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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황당한 비밀무기?

 

 

1.

황당한 무기라고 하면 <아이언 스카이> 영화에도 나와 있는 하우네부(Haunebu)같은 비행접시를 말해도   같은데, 이건 도시괴담같은 느낌이라 말하기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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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름대로 ‘비밀무기 기준을 정한다면,

 

첫째, 설계도가 아니라 실물이 존재하고, 실전에 사용됐다.

둘째, 어쨌든 ‘전과 있다.

 

설계도나 계획까지 포함하면 비밀무기로 우리나라 군대를 모두 무장시킬 정도니까. 어쨌든 만들어졌고, 사용됐으며 사라진 무기체계를 말할게. 거기다가 사족을 붙인다면, 적군도  무기에 충격을 받았다면  좋고.

 

 

2.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하고, ‘가장 황당한 비밀무기 치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등장한 MXY-7 오카(桜花).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  콕피트   편인(3개의 단편이 묶인 OVA) '음속뇌격대(音速雷擊隊)'를 보면  무기가 얼마나 황당한지  알 수 있어.

 

인류 최초의 유인유도 대함 미사일

 

이다. 전쟁 말기 단말마 같은 ‘결전병기’, ‘자폭병기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오카는 유독 도드라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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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하푼(Harpoon) 같은 아음속(마하 0.5~0.7 정도의 속도) 대함미사일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는 거야. 시속 1천킬로미터의 속도에 37킬로미터의 항속거리, 1.2톤의 탄두 무게, 누가 봐도 대함미사일이지.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이 탔다는 거야(아마 인류 최초이자 최후의 유인유도 대함미사일이  거야. 앞으로  일본처럼 사람을 태울 일은 없을 거야. 마트에만 가도 드론이 넘쳐나는 세상인데)

 

오카의 특징은 그냥 사거리가 짧은 대함미사일로 보면 (하푼 D형의 경우 사거리가 220킬로나 되지. 엑조세 초기형으로 보면 딱인  같아. 엑조세 초기형이 사거리가 40킬로 내외였으니, 비슷하다   있지)

 

 

3.

그런데 문제가 너무 많았어. 혼자서 이륙하지 못했고(그래서 모기에 달아서 공중에 띄우고 발사했지. 독일의 미스텔 같은 경우엔 폭격기 자체를 돌입시키고,  위에 매달린 자기는 탈출해서 돌아오는 방식이었는데도 엄청난 피해를 봤던  생각하면), 1 육상공격기가 나름 괜찮은 비행성능을 가지고 있었어하지만, 제로센과 마찬가지로 방어력은 거의 없는 상태였기에  무거운  단 채  해군 함대의 대공포화와 요격기와 맞닥뜨리면 거의 ‘학살당했다 보면 됐지(야마모토 이소로쿠도 이거 타고 가다가 라이트닝의 불벼락을 맞고 죽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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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육공을 모는 조종사들은 함대의 대공포화와 방공망 밖에서 오카를 떨어뜨리려 했고, 오카는 사정거리 밖에서 날아가는 경우도 왕왕 있었어.  결과는? 엔진 연소 후에 활강을  목표에 돌입해야 하는데, 보면 알겠지만 오카의 날개가 작아서 활강비행이 어려워. 날개가 작기에 조종하는 것도 어려웠고.

 

 덕분에 군함에 돌입하기 전에 바다에 다이빙 하는 경우가  많았어.

 

마쓰모토 레이지의 음속뇌격대(音速雷擊隊) 보면 마지막에 항공모함을 격파하는데, 실제 전과를 보면  명이(오카 조종사, 오카를 실어 나른 1식육공의 탑승인원) 죽었지만, 반대급부로 얻은  구축함 1 격침이 고작이었어.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의 광기가 서려있는 비밀무기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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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수많은 자살특공 무기들이 등장하지만, 기억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무기는 바로  녀석이야(마쓰모토 레이지의 애니메이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본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거나, 최소한 패전을 늦춰볼 요량으로 수많은 특공병기들을 쏟아냈지만(이걸 비밀무기로 봐야 할까? 그냥 ‘뻘짓이라고 보는 게 맞지  미군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자살특공 병기는 없었어(심리적인 부분은 별개라 할  있지. 그런데  심리효과가 일본군에게 과히 좋지 않았다는  문제야. 공포가 증오로 바뀐 거지).

 

 

4.

솔직히  ‘비밀병기같은  좋아하지 않아. (원자폭탄을 비밀무기로 본다면, 음, 비밀무기라  수도 있겠지. 하긴, 실제로 ‘맨해튼 계획 참여했던 인원들  구체적으로 자신들이 뭘 만드는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으니, 이게 진정한 의미의 비밀무기였을 수도 있겠네)

 

전쟁은 비밀병기  개로 이길  있는 만만한 ‘행위 아냐. 전시가 아닌 평시에도 가상적국으로 지목된 나라의 군비와 무기체계 등등에 대해선 수많은 정찰과 첩보활동들이 이어지지. 이렇게 취합된 정보를 가지고 아군의 무기체계를 정비하고, 전술을 준비하지. 실제로 적군의 눈을 속인 채로 비밀무기를 만들고, 이를 편제하고, 훈련시키는  어려워. 그리고    사용하다 보면 이미 비밀무기가 아냐. 적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지.

 

까놓고 말해서 전쟁은,

 

이길만 한 놈이 이겨.”

 

거의 대부분의 전쟁이 그래왔어. 손자병법에도 나와있잖아?

 

선승이구전(先勝而求戰)”

 

이라고 말야. , 이겨놓고 나가 싸우란 소리지. 거의 모든 전쟁은 싸우기 전에 대충 판세가 정해져 있어. 직접 총칼을 맞부딪히는 ? 그건 승리의 확인이지.

 

원자폭탄 때문에 일본이 항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이전에 태평양 전쟁은 끝났어. 제해권, 제공권을 모두 빼앗겨서 일본의 해상 교통로는 완전 마비 상태였어. 섬나라인 일본에 배가 들어가지 못한다면? 전쟁은  거지.

 

1944년의 필리핀 전역에서의 미국의 승리로 이미 일본과의 전쟁은 끝이 났어. 아니, 미드웨이 해전에서 모든  결정났다고 보는  맞아. 이걸 뒤엎을 결정적인 신무기 같은  없었어(당시 일본 육군의 2호계획, 일본 해군의 F계획그러니까 원자폭탄 개발계획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방법은 없었을 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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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말하지만, 전황을 엎을 만한 비밀무기 같은  없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 수량, 그리고 경제력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개별무기 1~2개로 전황을 뒤엎는 경우는 거의 없어.

 

전쟁은 돈으로 하는 거야.”

 

전쟁에서 승자는 이길 해서 이기는 거고, 이미 전쟁 전에  판세의  이상은 결정  상태에서 전쟁에 들어가는 거야.

 

그런 의미로 2대전 독일군의 용전분투는 특기할 만한 일이었어. 경제력에서 보자면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에겐 시작 전부터 지고 들어간 전쟁이. 1938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결정적 이유는 ‘때문이었어. 무작정 군비를 확장하는 통에 이때 이미 독일의 재정상황은 파산직전까지 몰렸거든.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의 곳간을 털어 급한 불을 껐던 거고.

 

2 대전 후반에 독일에서 내놓은 수많은 ‘비밀무기 대부분은 연합군이 아니라 독일 국민들을 위해 내놓은 것들이야. 독일인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전쟁의지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프로파간다라고 해야 할까전쟁은 숫자야. 일정 수준 이상의 머릿수와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밀무기, 결전병기 1~2개로 뒤엎을  있는 일은 흔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