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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월 1일 오후였다. 오전에 결심했다는 말만 남긴 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선언이다. 놀라울 정도로 갑작스럽다.


지난 1월 12일에 귀국한 반기문 전 총장은, 보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역사에 길이 남을 동네 북, 아니, 글로벌 퍼블릭 드럼 이었다.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막 마친 사람이 조기 대선을 전망하고 있는 모국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는 모양새는 해외에서부터 줄기차게 까였다. 귀국 후 공항철도 티켓 이 만원 짤, 보는 이 마저 아찔하게 만드는 노인 죽 먹여드리기 짤, 에비앙 들었다 놓는 짤, 퇴주 받아 마시기 짤, 마스크도 안한 채 소독약을 뿌려대는 우비노인 the 화이트 짤, 등등 단기간 밀도 높은 S클래스 짤 제조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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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수선한 귀국 후 행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이런 추정을 했다. 반기문의 주변에는 현재 전문가 참모진이 없다는 것. 그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중립적으로 대략 종합해보자면, 애초에 어떤 세력으로부터 참모진을 제공받기로 했으나,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그 어떤 세력으로부터도 참모진을 제공받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정리된다. 그 와중에 지지율 선두주자인 문재인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야권 잠룡이었던 이재명, 안희정이 치고 나오다보니 그 약조된 참모진을 기다리다가는 때를 놓치게 생긴 것.


그래서 결국, 올망졸망한 주변인물들과 초파리처럼 덕지덕지 달라붙는 몇몇 정치인들로 급조된 자체 참모진이 출동했다는 얘기다. 보름여간의 행보에서 드러났던 그 화려한 개그성은 그 급조된 자체 참모진의 한계였다는 설. 얼추 맞는 것으로 보였다.


이런 설을 바탕으로 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었던 포인트는 ‘그래서 그 세력의 참모진이 붙긴 붙는가'였다. 그 세력이 친박인지 친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둘 중 어디라도 과거에 말도 안 되는 인물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경력이 있는 터, 내공의 십분지일만 가동해도 지금의 올망졸망 자체 참모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끈한’ 그림을 만들어냈을 게다. 그 팀이 붙어주느냐, 아니면 이대로 반기문 카드가 버려지느냐. 흥미로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결국 불출마 선언이 벌어진 이 시점에서, 그 참모진이 붙었다고 주장해 보련다.


그 참모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려준 ‘매끈한' 그림이 바로, 반기문의 불출마 선언이라는 주장을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이전에 비해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첫째로, 문장의 세련미와 전략성이다. 바로 직전의 굵직한 발언이었던 ‘개헌' 주장과 하루사이에 같은 주체로부터 만들어지고 발표된 선언문이라고 하기엔 그 수준이 너무 다르다. 둘째로, 보수 여론의 가려운 부분에 대한 분석의 깊이다. 바로 전날의 개헌 발언까지 보름여동안, 반기문의 행동과 발언은 모두 현 시국을 맞는 보수 여론와 핀트가 한결같이 어긋나 있었다. 하루사이에 그 핀트는 건축용 측량기로 잰 듯 완전히 맞춰졌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이번 대선 판도에 묵직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동시에 보수세력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려 하는지를 엿볼 수 있겠다. 그 내용을 좀 더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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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련된 문장 속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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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귀국 당시 기자회견 (우)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문장 자체의 수준이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을 몇가지만 열거해보면 이렇다.


“그동안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은 우리나라가 정치 안보 경제 사회의 모든 면에 있어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오랫동안 잘못된 정치로 인해서 쌓여온 적폐가 더 이상은 외면하거나 방치해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들을 토로했습니다.”


일단 정치, 안보, 경제, 사회라는 열거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전에 반기문이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적확한 열거’를 보여준다. 지난 1월 12일 귀국 당시 반기문의 사실상 출마선언문 중 유사한 부분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의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였다. 이런 열거는 기본적으로 MECE라 요약되는, 서로 겹치치도 없고 빈 자리도 없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정확한 표현이 미덕이다. 즉, 어떤 공적 발표의 기본기가 보름여만에 처음 갖춰진 셈이다. ‘오랫동안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여온 적폐’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반기문의 발언 중 이렇게 압축적인 표현력과 묘사력을 보였던 적이 없다.


"여기에 최근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국가리더십의 위기가 겹쳤습니다."


표현에서 은근하게 정체성이 드러난다. ‘최순실 사태'라는 짧은 표현, 국정농단이라는 단어의 배제, 바로 이은 ‘대통령 탄핵소추'와 결합하면서 ‘최순실 때문에 탄핵소추 된 박근혜'라는 식의 배치다. 또한 이로 인해 국가의 위기가 아니라 ‘국가리더십의 위기'가 겹쳤다고 한다. 결국 박근혜는 잘못이 없고, 오랜 적폐 위에 최순실이 얹혀서 박근혜가 탄핵소추 됐다는 식. 언뜻 보면 자연스럽지만 듣고나면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이 논리구조. 어딘가 친숙한 궤변적 논리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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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년 간 나라밖에서 지내면서 느껴왔던 우려가 피부로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앞뒤 맥락의 무게감 속에 ‘우려'라는 본인에 대한 비판의 중심 단어를 적절하게 녹여냈다.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 “국민에게 큰 누"


점잖고 무게감 있던 흐름 속에 갑작스레 등장한 노골적 표현인 ‘인격 살해’, ‘가짜’의 뒤에 이어 ‘유엔의 명예’에까지 상처를 남겼다고 하더니 결국 이 모두가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친 것으로 귀결되는 흐름. 역시 보름여간 반기문이 보여주던 세련미가 아니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과 비난에 대해 ‘피해자'의 위치를 유지해온 지난 시간과는 달리, ‘유엔의 명예’로 겁을 주고는, 갑작스레 이 모든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대인배로 돌변한 셈이다.


이후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라는 말로 어택을 날리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도 버려야 합니다.”라는 말로 야권 대선 주자들을 한번에 깐다. 세상에 대선후보가 ‘나 아니어도 된다'는 말을 어떻게 한단말인가. 이 또한 어딘가 익숙한 어처구니 없음을 드러내면서,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이라는 여운을 남기기까지.


종합적으로는 이렇다.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돌려 사과하는 듯 하지만, 자신을 비판했던 청년층 및 정권교체 여론과 야권 인사들에게 노골적인 비난의 표현을 곁들인다. “니가 쓰레기 같이 한 바람에 내가 잘못했어”라는 식의 논리. 매우 익숙한 논리구조다. 또한 ‘안보'라는 말이 거듭 등장하고, 보수세력 대선 주자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선거전에 들어간 야권 대선 주자들을 깎아내린린다는 면에서, 이 선언문은 우리가 지난 2번의 대선에서 보던 연설들의 대본과 상당히 중첩되는 인적 풀에 의해 작성됐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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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놓고 보니 당연하지만, 사실 최후의 순간까지도 반기문이 보수세력의 희망이었는지, 소위 ‘제3지대'의 희망이었는지는 불분명했다. 하지만 이로써 확실해졌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보수세력을 위한 이벤트로써 기능하며, 이 모든 것 (나라에 닥친 위기상황부터 박근혜의 탄핵소추에 이어 반기문 본인의 불출마까지)의 원인으로 야권을 지목한다.


그렇다면 이 전략은 어떤 인식에서 비롯됐는가.




2. 여론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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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동안 밥상머리 정치토론의 장을 통해 많은 독자분들이 관측하셨겠지만, 보수 지지층의 현 정권에 대한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부분 꿈틀거리며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많은 장년층/노년층 유권자들은 오히려 촛불집회에 돈을 받고 참가한 사람들이 많고,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사실상 더 많다고 믿는다. 특히, 서울을 벗어난 지방일수록, 태극기집회가 촛불집회에 비해 더 규모가 크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유권자층이 과거의 전통적인 보수 콘트리트의 ‘양'을 그대로 이어간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주관적 인식을 되돌릴 수 있을 법한 이벤트는 없으리라는 점이다. 오히려, 이러한 인식이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될 법한 이벤트는 많다. 탄핵이 되는 순간 막상 끌어내려진 박근혜에 대한 동정론은 확대될 것이다. 야권 대선 주자에 대한 음해는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야권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 그 음해는 더욱 커질 게다.


얼마나 확산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확산 되긴 할 것임이 분명한 그 인식은 몇가지 키워드의 연결에 기반을 둔다. 물론 그 키워드의 면면은 야권 지지자들이 보기엔 터무니없는 것들이지만 말이다. 어쩌겠는가. 한국의 여론이 서로 절대 섞이지 않는 집단 대 집단으로 나뉜 것이 하루이틀 얘기는 아닌 터. 그 키워드들은 이렇다.


JTBC와 진보세력의 연합 - 민주노총 주도의 촛불집회 - 이석기를 석방하라 구호  - 문재인의 안보관


이 모두를 연결하면, 대통령 병에 걸린 친북 문재인이, 친북 단체들을 동원해서 박근혜 죽이기 플랜을 세웠고, 그 플랜에 JTBC가 가담하면서, 해체됐던 친북단체까지 살려내어 정권을 장악하려 한다, 정도로 요약된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할 정도로 왜곡된 허구적 인식이지만, 태극기를 들고 나서는 극우 단체에 응원의 마음을 갖는 보수 지지자들은 대략 이런 그림으로 상황을 이해한다. 그리고 이 인식은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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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식 속에서, 반기문이 야권에게 모든 책임은 돌리지만 본인을 탓해달라는 피해자의 위치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보수세력의 공식적인 대선주자는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남경필에겐 미안하지만 말이다.) 이제 당장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선택지가 없어진 10여퍼센트의 유권자들은 일시적으로 허공에 뜬다.


그 허공에 뜬 유권자들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자면, 이번 불출마 선언은 의도가 명확한 셈이다. 자신들을 대선 지형 속의 난민으로 만든 주인공은 야권의 노골적인 비난이라고, 대통령까지 끌어 내리려더니 결국 믿음직한 대선주자마저도 끌어내리며 판세를 뒤흔드는 권력욕으로 가득차있는 집단이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그 메시지는 앞서 언급한 왜곡된 인식의 연결고리와 합치한다. 그 누구보다 권력에 눈이 멀어, 활개치며 돌아다니는 비선의 횡포도 눈감았던 세력이, 상대방의 ‘권력에 눈이 멀어 나라를 뒤흔드는 자들'로 규정하는 이 모순적 그림마저도 너무 친숙해 짜증이 다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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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반기문과 바른정당 사이의 간을 봤던 오세훈은 깔끔하게 정리됐고, 유승민이 바로 전날 ‘보수 후보 단일화에 호응해달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보아 역시 반기문의 불출마 선언과 바른정당 사이의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결국 반기문이 산화하면서 지지율을 물려줄 대상은 새누리당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3.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반기문이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했다면, 보수진영은 최악의 경우 3명의 후보가, 반기문이 바른정당과 손을 잡는다 해도 2명의 후보가 맞붙는 상황. 과거 이회창과 이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구도임은 자명했다. 결국 보수 진영이 단일화 후보를 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이미 공감돼 있었겠다. 문제는, 바른정당 중심으로 단일화 하자니 인물이 변변찮고, 반기문으로 단일화 하자니 보름여간 화려하게 삽질을 했으며, 새누리당으로 단일화를 하자니 바른정당과 반기문의 지지자들이 떨어져나갈 우려가 있었겠다.


하지만 이렇게, 반기문이 ‘그들의 인격 살해'로 인해 ‘유엔의 명예에 상처’까지 입히며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야권으로의 지지율 이동을 차단하는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괜찮은 득점인 셈이다. 이제 앞으로의 문제는 그 득점이 과연 ‘몇점'이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포인트를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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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진짜 황교안이 나오는가의 문제. 황교안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냐는 견해와, 올곧게 잘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견해. 하지만 결국엔 ‘정 뽑을 사람 없으면 뽑아야지 뭐'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기문 기존 지지층 중에서 ‘민주당이랑 황교안 중에 누가 더 싫어'라는 질문이 던져질 경우, 아무리 반기문이 민주당을 대놓고 깎아내렸다해도 황교안이 더 싫을법한 사람들이 있을법은 하다. 그러므로, 새누리당에서 말한 ‘깜짝 놀랄 후보'가, 너무 뻔해서 깜짝 놀랄 황교안인지, 진짜로 깜짝 놀랄 제3의 인물인지, 그리고 제3의 인물이라면 그 인물은 황교안보다는 그림이 괜찮게 빠지는 인물인지가 포인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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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포인트는 아직은 새누리당에서 공식 대선주자를 내지 않은 채 황교안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의 이번주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가 되겠다. 일단은 황교안인 상태로, 반기문의 10%대 지지율이 황교안으로 옮겨가면서, 황교안이 전체 2위에 등극할지, 아니면 여기저기 분산되어 문재인 1위, 이재명 2위의 구도가 이어질지에 따라, 어쩌면 새누리당의 ‘깜짝 놀랄 후보'의 결정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 가지 쳐 나오는 번외 케이스는, 반기문의 지지율이 안철수에게로 옮겨가는 상황이겠다. 실제로 정치계에서는 안철수가 반기문의 부진 속에서 희망을 갖고 있다는 루머들이 돌아다니는 바. 혹시라도 이런일이 벌어져 안철수가 2위로 올라서게 된다면, 여러모로 국민의당의 각종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보수진영의 새로운 변화가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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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큰 변수가 발생했고, 이것이 득점이 될지 실점이 될지에 대해 스스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전략이 당장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수동적인 상황에 놓여져 있다. 여기서 반기문을 띄워주더라도 보수지지층에게는 야비해 보일 테고, 비판을 한다해도 마찬가지로 야비해 보인다. 이미 이것만으로 보수 결집의 목적은 어느정도 성공한 셈이다.


여기서, 이 변수에 휘말리면서 전형적인 여야갈등, 좌우갈등으로 이어진다면 그 자체로 야권 지지층에게 실망스러울 일이다. 반대로 여기서 프레임을 또 다시 반전시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야권 지지층이 더욱 결집될 가능성도 있다 하겠다.


야권의 다음 행보가 어느정도의 무게감일지, 세번째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말이 관전 포인트지, 일종의 염원이 담겨있는 간절한 사안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역대급 진검승부가 기대되기도 한다. 또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과연 반기문이 남긴 ‘어떤 방법으로든 헌신'은 무슨 자리를 약속받았기에 남긴 여운인가 하는 것이다만, 부디, 그 자리가 무엇인지 밝혀질 일이 없기를 바란다.






춘심애비

트위터: @miiruu


편집 : 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