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거룩한 시
대통령 언론인과 소통하던 날
퇴근길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을 지나며
청천의 벽력도 그대 떠난 날 같았으랴
와들와들 떨며 향 사르던 손끝 다시금 바람에 차고
대문마다 태극기 키 반으로 줄어 걸렸네
피맺히고 한서린 가난의 굴레
아무래도 안된다며 떨구던 머리들 위로
노력하면 된다 카랑카랑한 음성 죽비로 메아리쳤네
건설의 보람과 성취의 기쁨
반도의 피폐한 땅에 그 씨앗을 뿌려
은자의 왕국은 그대 손아귀에서 송두리째 바뀌었으니
온 세상 사람들이 놀라고 눈 비비니
통쾌하여라 대한의 비상이여
다복하여라 수천년만에 다복하여라 이 백성은
미치지 않는다 포기하던 나날
인력으로는 안된다 술이나 퍼먹던
가련한 백성들의 눈에 새 빛이 돌고
보라매처럼 날아올라 스스로에게 놀랐다네
지축을 흔드는 함성은 과거 향한 고별 인사
저 사람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여위고 까만 얼굴 작달막한 저 사람
자유와 번영을 우리 품에 안겼네
계명처럼 이으리라 저이의 거룩한 뜻
속속들이 깨우치리 저분의 깊은 가슴
미치도록 장엄한 한 겨레의 변신이여
친구들아 다시 한 번 저이에게 머리 굽히세
다짐하세 우리의 오늘은 저 분 덕이니
산하
페이스북 : 88sanah
편집 : 딴지일보 너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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