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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오래 한다는 것은, 마치 감동받은 영화나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디아블로를 다시 한다. 왜냐하면 게임은 나에겐 알맞고 무척 쉬우니까.


<영혼을 거두는 자>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2.0.1 이라는 개념패치와 조시 모스케이라가 보여준 것이 앞으로 어떨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고 할까?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Error 37(서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을 때 뜨던 오류 메시지) 같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개발진들 “Error 37 같은 서버 문제가 없게 하겠다라고 언급  정도였으니까. 참고로 블리자드는 내놓은 게임마다 서버 접속 문제가 없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디아블로는 좀 심각할 정도였는데,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소보원의 민원 접수가 되어 환불요청이 나올 정도였고 PC방 업주들도 소송을 할 정도였다. 한 마디로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와 명성을 상당부분 깍아먹은 흑역사라 할 수 있는 피해를 겪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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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시가 되었다. 또한 논란의 경매장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확장팩 출시와 함께 유저들이 환호한 것이 있었는, 모든 유저들에게 게임상에서 꾸밀 악세사리로 날개를 증정한다는 점이었다. WoW 치면 . 스타크래프트 2 치면 초상화 같은 거라 보시면 되고, 하스스톤으로 보면 카드 뒷면 디자인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확장팩이 나와서 복귀하는 유저들과 기존에 계속 게임을 하던 유저들을 위한 보상측면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였다.


디아블로 3는 부실하다 싶을 정도로 형상 변환, 애완동물 등의 꾸밀 들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물약으로 색깔 놀이 정도 수준이 전부라 할 정도였다. 그 중에서 오리지널 한정판을 산 사람이 가졌던 천사의 날개(일명 티리엘의 날개)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이것은 한정판을 샀던 유저만이 가진 것이었기에 대중적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수량도 구하기 힘들. 그렇기에 영혼을 거두는 자를 통해 제공되는 날개는 한정판을 사든, 가장 저렴한 디지털 다운로드판을 사든 관계없이 줬기에, 환영할 만 했다. 즉 모두 줬다는 점인데, 문제는 기간 한정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특전은 최초에는 한국시간으로 2014 4 1 16 59분까지 등록하는 경우까지 인정해줬는데아이러니하지만 한국은 만우절이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만우절에 장난질 하시는 블리자드 답게 처음엔 농담인 알았다. 마감 시간이 애매했으니까. 시간이 이렇게 이유는  세계 동시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었는데, 이 시간을 북미 서버로 확인해 보면 3 31 23 59 59초까지였던 것이다. (이것도 나중에 4 7일까지 연장되기도 했지만...)


참고로 나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늦게 샀고, 날개 탑승을 못하게 됐. 마디로 4 7 이후에 사람은 같은 가격을 내고도 특전을 받지 못한 호구가 되어버린 셈. 두고두고 짜증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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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된 지 한참 지난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디지털 디럭스와 오버워치 오리진 에디션을 지금 사도 칼날 날개, 메르시의 날개를 주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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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디아블로 배틀넷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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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날개는 디아블로 3 내에서 티리엘과 대립하는 임페리우스가 달고 있는 날개이다. 예전에 액트 3를 깨고, 액트 4 넘어갈 시에 나오는 그 천사 맞다. 나는 이 사람이 티리엘과 옥신각신 하는 것을 보고 확장팩 보스거나 중간보스일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낚인거지.


배경자체가 어두운 게임 특성상 이러한 밝은 계통은 눈에 띄는 편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이랄까? 왠지 괜찮아 보였다. 어느 순간 질릴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날개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지금까지 나온 날개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개는 헌신의 날개를 제일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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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날개


그 헌신의 날개 디자인과 다르지만 유사하다고 해야 할까? 특별한 Effect 없어도 게임상에서 눈에 확 띄는 날개라 있다다른 날개는 좀 징그럽거나(안다리엘의 날개같은...) 아니면 파밍하기 어렵거나...(우주) 아니면 다른 패키지 게임을 살 때 번들로 딸려오는 경우거나(칼날, 메르시)


이러한 날개가 흔해 빠져 버리니 오리지널 한정판을 샀던 유저들이 가진 속칭 흰 날개는 오리시절 당시엔 똥 3의 노예들, 호구의 상징등의 조롱거리였지만, 그 위치가 바뀌었다. 진짜 레어한 아이템 그 자체. 지금도 날개를 달고 게임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이쁜 걸 떠나서  희귀한 걸 가진 유저라 생각한다.


또 디지털 디럭스 이상을 사면 날개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이라는 것도 주었는데, 보통 디아블로 내에서 애완동물은 자동으로 돈 먹어주는 기계이다. 이 딸려온 애완동물은 누가 디자인을 했는지 멱살을 잡고 싶다. 정말 이건 달고다니기엔 좀 괴악하다고 해야하나? 이름부터 별로인 뼈돌이다. (현재, 뼈돌이는 기존 저렴한 디지털 다운로드를 가진 분이 확장팩 디지털 디럭스로 업그레이드 하면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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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임 메카)인 게임내 화면


이렇게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 되고, 국내에서 벌어진 확장팩 발매 예판 행사는 용산에서 진행되었다. 오리지널 때(왕십리 사태) 무질서 상황을 유저들도, 블리자드도 겪었기 떄문에, 똑같은 문제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매우 무난하게 넘어갔다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정판 수량에 대한 옥의 티는 여전히 존재했다.


출시 평가는, 영혼을 거두는 CBT 2.0.1 패치와의 적절한 혼합이 버무려졌고, 시너지가 발휘되었다는 평을 받았다베타 테스트로 보여준 커뮤니티 기능인 클랜 기능과 Act 5, NPC 70레벨이 될 시에는 패시브 슬롯 추가, 성전사라는 캐릭터 추가, 새롭게 생성된 전설 아이템과 재설계된 아이템, 정복자 2.0, 전리품 2.0 등의 시스템이 있었고, 레벨이 70으로 올라가면서 아이템에 부여되는 , 민첩, 지능, 활력에 스텟 수치도 추가 상승하였고, 이러한 상승은 능력치의 긍정적인 효과를 부여했다고 있다.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편에 언급한 부분이 많기 떄문에 굳이 언급을 하진 않겠다.


그런데 오리지널을 접었다가 새롭게 확장팩을 시작한 사람들은 달라졌다는 느낄 있었던  사냥터의 변경이었다. 과거엔 스토리 방식으로 하나하나 퀘스트를 깨서 나가는, 소위 도장깨기 방식으로 최종보스를 깨고, 그 과정에서 아이템 파밍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영혼을 거두는 자>부터는 달라졌다. 새로운 모드인 모험모드를 통해 모든 웨이 포인트가 해제된 것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사냥을 하는 점이 그것이었다. 또, 가장 중요한 차원균열은 오직 모험모드에서만 열리는 것이었고, 아이템 파밍도 차원균열에서 높은 난이도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


문제는 이 차원 균열을 열기 위해서는 균열석 파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파편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모험 모드를 들어가서 현상금 퀘스트를 깨야 하는 것이 1순위였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모험 모드로 설정 게임 시작, 현상금 사냥 퀘스트로 파편 획득 차원 균열 입장 방식이었다.


그러니까 이 차원균열 파편을 얻기 위해서는 퀘스트를 깨야 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있는 퀘스트이면서, 딱 사냥하기 적당한 난이도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쉽고 편한 1(Act 1)이 선호 1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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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Namu.wiki)


예를 들어 버림받은 묘지 있는 웨이 포인트에 느낌표가 있으면 그곳이 현상금 사냥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방에  4명의 유저가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퀘스트 완료를 위해서 서로 겹치지 않게 웨이 포인트를 각각 돌았다. A 플레이어는 북부 고산지로 이동하고, B 플레이어는 왕가의 묘실로 가서 각자 균열석을 얻는 식이었. 어떻게 보면 하나의 역할놀이인 셈이었다. 룰은 암묵적으로 지켜졌으며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같은 던전을 돌거나, 아무 행위도 하면 자체 투표 기능을 통해 밴을 먹여 추방을 시키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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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iablowiki.net)


현상금 퀘스트 완료 시 금화와, 경험치, 해당 네팔렘의 차원균열 파편을 얻게 된다. 그리고 Act 주어진 5개의 현상금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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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iabloWiki.net)


해당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영문명으로는 Horadric Cache,  호라드릭 보관함을 모두 제공하였다. 거기에 추가로 차원 균열 파편을 2 제공하였다. Horadric 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전작인 디아블로 2 Act 2 나오는 상자인 Horadric Cube 생각날 것이다. 거기에 착안한 듯 하다. 그렇게 열심히 이거에 몰두하다 보니 유저에 따라서 수 백개 수 천개를 수집하는 유저들도 종종 존재 했. 예를 들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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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기계적이라 정도로 돌았던 것 같다

초기에는 대 현상금 시대였다

가끔 늦게 왔는데 얻어타려고 오는 무매너 유저도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얻은 호라드릭 보관함은 파편 뿐만이 아니라, 랜덤 확률로 특정 전설 아이템을 제공하였다. Act 2 캐쉬 보상 아이템이 다르고, Act 3 보상 아이템이 달랐다. 중에서 Act 1 가장 사랑을 받았는데, 호라드릭 보관함을 통해서 얻어지는 전설 아이템 하나인 왕실 권위의 반지(이하 왕실반지)라는 특정 아이템 문이었다. 그것도 오직 보관함을 통해서만 얻을 있다는 점 때문에.


"왜 유독 왕실반지냐?"라고 하면 이유는 간단하다. 보조특성 좋았기 때문이다. 이 점 때문에 왕실반지 파티도 존재하였고, 이 좋은 옵션의 왕실반지를 얻기 위해 파밍을 하는 행위를 '왕실 런'이라 불렀다. (여기서  '런' 이라는 글자에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왕실반지가 어떤 것이기에 사람들이 집착할 정도였을까? 이 왕실반지의 보조 특성이 엇이길래? 의문점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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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효과를 받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의 개수 1 감소 (최소 2 필요)


이해가 안 된다면 아래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확장팩을 해 보신 분이라면 이 반지의 중요성을 아시리라 생각이 든다. 우선 모르는 이들을 위해 언급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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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디아블로 인벤)


Before & After 친철한 사진이 되리라 본다.


왕실반지의 조건은 앞서 말했지만 최소 착용이 2 이상이 조건이다. 한 개의 세트를 착용한다고 2세트의 효과를 누릴 없으며, 최소 2 세트를 지녀야 제대로 효과가 발휘될  있다. 스크린샷에 나와 있는 아시아라 세트를 보면 있듯이 반지 착용 전에는 피지컬적으로 착용한 아이템이 2세트므로, 당연히 2세트 효과인 모든 원소저항만 발동되지만, 왕실 반지 착용 후 3세트 효과인 생명력 효과까지 발동되는 것이다. 마디로 Hidden 세트템인 것이다.


반지는 필수, 아니 기본이 되었다.  아이템 하나가 저렇게 세팅을 바뀌게 정도였으니. 지금도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다. 모으는 과정이 어려워서 그렇지 디아블로는 아이템 놀이이고, 세팅에 대한 재미도 있는 게임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반지 하나로 인해 자유성과 연구할 거리가 만들어 졌고, 왕실 런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정도로 파급력을 지닌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아이템을 착용해도 초반에 "안될블로"라는 디아블로 특유의 과학 법칙이 발동하게 되었다. 그 과학 법칙은 출시 후에 서서히 나타났고, 그것이 캐릭간 불균형으로 지적되어 나중에 각종 징징이 글들이 올라왔다.


그 논란의 첫 번째는 새롭게 추가된 성전사였다.


<영혼을 거두는 자> 베타 테스트에서 신 캐릭터라 그런지 일단 좋은 반응을 보여줬는데, 개발진들이 무엇을 만졌길래, 막상 출시후에는 "성전사는 어디갔냐?"라는 반응이 나왔을까? 일단 개발진들부터 생각이 잘 못 된 게 문제였다. 근접 캐릭인 야만용사, 수도사가 가졌던피해감소 30%가 처음부터 없었다는 점이었다. 발매 당일 용산에서 보여준 개발자 프리젠테이션에서 중거리 딜러로 계획될 예정이었다고 발표하였는데,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영혼을 거두는 자>가 공개된 후 플레이 했을 땐, 한 번 그 프리젠테이션 구할 수 있으면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딴 소리를 다시 들려준다면 성전사들이 공홈에 진짜 포격을 날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 나도 이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글을 보다 저 30% 피해감소가 없다는 걸 알았는 때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결론은 개발구상단계에서 틀려먹었다는 이야기다. 아니 중거리로 계획하고 방패까지 줬다고 피해감소 자체를 안 준다? 그런 의미라면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처럼 피해감소 15%라도 주기라도 했으면 욕은 덜 먹었을 것 같다.


발매 후 다음 패치인 2.0.4 패치때 15% 올렸고, 성전사가 사용하는 마나라 할 수 있는 진노를 소모하는 스킬들도 약하다는 반응때문에 몇몇 스킬을 상향하였는데, 몇 가지는 너무 심각하게 상향이 되어서 밸런스 재조절이 필요한 정도였고,  2.0.5 패치 때가 되어서는 어느 정도 본 궤도로 접어들었다. 우선 기존 야만 용사, 수도사와 같이 동일한 피해감소 30%를 맞췄다. 그리고 각종 버프도 있었고, 어느 정도 연구결과가 나왔는지 그때부터 각종 빌드가 나오시기 시작했다.


하여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선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영거자 베타 테스트 때 어떻게 밸런스 조절을 한 건지 의심스럽다는 거다. 인격적으로 누굴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성전사 담당하신 분은 좀 까고 가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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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아시는 분 계실것이다. 처음 본다고? 알 필요 없다. 다만 매우 매우 매우 훌륭한 분이시다. WoW 개발팀으로 넘어갔다. 감사합니다. 이 분은 성전사 뿐만 아니라 마법사, 수도사의 밸런스를 담당하신 분이다. 차후에 언급하겠지만, 마법사와 수도사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할 계획이다. 아마 다음편일 듯 싶다.


내가 이제 블리자드에게 바라는 가지다.  사람 부디 제발 오버워치 팀으로 넘어오질 않길 바랄 뿐이다.


성전사는 그렇게 수습되었지만 그 와중에 상대가 영 이상한 캐릭이 있었으니, 발매부터 버그용사로 자리 잡은 야만용사가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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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가 따로 없을 수준의 야만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우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적어볼 요량에 검색을 하던 와중, 야만용사에 관한 큰 사건 두 가지를 발견했다. No.2, No.3 는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던 건데, No.1은 '증오의 조각' 문제가 무엇과 연관되었는지를 알지 못하던 상황이였다. 그러다가 디갤과 인벤을 일부 찾다 보니 발견한 것이었다. 시간상 나열한 것이며, 이게 당시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경이롭다는 표현을 이럴 때 써야 한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출시 후 야만용사의 당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이기도 하였고, 뭐랄까?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사건 No.1 일명 증오의 조각(일명 메피검 계수 버그)논란


확장팩 발매 전후로 평화로운 나날속에 야만용사들은 새롭게 추가된 스킬인 산사태로 지진을 일으키면서, 렉을 유발하러 다녔고, 디아블로 2로 치면 휠인드라 할 수 있는 소용돌이로 매일매일 무한 팽이놀이를 하며 돌다가 종종 수면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였는데, 그러다 우연히 줍게 된 증오의 조각이라는 검을 얻게 된 바바. 검을 쥔 모습이 뽀대도 장난 아니고, 보조 특성도 대단해 보여서 착용하고 다녔다. 바저씨라면 여윽씨 쌍수 들고 돌아야지 제맛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검은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다. "애들이 잘 죽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Fact가 되어 유저들은 빠르게 반응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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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증오의 조각(속칭 메피검)이다


보조특성을 주목해 보면, 일정확률의 공격발동인데, 이 공격발동이 양 손에 각각 무기 사용이 가능한 캐릭터인 수도사와 야만용사에 특히 적용이 잘 되며, 메피검의 보조특성에 데미지가 두 배로 발동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특히 야만용사에 소용돌이와 메피 검 계수 버그는 항시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쉽게 얘기해서 결론은, 한 손에 메피검 들고 다른 한 손에 다른 무기 달고 소용돌이를 돌면 데미지가 잘 박힘이란 뜻이다. 우선 소용돌이와 관련한 각종 세팅과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나온 세팅이 철퇴 전설 무기인 '오딘의 아들' 세팅 이었다. '오딘의 아들'은 번개 피해 데미지 증가도 있으며, 효과가 좋고, 구하기 쉬워서, 한 손엔 오딘, 한 손엔 메피검을 달고 무한 팽이질을 하는 유저가 많았다. 거기에 야만용사의 마나라 할 수 있는 분노수급이 부족하지 않았기에 이런 무한 팽이질에 "신난다" 하다가 피로에 지친 수 많은 네팔렘들은 다시금 수면에 빠지게 되었다. 확장팩 초기이고, 인기가 가장 좋았을 때다 보니 메피검을 얻기 위해 당시에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블리자드가 진화에 나섰고 결국은 수정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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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내용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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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배의 현장 (링크)


이렇게 넘어갔다. 그 후 버그 픽스 후엔 버그용사 라며 초반부터 놀림을 당하였다.


그런데 패치 이후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 No.2 중지 손가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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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중지 손가락 버그(속칭 법규 속가락)사태
위 반지의 보조 특성은 소환한 좀비 들개를 합치는 반지라고 명시되어 있다
분명히 부두술사를 위한 반지이다


그러한 중지버그가 일어나게 된 발단은 캐릭마다 가지고 있는 소환 스킬 중 하나이다.


야만용사의 소환 스킬은 선조의 귀환이며, 소환 스킬의 시너지를 작용하는 세트는 불멸왕의 부름세트(이하 불멸왕 세트)라는 것이 존재한다. 당시 불멸왕 세트에서 선조의 귀환이라는 소환스킬에 대해 데미지 상승효과와 시전자가 죽기 전까지 지속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중지 손가락의 보조특성의 버그로 인해 소환된 선조들이 벌크업이 됨으로써 엄청난 공격 효과를 발휘했던 것이다.


얼마나 말이 되었는지, 실제로 버그를 체험한 유저조차도 "이건 미쳤다"라는 반응을 내놓았. 그만큼 고효율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야만용사 유저들에겐 줄기 빛과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법규 반지 나눔팟과 소환수들의 공격속도를 상승 시키는 효과를 지닌 태스커와 테오 장갑도 구하려고 난리였다.


간단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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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중지손가락 버그상황이다이해가 안 되다 못해 생소함 그 자체이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성전사에게도 적용된 스샷이 있었다. (아래 사진) 실제 모습은 성전사 소환 스킬인 결사대라는 스킬에 궁수룬이다. 거대해진 궁수들이 극대화 피해로 인해 방에 1억 데미지가 그냥 나오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소환스킬에 모두 적용된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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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사 중지 손가락 버그 적용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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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버그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이런 건 금방 핫 픽스 시켜버린다. 그것도 알려진 지 단 이틀 만에 말이다. 우리 나라에 삼일천하라는 말이 있것만... 그렇게 야만용사들이 낀 중지 손가락은 다시 법규로 다가왔다.


관련 포스트

http://us.battle.net/forums/en/d3/topic/12674919960

The Tall Man's Finger:

Legendary affix will now only apply to Witch Doctor Zombie Dogs.

Inna's Mantra

4-Piece Set bonus will now only apply to Monks.


The Tall man`s Finger 가 중지 손가락이다. 오직 부두술사 좀비 들개에게만 적용 수정. 그리고 인나 4세트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기적의 버그도 존재하였다. 수도사 주요세트인 인나가 적용이 안 된다니? 이러한 이틀천하. 중지 논란이 있고 나서, 번의 사건이 있었다.



사건 No.3 분쇄 출혈 데미지 버그


야만용사 스킬 중에 분쇄 스킬이란 게 있는데,  '피바다'라는 룬이 있다 버그에 대해 설명이 어렵지만... 디아블로 3의 Dps(초당대미지(Damage per second)) 매커니즘 쪽의 문제로, 이건 겜잘알이 알게 된 버그로 보인다. 출혈 스킬을 사용할 시에 주변 범위내의 몹에 영향을 주는데, 몹들을 서서히 죽여줄 때  중지 버그 만큼의 대미지가 나오는 현상이었다.


이걸 찾아낸 이가 개인방송을 하던  외국 스트리머 였다고 하는데역시나 그걸 놓칠 디갤러들, 인벤러들이 아니었다재빨리 국내 도입을 하였다. 참고로 위 중지 버그도 외국에서 왔다. 역시 양덕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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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디갤 (링크)

분쇄 버그에 대한 원리글 - 디갤 (링크)

디갤러들이 적은 이 버그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요약한 글을 보고 단번에 이해가 왔다. 대박... 이건 버그 수준이 아니라, 밸런스 파괴자지. 존재하면 안 되지. 역시나, 버그 또 떴다 라는 소식에 주섬주섬 세팅을  막차를 타려했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http://us.battle.net/forums/en/d3/topic/13087689086

Barbarian

  • Fixed an issue that allowed Rend to gain the benefit of Critical Hit Chance twice.

    • This was an unintentional result of the fix made to the +% Damage for Rend affix applied in 2.0.6. (6/13)


역시나 막혔다. 악마를 제작하는 놈들다운 수준답다. 발매 초반에 메피검으로 싱글벙글했다가 명치 맞고, 중지를 구걸하던 마지막으로 분쇄에 걸었것만... 그 많던 바저씨들은 어디가셔쓰까? 블레이드 소울 하러 가셔쓰까? 리니지 작업장 돌리고 있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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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방이 당시 시대상을 보여줬다

당시 야만용사와 마법사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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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자 그대로 Oh! My God! 이었다


당시 게임 메타가 어떻게 돌아갔는지를 알 수 있으려면 4인팟 구성을 보면 된다. 얻은 차원균열 파편으로 문을 열고, 한 명이 문을 오픈하면 거기에 우르르 들어 가서 균열을 도는 것이다. 좀 암흑기에 야만용사로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은 오프너라는 역할로 들어갔는데, 차원문 열어주기로 버티는 이도 있었다. 물론 특정 아이템을 끼어야 했는데, 칠라닉의 벨트를 착용해서 아군에게 이동속도 버프를 줘야 하는 조건에서 말이다. 그런 이들을 칠프너라고 불렀다.


물론 악사도 당시 절멸이라는 손쇠뇌를 들고 차원균열을 여는 오프너 역할을 하던 적도 있었다.


이 오프너 역할은 나중에 논란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균열석 패치가 나와서 그것은 균열석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들어갈수 있는 걸로 바뀌긴 했다.


이러한 버그들을 연구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경험치를 쌓는 것. 빠르고 쉽게 몹들을 사냥하고 그에 생기는 전리품, 즉 아이템을 얻기 위한 방법이었다. 많은 버그들의 수단들이 따지고 보면 최종점은 아이템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이기도 했다.


위에 언급한 왕실 런은 매우 고전적이지만 정직하게 얻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고정되어 있는 보스몹을 잡음으로써 쉽게 사냥을 마치고 반복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하였다.


전작 디아블로 2로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Cow Level을 돈다든지, 메피스토나 바알, 핀들스틱을 잡았듯이 말이다. 또 디아블로 3도 웨이포인트가 해금된 것을 이용해서 빠르게 사냥을 한 것이 있었다.


역시나 Think Big한 각종 유저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그 중에서 대 유행을 한 추억을 하나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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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고전게임 갤러리 이하 고갤)


이게 머지? 하다가 아하! 하는 사람 있을 것이다. 그렇다.


확장팩 초창기에 왕실 런과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던 것은 속칭 재료 런. 중에서 아귀 런(어떤이들에겐 연골 런)이었다 생각엔 아귀런을 기억하는 분들은 진정한 올드비 유저라  있겠다당시 너무나 유명했던 아귀런.


방법은 간단하다. 액트 1 버림받은 묘지 던전에 들어간다. 해당 던전은 3개이다. 아무데나 들어간다. 운이 좋아 세 개 중, 한 번에 걸리면 시간이 덜 걸리겠지만 저 던전 한 바퀴 도는데도 시간이 얼마 안 걸렸다. 어쩄든 서기관의 무덤을 가기전에 나오는 고정 고유 몬스터가 있는데,  몹의 특징은 혼자 나오기 때문에 사냥이 쉽고, 굼뜨기 때문에 딜만 되면 왠만해선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전설 아이템이 뜨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간의 연골이라는 제작 재료를 랜덤한 확률로 드랍하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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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재료이며, 재료와 제작재료를 합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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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인간장벽 이라는 제작 방패를 만들수 있었다

당연히 이러한 짓을 반복해서 하는 이도 있었고,

와중에 자신의 연골이 백개가 있다는 인증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방조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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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혔다

수정방향을 읽어보면


이젠 전설 제작 재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되겠다. 한 마디로 저 연골이 필요없다는 얘기다. 어떤 이들에겐 전설이자, 레전드라 칭해지던 디아블로 3 확장팩 중 최고의 컨텐츠라 불리던 아귀런이 그렇게 패치라는 무기때문에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반전드라마가 존재하였다!?


"기존의 전설 제작 재료는 회색 아이템으로 변하고, 판매가가 증가합니다." 라는 항목이었다.


즉, 인간의 연골 각종 전설 재료템들은 금화로 돌려준다는 건데, 판매가가 증가한다!? ( 금액이 개당 얼마였는지는 모르나 아마 50,000으로 기억하는데) 그렇치 않아도 마법 부여(속칭 마부)를 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렇게 꽁돈이 생기니 아귀 죽어서도 금화까지 남기고 갔다며 칭송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아귀 때문에, 디갤러들도 울고, 디갤과 대립하는 인벤러들 마저도 울고, 심지어 스캇물 게임, 똥 3라고 비난을 하던 고갤러들 마저도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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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아귀를 추모하고자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원본 만화 (링크)


아귀런을 이야기하다 보니, 각종 런들이 있었는데, 어미 런이나, 쥐잡이 런, 아내 런, 핑퐁 런 등등...  단어 아시는 분들은 정말 오래하신 분들이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얼마나 유치하고 나쁜 놈들인지 저러한 유저들의 창의성(?)들을 기반으로 다양한들을 족족 막아버렸다. 그러나 저런 짓을 하는 사람들을 어떤 유저들은 트롤로 볼 수도 있기에 말이다. 다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된 이야기이다.


<영혼을 거두는 자>는 출시 이후 논란의 성전사도 버프 받아 좋아졌고, 야만용사버그 사태와 그리고 각종들과 핫픽스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있었다. 그리고 2.0.6 패치 발표가 된 지 며칠이 되어 블리자드는 대규모 메이저급으로 예상되는 2.1.0 패치에 대한 떡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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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패치 미리보기

http://kr.battle.net/d3/ko/blog/14244559 







지난 기사


오리지널은 똥 그 자체였다

결론은 패치, 오리지널 패치의 역사를 되돌아 보다

긴 어둠 끝에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PlagueRules(역병)


편집 :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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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선택할 때에는, 겁쟁이가 되어라 - 탈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