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빨 기획] 카오루 기자의 클럽 기행 -5- 2001.4.15.월요일
지난 회 끄트머리에서 예고해 드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좀 오래 되어서리 기억이 안날지도 몰겠다만 요번회부텀 당분간은 재즈 클럽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었다...) 이번에는 본 기자, 황급히 부산엘 좀 다녀왔다. 왜냐..
울나라, 라이브 클럽의 숫자가 얼마 안되고 그나마 생존해 있는 클럽들도 유저들의 숫자가 줄어듦시롱 여러모로 프라블럼 많다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한다. 아울러, 즐기고 싶은 딴따라팬들 역시 갈데가 없다라고 하소연하고 말이지. 근데 저런 소리들도 서울에서 나오는 거는 몽땅 배부른 소리다. 저것이 서울 지역에서는 단지 열악한 상황을 말하는 것뿐이라면, 지방에서는 처참함을 대변한다. 뭔소린고 하면, 흔히 울나라 제 2의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부산. 인구 사백만의 이 대도시에 산재해 있는 라이브 클럽의 숫자를 다 합해 봤자,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소재 홍익데학교 앞에만 있는 라이브 클럽들의 숫자에도 못 미친다(꽥). 아니, 암만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광역시가 일개 동한테 진단 말인가?... 설마..해도 사실이다. 인구를 비롯하여 국가의 핵심적 기능들이 수도 서울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는게 이 나라의 크나큰 문제점 중 하나인데, 문화 파트로 넘어오면 고거시 더 심각하다는 얘기다. 자 근데 이 문제를 갖고 그래 즐기려고 해도 없어서 못가. 낙후된 지역문화 투덜투덜거리며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건 또 뭔소린고 하면 1990년대 중반, 서울 홍데 앞을 중심으로 라이브 클럽씬이 형성되던 때와 엇비슷하게 부산에서도 그 비스무리한 움직임이 일어났더랬다. 바로 부산데학교 앞을 거점으로 해서 너댓개 정도의 라이브 클럽이 갑작시리 생겨났던 거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데, 서울 홍데 앞 원년 클럽들중 상당수는 산전수전 겪으며 여태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반면, 당시 오픈했던 부산데학교 앞 클럽들은 오늘날 완전히 씨가 말랐다. 오호 통재. 문을 닫았다는 거슨 장사가 안되었다는 거고, 장사가 안됐다는 얘기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 - 부산에 음악 좋아하는 넘들이 그리도 없었다는 말인가... 글타, 문제는 결국 유저. 수요가 생기면 공급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법. 그리하여, 블루스 클럽 디비고 째즈 클럽 단속하면서 서울 지역의 나름대로 다양화된 클럽문화를 널리 전파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 클럽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봐야겠다는 사명감이 본 기자의 발길을 부산으로 이끌었던 거시다. 음악 저아하고 딴따라판에 관심도 많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클럽가와는 담쌓고 지냈던 지방 넘들, 오늘 이후로 갈데가 없다고 투덜거렸다간 보자. 본지가 지방신문은 아니다만 본 기사는 특히 부산의 딴따라팬들에게 해당됨이고, 딱히 외지에서 부산 클럽까지 원정 올 일도 드물거라 생각되므로 이제부터는 부산지역의 중류계층이 두루 쓰는 표준 교양어로다가 본 클럽기행을 진행하고자 한다. 어이, 거기 어디 있는지 몰라서 클럽 못가봤다 아이가하믄서 개기는 넘, 조디 다물고 따라 온나. 이 문디야. 오늘 본 기자가 댕기 온 부산 클럽은, 서면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 롹 클럽의 자존심, 육이오(6.25)인기라.
머라꼬? 요기 이름을 첨 들어봐따꼬? 참말로..니 부산넘 맞나? 딴따라팬 맞나? 요기 생긴지는 3년이 다 되 간다. 이 집 문 연 날이 1999년 6월 25일이기도 하고, 그 아까도 뻐꾸기 날링거맹쿠로 서울하고 부산하고는 문화적으로 단절이 심하다 아이가. 그래서 거의 머 서울/부산 분단 - 남북 분단 상황이다라고 생각한 사장님께스 이름을 이 꼬라지로 지은 깅기라. 요기도 클럽만 하능 거 아이다. 나름대로 부산으 딴따라 문화, 그 중에스도 롹 문화를 선도해 보게따는 사장님께스 엄반 레이벌도 맹글어따 앙카나. 이름은 벌루호텔(Blue Hotel) 레이벌이다. 요거 생긴지는 을마 안되따. 작년 8월에 맹글었고, 625 컬럽에 스는 열한 개 뺀드들이 몽창시리 참여한 <벌루호텔 큼필레이션(Blue Hotel Compilation Vol.1)> 앨범하고, 하더코아 한다카는 고삐리 뺀드 게놈하고, 을트느티부 롹을 한다카는 타부라는 뺀드의 EP를 냈다. 그란데, 저 시디덜언 시중에 점빵에서 몬 구한다. 즈기 625 컬럽 가야 살 수 있능기라. 긍까, 직접 가서 공연도 즐기고 갸들 시디도 사고 그라면 안 조켄나.
최근 들어와서 부산에도 롹 컬럽이 한 두군데쓱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카던데, 불가 을마전까지만 해도 부산에 롹 컬럽은 육이오 하나뿐이었다 안카나 고마. 그라다 보이까, 부산에서 쪼매 한다 시픈 뺀드덜은 요기 다 모이가 있능기라. 이 집 전속 뺀드덜만 12팀이라 카이, 말 다 핸기지 머. 부산에서 한구찌하는 팀들이다 보이, 여기저기서 마이 무우주능 갑드라. 머 칸(Khan)이라카는 뺀드는 부산 국제 롹 페스티발 무대에 스기도 했다카고, 그말고 다른 팀들도 쌈지 싸운드 페스티발맹쿠로 국찍국찍한 국내 무대에 불리다닌가 카데. 그란데, 부산 동네에서 쪼까 한다카모 다 요기로 몰리는 바람에 육이오라는 요 클럽, 무슨 음악적인 색깔이나 스탈같은 거 찾으면 쪼까 곤란시럽겠다. 상큼한 모던롹부터 정통 블랙/고딕 메탈하는 넘들까지 롹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어지간히 다양한 장르를 끼워 맞추고 있는데가 여긴기라. 그라고 요기, 주말은 서울에서 잘 나간다카는 뺀드들의 게서트 무대로 주로 진행된다카니까 이름만 드러본 서울 뺀드덜 무대 함 볼라카모 괜히 돈 들이가 서울 올라오지 말고 수시로 요집 새끼줄 챙기보도록 하그라. 그라모 인자부터 요기 무대에 스는 부산 뺀드덜 중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팀들 소개 드러간다. 잘 봐나라.
시설하고 그 이용에 대해스
육안으로 식별하기 쪼까 곤난한 점이 있긴 하겠지만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시설에 있어서는 서울내기 다마내기 컬럽 어디에도 안 뒤진다. 그 머시기 빠-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한데 특히 주말맹쿠로 사람 마이 오고 그라모 싸그리 치아삐고 스탠딩으로만 한다 안카나. 그리 하모 맥시멈으로 350명까지도 입장 가능하다 칸다. 주중에는 금/토/일 3일만 공연이 있고, 평일에는 음악감상실 겸 호푸집으로 운영된다 그라네. 공연은 7시 30분부터 시작되고, 평일날에는 4시부텀 문연단다. 평소에는 마 술집인데, 공연 있는 날에는 입장료만 받는다. 오천원부터 만원까지 해가 그날그날 뺀드덜의 쿠얼러리(Quality, 발음 좋제?)에 맞춰서 다르게 책정된다 카네.
부산 바닥에서 뺀드 해가 무대에도 함 스볼라 카는 넘들 주목하그라. 지금까지 어디에 어떤 컬럽이 있는지 몰라가 뺀드 몬했다면 주저말고 육이오 사장님한테 연락하그라. 요기 무대에 스는 방법은 직접 와가 오디션 받는 방법하고, 데모 씨디를 맹글어가 사장님한테 보내는 방법까지 해가 두 가지가 있다.
머 어떤 시스템들이 있능가 알아야 쓰겄다 시픈 넘들은 아래으 목록을 참고하고. Hughes & Vethuer Tube 50 기타 앰프 1대
요기가 어디냐면, 부산의 중심지 서면 바로 그긴기라. 동보서적하고 태화쇼핑 별관 사이길로 직진해서 들어가가 두 번째 골목에서 왼쪽으로 탁 꺾어지모 밑에 있는 사진 맹쿠로 바로 보일끼다.
와~ 진짜 찾기 쉽겠제? 이래 갈카 주도 못 찾겠는 넘은 (051) 818 - 8150 으로 전화해 보덩가 625 홈페이지가서 알아보고 일차 왕림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머 지하철역이 코앞인데 차끌고 나올필요 있겐나 싶네. 그라고, 갈때는 홈페이지 가서 미리 공연일정 체크하고 가라는 말은 따로 안해도 되겠제? 별일 없으모 이번 주말에는 칭구들하고 그기서 함 보도록 하자. 아까도 말했지만 몇 개 안되는 부산 라이브 컬럽, 바글바글하게 만들어야 와~ 컬럽해도 먹고 살 수 있네이라믄서 컬럽들이 막 생길꺼 아이가. 그라다 보면 서울맹쿠로 다양한 장르으 음악들을 내세운 개성파 클럽들도 자리를 잡게 될끼고 말이다. 지역의 대중음악판은 느그 손에 달린 기다. 알겠제? 문디들아
딴따라딴지 클럽 단속반 대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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