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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논평] 오바마 시국선언 사건 

 



2009.6.18.목요일

 

 

 

 

 

 

각하께서 또 한 건 하셨다. 틈새논평 나간다. 

 

 

 

오바마 시국선언 사건

 

 


1.

 

 

16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양국 기자들 앞에 앉혀 놓고 한미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다.

 

 

 

 

한미 정상 만나면 언제나 나오는 고정 레퍼토리인 한미동맹과 대북문제 이야기 나온 후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 FTA는 자동차 관련해 충분한 상호주의가 있는지 의문이 간다고 오바마가 답함으로써 각하께서 그렇게 목매다시는 FTA는 니 뜻대로 안되겠다고 한 마디한 후,

 

 

OK, Thank you very much everybody..

 

 

라는 마지막 인사로 끝내려는 순간, 미국 기자단 쪽에서 질문 하나가 튀어나온다. 엄밀히 말해 정식질문이 아니라 앉아 있던 여기자 중 누군가가, IRAN, 이란 단어를 툭 내뱉는다. 인토네이션으로 봐서 그럼 이란은요.. 정도의 뉘앙스를 가진 한 마디다.

 

 

이때 장사 접고 들어가려던 오바마가 자세 잡고 아래와 같이 말한다. (뭐 읽기 싫은 사람은 건너뛰어도 된다.)

 

 

It was on-ly -- lets see -- I think seven hours ago or eight hours ago when I -- I have said before that I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And I think that the world has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Youve seen in Iran some initial reaction from the Supreme Leader that indicates he understands the Iranian people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Now, its not productive, given the history of U.S.-Iranian relations, to be seen as meddling -- the U.S. President meddling in Iranian elections. What I will repeat and what I said yesterday is that when I see violence directed at peaceful protestors, when I see peaceful dissent being suppressed, wherever that takes place, it is of concern to me and its of concer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s not how governments should interact with their people.

 

 

And my hope is, is that the Iranian people will make the right steps in order for them to be able to express their voices, to express their aspirations. I do believe that something has happened in Iran where there is a questioning of the kinds of antagonistic postures toward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at have taken place in the past, and that there are people who want to see greater openness and greater debate and want to see greater democracy. How that plays out over the next several days and several weeks is something ultimately for the Iranian people to decide. But I stand strongly with the universal principle that peoples voices should be heard and not suppressed. Okay? All right. Thank you, guys.

 

 

전체적으로 대선 이후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다. 이 발언 중 국내에서 화제가 된 대목은 크게 아래 두 군데다.

 

 

(1) 제가 어제도 이야기했고 다시 반복해 말하고자 하는 건,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폭력이 가해지고 평화적인 반대자들이 억압받는 건, 그런 일이 어디서 벌어지건, 저와 미국국민들에게는 우려되는 점이라는 겁니다. 정부가 자국의 국민들과 그렇게 소통해선 안 되는 거죠.

 

 

What I will repeat and what I said yesterday is that when I see violence directed at peaceful protestors, when I see peaceful dissent being suppressed, wherever that takes place, it is of concern to me and its of concer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s not how governments should interact with their people.

 



(2)

 

그러나 제가 강력히 지지하는 보편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지, 탄압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But I stand strongly with the universal principle that peoples voices should be heard and not suppressed.

 



 

여기서 기자회견은 끝이 난다. 그런데 이 발언이 전해지자 오바마가 한국 관련 시국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식의 해석이 국내에서 돌기 시작한다. 노무현의 서거, 쏟아지는 시국선언, DJ의 독재발언이 이어지는 한국 상황을 지켜보다, 이란 사태를 빌미로 이란은 물론 이명박에게도 훈수를 뒀다는 거다. 말하자면, 양수겸장 1타2피.

 

 

 

 

미국 대학교수들조차 한국 관련 시국선언을 하고, 뉴욕 한 라디오에서 DJ의 발언을 언급하는 등 미국에서도 한국 상황이 충분히 알려진 만큼 오바마의 발언은 액면가로 해석해선 안 된다... 오바마가 영리해서 그렇게 둘러친 것이다... 만약 이란에만 해당되는 발언이라면 “wherever that take place” 라는 말을 왜 했겠느냐. 굳이 “그런 일이 어디서 벌어지건”이란 문장을 넣었던 이유가 바로 이명박 들으라고 한 말이다..

 

 

뭐 이런 식의 근거제시까지 덧붙여져서.

 

 

물론 이렇게 해석하는 이들의 심정이야 백 번 이해간다. 그리고 그 발언이 미리 준비된 연설문의 내용이었다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미국 대통령 연설문은 필터링을 거쳐 매우 정치하게 사전 조율된다. 상대국의 암묵적 금기가 뭔지, 현재 정치적 상황은 어떤지 면밀 검토해 외교적으로 문제없는 문구로만 최종 작성하게 마련이다.

 

 

만약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된 연설문에서, 최근 자국 내에서 강경진압과 국정운영 때문에 엠네스티에서 인권탄압이란 지적과 DJ라는 미 민주당에서 대단히 지명도 높은 정치인으로부터 독재라는 공격을 받는 사람을 옆에 두고, 자국민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면 그건 그렇게 계산된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게다. 그리고 그때는 “wherever that take place” 라는 문구를 그 근거로 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건 돌발 상황이다.

 

 

개혁파가 대선에서 승리했더라면 미국과의 전면적 관계개선까지 가능했기에 모든 미국언론이 주목하고 있던 이란에서 최근 유혈사태가 터졌고, 마침 대통령이 눈앞에 있으니 그와 관련한 답변을 혹시라도 들을까 싶어 마지막 순간에 던져 본 기자의 우발적 멘트, 거기서부터 시작된 상황이다.

 

 

 

 

겨우 이명박에게 간접 훈계 한 마디 하겠다고 미국 대통령씩이나 되어서 출입기자까지 동원해 그렇게 연극 한 편을 미리 준비해 뒀을 리는 없는 거다. 한마디로 이명박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 그걸 오바마가 이명박에게 한 마디 했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건, 아쉽지만, 오바다. 사실 일국의 대통령을 옆에 세워두고 그런 훈계를 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다. 그건 나라에 따라선 전쟁하자는 소리까지 나올 일이라고. 그러니 “wherever that take place”는 이란에 대한 내정간섭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게 보편원리란 뜻으로 삽입된 거라 보는 게 정황에 더 들어맞는다.

 

 

다만 오바마가 정상회담 전 극동 담당자들로부터 한국의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 사전 브리핑을 당연히 받았을 테고, 노무현의 서거와 DJ의 독재발언 등 일련의 한국 사태를 미 민주당적 관점에서, 인지하고 있었을 게다. 그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와중에, 유사한 한국 상황이 오버랩 되어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발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다. 하지만 그건 오바마 외에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니 시국선언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자.

 

2.

 

 

오히려 개인적으로 정작 이슈라고 생각하는 건 따로 있다.

 

 

먼저 오바마의 답변 내용이 아니라 오바마가 답변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진짜 이슈다. 국가 정상 둘이서 공식적으로 자국을 대표해 양국 기자들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자리다. 거기서 양국이 모두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면, 제 3국 문제가 거론되어서는 안 되는 거다. 제 3국 문제가 그 자리에서 질의응답 되는 자체가 외교적 결례다.

 

 

양국과 무관한 질문도 있어선 안 되는 거지만, 그건 그렇다 치자. 공식질문도 아니고 막판에 ‘이란’이란 한 마디가 갑자기 던져진 거니까. 그러나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란 관련 코멘트는 따로 하겠다고만 하고 마무리 했어야 했다. 더구나 공식적인 질문으로 나온 것도 아닌데.

 

 

일국의 정상을 옆에 세워두고 공식질문도 아닌, 전혀 무관한 제 3국에 관한 이야기를 그렇게까지 길게 해버리면, 옆에 있는 서 있는 상대 정상은 바보가 되는 거다. 발언의 내용이 아니라 그렇게 이명박을 옆에 세워두고 제 3국 문제를 기자와 주고받았다는 자체가 이슈라고.

 

 

이 상황은 이명박이 무시당한 게 맞다.

 

 

영상을 보면 무시한단 의식조차 없었다고 보는 게 옳겠다. 그도 그럴 것이 양국정상이 내놓은 결과물이란 게 사실 아무 알맹이가 없다. 반드시 미국까지 가서 오바마를 만나야만 할 절실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그에 대한 공동대응이 핵심 이슈인데, 북한이 1차 핵실험 했을 때도 한미정상회담 안 했다. 그리고 사실 지금보다 더 특별하게 공동대응하고 할 것도 없다. 그냥 그동안 해왔던 대로 한미공조 잘하자는 말 또 한 번 더 하는 건데, 그 정도 내용이면 그냥 전화로 해도 된다. 국내 여론 반전을 위해, 오바마와 나란히 서 있는 화면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었더라면 말이다. 그렇게 이번 방미에 전제된 정치적 계산을, 그야말로 정치 머쉰 백안관이 모를 리 없다. 빠꿈이 기자들이야 말 할 필요도 없고.

 

그러니 오마바가 나이브하게 간 거다. 어차피 이번 방미는 긴장감도 없고 내용도 뻔한 정치행사 이상이 아니었으니까. 미국 언론 입장에서도 북핵 관련이니 기사 야마는 나오지만 특별히 더 궁금해 할 게 없다. 만약 이명박이 아니라 북한 김정일과 오바마가 함께 서 있었다... 제 3국 질문 절대 안 나온다. 모든 기자들이 두 사람에게만 집중하지.

 

그런 상황이니, 이란에 대한 질문 나오자 오바마는 미국의 당면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미국언론 앞에서 피력하는 게 훨씬 더 중요했던 게다. 실제 미국 주요언론들이 방미소식을 분명히 전하긴 전했다. 그러나 신문에 실은 사진들 대부분 이명박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다. 오바마 정면에 이명박 등짝이나 흐릿한 사진 정도만 나오지.

 

심지어 뉴욕타임스는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제목을 한국과 관련된 게 아니라 <<Obama Warns Against Direct Involvement by U.S. in Iran>>으로 이란 관련으로 뽑고 거의 전체를 오바마의 마지막 이란 발언만 보도한다. 게재된 사진도 이명박 등짝 밖에 안 나온다. 아래 사진 보라. 이게 메인 사진이다.

 

 

이명박, 무시당한 거 맞다. 

 

기자회견 중 다른 이야기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 간혹 영미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하면 양국과 직접 상관없는, 그 시점에서의 국제 이슈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갈 때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건 예외적인 상황이다. 자신들이 세계를 경영한다고 믿는,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한 자들 끼리나 가능한. 그리고 미 대통령이 단독기자회견할 때는 그야말로 이것저것 안 가리는 게 미국기자들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로즈가든에서 양국 기자들 정식으로 반 갈라 앉혀 놓고 기자회견하는 데 상대국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 3국 문제를 미국 대통령에게만 묻고 미국 대통령만 답하는 거, 이건 아니다. 일본 총리 옆에 세워두고, 기자와 미대통령이 뜬금없이 그루지야 묻고 답하고 안 그런다고.

 

만약 이명박이 국제적 감각과 자존심을 가진, 제대로 된 일국의 대통령급 인물이었다면 오바마가 그 사안에 대한 발언을 끝낸 직후, 자신도 그 사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어야 했다. 따지고 보면 이란사태가 미국만의 관심사도 아니다. 그 정도 국제사안이라면 한국의 입장을 이야기 할 수도 있었다. 옆에 있는 상대 대통령도 언급했으니까. 물론 이명박이 그만한 인물일 리가 없다만,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다.

 

그러나 진정 손발이 다 오그라들었던 장면은, 오바마가 아니라 이명박에 의해 연출된다. 이명박, 오바마가 그 질문 받자 그리고 그 답변이 끝나자, 옆에 서서 뜬끔없이 헤헤헤.. 웃는다.

 



 

내 얼굴이 다 빨개졌다.

 

 

그 상황이 결례라는 걸 모르는 것까진 좋다.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란에 관한 질문이 나온 상황이다. 이란이 지금 어떤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대 격변기로 아마디네자드 현대통령을 내세워 신성일치의 통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성직자그룹과 보수파, 그리고 30년 만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기치로 내세운 무사비 전 총리와 개혁파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재검표 지시했고, 무사비는 대선불복 선언했고, 100만 명이 시위하고, 전 부통령이 잡혀가고, 경찰이 발포해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이란 내부문제가 아니라 그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중동 전략과 중동 평화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초대형 사건이자 비극적인 사태다. 더구나 이란의 목표는 페르시아의 부활, 강대국으로의 복귀다. 이건 전 지구적 사안이다.

 

 

 

 

지금 그런 이란에 관한 코멘트 하는 데 옆에서 맥락 없이 헤헤헤 웃는다.

 

 

1980년 레이건과 나까소네가 백악관에서 공식기자회견하다 대한민국 광주에 대한 코멘트 요청받아 레이건이 광주는 비극이라고 발언하고 있는데, 나까소네가 옆에서 헤헤 거렸다고 생각해보라. 걔가 제 정신으로 보이겠는가.

 

 

지금 상황에서 이란이라는 단어 나오면 무조건 웃으면 안 되는 거다. 오바마 발언 시작되고 이어폰 다시 했으니 최고수준의 동시통역 받아 그 내용 다 듣고 나서도 또 헤헤 거린다. 이란 사태가 뭔지, 국제적으로 어떤 함의를 가졌는지 전혀 모르는 거다. 무식해서 모르겠으면 그냥 무게라도 잡던가.

 

 

그 중간중간 이러는 것도, 낯 뜨겁다.

 

 

 

 

이런 사람이 내 대통령이란 사실, 참 심하게 쪽팔린다.

 

 

 

 김윤옥씨 식생활 환담외교 사건

 


1.

 

일전에도 이야기했다만, 본지 웬만해선 대통령의 부인, 언급 안 한다. 하필 남편의 직업이 정치인일 뿐, 그녀는 아니니까. 그런데 이번 방미에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많이 웃긴 사건이 있어 간단하게 언급하고 가련다.

 

 

남편들이 정상회담을 하는 사이, 국내 언론들에 따르면 김윤옥씨와 미셀 오바마는 함께 백악관을 둘러보며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미셸 오바마 - “백악관에 텃밭을 마련했고 오늘 오후 인근 초등학생들과 텃밭에서 야채를 수확하기로 했다”

 

 

김윤옥 - “남편이 서울시장 재직 시 관저에 텃밭을 갖고 있었고 현재 대통령 관저에도 상추 등을 심어놓고 수확할 때는 손자들을 불러 함께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도가 이런 대화를 <식생활 환담외교>를 펼쳤다는 식으로 포장해 전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한 매체에서 그 뒤에 이어진 대화내용을 전했다. 미셸 오바마가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CBS보도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178898)

 

 

"미국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각종 제도 개혁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의료보험 개혁 등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좋은 선례를 보여주는 것 같아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한참, 웃었다.

 

 

아니 미셸도 참, 상대를 봐가면서 주제를 꺼내야지. 지금 그녀 남편이 그렇게 칭찬한 의료보험제도를 미국처럼 민영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게다가 그 집안은 재산이 350억대면서, 그녀는 중고가격만 1000만원 대가 넘는 에르메스 들고 다니면서, 건강보험료는 1만5천원밖에 내지 않으셨다고. 소유건물 직원들 건강보험료도 안내서 문제가 됐었지 아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그런 김윤옥씨 앞에 두고 대한민국 의료보험제도를 칭찬하다니. 이거 웃겼다. 혹시 알고 그랬나. 우리 재밌으라고.

 

 

한참 웃다 보니 그 가방 생각이 다시 난다. 당시 그게 중고가격만 1400만원이란 논란이 일자 에르메스 측에서 그 모델 실제 가격은 가방 크기와 부속품에 따라 최저 5000만원에서 최고 2억 3천만 원이라고 했었다. 주문사양에 따라 다르다는 거다. 실제 그레이스 캘리에게 헌정되어 소위 캘리백이라 불리는 그 가방은 현금이 있어도 살 수가 없다. 진열상품을 팔지 않는다. 적어도 몇 개월 전에 주문해야지.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선 사위가 환갑기념으로 여행을 보내드리려다 여의치 않아 선물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그 가방 들고 다니는 게 사람들에게 알려진 건 2006년이었고, 김윤옥씨는 1947년 생으로 환갑은 2008년이다. 최소한 생일이라도 좀 따져보고 변명을 만들지. 웃겼었다.

 

물론 형편 되면 10억짜리도 살 수 있는 거다. 거야 불만없다. 하지만 그 정도 재력이면 건강보험료 몇 만원 아끼려고 꼼수부리지는 말았어야지. 그 정도 도덕성이면 그냥 혼자 잘 먹고 잘 살 것이지, 대통령 생각은 말았어야지.

 


2.

 

마지막으로 김윤옥씨 관련 짜투리 하나만 더.

 

 

기자회견 중에 오바마가 나의 아내도 당신의 아내와 함께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의례적인 멘트를 하는데, 이때 KTV에서 동시통역을 하던 이가 이렇게 통역을 해버렸다.

 

 

 

“ 미쉘 오바마 영부인도 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갑자기 영부인 이름이 생각이 안 나버린 거다. 그.. 하며 잠시 멈추더니, 아 맞다, 권양숙 여사가 튀어나와 버렸네.

 

 

이 양반 무사할라나 몰라.

 

 

 

오늘은 여기까지.

 

 

 

- 틈새논평 담당 딴지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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