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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폴라 X> 기자회견장에서 생긴 일..

1999.9.14.화요일
딴지 말초 영화부 부장대우 한동원

 


 신문기사 vs 신문광고

지난 9월 3일자 똥아일보 영화면 기사 중 본 기자를 벌러덩 자빠라지게 한 기사 하나 있었으니, 그 제목하여



"폴라 x 야한줄 알았더니..." 상영도중 관객퇴장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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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의 내용을, 한 억울한 <폴라 X> 관객의 눈물어린 호소로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신문 광고에서 "존니 충격. 온 세계가 충격먹은 빠구리. 이건 함 꼭 봐야돼."라구 꼬셔서 그거 함 보러 갔더만, 세상에, 저걸 빠구리라구 보여준단 말이냐. 졸라 지루한 영화 1시간 넘게 버팅긴 결과, 드디어 어둠컴컴한데서 머 좀 하는거 같더니만..


어쭈구리? 벌써 끝나냐? 우.. 저 시키 마스크 오브 조루냐. 시작한지 맻초나 됐다구 벌써 끝나냐. 씨박, 저거보구 누가 과연 쏠리겠냔 말이다.. 나 빡돌아서 입장권 북북찢고 그만 영화 상영도중 발딱 일어나 냅다 퇴장해서 담배한대 필라구보니, 극장 앞이 온통 굴뚝이더만.


아무리 영화광고라도 그렇게 구라치면 되냐!


그럼 관객들의 분노와 "조기퇴장"의 원죄를 안고 있는 문제의 그 신문광고가 과연 본격적 구라를 쳤는지, 아니면 심정적 구라만 쳤는지, 아님 안 구라 쳤는지를 잠깐 살펴봐야 하겠다. 아래 <그림 1>은 <폴라 X> 개봉 하루전(8월 20일), <그림 2>는 개봉 일주일후(8월 28일)의 신문광고다.

















<그림 1>



<그림 2>



위 똥아기사에 따르면, 일주일 사이에 "확산"된 이 "충격"은 분명 이 영화가 본격 빠구리 영화가 아니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확산""충격"일 게다. 그런 면에서 <그림 >의 헤드카피는 "충격확산"보다는 "경악"이 더 적절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각설하고.


영화 신문광고를 보는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는, 쪼매난 글자가 중요한 사실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 쪼매난 글자는, 꼭 하긴 해야겠는데 한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탁 까놓고 하지는 못할 얘기들을 숨겨놓는 전법이기 때문이다.


이 <폴라 X>의 광고 또한 그런 전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따라서 우리가 본능이 시키는대로 발카닥 뒤집힌 여배우 모습이나, 『전 세계를 발카닥 뒤집은 영상충격!』이라는 헤드카피에 주목한다면 <폴라 X>의 구라성을 파악하는데 있어 만족한 성과를 얻기는 힘들겠다.


왜냐하면 이 사진은 실제 영화 장면의 한 부분인데다가, 원래 포스터에 사용된 이미지였고, 헤드카피는 과장성이 농후하긴 하지만 문학적 표현의 일환일 뿐이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보다 쫌 재미는 없어도, 아래의 쪼매난 글자에 주목해 보는 것이 영양가 있겠다(<그림 3>).















<그림 3>




『스크린 속에 주연배우들의 섹스장면이 시작되자 깐느 뤼미에르 극장에 앉은 2500명 모두는 숨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바로 이 부분이 이 광고에 있어 가장 강력한 구라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본기자가 목격한 관람 분위기에 따르면, 그 "섹스장면"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극장안은 "숨죽은 듯이 조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 느 라 구.


오히려, 그 "섹스장면"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살아남은 자들의 술렁거림(드디어 나오는구나. 안졸고 기다린 보람있다..)과 꿀꺼덕 침 넘어가는 소리 덕분에 극장안이 오히려 더 시끄러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앞 뒤 정황으로 추측해보면 이 부분이 구라혐의가 가장 짙은 부분인데, 이 광고는 "깐느 뤼미에르 극장에 앉은"(깐느 안 가본 넘은 말도 꺼내지마라), "- El Norte -"(게다가 이거 우리가 한 얘기도 아니다) 등의 안전장치를 붙여서 본격적 구라의 혐의를 비껴가고 있다. 대단한 노련함이다.





결국, 본기자 이 광고를 슬쩍 분석해 본 결과 본격적 구라의 혐의를 씌울 수 있는 부분은 찾기 힘들었다. 문제의 실제 정사 장면을 노골적으로 부각시킨 것도 아니다. 약간의 심정적 뻥튀기가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이 정도는 한국 영화 광고의 빠구리 뻥튀기 사례로 볼 때 그리 강력한 것도 아니다. 이런 광고 어디 하루 이틀인가? 결론은 관객들이 "조기퇴장"한 이유가 단지 "광고와 다르잖아" 뿐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조기퇴장"을 부추긴 더 중요한 이유는, <폴라 X>가 도대체 뭐 하자는 플레인지 모를 영화였다는데 있다. 지 혼자 계속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로 웅얼웅얼하는 영화 앞에서는 졸릴 수 밖에 없는거다. 불행히도 어젯밤에 잠 많이 자서 졸리지도 않는 관객은 기냥 나갈 수 밖에 없는거고.


본기자의 추정으론 "조기퇴장" 관객들의 대다수는 이 잠도 안 오던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한다. 아무리 빠구리씬만을 기대하고 온 관객이라도, 영화가 맘에 들면 단지 빠구리가 안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열받아서 "조기퇴장"하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돈 6000원까지 내구 들어갔는데 그렇게 쉽게 나올 마음이 생기겠는가? 관객의 "조기퇴장"은 영화에 보낼 수 있는 가장 격렬한 종류의 항의다.


다시 한 번 각설하고, 주제 바꿔서.



 기자회견











근데 얘네 표정이 왜 이래? 이유는 미테를 보시라..



정작 이 조기퇴장 사태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는 일은, 바로 다름아닌 <폴라 X> 기자 시시회 겸 기자 회견장에서 벌어졌는데, 이제부터 본기자 그 살벌한 뽀르노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하겠다.


머, 이미 다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이런 신문기사를 쓴 분들은 그 개봉판에서 삭제된 2초 가량의 결정적인 장면(이건 김갑식 기자의 표현, 정확히 표현하자면 쑥 집어넣는 장면) 다 봤다.


그걸 어떻게 봤느냐? 이걸 보여준 과정부터 코메디다.


기자 시사회장에서 처음 상영된 프린트에서는 이 결정적인 장면이 덜커덕!하고 짤려 있었다. 홍보사측에서 실수로 짤린 프린트(즉 극장에 걸릴 프린트)를 기자들에게 보여준 거다. 뒤늦게 조뙜음을 깨달은 홍보사, 레오 까라 기자회견에 앞서 그 화제의 빠구리 장면만 따로 부랴부랴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건 영사실의 실수고, 극장 개봉에서 이 장면 짜르는 일은 없을꺼다"라는 멘트 또한 잊지 않았다(물론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중 이 구라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거 무슨 얘길까? 왜 이렇게 길지도, 재밌지도 않은 빠구리 장면 잠깐 짤린걸 왜 이리도 목숨걸고 보여준 걸까? 이건 한마디로, 이 장면 꼭 기사로 다뤄 주셔서 <폴라 X>의 배우들이 실제로 빠구리 했다는 걸 세상에 널리 알려주십사하는 얘기를 아주 간접적, 노골적으로 한거다.


아,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으니, 이 골때리는 전희가 끝나고, 레오 까라와 두 여배우(까뜨린느 고르베바, 델핀느 쉬요)와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본격 뽀르노의 막은 오르기 시작한다. 본기자 굳이 줄줄이 떠들꺼 없이, 기자회견장을 뽀르노 촬영장으로 만든 대표적인 질문 몇 개를 일체의 삭제없이 라이브로 중계방송해 드리겠다. 여러분들이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아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시면 재밌겠다.



 질문①(첫 질문) 어.. 굉장히 노력을 하고 봤는데, 상당히 저는 어렵게 봤습니다. 그 연출 스타일이 편안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계속 이렇게 감독만이 아는 코드에서 영화작업을 진행하실건지 하구요, 엘 노르떼(El Norte)라는 신문인지.. 잡지인지.. 에서는 정사장면을 상당히 부각을 시켰는데, 그 장면이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합니다.


 질문② 이자벨역 배우(까뜨린느 고르베바)에게 질문하겠는데요,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그.. 실제 정사장면을 촬영하기 전과 촬영한 후의 심경, 개인적인 심경을 좀 말씀해 주십시오. 그 다음에 감독에게.. 감독으로서 이 장면이 영화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십시오..


 질문③ 실제 정사장면을 봤는데요. 저희가 생각하기로는 이게.. 우리나라 상황에서 심의.. 통과하기 힘들것 같은데, 심의.. 하는 쪽에서는 한국에 개봉하려면 이 부분을 짤르든지 아니면, 무슨 뭐.. 정리를 한다던지 그런 식의 심의가 내려진다면 어떻게 하실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질문④(마지막 질문, 홍보사 직원이 대신 질문) 지금 마지막으로 질문이 예약된게 있어서 제가 직접 여쭤볼께요. 어.. 프랑스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영화가 두시간이 넘는 중에 아주 작은 부분인데, 그 정사장면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구, 질문도 많이하구 그러는데, 그 몇부분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 부분을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두 배우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짧게 대답해주세요.


이 질문들말고도 존니 웃긴 질문들 - 특히 "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오락영화에 익숙한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질문. 그걸 왜 감독한테 물어보냐? 이런 질문은 제작자나 배급사나 수입사한테나 해야지 - 들이 많았지만, 그 얘길 하다가는 한도 끝도 없을테고, 오늘의 주제도 아니니 생략하겠다.





하여튼 그 날 얼추 13개 좀 넘는 질문이 나왔는데, 보시다시피 그 중 4개가 빠구리에 포인트를 맞춘 질문이었다. 얼추 질문의 30% 정도가 그 빠구리 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얘기다.


근데 정작 영화 상영 시간중 빠구리 장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였을까. <폴라 X> 총 런닝타임 130분, 여기에 빠구리 장면 2분. 즉, <폴라 X>에서 그 빠구리 장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껏해야 1.54% 정도밖에 안됐다는 얘기다.








1.54 : 30


이것이 <폴라 X>로 드러나게 된 우리나라 영화 언론의 빠구리 증폭 지수되겠다. 즉, 한국 언론은 평균적으로 영화속 빠구리 장면을 약 20배 정도 뻥튀기 튀겨서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영화는 예술이니깐 이렇게 산술적으로만 따질수는 없다구? 그럼 이 빠구리 장면이 그렇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끌어낼 정도로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장면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다. 그 빠구리 장면은 그저, 몸뚱아리 말고는 암껏두 가진게 없는 두 연인이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애틋한 장면이었을 뿐이다.




아마도 레오 까라가 이 장면을 정말 빠구리  만들고 싶었다면, 뻥조명에 야시꾸리한 신음소리에 여성의 몸을 핥듯 지나가는 카메라 워크 등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앞선 작품들을 본다면,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런 장면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영화 최초의 빠구리 장면인 <폴라 X>의 빠구리 장면에는 관객들을 성적으로 자극하고자 하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


단언컨데, 조금도.


 투철한 기자정신


그러나, 우리나라의 존니 집요한 기자정신은 쪼금 다른 쪽 질문이 나온다 싶으면, 아, 씨바 재미없으니깐 우리 빠구리 얘기나 하자구라는 식으로 기자회견 분위기를 몰고가는데 성공했고, 그들에 의해 <폴라 X>는 서서히 재미없는 영화에서 뽀르노 영화로 변해가고 있었다.


물론 레오 까라가 처음 찍은 빠구리 씬이고, 실제로 배우들이 빠구리를 했으니 여기에 대한 질문이 한 두가지 정도 나오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날의 질문들의 내용과 그걸로 시작해서 그걸로 끝나는 분위기( 이것이 바로 뽀르노 장르 자체의 기본 구조다. 빠구리로 시작해 빠구리로 끝나는. )는 본기자로 하여금 마치 오양 귀국 기자회견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게 했다.


오양 인터뷰 특종 놓친 그 안타까운 심정 이해가 안가는 바 아니지만, 그 한을 왜 엄한 <폴라 X> 기자회견장에서 푸는거냔 말이다. 퓰리처 상 탈라고?


본기자, 이 기자회견을 보면서 내내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지만, 찔러도 피 한방을 안 나올꺼 같은 세계수준의 후까시( 이에 비하면 최민수의 후까시는 아직 국제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를 잡으면서도 이런 별 시덥잖은 질문들에 진지하고 재치있게 답하는 레오 까라를 보고 영화에 대해 느낀 감정과는 정 반대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인내력에 경의를.


그리구 여배우들의 답변들도 존니 똑소리나더라. 우리나라 영화기자들보다 훨 더 똑똑하구 줏대있구 당당하더라. 그 우문(愚問)들에 대한 현답(賢答)들 중 그 빠구리 장면 찍지도 않은 배우였던 델핀느 쉬요의 질문④에 대한 답변은 압권으로서, 그 자리에 있던 정상적인 기자들의 박수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독자 여러분. 델핀는 쉬요의 그 당연한 항변을 들어보시라.




" 그 장면은 사랑을 표현한 아름다운 장면인데, 그걸 가지고 왜 계속 질문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질문을 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졸리 통쾌하면서도 존나게 쪽팔린다. 왜 멀쩡한 영화 기자 회견장에서 일국의 영화기자란 사람들이 배우에게 이런 얘기를 듣는 상황이 연출되어야 하는가. 망신살이 국제적으로 뻗쳤다.


레오 까라가 마지막 답변을 하는 도중 맨 뒷자리에서 다리꼬고 앉아 보란 듯이 핸드폰을 받고( 거짓말 안보태고, 그 목소리 볼륨은 마이크로 나오는 소리와 맞먹었었다), 레오 까라가 답변을 일시 중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만면에 미소를 띄며 끝까지 할 얘기 다하고 전화를 끊던 한 유명 일간지 기자의 장엄한 엔딩을 보면서, 본기자, 그 박력에 완전 감동 먹었다.


 직무유기


자, 상황이 이러한데, 한국의 관객들의 수준만을 한탄하고 있어야 하겠는가? 과연 수준낮은 관객이 우리나라 영화계가 안고 있는 만악(萬惡)의 근원인가.


관객들에게 <폴라 X>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아, "조기퇴장"하도록 부추긴 것이 과연 신문광고 뿐이었는가. 광고란건 원래 관객 많이 들게 하는게 목표니까 장사 될만한 부분을 은근히 부각시키는건 당연한 거다. 근데, 왜, 그런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정작 관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할 신문에서는 그 영화에서 화끈한 빠구리 기대하고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기사를 한 줄도 볼 수 없었냔 말이다.


자기네들은 볼 꺼 다 보고, 기자회견장에서 그거 이리 헤집고 저리 파헤치다가 배우한테 한 소리듣는 추한 꼴까지 보였으면서도, 정작 기사에서는 젊잖게 뒷짐지고 있다가 관객들이 "조기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그제서야 화들짝 놀랐다는 듯이 이래서야 되겠는가식의 한탄을 하는거, 이거 과연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는가?


결국 이런 면에서, " 언제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가 관객도 많이 끄는 풍토가 될까? "라는 고뇌어린 탄식은 <폴라 X> 사태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뜬금없는 결론이다. 이런 탄식은 <셀레브레이션>같은 영화의 흥행참패 때에나 했어야 옳다.


본기자 단언컨데, 이 <폴라 X> 사태에서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얘기를 공식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하지 않는 직무유기를 한 것은 신문광고도, 관객도 아닌 바로 언론들이었다.


영화언론들, 제발 좀 솔직해지자. 도대체 관객을 위한 영화평인가, 아님 아님 영화사 좋으라는 똥꼬핥긴가, 것두 아님 영화 지식인들의 나혼자 딸딸이인가. 영활 보라는 건가, 보지 말라는건가. 분명히 하자.


그리고 대체 누가 누굴 훈게하는건가, 엉? 



 


- 딴지 말초 영화부 부장대우 한동원 ( sixstring@ddanz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