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17년 4월 13일
왕년 전두환 정권 당시, 11번 연속 턴의 전설에 빛나는 소련의 발레영웅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자유와 희망 찾아’ 미국으로 망명하는 얘기를 다룬 <백야>라는 영화를,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단체관람시켰던 적이 있었더랬는데, 당 영화 <댄서>의 주인공 세르게이 폴루닌의 천재적인 춤을 그런 카인드오브 체제선전풍 스토리에 얹어 보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천만다행.
더구나 이 천재적 재능이 내려앉은 가난한 가정이 택한 ‘몰빵 기러기 교육’이라는 선택 및 그 뒷이야기는,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 상당히 많음에야.
< 댄서 >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900원 | 세르게이 폴루닌의 몸과 춤. 발레를 알든 모르든, 좋아하든 아니든 : 150원 천재 인플레의 이 시대에 목격하는 진성 천재의 면모 : 80원 그의 성장/훈련과정을 밀착기록한 홈비디오 클립들 : 50원 가족들의 ‘과감한’ 선택과 당사자들의 인터뷰 : 50원 그 선택이 폴루닌 당사자에게 미친 영향 관찰 : 70원 그로 인해 엿보게 되는, 몰빵 기러기 교육의 빛과 그늘 : 30원 그 그늘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밀착 관찰 : 80원 이의 클라이맥스로서 등장하는 ‘Take Me To Church’ 춤을 큰 스크린에서 통으로 구경 : 80원 그 춤의 경이 및 감동 : 80원 그 이후의 이야기가 남기는 조용한 여운 : 50원 이를 겉멋 없이 주도면밀하게 담아낸 연출 및 편집 : 80원 요컨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끼워진, 견고하고 실용적인 액자 같은 영화 : 100원 |
인하 -330원 |
사실 ‘Take Me To Church’를 비롯, 그의 춤 자체는 유튜브 등에서도 관람 가능 : -150원 대상 인물들과의 정서적 거리를 충분히 좁히지는 못한 듯 : -100원 단적인 예로서, 폴루닌 본인의 인터뷰 클립이나 내밀한 속내가 엿보이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 -8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900원 - 330원 = 95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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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딴지일보 인지니어스,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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