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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총재님과의 임진각 잠깐 이너뷰

2002.10.5.토요일
딴지 정치부

역사적인 10.5 선언이 이루어진 임진각. 수많은 인파가 해산하며 혼란스러운 와중에 총재님은 추종자들을 위해 자비롭게도 사진촬영에 임하고 계셨다.


잠시 총재님의 거취를 놓친 본 취재반, 우왕좌왕 헐레벌떡 하며 임진각 일대를 다 뒤진 후에 마침내 임진각 2층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계시는 총재님을 찾아냈다. 그리고 걸어나오시는 총재님에게 즉석 이너뷰를 시도했다.



따가움을 무릅쓰고 조화를 끝까지 걸고 계시는 총재님.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님이 왜 자꾸 연상되는 건지..


딴지일보에서 나왔다고 하니 총재님은 매우 반가워 하시며.. (그동안 왜 연락이 없었냐는 질타와 함께..) 조용한 데 들어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영광스럽게도 본지 취재반과 총재님의 독대가 이루어졌다.


이너뷰는 임진각 2층 커피숍에서 약 15분간 이루어졌다.
 






-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으신데,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었습니다.


젊은 애들이 교통편 때문에 못 왔지.


- 오늘 참석하지 못한 네티즌들이나 딴지일보 독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이번 대선은 20대 젊은이들에게 승패가 달려있습니다. 20대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봐요. 내 정책이, 교육정책이나 여러가지 정책들이 사실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좋은 정책입니다. 이런 젊은 분들이 결혼을 해도 국가에서 5천만원씩 지원을 한다는 정책도 있고... 기타 다른 여러가지 좋은 정책들이 많아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일단 아시아연방, 발해와 고구려와 연해주를 향하는 아시아연방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10.5 선언, 대통령 출마선언을 판문점에서 했습니다. 아침에 판문점을 가서 하고 임진각에서 하고, 이렇게 두번을 했는데, 젊은 친구들이 지하철이 없으니까 교통편이 불편해서 못 온 거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출마선언을 한 사람들이 너무 때가 묻어서, 나는 남북 7천만 한민족을 위해서 통일대통령을 지향하겠다, 그래서 판문점을 택했습니다. 5천만 남한 국민들 앞에서만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은 이번에 다 떨어질 거라고 봅니다. (웃음)


- 이번에 득표율을 어느 정도나 예상하고 계십니까?


내 책이 한 천만부가 나갔고, 그리고 <3천명의 살생부>가 한 천만부가 나갈 겁니다. 대통령 선거때까지는 적어도 5백만부는 나갈 거라고 봐요.


이번 선거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거라고 봐요. 내가 늦게 출범하니까 여론조사에 내 이름이 지금까지는 없었는데, 앞으로 이름이 들어갈 거예요. 이제는 네티즌들이 내가 나온다는 걸 아니까... 이제 우리 국민들에게 행운이 온 겁니다.


- 살생부 책이 지금 나왔습니까?


지금 인쇄중이니까 곧 나옵니다. 신문에 광고가 나가고 있습니다.


- 아까 연설 중에 자금 걱정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돈 걱정은 없으십니까?


출마하는데 드는 돈이 총 350억이거든. 그거는 뭐... 확보가 돼 있지.


나는 공탁금 20억을 낮추자, 뭐 이런 말은 안 해요. 그정도 자금은 우리 당원들이 확보가 돼 있어요. 군소후보들은 20억 내기가 좀 어려워요. 나도 군소후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할 수 있지.


그 다음에, 30만명의 추천서를 받아야돼요. 근데 나는 30만명의 추천서를 받을만한 여력이 있다 이거예요. 내가 명령을 한 마디 하면 전국에서 30만명의 지지자가 추천서를 쓰는데, 군소후보들은 그게 어려워요.


나는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사람 같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기업인 삼성그룹도 만들어 봤고, 우리나라 국가 경영도 20대에 해 봤쟎아요? 10대에는 삼성그룹, 20대에는 국가경영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라를 경영하는 경험이 아주 발달돼 있지.


-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캄차카 반도를 인수한다는 정책이 추가되었는데..


캄차카 반도는 45만 제곱 킬로미터인데, 우리 한반도의 1.5배입니다. 그거를 인수하면 수산자원이나 기타 엄청난 이득이 돌아옵니다. 그당시 인수는 거의 끝났었지. 유엔에 등록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러면 우리 영토가 되는 거였는데 원주민들이 반대해서 못했고.. 그당시 우리가 달라가 많지 않아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었고, 게다가 그 사람들은 한국 헌법은 싫다는 거예요. 공산주의를 하겠다고 해서...


결국 그래서 캄차카 반도와 바이칼 호수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데, 그거야 뭐 내가 아시아연방의 대통령이 되면 우리 영토가 되니까... 그걸 내가 20대에 추진했다는 거는 역사에 남을 업적입니다.


- 아시아연방 계획이 조금 더 구체화된 거네요.


그렇지. 지금 한반도의 기운이 북상하고 있거든. 머지않아 10년 안에 그 기운이 임진강에 도착해서 북쪽으로 넘어설 겁니다. 남북통일이 한 12년 정도 걸릴 것이고, 아시아 연방도 그로부터 10년 안에 될 겁니다.


기성 정치인들은 체육관, 호텔, 그런데서 출마선언을 했어요. 그런데는 기운이 없다구. 기운은 상암동으로 올라갔어요. 한강을 건너버렸다니까. 상암동이 어딥니까? 일산의 입구, 파주의 입구입니다. 과거의 쓰레기장이 천국으로 변한 겁니다. 옛날에 그 땅은 거저 줘도 안 가졌잖아요? 지금은 평당 몇천만원이예요. 그 기운이 파주를 향해서 치솟아 올라옵니다.


강대국들은 서로 아시아연방의 맹주가 되려고 하지만 견제를 당하기 때문에 할 수가 없어요. 오히려 중간에 있는 우리가 중재자 역할,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시아연방의 수도는 파주가 됩니다. 파주가 아시아연방 대통령의 집무실이 됩니다. 우리 국민들은 발해와 연해주와 고구려를 회복해야 돼요. 우리 민족의 기상이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서 아시아연방을 이룰 겁니다.


이 10.5 선언은... 10월 1일은 국군의 날, 10월 3일은 개천절, 10월 5일은 아시아연방 통일 기원의 날이예요. 나중에 아시아연방 통일도 반드시 10월 5일에 되는 걸로 해야지. 역사적으로 이루어지는 날도 선언한 날하고 같은 날로 해야지.


- 당의 국회 진입 계획은 갖고 계신지..?


아 물론이지. 나는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들 몽땅 잡아넣을 거니까. 청와대는 부정부패자 전시관. 지금 정치인들은 다 잘 먹고 잘 살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는 그 순간에 자기가 옛날에 교도소 갔다 온 기록이 청와대에 벽보로 붙는 겁니다. 몇년도에 무슨 죄로 교도소 갔다, 사방 1미터의 화일로 만들어져서 벽에 붙는 겁니다.


지금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그 기록이 청와대에 다 붙는다, 그 사람들한테는 청천 날벼락이지. 그러나 그렇게 안 하면 안 되게 돼 있어요. 권노갑이가 교도소 갔다온 거 국민들은 다 잊어버려요. 몇십년 지나면 저 사람이 무슨 돈으로 저렇게 잘 사는지 몰라. 그게 청와대에 붙어 있어야 돼요. 그래서 청와대가 부정부패 전시관이 되는 겁니다. 거기서 공무원들 교육을 받아야 돼요. 그럼 그 사람들 사진을 볼 거 아닙니까. 그걸 보고 나면 두 번 다시 부정부패는 못해요.


청와대는 부정부패 전시관으로 만들어 버리고, 대통령은 파주에 9사단 사령부 자리, 강화도 마니산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그 형국을 내가 원합니다.


(총재님은 목이 마르다며 토마토 쥬스를 시켰다. 추종자들이여 잘 알아 두시라. 총재님은 토마토 쥬스를 좋아하신다...)


- 아까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젊은 사람들이, 내가 5천만원을 준다니까 도대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러느냐 할 지 모르는데, 그걸 꼭 기록해 둬요. 지금 예산이 100조 아닙니까?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예산이 매년 80조가 남아돌아가.


자 봅시다. 65세 이상 노인은 매달 50만원씩 주고, 버스기사 택시기사도 50만원씩 주고, 젊은 사람들은 결혼하면 무담보 무보증 무이자로 20년간 5천만원씩 빌려주고, 천만원씩 카드 현금서비스는 무이자고... 그리고 신혼부부들에게는 여자 남자 각각 결혼비용으로 2천 5백만원씩 줘요. 결혼 초부터 빚을 지면 안 되니까. 그러면 그 예산이 어디에 있느냐?


지금 돈이 좀 돌아야 경제가 삽니다. 돈이 너무 부자들한테만 들어가 버렸어. 우리나라의 돈은 부자들이 95%를 가지고 있고 서민들이 5%를 가지고 있거든. 작년에 우리나라 갑근세, 월급에서 꼬박꼬박 뗀 세금, 그게 6조 5천억원입니다. 그런데 변호사, 재벌, 기업인, 이 사람들이 총 낸 소득세가 3조 8천억입니다. 그 사람들이 소득세를 얼마를 내야 정상이냐? 150조입니다.


내 말이 맞소 안 맞소? 심지어 국무총리 지낸 사람이 재산이 200억인데 세금낸 기록을 보니까 갑근세 낸 월급쟁이 보다도 소득세를 적게 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부익부 빈익빈이 확산되는 거야.


월급쟁이는 이중과세를 해요. 200만원을 벌면 40만원을 떼어가요. 그리고 한달에 기름 50만원어치 넣으면 그 중에 40만원은 또 세금이야. 벌써 200만원 월급 중에서 세금으로 80만원 나갔죠? 세금을 공제한 금액에서 돈을 쓰는데 왜 또 세금을 내야돼요? 또 마누라가 시장가면 부가가치세가 또 들어 있어요. 200만원을 다 쓰는데 세금이 100만원이예요. 월급쟁이는 반은 세금을 내요.


이러니까 월급쟁이가 못 사는 겁니다. 그런데 가진 사람들은, 100억 벌어서 1억 세금 내면 그나마 양심적인 사람이예요.


나는 조세제도를 뒤집어요. 상류층에서 연간 150조를 거둘 겁니다. 연간 80조 정도가 남아 돌아서, 그 중 50조 정도를 IT 산업에 붇게 됩니다. 돈 떼일 셈치고 팍팍 지원해주는 겁니다. 기술력이 있다 그러면 십억, 백억, 천억씩 지원해 줍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IT 산업이 극도로 발전해서 결국 미국과 일본을 넘어서려고 하는 겁니다.


또 내가 화폐변경합니다. 금융실명제할때 은행에 못 들어간 돈, 지하에 숨어있는 돈이 900조입니다. 내가 돈 모양을 바꾸고, 수표 모양을 바꿔 버립니다. 그러면 그 지하에 있는 돈이 다 쓰레기가 돼. 그 돈이 900조입니다. 대단한 겁니다.
 






총재님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며 열변이 시작되려고 하는 이때, 아쉽게도 옆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국립묘지 참배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결국 다음번 이너뷰를 기약하고 총재님은 국립현충원을 향해 떠나가셨다.


마지막으로, 가까이서 본 총재님은 정말 미남이었다는 말도 여기 덤으로 기록해 두어야겠다. 백옥같은 피부, 형형하게 빛나는 안광, 넓은 이마, 그린 듯 붉은 색으로 빛나는 입술, 청룡의 형상을 한 자태.... 앞에 있는 사람을 압도하는 그 무엇인가가 그분께는 있었다. 정말이다. 수많은 추종자들을 그분을 따르는 것이 다 이유가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독자제위들은 기대하시라. 민주공화당 허경영 후보와의 일망타진 이너뷰! 장시간에 걸친 뽕빨 이너뷰 곧 추진한다. 개봉박두 되겠다.... 



딴지 대선취재반
최내현(asever@ddanzi.com)
철구(chulgoo@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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