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4.금요일
너클볼러
드디어. 묵을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 시즌에 진입했어요. 뭐 별거 있나요. 옹기종기 모여 묵은해를 잘근잘근 씹어대고, 다가올 새해의 암울한 기대들을 억지로라도 털어놓는 거, 뭐 그런 거지요. 말이 송구영신이지 '아엠에푸' 이후 연말분위기는 늘 반환을 앞둔 홍콩의 불안감 뭐 그런 것이었지요. 저만 그런 건가요? 뭐 아님 말지요 뭐...
생년불만백상회천세우生年不滿百常懷千歲憂. 백면도 못살믄서 천 년의 근심을 품고 산다고 했던가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뭐. 게다가 올해 말엔 내년 걱정 뿐 아니라 대통령선거라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걱정거리 하나가 떡 하니 뻐팅기고 있죠. 뭐 어떤 의미에선 걱정이겠고, 어떤 의미에선 위로가 될 수 있겠지요. 지금이 12월하고도 16일이니 이제 삼일 후면 근심거리 하나는 털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래 봐야 소용 없어요. 우리 세상은 이미 지옥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사탄 박원순’이 나라의 수도인 서울의 시장이 되었구요. 이제 야당이자, 종북좌파인 후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거든요. 이게 다 우리의 믿음과 기도가 부족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도 우린 은혜를 입었어요. 이게 다 몇몇 큰 교회, 큰 목사님 덕이지요. 우리 그것을 잊어서는 안 돼요. 목사님들의 복음을 잊고, 부족한 믿음을 다그치지 못하면 지옥은 훨씬 더 빨리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에요.
여러분.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니 씁쓸하고, 다가올 내년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시죠. 이 글을 읽을 시점에서는 지옥이 눈앞에 다가왔거나, 아님 조금 더 멀어졌거나 둘 중 하나일 거예요. 이미 서울은 지옥이 되었구요. 만약 종복좌파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우린 이제 '조땐'겁니다. 지금에 와서 무릎 꿇고 기도해도 소용없어요. 송구영신. 아니 '송구영좆'인 거예요. 그저 지옥의 도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대통령선거에 참가했다는 것에서나 의미를 찾는 게 고작 이겠지요.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늦었지만 큰 목사님들께서 설교하신 말씀과 충고를 다시 돌이켜 봐야 해요. 그 분들은 이미 우리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셨거든요. 사탄이 서울시장이 되어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고 서울시소속 비정규직 6천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어요. 게다가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확대하려 하고 있구요. 이게 다 지옥의 전조가 아님 뭐겠어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보셔요. 믿음과 은혜가 충만해야만 이 글을 다 보실 있거든요. 그럼 우리 큰 목사님들을 한번 만나 보아요.
너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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