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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가 일생을 개인의 복수를 마치고 오나라 합려가 즉위 19년이 되던 기원 496오나라 합려에게 적국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어.

 

나라 윤상이 죽고, 그의 아들 구천이 왕위를 이어 받았다는 첩보입니다.”

 

그래? 해안가에서 물고기나 잡으며 살던 미천한 것들이 왕이니 어쩌니 하는 꼴도 우습고, 우리 뒤에 위치해서 감히 우리를 노리는 것도 별로 였다. 치자!”

 

바로 출동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깟 오랑캐쯤이야. 우리 군사의 전력으로는 식은 마시기 것입니다.”

 

더군다나 정권 교체기니 일이 아주 쉽겠구나.”

 

왕과 대부분의 신하들이 전쟁을 하기도 전에 마치 승리를 것처럼 일을 서두르자, 오자서가 냉철한 분석과 경고를 동시에 놓았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나라는 이상 오랑캐의 나라가 아니옵니다. 또한 들은 천하의 신하인 범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범려 개인의 힘으로 전세를 좌지 우지 정도의 능력자입니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무슨 소리요? 지금 우리 나라 군사력을 너무 과소 평가 하는 아니오? 그깟 전략가 명이 판세를 뒤엎을 정도라니. 됐고! 빨리 출동 개시!”

 

최고의 전투력에 오만 방자함까지 장착하고 나선 나라는 오자서의 충고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

 

! 나라의 범려가 대단하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정도일 줄은 진짜 몰랐다. 분명히 우리가 전력상 위인데 말이야. 그래도, 보급에서 우리가 앞서니 결국 시간은 우리 편이다.”

 

과연 월나라의 재상 범려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어. 하지만 나라가 나름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서도 시간은 나라의 편이었어. 이를 모를 없는 범려는 왕에게 독대를 요청했어.

 

시간은 나라의 편입니다. 겉만 보기에는 양측의 대등한 싸움처럼 보이지만 보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결국은 우리가 하고 것입니다. 그래서 소신이 비책을 들고 왔습니다. 이는 절대적인 보안을 요하는 일입니다.”

 

알겠소. 경이 하라는 대로 하리다. 그런데 정녕 나에게도 소상한 작전 내용을 알려 없단 말이오?”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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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려는 왕에게 전권을 위임 받은 전투에 참여한 60명의 사형수들을 은밀히 불렀어. 당시 국가간의 전투에는 사형수나 범죄자들도 동원이 되었다고 . 인원이 많은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대의 전투잖아.

 

내가 너희들을 이리 부른 것은 특수 임무를 주기 위함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살아 돌아간다 해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너희의 가족이 아니라 사형집행이다. 여기 왕이 직접 서명한 서류를 보아라. 너희가 내가 기획한 특수 작전에 기꺼이 놈들의 목을 놓는다면, 너희 가족은 평생 걱정 없이 살게 주겠다는 서류이다.”

 

60명의 사형수들은 범려의 말을 듣자 처음에는 우왕좌왕 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류의 진위를 따져 묻는 난리 법석을 떨었어.

 

그래. 여기서 믿으면 우리가 어쩌겠냐? 양반 말대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전후 좌우 아무리 따져봐도 죽음뿐이다. 가족들에게 평생의 한을 남기고 허망하게 떠날 알았는데, 오히려 다행이다. 우리가 부모 형제 자식들에게 있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선물이다. 하겠소!”

 

나도 콜이요!”

 

60명의 사형수가 모두 동의 , 범려의 작전 명령을 듣고는 모두가 아연질색을 하고 말았어.

 

아니. . 지금 장난 하는 겁니까? 지금 그런 작전으로 우리 군이 얻는 무엇이란 말이요? 어차피 죽을 목숨이지만 그래도 가치 있는 작전에 투입 되고 싶소.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개죽음 같다 말이요.”

 

작전은 어떤 것보다 가치 있고, 우리 군에게 승리의 결정적 기회를 제공해 것이니 안심하거라. 우선 너희들은 20명씩 3 조로 편성된다. 시간이 없다. 부관의 명령에 따라 어서 움직여라."

 

한편 나라 진영의 초소에서는

 

아놔! 언제까지 이러고 대치만 하고 있으려나? 보초 서는 것도 지겹다. 지겨워

 

시간은 우리 편이니 기다려 보자고. 그나저나 귀신 같은 전략의 대가라는 나라 범려도 이런 막힌 상황에서는 어쩔 나봐.”

 

이때 갑자기 나라 진영에서 엄청난 함성과 함께 음악이 울려 펴지며 20명의 무장한 군인(사형수)들이 나라 진영으로 뚜벅 뚜벅 걸어오기 시작했어.

 

오잉? 웬 뮤직? 거기다 저기 달랑 20명이 대가리도 없이 걸어오는 무슨 시추에이션?”

 

그러게나 말일세. 일단 보고는 올렸는데, 20 밖에 안되니 선제 공격을 하지 말고, 지켜 보라는 상부의 지시일세.”

 

20명의 사형수들은 장엄한 음악을 배경으로 나라 진영 앞까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갑자기 멈췄어. 나라 초병뿐만 아니라 다른 진지에서도 숨을 죽이고 들이 하는 짓을 주시하고 있었어. 그런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이어졌어. 사형수들은 손에 들고 있던 칼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들의 목을 그대로 베어 버렸어.

 

머냐? 갑자기 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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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려

 

오나라 진영 전체에 소식은 퍼졌고, 나라 병사들의 이유를 없는 터무니 없는 행동에 귀추가 주목 되었어. 이어서 2 20명이 다시 나라 진영으로 걸어 오기 시작했고 같은 방법으로 자결을 했어. 이쯤 되니 다른 지역의 초병들까지 자살 특공대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들었고, 마지막 3조가 움직이자 병력의 시선이 들에게 집중 되었어. 이때 오자서가 황급히 나서서 전열 재정비를 지시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어.

 

함정이다. 죄수들을 동원하여 우리의 시선을 유인 후방으로 나라가 공격 것이다. 부대원은 자신의 위치로 지금 즉시…”

 

기습이다.!”

 

오자서는 그렇게 경계하던 나라의 범려에게 보기 좋게 당하고 말았어. 자살 특공대에 정신이 팔려, 대열이 완전히 흐트러져 있던 나라는 나라의 전면적인 기습 공격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어. 와중에 나라 합려는 발가락에 깊은 상처를 입고 급히 후퇴 하였으나, 출혈이 너무 심했어.

 

아들 부차야! 반드시 나의 원수를 갚아다오. 그리고 오자서의 경고를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것이다.”

 

아바마마! 염려 마시옵소서. 소자 시도 낭비 하지 않고, 오직 아바마마의 복수만 생각 하겠습니다.”

 

이날 이후로 부차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부드러운 침상에서 자지 않고, 딱딱한 장작 위에서 잠을 자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고 .

 

와신(臥薪): 장작 위에 몸을 눕히고 잔다.

 

오나라 부차는 복수의 대명사 오자서가 옆에 있어서인지 1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복수만을 생각했어. 모르고 때야 음이온 침대도 좋다고 잠이 들었지만, 장작 위에서 잠을 제대로 있었겠어? 항상 퀭한 눈으로 저녁이 있는 따위는 버리고 살았겠지. 그렇게 강력한 군대를 키우며 복수의 칼을 갈고 있자 나라의 구천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어.

 

아놔! 인간 봐라. 듣자 하니 애비 복수를 하겠다고 잠도 장작 위에서 잔다며? 애쓴다. 애써. 열심히들 살어. 수고 내가 들어줘야겠구나. 놈이 복수의 칼을 갈기 전에, 선제 공격이다!”

 

이때 월나라 전력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하 범려가 반대를 하며 나섰어.

 

지금 시점에서 선제공격은 결단코 아니 되옵니다. 제가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를 따져 보고 있사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옵소서.”

 

됐소이다. 내가 언제까지 경에게 의지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오. 부차가 강해지기 전에 싹을 잘라야 타이밍이오.”

 

제발 작전을 거두어 주십시오!”

 

하지만 월나라 구천은 범려의 말을 무시하고, 공격 명령을 내렸어. 그는 어쩌면 범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아닐까? 하지만 결과는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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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 위에서 잠을 자던 나라 왕에게 대패를 당하고, 패잔병 5천 명만 데리고 회계산으로 겨우 도망을 치게 되었어.

 

…  고집이… 여봐라. 범려. 범려를 어서 들라 하라. 혹시 전투 중에 사망한 것은 아니겠지? 우리 범려 어디 있느냐!”

 

회계산은 이미 나라 군사들에게 완전히 포위가 상태였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해서야 범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 그래도 믿을 것은 범려 뿐이었던 거지.

 

흐음… 지금 상황에서는 구차하지만 목숨을 구걸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장작 위에서 잠을 자면서 이를 갈던 자인데 나를 살려 줄까? 어차피 죽을 가오라도 세우다 죽어야 하는 아닐까? 아냐 그래도 사는 낫긴 한데, 정말 그게 최상의 비책이요?”

 

솔직하게 말씀 드릴까요? 목숨을 부지할 확률은 5% 미만입니다. 그래도 여기서 죽는 보다는 낫습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 철저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막대한 전쟁 배상금 지불을 약속하고, 군주로 모실 것을 맹세하신다면 살아 남을 가능성이 조금은 올라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드릴 있는 최선의 방도입니다. 다시 전하께서 독단적인 판단을 하시던지, 말을 따르던지 선택은 직접 하실 있습니다.”

 

... 아니요. 경의 말을 따르리다. 어서 항복의 예를 갖춰 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인생 연기를 펼쳐 보이리다.”

 

범려는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왕이 원망스러웠겠지만. 어쩔 없는 충신이었어. 더군다나 매우 뛰어난 두뇌와 수완을 가진!

 

확률게임을 조금 높일 있는 가지 비책이 있습니다. 나라 측에는 오자서 같은 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백비’ 같은 신하도 있습니다. 백비는 이라면 사족을 쓰는 인간입니다. 제가 백비에게 뇌물을 먹이고 전하의 목숨을 보전 있는 여론을 조성할 것을 부탁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시라는 여자가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제가 전부터 준비시켜 아이입니다. 나라 왕의 눈과 마음을 흐리게 미모를 가졌습니다.”

 

역시 범려 당신뿐이오. 내가 만약 목숨을 건진다면 앞으로는 죽는 까지 그대의 말을 무조건 따르리다.”

 

오나라 부차는 중국에서 흔히 말하는 강남인(현재의 강소성, 절강성 일대)이야. 지역 사람들의 특색이 감수성이 풍부한 예술인에 가까운 기질을 갖고 있어. 천성이 냉정한 킬러의 면모와는 거리가 사람이야. 반대되는 성격이 당시 초나라(현재의 호남, 호북지역, 대표인물 모택동) 사람들이야. 전문용어로 화끈한 성격이야. 이제 나라 전력의 절반이라는 재상 범려가 세운 2개의 작전이 가동 차례야.

 

먼저 포위 도중 나라 부차에게 아부를 한다는 명목으로 여인서시 바쳐졌어. 이름에서 풍기는 일차원적인 느낌 대로 그녀는 미모뿐만 아니라 지적인 여자였어. 부차는 사실 여자의 얼굴보다 대화가 통하는 여자가 이상형이었고 범려는 이를 이미 간파했던 거지.

 

전하! 전하는 다혈질 초나라 것들과 다른 강남인 이십니다. 진정한 승자는 궁지에 몰린 적에게 관용을 베푸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나라 구천은 전하의 발톱에 때 만도 못한 입니다. 굳이 저런 자를 죽여서 전하의 고결한 인품에 스크래치를 필요가 있을까요? 홍홍홍.”

 

어쩌면 너는 생각을 그리도 꿰뚫고 있단 말이냐? 서시 네가 웬만한 신하들보다 훨씬 낫구나. 나도 그리 생각하고 있다만, 신하들의 반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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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월나라의 뇌물을 잔뜩 쳐먹은 제상 백비가 나섰어.

 

분의 시공간을 초월한 범우주적인 담화를 듣고 있자니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같은 인간은 감히 생각도 못한 일을 어찌 그리 쉽게 말씀하실 있으신지. 전하의 고결하고 숭고한 뜻을 제가 받들어 총대를 메겠습니다. 대신들과 백성들의 여론은 제가 바쳐 버텨 내겠습니다.”

 

여인 서시가 왕의 마음을 가리고 벌레 백비가 거드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어. 하지만 3 눈을 가진 복수의 화신 오자서가 반기들 들고 나섰어.

 

요즘 나라 꼴이 엉망으로 돌아 가고 있습니다. 장작 위에서 주무시면서 와신 하시던 때를 잊으셨습니까? 어쩌면 지금이 나라 왕을 제거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관용이라니요? 천부당 만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오자서가 느닷없이 들이닥쳐 노기 어린 목소리로 왕에게 직언을 하니 왕도 놀라서 물러서려고 , 서시가 작전 타임을 요청했어.

 

나으리. 지금 왕께서 잠시 휴식이 필요하시니 잠시.”

 

전반전을 급하게 종료 시키고 라커룸으로 왕을 불러들인 서시!

 

전하. 저 자는 너무나 무례하옵니다. 이미 왕께서 결정하시고 모든 대신들이 결정한 일을 뒤집자고 하다니요. 또한 저는 평소 자의 눈이 몹시도 무서웠습니다. 16년간 오직 복수 하나만을 생각하고 살다, 시체에다 매질을 사람이 아니옵니까? 마마와는 결이 다른 사람입니다. 가까이 하지 마십시오. 자가 궁에 계속하여 들락거리면 제가 정상적인 생활이  것 같사옵니다.”

 

이렇게 오자서는 서시에 의해서 점점 왕의 눈에서, 그리고 마음에서 멀어져만 갔어. 결국 나라는 회계산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포위망을 풀어 주었어. 대신 나라의 기둥인 신하 범려를 인질로 잡아 두긴 했어. 나라 구천은 범려의 직언을 따라 나라 왕에게 굴욕적인 항복의 예를 갖추고, 그대로 본국으로 줄행랑을 쳤어.

 

상담(嘗膽): 쓸개를 맛보다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나라 구천은 자신의 한가운데 쓸개를 매달아 놓고,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쓸개를 보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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