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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오후 고 백남기(69) 농민은 밥쌀 수입 반대를 위해 집회에 참석하였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진다. 


당시 현장은 광화문으로 예정된 행진을 차단한 차벽 앞, 성난 사람들의 찢어지는 목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발끝 아래로 쏟아지는 칼같은 물줄기 앞에 미동없이 피켓을 든 어르신, 하이힐을 신고 핸드백을 멘 (어딜 봐도 집회 참가자가 아니었던) 젋은 여성이 쓰러진 사람들을 부축하는 모습, 응급차를 조준사격하는 물대포, 채 녹지 않아 알갱이들이 둥둥 떠다니는 물웅덩이, 그 물을 뺴려고 대로변 하수구의 쓰레기를 걷어내는 아주머니, 길가에서 핸드폰으로 그 모습을 찍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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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세월호 참사 900일이자,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열린 종로구 혜화동에서는 

주최측 추산, 3만 명의 인원이 거리에 운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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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후 3시에는 성과제 퇴출 등 노동개악에 반대하는 범국민대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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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교직원노조, 공무원노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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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에서는 성과제로 의료활동을 하게 되면 공공성을 저해하고 

병원의 영리를 위한 행위가 강화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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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은 오늘도 참석하였다. 

아시는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는 이 분이 지은 시 <묏비나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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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박주민, 송영길 국회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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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에서는 현재 언론에서 철도만 파업을 하고 있다고 전하지만 실상 모든 부문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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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무대 스케치를 중단하고 후열에서 백남기 농민의 자녀 백도라지 양의 발언을 듣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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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독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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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가 얌전히 부모의 곁에 머무르며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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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를 위해 각 단체에서 나누어준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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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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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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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표식을 매만지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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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모습. 
자신이 "세월호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백남기 농민의 아들"이라던 한 마디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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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에 시작한 추모대회는 다소의 순연 후 5시 30분경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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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행진 대오의 뒤에서 순서대로 이동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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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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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자게 셀후 미남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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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돌연 행진을 차단했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르 메이에르 종로타운 바로 앞에 플라스틱 차벽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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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도를 차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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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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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 쪽만이라도 열어달라는 시민들과 몸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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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하려는 자리가 겨우 50미터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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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로 노상에서 헌화와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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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일행은 종로를 빠져나와 뒷길로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그 와중에 깃발을 든 Calmdown 님은 경찰의 차단을 당해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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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이동한 광화문 앞에는 세월호 참사 900일 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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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도 수 많은 시민들이 추모제에 참석중이다.

 

일행을 이끌고 가벼운 반주와 저녁을 해결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해산 뒤 종로를 되돌아오는 사이 군소 단체의 마무리 집회를 보았다.

 

그리고 르 메이에르 앞에서 백남기 농민의 추모공간이 마련된 모습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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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이 약소한 추모 공간을 누군가 화재로 신고해서 119가 출동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한다.

자정이 지날 때까지 이 작은 공간을 사람들이 직접 지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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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두려워서 선량한 시민들의 추모를 막는가

 

 


 

Ted.


편집 : 딴지일보 퍼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