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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참교육을 시전 하셨다. 타이젬과 한큐바둑이라는 사이트에서 각 30연승씩 총 60연승을 하셨다. 그것도 세계랭커와의 대국에서다. 작년 초 이세돌하고 둔 버전보다 성장한 버전이다.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 한참 후에야 기보를 봤다. 그리고 경악했다. 이런 바둑이 있다니. 원래는 기보 분석기사를 쓰려 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이미 다른 사이트와 바둑TV에서 했으니 패스하겠다. 필자가 하는 것보다 훨씬 내용이 좋다. 알파고 60연승은 쐐기를 박는 느낌이다. 이세돌이 1판 이겨서 어쩌면 나도 한 번? 이라는 망상을 가진 기사들을 연병장 2열 종대 2바퀴 반 줄 세워놓고 차례대로 싸다구 날린 느낌이다. 이번 알파고의 60연승을 보며 중요하다고 느낀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1. 알파고의 수법

2.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3. 인간바둑 혹은 한국바둑의 미래


1번은 사이버오로 : www.cyberoro.com 사이트에 잘 나와 있다. 여기서 찾아보시라.

2번 이거는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그럼 기사의 주제는?

다들 눈치 채셨으리라. 바로 인간바둑 혹은 한국바둑의 미래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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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넘게 한국바둑의 미래를 쓰려는 이유가 뭘까?


아래는 사이버오로 문용직 박사의 글 중 일부다.


3) 한국 바둑계가 처한 문제는?

이런저런 문제가 바둑계에 있다.
한국의 현대바둑, 백년을 바라본다. 

시대적 흐름으로 다가오는 것은 피하기도 어렵고 해결도 어렵다.
그럼에도 그 또한 발전의 기회가 된다. 

알파고의 등장은, 프로들에게, 그리고 한국기원에게 변화를 요청한다. 사실, 알파고 이전, 인터넷의 시대에 들어와 이미 변화는 필연적이다. 알파고의 등장은 그 연장선일 뿐이다. 한국바둑의 문제는, 신문의 쇠퇴와 인터넷의 등장, 애기가 연령층의 다양화, 놀이 문화의 격변 등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온 것이다.

이제 변화할 시간이 촉박하게 다가왔다.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욕심만 먹지 않는다면, 잘 변화할 수 있으리라 본다. 

글은 이것저것 다루게 되었는데 순서는 다르게 잡았다.

1. 바둑은 문화적으로 성장한 놀이 
2. 알파고가 프로 정상을 두 점 접는다는 것 
3. 알파고 시대, 한국기원의 준비는?


사이버오로 원문 - (링크)


위에 요렇게 예고가 나왔는데!


<사과말씀> 본 문용직 특별기고는 애초 후속편을 연이어 올릴 예정이었으나 지면으로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생겨 부득이 3편으로 종결합니다. 회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대신 '국가대표팀이 말하는 알파고 바둑(인터뷰&기보 분석)'과 김성룡 9단의 특별 '썰전' - 프로 실전에 등장하기 시작한 '알파고 수법'에 대한 조명으로 설연휴 때 찾아뵙겠습니다.


사이버오로 원문 - (링크)


이렇게 지면으로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생겨 기사가 나오다 말았다. 똥을 싸다만 느낌이다. 필자는 궁금했다. 과연 지면으로 밝힐 수 없는 사정이란 무엇일까? 문용직 박사가 중간에 쓰다 말았다면 필자의 사정이라 했을 것이다.


지면에서 밝히기 어려운 사정이란 무엇일까?

 

<3편 알파고 시대 한국기원의 준비는?> 여기서 글이 끊긴 것이다.


필자는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문용직 박사의 성격상 솔직하게 본인이 주장 하는 바 그대로 글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위에 계신 누군가의 심기를 거스른 게 아닌가 싶다. 아마 쓴소리를 했을 것이다. 문용직 박사만큼 바둑내공이 있는 사람도 없다. 프로기사로 활약한 만큼 바둑기술에 대한 이해와 그 기술의 원리를 다른 이에게 쉽게 전하기 위한 책도 열 댓 권 이상 썼다. 서울대 정치학 박사를 수료할 정도의 학식과 동양 고전에 대한 이해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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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깊이 몸담았던 세계. 그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학문을 하며 바둑을 바라보는 식견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글이 사라졌다. 아쉽다. 귀신이 곡할 계책이라도 때를 놓치면 휴지조각에 불과한 것을... 안타깝다. 이런 글이 바둑팬에게 널리 읽혀져야 하거늘. 한동안 딴지에 글을 쓰지 않았다. 바쁜 것도 있지만 여기에 글을 쓴다 한들 바둑계에 이로울 게 무어 있겠나 싶었다. 지인 중에는 누워 침뱉기라. 얘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문용직 박사의 글이 사라졌다. 바둑계 기자와 종사자들이야 먹고사는 문제로 할 말 하기 어려운 거 피차 알고 있으니 나라도 써야겠다는 심정으로 키보드를 든다.




알파고 시대 한국기원의 준비는?


문용직 박사의 키워드는 신문의 쇠퇴, 인터넷시대의 도래, 애기가 연령층의 다양화, 놀이문화의 격변.


문용직 박사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왜 하필 한국기원이었을까?


한국기원은 바둑계 중추로 바둑계 모든 행정을 담당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기관이다. 한국기원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 인가? 대중이 생각하는 바둑계는 한국 전체의 바둑계다. 그런데 다수의 프로기사들이 생각하는 바둑계는 프로바둑계로 한정된 것 같다. 작년 기전들이 우수수 없어지니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 바둑팬 입장에서 기전이 없어지면 아쉬울 수 있지만 그뿐이다. 내가 바둑 두고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없다. 이런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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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들이 있어 최고 수준의 바둑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이미 알파고가 나온 이상 끝난 얘기다. 어차피 알파고 앞에서 우리 모두 하수다. 기사들의 경우 바둑계가 위기라고 하며 하는 얘기를 보면 다 자기 밥그릇 걱정이다. 그렇기에 주제를 정확하게 정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자 그럼 주제를 정해보자.


1. 프로기전의 축소와 하수로 전락한 프로들의 위상과 대책

2. 알파고가 할 수 없는 것, 그것은 교육과 문화 그리고 즐김

3. 시대의 흐름과 놀이문화의 변천, 바둑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

 

필자는 세 가지 정도로 질문을 압축했다. 위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얻는다면 적어도 하책은 아니리라. 필자의 글은 수많은 의견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다음 편은 홍석현 회장의 신년인사를 분석하고 그 다음 편에 프로기전의 축소와 하수로 전락한 프로들의 위상과 대책을 올리겠다. 바둑에 애정이 있는 독자 분들도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그럼 졸라!




뱀발. 사실 이런 고민은 한국기원 전략기획실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아마 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한국기원이 보안 하나는 최고다. 국정원은 보고 배우길 바란다.


뱀발2. 알파고가 인간의 데이터가 아닌 제로베이스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 버전을 알파고2.0 버전이라 하는데 기존 인간의 데이터로는 한계가 있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어떤 수를 둘지 궁금하다. 인류가 바둑에 쏟아 부은 5천년의 연구가 쓸모 있기를...


뱀발3. 인간이 알파고한테 6점이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계시다. 논의할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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