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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수요일
필독


 


 



비내리는 5월 18일 오후, 본지 소속의 모 여인과 본 기자는 불장난을 하러 사옥에서 기어나와 남산을 향했다.


 


 


... 육두인들이 상상하는 그런 불장난이라면 되도록 마음껏 상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아쉽게도 그 불이 아니라 촛불을 들고 갔다. 비오는 날 불장난을 할 수 있다니 보통 촛불이 아님이 분명하다. 글타. 본지의 씽크탱크와 하이테크놀러지가 결합한 신개념 촛불, 촛불 티셔츠다. 그림은 총수의 특별지령을 접수한 만화가 양시호와 나비(Nabee)가 그렸다.


 


 


그리고 이 촛불, 야광이다.


 


 






 


 


 


 


 


1. 명랑전투복 오리지널 촛불 버전


 







촛불티셔츠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그냥 입고 돌아댕기면 된다.



이제 가카를 향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양초와 종이컵, 라이터는 물론이고 양초업계의 음모도 필요치 않다.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으며 경찰아저씨가 불어도 꺼지지 않는다. 두 손으로 받쳐모으지 않아도 불꽃이 가슴팍에서 알아서 타오른다. 낮에는 얌전히 있다가 밤에는 빛난다.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일도 없다. 혹여 '유사촛불행위'로 연행될 경우엔 유치장 안에서도 불을 밝힐 수 있다. 청와대 근처나 서울광장, 광화문을 지날 일이 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라 하겠다. 도안은 양시호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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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랑전투복 LPG 버전


 





 


 


역시 양시호의 도안이다. 촛불이 LPG 가스불로 바뀌었다. 과격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독자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실은 그 반대다. 구국의 일념 하나로 LPG 가스통을 앞세워 MBC와 KBS로 돌진한 어느 피끓는 예비역들에 대한 오마쥬인 것이다. 가카와 현 정부가 사랑하는 법치의 이념에도 부합한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불법폭력시위 혐의로 연행되고 기소되었지만 가스불은 어떤 법적 제제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랑전투복 LPG 버전은 법치국가확립과 도로교통법 준수를 위한 본지와 독자여러분의 따뜻한 정성이라 하겠다. 또한 이 옷을 입고 유사촛불행위로 오해를 받을 땐 촛불이 아니라 가스불임을 친절히 알려줌으로써 경찰병력의 수고를 덜어주는 요령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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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명랑전투복 쥐불놀이 버전


 






나비(Nabee)의 도안이다. 고양이 꼬리에 불이 붙은 모습이 동물학대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고양이가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면 불이 붙은 건 고양이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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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다. 


 


예약구매하는 딴지스에 한해 사은품과 할인 이벤트 등의 특전이 적용된다. 예약기간은 5월 30일까지이고, 배송일자는 5월 31일이다.  


 


 


마지막으로 명랑전투복의 불꽃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려주는 사진이 있어 공개하는 바이다. 모 여인은 불장난을 하다가 견딜 수 없을만큼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 위해 사옥으로 돌아올 겨를도 없이 남산을 적신 빗물에 입술을 갖다 대었으니... 본 기자, 어찌할 바를 몰라 고개를 돌렸으나 찍사로 출동한 신짱의 방종한 카메라가 그 뜨거우면서도 촉촉한 모습을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타는 목마름으로.JPG>


노모 버전은 딴지 매점에서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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