道)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
<26년>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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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060원 |
잘은 모르겠다만 왠지 자꾸만 전직 대통령 전 모 씨로 추정되려고 하는 ‘그 사람’ 암살이라는 소재의 참신성 및 주목성 : 150원 그 취지의 정의사회구현적 의의 : 30원 진구가 연기한 ‘진배’ 캐릭터 및 그의 연기 : 120원 그의 카리스마 및 구수함 및 코믹성 : 50원 이경영, 한혜진, 장상 등 신뢰가 가는 캐스팅 : 100원 경호대장 역 조덕제 등 조연들의 캐스팅 및 연기도 : 100원 비록 <킬빌>의 냄새 강력히 난다만, 초반 광주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기로 한 정책 및 그 완성도 : 70원 세련되고 매끄러운 화면구성 및 촬영 : 50원 세트 및 소품의 꼼꼼한 고증 및 완성도 : 20원 1차 암살기도 전까지 나름 흥미진진한 극 진행 : 70원 1차 암살기도 장면 액션의 기술적 완성도 : 50원 그 외의 각종 액션들의 기술적 완성도 역시 : 50원 ‘그 사람’ 나오는 TV를 발차기로 뽀개기, 패기, 대놓고 욕하기 등 일단 1차원적 화풀이는 확실히 : 100원 아무튼 여론 환기 및 화두 투척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기능성 : 100원 |
인하 -1560원 |
암살단의 작전은 대체 무엇이었던가. 그런 게 있기는 했던가 : 게다가 최대한 은밀히 잠행을 해도 시원찮은 암살단원들이 오히려 나서서 경호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킴 : -100원 1차시기-곽진배(진구)의 돌입의 뜬금없음 : -80원 2차시기-심미진(한혜진)의 저격의 돌발성 : -50원 그 대목에서 동네사람 이목 다 끄는 태극마크 붙은 추리닝은 왜 입고 있는데 : -50원 3차시기-김갑세(이경영)의 3차 시도의 약소함 및 어이없음 : -120원 기껏 그게 26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진심어린 사과 받아내기’? : -100원 4차시기-전원 돌입의 각종 억지 및 무리수 : -50원 특히나, 왜 꼭 총이어야 되는데! : -200원 그러는 동안 쏟아져 나오는 각종 국어책 낭독형 설교 : -100원 그밖에도 억지성 농후하거나 허술함 다분한 설정 다수 : -70원 2차 저격 시도 이후 긴장감 및 재미 급 저하 : -120원 5.18을 광주만의 문제로 축소시킬 위험성이 다분한 대사 및 설정 : 예를 들어 ‘옛 해태 타이거즈 모자’를 핵심 오브제로 쓴다던가 : -20원 어이없음 및 짜증만을 남기는 ‘열린’ 엔딩 : -30원 뻣뻣함 다분한 심미진 캐릭터 및 한혜진의 연기 : -20원 결론적으로, 그래봤자 영환데, 그렇게 약만 올리다 끝나야 했나 : 덧붙여서, 암살 따위는 엄한 자를 성자로 거듭나게 할 뿐 :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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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관람료 : 8000원 + 1060원 - 1560원 = 7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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