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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맥도날드 불매와 <007> 안보기가 다른이유

2003.1.3.금요일

딴지 영진공

 




 
 

이 기사는 지난주에 실린 <007> 안보기를 강요하지 마시라!에 대한 반론이다.

 


007 영화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없는 본인으로서는 007 영화 안 보기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어차피 <007 어나더 데이>를 돈내고 극장에서 보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하지만 마태우스 같은 007 시리즈 팬에게 <어나더 데이>를 보지 말라고 강요할 생각은 별로 없다. 그 영화가 꼭 보고 싶은 사람은 봐야 한다.

 

하지만 <007 어나더 데이> 안 보기 운동과 우리 사회의 쇼비니즘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007 어나더 데이> 안 보기 운동과 모든 미국 영화 안 보기 운동 혹은 IBM 컴퓨터 칩 사용 안 하기는 달라도 한참 다른 얘기이다. 이에, 마태우스의 중요 논지(내가 이해하기로는 "우리 사회의 쇼비니즘에 대한 비판")에 valid point가 존재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논지를 전개하는 방식에 몇 가지 이견이 있어 답 멜을 날리는 바이다. 특히 "(3) 북한, 그리고 미국" 부분이 심히 거슬리는 바 word by word 반박을 하고자 한다.

 

 

 
 

 

 

우선, 영화는 산업인가?

 

그렇다. 영화는 산업이다. 영화는 하나의 상품이며 관객들은 돈을 내고 그 상품을 소비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냥 상품이 아니라 "문화"상품이다. 영화가 "문화" 상품이라는 것은 특정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장치라는 의미이다.

 

영화와 햄버거는 같은 상품이지만 다른 종류의 상품이다. 왜 우리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가? 햄버거가 맛있거나 그걸로 한끼 식사를 대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맥도날드 햄버거 소비의 이데올로기적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서구 자본주의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는 만족감 혹은 서구의 먹거리가 좋다는" 등의 이데올로기적 효과), 그것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 주요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럼 왜 우리는 영화를 보는가? 2시간 여 동안 극장 좌석에 앉아있을 수 있기 때문인가? 아니다. 우리는 영화가 제공하는 이데올로기적 메시지에 웃고 울고 감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자신에게 내재될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같은 메시지를 다르게 해석하겠지만 그리고 특정 이데올로기를 수용하는 정도도 다르겠지만,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목적은 그리고 영화 소비의! 결과는 영화가 제공하는 메시지라는 놈과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이것이 오노 사태 이후 코카콜라 안 마시기 혹은 맥도날드 햄버거 안 먹기 운동과 지금의 <007 어나더 데이> 안보기 운동이 다른 이유이다. 같은 불매운동이라고 해도 (매출이 감소하여 생산자에게 경제적으로 타격을 준다는 효과는 같다고 해도) 그것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맥도날드 햄버거 안 먹기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만드는 미국인 소유 자본에게 "난 너희 나라 미국이 싫어. 그래서 니가 파는 상품 안 살꺼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007 어나더 데이> 안 보기 운동은 그 영화 자체를 생산한 감독에게 "난 니가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싫어. 그래서 니 영화를 안 봄으로써 니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반대할 꺼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이 <007 어나더 데이> 안보기 운동이

 

맥도날드 햄버거 안먹기 운동과 다른 이유이며,
미국 직배 영화 안보기 운동과도 다른 이유이며,
모든 미국산 영화 안보기 운동과도 다른 이유이다.

 


 

 

"우리 사회의 반미열기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학살에 미국이 개입한 진실을 알리려는 대학생들이 미 문화원에 불을 질러가며 절규할 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수백, 수천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학살의 진실을 외면했던 우리가 정작 미국의 오만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게 솔트레이크에서 김동성이 오노에게 금메달을 박탈하면서부터라는 건 어이없는 일이다. 여중생 사망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윤금이 씨 등 그간 미군에 의해 희생당한 수많은 인명을 우리는 외면해오지 않았던가. 광주학살을 묵인한 80년이나, 여중생의 죽음에 오리발을 내미는 지금도 미국은 미국일 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우선 우리사회에서 "반미"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단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김동성이 금메달을 잃게 되자 촉발된 "얄미운 미국"이라는 감정적인 차원의 반미에서부터 미 문화원에 불을 질러가며 "광주학살 미국 개입"을 절규했던 대학생들의 무거운 반미까지.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왜 윤금이 씨 등은 외면해 왔으면서 여중생 사망에는 이렇게 한 목소리냐고 묻는다면 "항의며 저항도 역시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여중생 사망에 온 국민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인터넷의 힘이든 오노로 시작된 반미감정의 힘이든 월드컵으로 고양된 민족적 자긍심의 표현이든 대선의 바람을 탄 것이었든 온 국민의 저항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적인 동인들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역학관계를 외면한 채 "왜 윤금이 씨의 죽음에는 조용했던 너희들이 지금은 이렇게 난리냐"라고 묻는 것은, 윤금이 씨 죽음 때 저항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여중생의 죽음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은 시류에 단순히 편승하는 것이라는 소리로 들린다.

 


"미국은 조선일보의 주장처럼 절대선도 아니며, 그렇다고 절대악도 아니다. 다른 나라가 그렇듯 그저 자국의 이익에 충실한 나라일 뿐이다. 다만 다른 나라에 비해 힘이 아주 센 탓에 이익을 지나치게 많이 챙기는 것에 불과하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로 보건데 우리가 미국만큼 힘을 가졌다면 지금의 미국처럼 굴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 미국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다. 국제관계에서 각 나라가 자국의 이익에 충실한 것도 당연하다. 미국이 가진 문제는 자국의 이익에 충실하면서 세계 정의의 수호자인척 한다는 것이고 대다수 미국인들이 "미국이 정의와 선이라는 대의를 따라 행동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가장 힘이 센 나라라는 것이다. 나는 가장 힘이 센 나라는 힘이 약한 나라들이 자국의 이익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면 견제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힘이 센 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 도덕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제한해야 한다.

 

물론 이건 이상적인 경우다. 따라서 힘이 약한 여러 나라들이 함께 힘을 합쳐 가장 힘이 센 나라에게 높은 도덕 기준을 고수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엄청난 자본을 지닌 재벌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이 그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세사업자들의 목을 하나씩 조르면서 자기 기업의 이윤만을 무자비하게 추구한다면 그때도 우리는 그 재벌 기업은 자기 자본 팽창을 위해 사! 업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묵인할 것인가? 당신이 그 만큼의 돈이 있다면 똑 같이 행동하지 않으라는 보장 있느냐고 되물을 것인가?

 

우리가 미국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미국만큼 힘이 있다면 국제사회에서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기 때문에 그리고 약소국에게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다. 힘을 가진 자가 스스로의 권력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걸 견제해야 하는 의무는 약자인 우리 모두에게 있다.

 


"내가 쓰는 컴퓨터엔 인텔에서 만든 칩이 내장되어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윈도우도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다. 미국의 것들을 전면 부정한다면 우리는 원시시대에서 살 수밖에 없을 거다. 인터넷을 쓰면서, 다른 미국 영화는 거리낌없이 보면서, 007 영화는 거부하는 것은 어찌보면 모순이다. 그게 "한놈만 때리기" 전략이라는 건 물론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007을 보면서 두시간 동안 피곤한 세상을 잊으려는 사람이 죄의식을 가져서야 되겠는가. 자식들의 성화에 못이겨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돼야 시원하겠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에서 충분히 얘기되었다고 본다. <007 어나더 데이> 안보기 운동은 "미국의 것들을 전면 부정"하는 것도 아니며 "인터넷을 쓰고 다른 미국 영화를 보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다.

 

 

 
 

 
"영화를 보고 안 보고를 결정하는 건 자신에게 달린 일이며, 그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007을 보면 나쁜 사람이 되버리는 사회는 파시스트의 사회다. 떠들썩한 운동을 벌이기보다는 시민의 양식을 믿고, 스스로 판단하게끔 하는 사회가 보다 성숙한 사회가 아닐까"

 

물론이다. 영화를 보고 안 보고를 결정하는 건 개인의 결정이며 그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떠들썩한 운동을 벌이"는 것도 개인의 결정이며 그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떠들썩한 운동"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을 나쁜 넘으로 모는 사회도 문제지만 그 운동을 벌이는 사람을 파시스트 혹은 쇼비니스트라고 지칭하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007 어나더 데이> 안보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딴지독자 김오민정
(mjki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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