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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띠모르 파병 반대 성명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종주국으로서 광활한 영토와 석유. 가스. 목재.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동남아 최대의 자원 보유국이며, 인구 2억이 넘는 막대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는 경제적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자원 개발사업과 투자사업을 위해 1960년대 후반부터 진출하여, 그간 긴밀한 정치적 유대와 경제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현재 약 400여 기업이 100억불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며, 활발한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업활동을 위해 일시 방문자를 포함하여 약 3만여명 이상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금번 우리 정부의 동띠모르 사태 수습을 위해 전투 병력을 파병코자 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3만여명의 인니 거주 동포를 대표하는 재 인니 한인회, 상공 회의소 그리고 각 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전투병력 파병을 반대 합니다.

첫째, 동포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가 있습니다.

인니 국민성은 순박하나, 자존심이 강하고 다혈질이어서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만일의 경우, 우리 전투요원들과 띠모로 민병대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있게 되고 이러한 사실이 현지 신문에 과장보도되면 인니인들의 적개심을 일으켜 그 여파가 재인니 한인들에 대한 테러로 이어질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98년 5월 폭동사태시 중국인에 대한 테러가 이번 파병으로 인하여 그러한 사태가 그대로 한국동포들에게 재연될 것입니다. 지금이 시점에서는 다국적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호주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대사관 및 기업에 대한 테러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둘째,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활동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수십만의 인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한국기업이 파병으로 인한 반감으로 노사분규를 겪게될 것이며, 또한 한국상품 판매거부 운동으로 확대될 경우 기업들은 원자재 수습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현재 호주산 농산물에 대한 입항거부 및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과 노사분규로 인해 IMF로 부터 간신히 벗어나기 시작한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셋째, 30여년간 쌓아온 우호관계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비전투요원도 아닌 전투요원을 파병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와의 우호관계를 지속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적대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 전투부대과의 교전으로 피를 흘리게 될 현지 민병대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외세와 맞서 싸우는 애국 청년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과거 1960년대초 인니의 독립 초기 시절, 아쩨지역의 분규에 당시 한국의 이 대통령이 동 지역의 독립을지지한다는 의사표명으로 그 이후 인니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인니가 북한과 수교를 이룬 한참 이후까지도 국교관계를 맺니 못하여 어려움을 겪었던 쓰라린 경험을 상기하여 금번 차=파병은 앞으로 인니와의 관계 설정을 고려하여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니의 명예를 위해 실리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부득이 참여해야할 경우 식량이나 의약품의 지원이나 의료팀 등의 비전투요원을 파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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