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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해병대의 1급 비밀을 공개한다!!

2000.11.01.화요일
딴지객원기자 모피스

 

지난 호 여행섹션에 <새우잡이 어선 승선기>를 썼던 모피스다. 당시 기사에서 본 기자가 PX병으로 묘사되었으나 사실은 해병 1사단 71대대 3중대 알보병 출신이다. 새우잡이 선원에다가 해병대 출신이라니까 멧돼지 사촌쯤으로 여기는 독자덜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본 기자 꽃미남 과(과)다. (만일 아니라면 편집장에 의해 이 부분이 짤릴테고..)

 

이번 호에는 본 기자의 특이한 두 가지 경력중 나머지 하나인 해병대에 관한 얘기를 해볼라구 한다. 아.. 씨바, 또 군대얘기야..하는 독자덜도 있겠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다 피와 살이 되는 얘기니까 끝까지 잘 읽어보기 바란다. 싫음 말덩가..

 

 

 해병, 해병대..그리고 해병복

 

독자덜은 해병대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언가? 소수 정예부대? 귀신잡는 해병? 주변머리를 밀어버린 상륙돌격형 헤어스타일?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잘 해병대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건 바로 빨간 명찰이 달린 누리끼리한 해병대 위장복이다. 그치?

 

해병대의 독특한 군복은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해병대 스스로도 상당히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이다. 왜냐구? 일반 땅개들과 확연히 차별될 수 있고 또 폼나니깐..

 

또 해병대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해병대 위장복에 강한 매력을 갖고 있고, 그 옷을 입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훈련을 받는다. 이처럼 해병대 위장복은 지난 수십년 동안 해병대를 상징하는, 해병대를 다른 군대와 차별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해병대의 위장복에는 일반 군복(이른 바 땅개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건 아래와 같다.




 
 

일반 명찰보다 서너 배 큰 빨간 명찰

 

 특수수색, 기습특공, 해병공수등의 요란한 휘장

 

 

 여백을 채우는 무적해병 ROKMC 대한민국 해병대 등의 문구와 해골마크

 

 힙합처럼 통이 넓은 바지에 걸을 때마다 철렁철렁 소리를 내는 쇠링.

 

이러한 해병대의 군복은 대단히 폼나 보이지만 실전상황에선 얼마나 거추장스러울 지 상상해 보셨는가? 해안침투나 적지 강습을 주임무로 하는 군인이 요란한 마크와 선명한 이름표를 달고 걸을 때마다 철렁철렁 쇠링 소리를 내는 건 적군에게 나 여기 있소..하고 선전하는 꼴이다. 해안상륙을 주임무로 하는 해병한테 정글에서나 어울릴 알록달록한 위장복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란 소리다.

 

거기다 해병대의 위장복은 백이면 백, 다 모양이며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군복에 붙이는 각종 마크도 벼라별 게 다 있고.. 그래서 한반도 통일보다 해병대 군복을 통일하는게 더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비합리적이고 스타일도 제각각인 해병대 위장복이 나오게 된 것은 일반인들이 이제까지 몰랐던 해병대만의 비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바로 그 해병대 위장복에 감쳐진 그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얘기하련다.

 

 

 해병대 군복에 관한 진실

 

95년 5월.. 기자는 어색해진 짧은 머리로 300여명의 동기들과 함께 포항의 해병 훈련소에 입소하였다. 모두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조금의 설레임속에서 조교들이 나누어준 보급품을 받아 들었다. 그러나 이들이 손에 받아 쥔 것은 일반 육군과 똑같은 얼룩무늬 전투복이었다. 해병대의 그 멋진 군복은 어디로 간 걸까? 용감한 한 넘이 호랑이 같은 교관에게 물었다.




 
 

 

쓸데없는 말 하면 이렇게 졸라 구른다.

 

"해병대 위장복은 안 주나요?"

 

당돌한 훈련병의 질문에 애써 눈길을 피하며 교관은 이렇게 말했다.

 

"신병훈련이 끝나고 자대 배치를 받으면 자연히 알게 될 거다"

 

나는 자대배치후 입게 될 멋진 해병대 위장복을 꿈꾸며 지옥같은 8주간의 신병훈련을 견디어 냈고, 결국 71대대 3중대로 배치받게 되었다.

 

그러나 자대에 가면 뽀다구나는 해병대 위장복을 입을 수 있다는 나의 기대는 무참히 깨져 버렸다. 자대의 선임병들은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달리 모두들 육군과 똑같은 군복을 입고 있었던 거다. 다른 점이 있다면 팔각모와 빨간명찰 그리고 세무워커뿐..

 

사회에서 봐 왔던 그 멋진 해병대 위장복은 어따 둔걸까? 허나 이등병은 알고 싶은게 있어도 입을 열어선 안되는 법.. 서슬퍼런 선임들에게 감히 위장복에 대해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보름의 시간이 흘렀다. 간간이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해병대 위장복을 입다가 헌병에게 걸리면 영창으로 보내진다는 정도.. 군인이 군복을 입었다고 영창에 간다고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결국 그 풀리지 않던 비밀은 보름 후 밝혀지고 말았으니, 첫 휴가날짜를 나왔던 날이었다. 첫 휴가를 받아 쥐고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던 이등병들에게 갑자기 집합이 떨어졌다.

 

어느 군대나 그렇듯 이등병에게 집합이라는 단어는 공포 그 자체다. 사회에선 사라진 연좌제 형벌이 군대에선 너무도 당연시되었고, 그래서 어리버리한 동기의 잘못이 집합과 줄빠따로 이어질 수 있었다. 우리는 괜시리 휴가 날짜를 받았다고 고참앞에서 실실 쪼개던 넘을 원망하며 막사 뒷뜰에 집합을 했다.

 

그런데..

 

겁에 질려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던 이등병들 앞에 나타난 일병 고참은 기합 대신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얘기를 꺼냈다. 우리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해병대 위장복에 관한 얘기를.. 아주 조심스럽게..

 

그 날 집합한 이등병들에게 들려 준 고참의 얘기는 이렇다.

 

길거리에서 보던 해병대 위장복은 사실 20년 전 박통 시절에 입던 군복이다. 그런데 공수 여단장 출신이던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면서 해병대를 죽이기 위해 육, 해, 공 3군의 전투복을 통일시켰다. 그러나 우리 해병이 육군과 똑같은 전투복을 입는 건 수치다. 따라서 우리는 해병혼을 지키기 위해 돈을 주고 사서라도 기필코 해병대의 위장복을 입어야 한다!!

 

물론 군대얘기란 게 다 그렇듯 그 넘 역시 위로부터 주워들은 얘기라서 진위여부는 판별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쨋든 그 고참은 일장 연설 후 은밀히 용산에 있는 사제 군복가게(일명 마크사)의 위치를 알려 주었고, 그는 친구와 애인을 포함한 사제 사람들에겐 절대 위장복을 돈주고 사 입는다는 사실을 절대로 발설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결국 휴가를 나온 우리 동기들은 그 고참 말대로 해병혼을 지키기 위해 그 곳에서 해병대 위장복을 맞춰 입었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이등병의 월급을 털어 사제 군복을 사 입게 만든, 해병혼을 억압한 전두환을 욕해대며 말이다. 물론 해병혼을 지키려는 충정보다는 친구와 애인에게 뽀다구나는 해병대 위장복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지만 말이다.

 

앞에서 얘기한 비합리적이고 모양도 제각각인 해병대 군복이 나오게 된 비밀이 바로 이거였다. 어느 나라 군대가 지 돈으로 군복 사 입으면서 군생활을 한단 말인가? 그것도 의무병 제도인 나라에서..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올해 동원 예비군 훈련에 나는 해병대에서 지급 받은 진짜 군복을 입고 교육대에 입소했다. 예비군 3년 차인 나에게 4년 차가 말했다.

 

"어라! 넌 왜 땅개복이야?? 너 방위지?"

 

자존심이 상했지만 할 수 없었다. 해병대 기수발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그냥 멍청한 미소를 지으며 해병대 위장복을 잃어버렸다고 변명했다.

 

"병신. 동기들한테 빌려서라도 입고 와야지."

 

난 훈련을 받는 3박 4일 동안 해병대 위장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은근한 구박과 무시를 당했다. 그러나 그 예비역 고참기수가 나를 갈궜던 이유는 단지 해병대 위장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 듯 싶다. 아마 해병대만의 비밀이 새어 나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담 과연 무슨 이유로 현역이고 예비역이고 간에 이렇게 기를 쓰고 해병대 위장복을 입고자 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 보기 위해 인터넷 해병 전우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마침 그곳에선 위장복의 선호도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다. 95% 이상의 예비역 해병이 박통 시절의 위장복을 선호하였다. 전우회는 현역 해병들에게도 해병대 위장복을 입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는 건 다른 군과 겉으로 보여지는 차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집단 우월의식일까 아니면 진정한 해병혼을 지키기 위한 것일까?

 

 

 

 진정한 해병대, 해병정신

 

해병대는 강한 군대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강한 것은 무엇인가? 해병대 위장복을 입는 것이 해병혼을 계승하는 것인가? 가슴에 특수훈련을 받았다는 헝겁 조각들을 붙이고 해병대의 미사여구로 위장복을 꾸며야 진정한 무적 해병이 되는 것인가? 빵빵한 가슴으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뽕부라의 몸부림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울 나라는 징병제를 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제도라는 거대한 힘에 떠밀려 나이가 차면 군대에 끌려가고 있다. 하지만, 해병은 다르다. 그들은 다른 군대보다 힘들다는 해병대에 스스로 지원한 젊은이 들이다. 끌려간 게 아니라 지가 원해서 당당히 걸어 들어갔다. 그것이 바로 해병의 자부심이다.

 

그런데 그 자부심을 표현할 방법이 해병대 위장복 밖에 없을까?

 

진정한 강함은 밖으로 들어나는 것이 아니다. 해병대의 상징은 빨간 명찰 하나로 충분하다. 해병들이여. 그리고 해병 전우회의 선배들이여.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병으로 깨어날 수 없는가? 해병대 위장복을 벗어 던질 수 없는가?

 

이 글을 쓰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다. 해병 전우회의 선배님들께 누를 끼치는 것 같고 동기들과 해병 현역들을 배신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해병대의 전통과 해병대의 정신을 글로서 팔아먹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 동네의 치안을 위해 봉사하시는 해병 순찰대 아저씨들에게 죄송하고 삼풍백화점 붕괴 시 생업을 제쳐 두고 소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고 넘어가야겠다. 이건 딴지를 떠나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선배님들께 부탁하는 것이다.

 

 

 

한겨례 21에서는 월남전에서의 한국군인의 양민학살에 대한 캠페인을 벌였다. 그런데, 해병 중대장의 고백이라는 기사가 나간 후 고엽제 전우회가 신문사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때도 우리 해병대의 선배들은 각종 특수훈련 휘장으로 치장된 위장복을 입고 있었고 빨간 팔각모에 목에는 빨간마후라를 감고 있었다. 스스로 보기에 만족스럽고 멋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해병대의 그런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 모습으로 비쳐진 해병대의 위장복은 시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전달해주고 있을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자가 가장 용기 있는 자라고 한다. 해병 전우회여!! 진정한 용기를 보여 줄 수는 없는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단체들보다 앞서 월남의 희생자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일 수는 없는 것인가? 그런 용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온 국민이 해병대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해병대 전우들이여.. 이제는 짜가 위장복을 벗어버리고 해병대의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자. 그것이 해병이 진정 용기있는 군인이라는 걸 보여주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딴지 관광청 객원기자모피스morpheus
(morpheus@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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