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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03년 남로당이 나아갈 길

2003.  1. 2. 목요일
남로당 사무총장

귀두에 땀나도록 다사다난했던 2002년도 거하고, 이제 희망찬 2003년의 새해가 밝고야 말았다.


새해가 밝으면 늘 그렇듯, 술담배도 끊어보고, 집에 일찍 들어올끼라며 가족앞에 선서도 함 해보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함 시작해 볼끼라며 각종의 뻑적지근한 신년계획을 세워 새해 벽두부터 구라를 치는 것이 본 사무총장을 포함한 우리네 당원들의 모습일게다.


이에 본 남로당에서도 21세기 첫 신정부가 탄생하는 계미년을 맞이하여 남로당 중앙부서의 핵심업무에서부터 각 분과위의 부서업무에 이르기까지, 2003년 본 남로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밝힘과 더불어, 지역과 계층을 초월한 전 국민이 하나되어 함께 좃잡고 나아갈 바를 당원제위께 낱낱이 고하면서 새해 신새벽을 열어제끼고자 하는 바이다. 
 






  성인산업의 기반구축을 위한 명랑연합전선 형성


성인의 성적 욕망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산업은 이제 더 이상 과거 몇몇의 선각자에 의해 춘화가 생산되고, 갱지 만화가 보급되던 시절의 일천한 시장규모가 아니다(여기서 말하는 성인산업은 매춘을 제외한 이른 바 풍속산업을 의미함).


예를 들어, 이웃 나라 일본의 성인산업은 98년 통계로 이미 시장규모 88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였더랬다. 다양한 컨셉의 AV에서부터 헨타이(Hentai, 변태의 일본식 발음) 망가까지 일본의 각종 성영상물이 탄탄한 자국시장을 기반으로하여 이제는 세계 각국에 독자적 시장을 형성한지 오래이며, 성인용품에 대한 행정당국의 제도적 뒷받침과 사기업의 활발한 연구, 개발을 통해 이제는 실재 인간의 모습과 감촉을 방불케 하는 초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컬 성인용품이 제작될 정도의 높은 기술력과 세계 시장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마저 선점하기에 이른 것이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가.


인터넷 각종 뽈싸이트로 단련된 울나라 국민들의 수준과 정서는 무시한 채, 포르노는커녕 영상물에서 겨드랑이털과 그 생김새나 씀씀이에서 별 다를 바 없는 가랭이의 좃털만 까꿍하고 나타나도 마치 인류가 멸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오바질을 하며 불법 음란물이라 매도함으로써, 성인산업의 근간이라 할 영상산업의 설립기반 자체를 부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성인들에게 그 효용성이 검증된 성인용품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은커녕 관련 법안조차 마련하지 않음으로써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선 아직도 밀수로 들여온 국적불명의 성인용품들이 국민의 자존심과 위생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로 성인산업에 한해서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 하겠다.


행정당국의 이와 같은 몰이해와 불필요한 단속은 내수시장과 더불어 해외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도 있을 대한민국 성인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일뿐만 아니라, 크게 흥분산업과 사정산업으로 나눌 수 있는 성인산업에 있어, 영상산업 및 성기구제작산업 등 양성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흥분산업의 존재이유에 대한 부정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매춘과 같이 음성적인 사정산업만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하는 실정(失政)에 다름아니라 할 것이다.


이에 본 남로당에서는 2003년을 맞이하여, 비합리적이고 구시대적인 행정으로 일관하는 정부당국을 상대로 더 이상 힘 없는 개인, 혹은 영세한 기업 대 국가가 아닌 국내 모든 성인산업 종사자 및 희망자들이 총 궐기하는 거대연합 대 국가로서의 형평성 있는 협상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명랑연합전선을 형성함으로써 향후 국내 성인산업의 발전적 기반이 생성되기 위한 각종의 불합리한 제도개혁에 앞장서고자 하는 바이다.


참고로 본 남로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명랑연합전선, 가칭 성발련(성인산업발기추진연합)에는 대한민국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겠으나 좀더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현재 사업자 등록을 마친 각종 성인사이트 운영자


- 전현직 온/오프라인 상의 성인용품의 제작, 유통 및 판매업자


- 성영상 및 성관련 출판물의 제작, 기획, 유통, 판매업자


- 성관련 법개정에 관심이 있는 전현직 법학자 및 법률가


- 그 외에 각종 성인산업의 전현직 종사자 및 성인산업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구체적인 동참의사는 바로 아래의 가입신청을 통해 전달해 주시라.
 






가입신청




 


 성문화 발전을 위한 소장학파 모집 및 연구, 개발비 지원


성인산업과 관련하여 명랑연합전선의 형성을 통한 산업기반조성과 더불어, 본 남로당에서는 2003년 성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그동안 성과 관련된 인문학 및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연구비용의 한계와 사회적 분위기의 폐쇄성으로 연구 및 논문집필에 착수하지 못하였던 소장학파들을 모집, 지원함으로써 21세기에는 울나라에서도 <킨제이 보고서>와 같은 실증적인 임상 보고서 및 케이트 밀러의 <성의 정치학>과도 같은 성에 관한 철학적 이론서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이바지 하고자 하는 바이다.


이는 성인산업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학문적 토대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울나라에서 성에 관한 정보라고 하면 그저 스포츠 찌라시들의 연예인 엽기행각이나 해외 토픽란 속옷 모델의 비칠 듯 말 듯한 스트레쓰 만땅의 빤쑤사진밖에 접하지 못하는 울나라 성관련 정보 수준의 진일보를 위해, 그리고 욕망과 억압 사이에서 스스로가 이중적 시각으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성의 문제에 대해 철학적 접근을 통한 궁극의 해답을 탐구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조성하고자 함에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구체적인 모집 및 지원 방침은 다음과 같다.






1.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연구, 개발, 집필하고자 하는 성관련 분야와 주제를 정해 본 남로당에 전달한다(상시모집).


2. 접수된 메일을 검토하여 본 남로당의 취지와 부합하며 성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의뢰인에게 통보한다.


3.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관련 주제의 연구 및 집필에 드는 제반 비용을산정하여 본 남로당이 직접, 혹은 관련 업체를 통해 비용 일체를 제공한다.


4. 완성된 연구 및 집필 과제 중 실효성이 있는 것은 도서제작 및 상품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집지원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전달해 주시라.
 






모집지원


 


 지속적인 대국민 명랑 캠페인의 활성화


성인산업의 기반확보와 성문화의 발전을 위한 대전제라 할 수 있는 창조적이고 진보적인 사회 분위기의 조성은 몇몇 정치인의 대구리 속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요, 일부 기업가의 주디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라 하겠다. 이는 국민의 생활속에서 자연스레 그 변화가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할 것이다.


이에 본 남로당은 2003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대국민 명랑 켐페인을 실행하고 지속적으로 활성화함으로써, 잘못된 편견과 주입된 죄의식으로 인해 인간의 명랑한 욕망으로서의 성이 아닌 죄악 혹은 금기로서의 성이 만연되어 있는 작금의 구태를 청산하고자 하는 바이다.


본 남로당이 2003년부터 실행하고자 하는 대국민 명랑 캠페인의 일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또 하나의 가족, 명랑완구" 캠페인


명랑완구는 더 이상 음란물로 분류되어 금기시 되어질 것이 아니다.


성인의 성생활에서 다양한 옵션의 자극을 지원하여 성기능을 촉진하는 가정 필수품으로써, 그리고 불감증이라는 병마와 외로이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간병용 보조기구로써 그 의미를 재고해야할 필요성이 있기에 "또 하나의 가족, 명랑완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대국민 명랑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아도 좋아" 캠페인


초고속 정보 통신망이 구축된 작금의 21세기에 아직도 대물 콤플렉스에 남몰래 눈물 흘리며 민족의 명절 설날에 마저 대중 목욕탕에 가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히 인류의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본 남로당에서는 "짧아도 좋아" 혹은 "가늘어도 좋아" 등으로 이분화 될 수 있는 남성 성기구조에 따른 캐치프레이즈를 "작아도 좋아"라는 통일된 문구로 일원화 하여 잘못된 편견에 자신을 스스로 불행으로 몰아 넣는 많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희망주기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서는 차기 노무현정권의 여성부와도 긴밀한 협조하에 일부 극소수 발생할지도 모를 여성들의 반발에 대해 사전에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내릴 방침이다.


 "어른들은 몰라요" 캠페인


청소년보호라는 미명하에 성인의 문화는 쌩깜을 당한 채, 얼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성인의 눈깔은 밑으로 깔으라고 강요하는 작금의 대한민국. 이렇게 한 국가의 문화 수준을 청소년의 수준에 맞추다 보면 언젠가 울나라의 모든 남녀노소의 문화수준이 딱 청소년만큼의 수준으로 유치찬란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에 본 남로당에서는 가까운 시일내에 진짜루 어른들이 알고 느껴야 할 것을 모르는 사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는 바, "어른들은 몰라요"라고 하는 캐치프레이즈로 다가올 무지의 시대를 경고하는 갬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이 본 남로당에서 계미년을 맞이하여 남로당원제위 및 딴지독자에게 고하는 2003년 남로당의 3대 실천 과제의 구체적 내용이라 하겠다.


끝으로, 본 사무총장이 손꾸락 꼬물거리며 직접 제작한 신년 연하장을 삼가 바치며 신년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 이상! 명랑~ 



새해 뻑 많이 받으시라~




남로당 사무총장
너부리(
newtoilet@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