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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여의도 윤락가 일대 학원과외 열풍

2003.6.13.금요일
딴지 화제 창작반

여의도 구케 윤락가 일대에 학원과외 열풍이 불고 있어 화제다. 이들 학원에서는 구케 윤락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최근 나와바리 쟁탈전의 새 패러다임으로 부각된 막말이나 망언을 전문적으로 교습한다. 이에 이런 학원에서 학습한 다양한 막말 쏘스들이 구케 윤락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 구케 윤락가에서 주로 선호하던 나와바리 쟁탈전의 주 방법은 명패 투척, 멱살 잡기, 편먹고 육박전 등과 같은 무력사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무력사용은 후에 멍이나 타박상 등과 같은 증거를 남겨 발뺌하기에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그게 의도가 아니어쓰...", "아님말고..."식으로 그 발뺌이 용이한 막말, 망언 공격이 그 데미지가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자각하여 최근에는 나와바리 쟁탈전의 주 공격방법이 막말과 망언 공격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과거 육박전 구케에서 현 막말 구케로 옮겨가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또올 현 <문화호프> 삐끼.


자쥐와 보쥐가 난립하는 공좌, 노좌의 방중술 TV 강의에 고정 엑스트라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김또올은 틈만 나면 <문화호프> 홍보 찌라시 구석탱이에 업계전반에 대한 씨바거림을 단편소설 분량으로 도배해 왔다. 하지만 노통에게는 "동네 양아치들의 헛소리에 괘념치 마시고 졸라 머찐 왕이 되주세여"라고 알랑방귀를 뀌던 차, 노통이 생각보다 물렁한 놈임이 뽀록나자 갑자기 태도를 바꿔 노통을 향해 "통 자리 때리차라, 마"라며 강력한 막말을 내지름으로써 현재의 막발 붐 조성에 일조한 것.


그의 전력은 이게 다가 아니다. 80년대 물통이 윤락가 통 노릇을 해먹고있던 때, 김또올은 물통을 향해 "마눌보다 더 사랑함다"라며 가공할 알랑방구를 뀌어댔다. 하지만 그의 프로포즈를 쌩까버린 물통이 통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되자 "허수아비 쉐이.."라는 막말 솜씨를 과시해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구케 윤락가 일대에서는 육박전보다 막말이 줄서기하는데 훨씬 효과좋은 무기임을 증명하였던 것. 이같은 또올의 머찐 막말에 힘입은 많은 구케 윤락가 종사자들이 또올의 막말 스킬을 배우려 몰려들었고 눈치 빠른 사교육 관계자들이 높은 수익을 예측하고 줄지어 막말 학원을 오픈한 결과, 현재 구케 윤락가 학원과외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게다가 이같은 막말 학원의 한 차원 높은 막말교습은 수준높은 고득점 수강생들을 배출하였다.


먼저 이윤쑤 마담. 그가 출근하는 <민주텍사스>는 콘돔은 깨끗이 빨아서 또 사용해도 손님 유치에 별 문제가 없다는 헌 장화파와 완전히 새 것을 써야 함은 물론 기존의 일반형을 특수형으로 교체해야 된다라 주장하는 새 장화파간의 집구석 쌈박질로 현재 난리다. 그녀는 요 쌈박질 와중에 자신을 가리켜 "이 뇬아"라 쏘아 붙힌 천용땍 재배인에게 "이런 개세이.."라 응수함으로써 학원 과외의 당위성을 입증한 첫 번째 빠따였다.


다음은 <딴나라룸빵>의 이쌍배 웨이터 서리. 옆 동네 니뽕 환락가 관광에 나선 노통을 가리켜 "등신.."이라 씨부림으로써 같은 막말이라도 대빵한테 하는 게 그 파급효과가 크다는 썰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주변의 거센 비난에 직면하자 "내가 다닌 곳은 막말학원이 아니라 애교학원이어써요.."라며 자신의 수강 사실을 부인했다. 이 말을 들은 학원 원장단과 윤락가 고객들 대부분은 "살모사 껌 씹는 소리하고 자빠졌네"라 화답했다하나 확인된 바 없다.


막말 과외 학원이 낳은 불세출의 스타는 단연 자민연꽃 포주 깡종필이다. 니뽕 매니아로 소문난 깡종필은 나이가 들어 서지도 않는 자쥐보다 이빨에 투자하는 게 포주 노릇 해먹기 수월타는 판단 아래, 학원 수강을 결심한 것이다. 이후 꾸준히 뻰또 들고 학원에 들락거린 결과 주옥같은 망언을 선보였는데 니뽕 환락가의 변태 영업을 성토하는 여의도 윤락업자들을 향해 "얼라 같은 넘덜..(일명, 소아병자)"이라 일갈한 것. 박통 전통 물통의 꼽사리로 연명했던 40년 묵은 포주로선 감히 넘볼 수 없는 문학적 은유가 들어간 망발이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학원 측이 홍보를 위해 포주 깡종필을 내세워 원조 쿠테타 보수적 마케팅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렇듯 뛰어난 막말 스타들의 맹활약으로 이들이 속한 업소들의 매출과 대외 홍보효과가 상승곡선을 긋자 구케 윤락가 일대의 학원가에는 막말 과외를 수강하려는 윤락 종사자들로 접수창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편 이들이 다른 학원과의 차별화를 목표로 동네 양아치들을 전임강사로 고용해 기획하고 있는 커리큘럼이 이채롭다. 먼저 "저 쉐이 불알을 발라삐야 해..", "눈깔에 빨대를 꼽아가 먹물을 쪽 빨아삐야 해.."와 같은 장문막발 구사 교습과 주댕이에 걸레 물고 애국가 부르기, 변기 닦은 물로 가그린하기와 같은 업그레이드 된 수업방식을 도입할 예정인 것. 또한 막말에 있어서는 최고경지에 이른 조폭들과 프리토킹 수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한다.


앞으로 전개될 윤락 구케의 가공할 막말잔치가 기대된다. 이상.


 


딴지 화제 창작반


쪼인트 (kyeongcheol@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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