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1. 07. 수요일

딴지팀장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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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comedy] - 코미디의 주목적은 일반인들에게 웃음을 제공하는 것이다. 코미디의 소재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주변 이야기들이며, 시사적인 내용이나 정치적인 문제를 소재로 삼기도 한다.

(드라마 사전)


 

 

 

하루가 멀다하고 나랏일을 하는 높으신 분들은 국민들을 상대로 코미디를 펼쳐보이시는 것 같아. 가끔 정치가 더 재미 있어서 뉴스를 보다가 코미디 프로를 봐야하는 걸 까먹기도 할 정도니까. 어째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사람들은 이런 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분노하고 욕을 해. 술자리에선 이를 두고 친구들과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을 땐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도 하고. 분노와 증오라는 게 때로는 필요하겠지만 지속하다 보면 금방 지치기도 하고, 적도 생기고, 오히려 우리끼리 싸우기도 하는 문제가 있더라. 아니, 씨바 잘못하고 있는 건 저 위에 있는 사람들인데 우리끼리 왜 싸우고 그래야 돼?


우리들 얘긴 들어주지도 않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분노하면 뭐하겠어. 가뜩이나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구만. 


이쯤에서 영상 몇 개 보고 갈까? 다 안봐도 돼.

 

 



Louis CK

 




George Carlin





Chris Rock

 



 

Trevor Paul Moore

 

 

 




“강자를 조롱하는 건 풍자이고 약자를 조롱하는 건 폭력이다.”

 

 



코미디는 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나 정치/사회적인 문제를 소재로 웃음을 제공하는 거야.


옛날엔 우리나라 코미디도 정치며, 사회 풍자가 있었던 거 같아. 김형곤, 엄용수, 최양락, 김학래 등의 코미디언이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이란 프로나 <네로 25시>에서 지도자와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했고, <동작그만>에서는 김한국, 이경래, 이봉원, 이상운이 출연해 군생활의 애달픔을 얘기했지. 당시 5공 시절에 이런 프로를 했다고 하니 다들 독립운동하는 기분이었다고 그래.


근데 요즘 우리나라 코미디는 어느새 그냥 웃기기 위한 쇼가 된 거 같아. 엉뚱한 상황이나 엉뚱한 캐릭터가 나와서 꾸며진 상황을 연출하는... 그나마 SNL에서 정치 풍자 개그를 선보이긴 했는데 진행자였던 장진 감독이나 담당 PD가 외압 때문에 물러나거나 컨셉을 바꿨다고 그러더라. 이후 SNL은 섹스 코드로 방향을 잡고 호스트가 나와도 대체로 홍보 목적인 거 같더라고.


가끔 TV에서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시사풍자 코미디가 나오긴 하는데 그마저도 겉만 훑거나 아예 나쁜 놈을 정해놓고 내지르면 사람들은 박수치고... 이런 식인 거 같아.


응? 왜 뜬금 없이 코미디 얘길 하냐고?


그냥...


딴지에서 신랄하고 추잡시럽고 지저분하고 반항적인, 하지만 듣는 사람은 불편하지 않은 코미디 쇼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어서. 너님들이 직접 해주는 얘기로 말이지. 그러고 보니 2000년대 초반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을 다운받아서 친구들이랑 같이 몇번이나 돌려 들으며 낄낄대던 생각이 나네.


어때? 입이 좀 근질근질 하거나 막 울컥울컥 올라오는 사람 있어? 그럼 딴지에서 이야기 함 풀어바바. 링크한 영상 속 코미디언들처럼 당신이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아. 대신, 분노나 설득, 혹은 강연 같이 꼰대스러움은 아니었으면 해. 사람들이 웃고 즐기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게끔 말이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그게 듣는 사람을 향한 게 아니더라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거나 가르치려 들면 듣기 싫어지잖아.


회사의 모토가 '명랑사회이룩'인 만큼 명랑 발랄하게 뒷담화도 까고 웃고 즐겼으면 좋겠어. 꼭 정치/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농담 뿐 아니라 섹스 얘길 해도 되고, 억울한 일, 사기당했던 일, 애인에게 차였던 일, 똥을 싸다 생각했던 일 등등 무엇이든 그냥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음 나와서 이야기하면 어떨까?


판은 우리가 깔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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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스탠딩 코미디>

 부제 : 칙하지만 하고 이웃들의 미디

 


 

스탠딩 코미디. 간단해.


벙커1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진행할거야. 나 좀 우낀듯 하는 사람이나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한테 메일로 대본을 보내줘. 그럼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발할거야. 그리고 관객들 앞에서 얘길하면 되지. 쉽지?


참가자들의 이야기나 무대가 재밌다면 팟캐스트 라덩가 동영상으로 촬영해 하나의 스탠딩 코미디 쇼가 되는 거지. 물론 현장은 라이브 쇼가 될 테고. 전국방방곡곡 숨어 있는 재야의 고수들이나 전/현직/무명의 코미디언, 코미디언 지망생, 혹은 주변에 옆집 아저씨가 나올 수도 있겠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막 두근두근 해. 


자, 앞으로의 기획을 정리해 줄게.



1.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들은 shimwoochan@gmail.com으로 대본연락처를 보내줘.


2.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발 할거야. 6~8팀 정도.


3. 참가팀이 선정되면 결전의 날을 점지받아 대대적으로 공지할 거야. 본 무대가 확정되는 거지.


4. 선발된 참가팀은 제비뽑기로 무대 순서를 정해.


5. 관객들의 자발적 후불제를 통해 참가자들의 참가비를 지급.

모인 금액 중 80% 정도를 1/n로 나누어 주고 나머지 20%는 시즌 우승 상금으로 적립.

혹은 우승상금을 일정금액으로 정한 후 적립된 금액+딴지에서 지급.


6. 참가팀의 순위는 전적으로 관객들의 투표로 진행.


7. 한 시즌은 3개월로 하고 대회는 격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으로 한다. (해봐야 알 거 같아)


8.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 팀을 뽑아 연말 왕중왕 대회 진행.


*진행상황에 따라 - 이후 관객들이 너무 많이 몰리면 벙커 공간이 한정돼 있으니 수용인원만큼 입장료 시스템으로 바뀔수도... - 변동될 수 있어.


*진행된 쇼는 팟캐스트와 동영상을 통해 전세계 만방에 유포 될 거야. 강호의 안개 속에서 암약하던 코미디 스타들이 이름을 알리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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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서 하면 이런 느낌이겠지?



이렇게 공지는 하는데 솔직히 모르겠어. 지원자가 한 명도 없을 수도 있을 거고 생각보다 재미 없어서 2회, 3회가 이어지지 않아 첫 회 하고 막을 내릴 수도 있겠지. 지하에 모여서 지들끼리 낄낄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정말 그럴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막상 사람들 앞에 마이크를 쥐고 서 있으면 생각처럼 얘기가 안 나올 수도 있을 거야. 응. 그렇겠지.



Microphone-Whealans.jpg




근데, 우리끼리 웃고 떠드는 우리들 얘기가 입을 타고, 소리를 타고, 영상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고 저 위에까지 들렸으면 좋겠어. 그럼 그들도 우리들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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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팀장 꾸물


트위터 : @ggu_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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