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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0.12.월

객원경제주필 석진욱



10월 8일의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국제 금융사상 초유의 기록이 나타났습니다.

1995년 4월 10일 국제금융사상 "광란의 엔고"로 기억되는 오전 10시 10분부터 11시 40분간의 90분간 3.35엔의 상승도 10월 8일 현지시각 오전 10시10분부터 10시 20분까지의 상황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 였습니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122엔대에 첫 거래가 시작된 엔화는 불과 10분만에 무려 11엔이 폭등하며 111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광폭의 엔고" 상황입니다.


물론 이것은 타이거 펀드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의 농간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른바 "신 3저" 현상을 도래시키며 한국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들 헤지펀드를 주축으로 하는 국제자본은 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지역의 쉐어를 크게 줄이고 이 돈을 다시 태국과 특히 한국으로 이동시키며 한국지역에 대한 쉐어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사흘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천억원은 현재 너무나 극적인 반전상황을 연출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98년 8월말을 기준으로 일본엔화는 거의 20%가 절상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닛케이 주가지수는 채 10%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헤지펀드들이 일본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달러로 교환한 후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더라도 10%만큼의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국제 금융계는 9월 30일부터 현재까지 그야말로 격동의 10월을 치루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98년 상반기때 형성된 거대한 고금리 파생 유동성은 현재 투자처를 찾지 못한채 대거 A급회사채와 CP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지금은 물량이 없습니다.


그 바람에 B급 회사채가 마침내 15.6%대에서 소화되기 시작했고 (97년 7월 이후로 지금까지 소화되지 못했던..) 수출입어음 할인이 마침내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기대를 가질 수 잇는 금융상품은 거의 매 2주, 1조 5천억원 내외로 발행되는 국채외에는 기대할만한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 국채 낙찰금리는 지난 9월말물에 비해 무려 1.5%나 낮은 10.47%대임)


아시아권 전체로 본다면 점점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의 비중은 더욱 높게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변화된 상황에서 홍콩은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어제의 한국처럼 큰폭의 주가상승이 이루어졌으며(7.15%) 반면 대만은 지난 10월 2월의 4% 상승이후 국제 금융경색 가능성에 의해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금융경색에 대비하여 최근 미 국채의 단기채권 가격이 폭등하며 약한달간 지속되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해소되었습니다. 또한 독일연방은행이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포르투갈의 금리인하에 이어 독일도 이 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매우 유력해지고 잇습니다.


( 만일 독일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현재 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범 세계적인 경기부양 정책의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한국의 경우 대 선진국 수출에 대한 호재가 하나 더 늘게 될 것입니다.
- 일본의 경우 금리가 너무낮아 대폭적인 추가 금리인하는 사실상 불가능 함- : 한편 기아인수에 관련하여 증권가에서는 3차 입찰에서의 인수자에 관한 루머가 끊이지 않음...)



 


- 객원경제주필 석진욱 ( seokjeff@hite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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