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17년 12월 27일
무한경쟁과 무한탐욕의 그림자 짙게 드리운 2017년 오늘은, 1987년 6월 우리들이 품었던 ‘그 날’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그 날’을 품었던 30년 전의 우리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런 우리를 기억한 채 2018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1987>은 충분히 이유 있는 추억이다.
<1987>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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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2850원 |
6월 항쟁의 발단에 해당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의 흥미진진함 : 150원
역사적 무게에 파묻히지 않은 상업영화적 재미 : 200원
방대함에 파묻히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 120원
의미에 파묻히지 않은 인물들의 입체성 : 150원
특히 ‘악의 축’들에 대해서도 그들 나름의 사연을 조명 : 100원
맞서는 측의 몇몇 인물들 역시, 망토 날리는 정의의 사도만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 50원
관련된 주요 인물들을 거의 대부분 언급되나, 소홀함은 없음 : 150원
그것을 가능하게 한, 출연 배우들의 모두의 고루 좋은 연기 : 150원
하여, 이 영화의 종합스타 캐스팅은 단순한 마케팅적 포석만으로 보이지 않는다 : 100원
크게 네 명 정도의 인물이 중심이 된 병렬식 이야기 구조이나, 산만함 없음 : 100원
역사기록물, 정치스릴러, 사회서스펜스, 청춘로맨스, 다 되는 영화를 보는 희한함 : 150원
그 중 특히 마음을 움직이는 청춘로맨스의 풋풋한 온기 : 150원
그리고 아픔 : 150원
종종 터지는, 품질 좋은 코믹함까지도 : 100원
그 다양한 이야기를 한 데 모아 매끄럽게 엮어나간 편집 : 100원
세트/소품/의상/분장 등, 당시의 풍경을 재현해 낸 하드웨어적 고증의 밀도 : 120원
거기에 당시의 생활(특히 대학생들)을 재현한 소프트웨어적 고증까지도 : 100원
특히 정서적 모티브로까지 승화된 ‘월드컵’ 운동화의 존재감 : 100원
그리고 최루탄/닭장차/전경/백골단까지, 정치적 표백된 채 팬시상품으로 전락하지 않은 추억 : 80원
당시의 사회적 공기를 포착해내는 촬영 : 50원
마지막 스펙터클의 이유 있음 : 80원
요컨대, 이 정도로 크고 방대한 사건을, 이 정도로 재미있고 밀도높은 이야기로 풀어낸 것은 쉽지 않은 성취 : 250원
더구나 ‘내부자들’만의 막후비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까지 끌어올린 훌륭함 :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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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500원 |
이제까지의 ‘실화영화’의 톤과 만듦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음 : -300원
6월 항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나 해석 희박 : -120원
대학생 ‘연희(김태리)’의 학교선배 캐릭터는 다소 이상화 된 경향 : -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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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관람료 : 9000원 + 2850원 - 500원 = 11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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