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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아시겠지만, 미국 대학 입시는 다음 네 가지 요소로 좌우된다. 학교 성적(GPA), 표준 점수(SAT 또는 ACT), 추천서, 그리고 본인의 에세이.

 

각 부분들은 몇 퍼센트씩 반영이 되는가? 전체 점수(?)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어떤 대학에 입학 가능한가? 그런 정보는 어디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 불행히도 '그런 건 정해져 있지 않다'이다. 대학 내부의 선발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외부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게 대단한 비밀이라 보안을 지키는 것은 아니고, 가이드라인 자체가 상당히 융통성을 갖고 적용되고, 예외의 케이스도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물론 이것도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진도를 더 빼기 전에, 대학을 어느 정도 구분해볼까 한다. 대학에 등급을 매겨 랭킹대로 줄 세워서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는데, “쫌, 그러지 좀 말자”라는 게 이 시리즈의 주제다). 미국엔 수많은 대학이 있는데, 이들을 한 틀 속에서 바라볼 수 없으니, 어느 정도의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첫째, 아무나 못 가는 사립 학교(이하 아못사)

 

둘째, 아무나 못 가는 공립 학교(이하 아못공)

 

셋째, 특수 목적의 대학교(이하 특목교)

 

넷째, 웬만하면 받아주는 학교들(이하 다받아)

 

첫째, 우리에게 명문 학교라고 알려져 있는 학교가 아못사에 해당한다. 참고할 만한 객관적인 지표로 acceptance rate가 있다. 전체 지원자 중 몇 퍼센트나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라는 통지서를 보여주는 수치로, 매년 발표된다.

 

경쟁률이 높다고 무조건 들어가기 힘든 대학이라고 볼 수도 없지만, 경쟁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수치는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으므로, 학교의 '레벨'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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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보자. 유명 대학들을 학교명, acceptance rate, 전체 지원자 수로 비교한 것이다. 

 

Stanford University : 4.65% : 44,073

 

Harvard University : 5.2% : 39,506

 

Columbia University : 6.1% : 36,250

 

Princeton University : 6.5% : 29,303

 

Yale University : 6.9% : 32,900

 

The Juilliard School : 7.2% : 2,597

 

University of Chicago : 7.9% : 31,411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 7.9% : 19,020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with an 8% : 6,800+

 

Brown University : 9.3% : 32,390

 

출처: https://oedb.org/rankings/acceptance-rate/

 

몇 년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지, 데이터를 어디서 찾는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동소이하다. 이 수치가 10% 이하의 학교들은 일단 개나 소나 지원하고 합격하는 학교가 아닌 것이다. 여러분이 좋은 학교라고 생각했던 학교가 위에 나와 있지 않다고 해서 시비 걸지 마시라. 지면 관계상 여기까지 보여준 것이니까. 이 수치를 15%까지 늘려서 대학을 3~40개까지 포함시켜도 된다.

 

특이한 것은 위의 10개 학교는 모두 사립대라는 점이다. 주립대 중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 UC Berkeley 같은 경우 15% 안팎으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UCLA도 비슷하다. 하지만 사립대와 주립대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면 안 된다. 입학 사정 시 많은 변수가 있는데 그 변수들이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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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독자들이 알고 싶어서 가려운 부분을 그냥 찔러보겠다.  많은분들이 궁극적으로 궁금해하시는 게 이런 거 아닐까?

 

‘내 자식이 공부를 꽤 잘하고 영어도 꽤 잘하는데, 혹시 하버드나 그런 급의 미국 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스펙이 되어야 그런 학교에 입학이 가능한가요? 학교 성적 얼마? SAT 얼마? 대략 기준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미리 말씀드리면 이 글에서 그런 궁금증은 풀어드리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 스펙으로 그 대학을 갈 수 있다 없다 말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워낙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도 없다. 따라서 “엿장수 맘이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다.

 

‘에이, 그래도 좀 알려줘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떠드는 건, 지나가는 개도 하겠다. 틀려도 좋으니까 니 생각을 얘기해 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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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단호하게 일단 한 방 날려 드리고 시작하겠다. 기대하지 마시라. 일단은 안 된다고 보는 게 정신 건강상 좋다. 물론 여기에는 예외가 있는데, 당신의 아이가 아주아주 “특별한” 사람이면 된다(어느 고등학교 전교 1등인데요, 그런 시시한 거 말고. 얘한테서 Steve Jobs에서 나오는 광채 같은 것이 보입니다, 이 정도 된다면).

 

문제는 그 “특별한”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닐 수도 있고, 무슨 계기가 있어서 한두 해 바짝 무언가를 해서 스펙을 올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그런 대학들의 문호가 일반 학생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뭔 개소리냐? 그럼 그런 대학에 들어가는 애들은 도대체 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Harvard, Yale, Stanford, Princeton, MIT 같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다음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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