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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알맞은 소비를 하길 원한다. 누구나 돈이 있다면 좋은 카메라와 렌즈라든지, 고사양 컴퓨터를 장만하고 싶어한다.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주머니가 허락하는 한도에서 말이다.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침묵속에 있었던 AMD 드디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분위기가 너무 좋으며, 일단 CPU 관한 원론적인 벤치마크 결과만 봐도 있다. 이번에 나온 신형 제품이 기존 인텔 제품군의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절반가격으로 따라잡는다는 소식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할 만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인텔 1000$ 짜리 CPU의 성능이 AMD 제품 400~500$로도 충분하다는 결과 말이다.


이러한 벤치마크와 시장의 좋은 평가는 AMD 주식에 영향을 정도였다. (그러나 작년에 내놓았던 AMD의 그래픽 카드인 폴라리스에 한 방 맞으신 많은 유저들은 암레발 시전한다고 할 지 하겠지만... 이런 우려 때문에 주식의 폭등은 한 때 일지도 모르고) 시장에 풀리지는 않았고 발표만 것이다. 어찌됐든 이번 AMD 신제품인 Ryzen은 꽤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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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Ryzen 대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Ryzen 나오기 이전의 인텔과 AMD의 지나간 과거를  알아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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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라는 업체는(이하 암드) 우리들이 쓰는 PC 가장 중요한 반도체라 있는 CPU 업계의 2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인텔의 2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로 알고 계시면 된다. 하지만 우리가 조립 PC 사러 용산을 가게 되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PC 조립하면 인텔 CPU 기반으로 조립을 밖에 없다. 물론 역시도 그렇다.


인텔이 주도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그들이 내놓는 가격대로 밖에 없었다. 당연히 AMD 고를 수는 있다. 내가 쓸 거면 모르지만 남의 컴퓨터를 AMD CPU 기반으로 컴퓨터를 맞춰준다면 좋은 소리를 들을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한 때 유행했던 20만원 조립 컴퓨터에 관련한 이야기(링크) 해도, 그마저 가격때문에 AMD 골라줬다면? 아마... 상상은 하겠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전개는 수많은 암드 팬보이들에게 절망을 주기 충분하였다. Bye AMD 외치며 떠나거나, 아니면 본인들의 행복회로(?) 굴려가면서라도 가격대 성능비의 암드라고 하지만, 마져도 인텔이 내놓은 다양한 저가 CPU 모조리 흡수된 상황이며, 물론 낮은 가격의 인텔 CPU 들도 성능이 나쁘다는 아니였다는 점이였다.


이러했던 암드는 과거에 어땠는지부터 알아보겠다. 암드의 전성시절은 컴퓨터를 좋아하시는 유저라면 다들 아실것이다. 인텔에 비하면 뭐랄까? 작은 업체라 있지만 반도체 업계의 1인자라 있는 공룡을 흔든 적도 있었다. 그들이 가진 기술력으로 CPU 클럭 속도, 1GHz 벽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며 시장의 선도자라 있는 인텔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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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GHz 벽을 허물은 기념비적인 제품 Athlon ThunderBird 1GHz


홍보효과는 대단한 것이였다. 단숨에 AMD 라는 회사를 알리는 계기가 제품이기도 했. Athlon 시리즈는 당시 경쟁 제품인 인텔 Pentium III  제품에 비해 저렴하면서, 성능도 괜찮았기에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완제품 PC 시장에서도 애슬론을 채택한 제품들이 사용된 보면 반응이 좋았다는 점이다.


당시 인텔은 제품과 경쟁하면서 새로운 제품인 펜티엄 4를 내놨다. 인텔은 1GHz 벽을 자신들이 깨진 못한 것에 절치부심한 나머지 암드와 속도 전쟁 시작했다. 인텔은 펜티엄 4 출시하면서 펜티엄 4 1세대인 코어명 윌라멧으로 2GHz 벽을 뚫었지만 펜티엄 4 초기 제품인  윌라멧은 출시 때부터 논란이 일부 있었다. 우선 펜티엄 iii 마지막 제품이라 불리는 튜알라틴 코어와의 성능 대결부터 깔끔히 밀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주 : 기술적으로 밀린 이유나 펜티엄 4 내부 설계가 문제였다는데, 해당 전공자가 아니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 부분을 설명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 바란다)


거기에 펜티엄 4 최초 출시에는 램버스 DRAM 램버스 DRAM  지원하는 전용 보드를 써야 한다는 것이 큰 단점이였는데, 우선 CPU가 새로운 소켓이다보니, 기존 제품과 호환이 안 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메인 보드는 교체해야 했다. 교체한다 하더라도 해당 보드가격도 비싸고, 램버스 D램 가격도 무척 비쌌으며, 거기에 메인보드 칩셋쪽에 데이터 오류라는 결함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겨우내 1세대 윌라멧 코어에서 2세대인 노스우드 코어가 나오면서 그나마 질서가 잡혔으며,  노스우드 코어가 3GHz 벽을 허물었다. 이때 노스우드는 비싼 감이 있었지만 기존 윌라멧에 비해 보완되었으며, 메인보드의 선택의 폭이 넓었기 떄문에, 램버스 D램이 아닌 SDRAM 메모리라든지, SDRAM을 개량한 DDR SDRAM이 나오면서 당시 히트를 쳤었다.  노스우드 코어 때 나온 것이 현재 하이퍼 스레딩(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 쓰이는 기술. 하나의 CPU를 가지고 두개의 CPU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처리속도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때 겨우 이미지 개선을 했지만, 사실 컴퓨터를 모르시는 분들 입장이라면 CPU 클럭이 높으면 그만큼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였기에, 당연히 이러한 클럭전쟁은 기술 발전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마디로 지나친 속도 전쟁으로 인한 높은 발열, 높은 클럭에 비해 낮은 성능과 고전력을 요구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인텔은 정신을 차리고 3세대 펜티엄 4 제품인 프레스캇으로 그 절정을 치달았다. 이 프레스캇이 얼마나 해로운 건지는 많은 분들의 조언이 있을 것이다. 프레스캇에 대해 구글에서 검색하면, 대부분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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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또한 3세대 프레스캇은 이전 세대인 2세대 코어 노스우드와의 비교에서 신형 코어인 프레스캇이 오히려 구형에 뒤지는 상황이 전개되어 버렸. 이러한 반응은 많은 해외 커뮤니티와 컴퓨터 관련 사이트를 통해 퍼짐으로써 Market Share까지 영향을 끼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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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가 시작된 시점이 04/1Q 인데, 04/1Q 는 프레스캇이 처음 나왔을 때이다.


이러한 인텔의 거침없는 행보에 암드는 꾸준하게 성장해 나갔. Athlon 이라는 CPU로 GHz 벽을 최초로 깨며 승승장구해 나갔다. 그 후 차기작이였던 K8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Athlon XP 시리즈 - 코어명 팔로미노, 서러브레드바톤등으로 이어지는 제품군은 당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인텔이 고클럭을 마케팅으로 하였다면 암드는 '느긋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특이한 마케팅을 했는데, 그것이 소위 PR 레이팅이라는 마케팅이였다. 이 PR 레이팅라는 것이, 설명하자면 일종의 연산능력을 클럭속도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PR 레이팅 2000+ 이라고 하면, 실제 속도는 실제 2GHz 가 아닌 1.5GHz  뭐 이런 것인데, 암드에서 내놓았던 애슬론 선더버드 코어 1GHz 연산속도를 기준으로 대입한 것이다. 가령 XP2000+ 이라고 하면 선더버드 1GHz CPU 2 이상의 효율을 낸다는 것이다. XP extrema Performance 라고 하는데, 별로 참고 할 만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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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on 2500+ 제품이다. 실제 속도는 1.83GHz 이다.


PR레이팅이라는 독특한 마케팅과 홍보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먹혀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버클럭이 된다는 소문과, 지금이야 흔한 말이 되었지만 저렴하면서 성능이 뛰어나다는 '가성비'가 좋았기에, 사람들이 주목을 하게 것이다. 거기에 PR 레이팅을 이용한 마케팅 방식은 다음 제품이었던 K8 아키텍쳐군인 애슬론 X2 FX 등에서도 크게 선전하였다.


와중에 다급한 인텔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프레스캇 코어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인 고발열이라든지, 클럭대비 낮은 성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로 당시 암드가 내놓았던 제품인 네이티브 듀얼코어인 애슬론 X2 등에 맞서고자 펜티엄 D라는 제품군을 출시하였지만 크게 망하고 말았다.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인데, 2004년에 내놓은 프레스캇 CPU 2005년에 내놓은 펜티엄 D 제품을 탑재한 대기업 X PC 사용해본 적이 있다. 성능은 구린데 매우 시끄럽고, 본체 옆에 손을 대면 뜨거웠다는 기억밖에 난다.


그러한 인텔이 절치부심을 꾀하고 내놓은 것이 Core 2 Duo 이다. Core 2 Duo 제품은 기존의 펜티엄 4를 완전히 접고 새롭게 시작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과거의 펜티엄 III 제작하는데 사용한 아키텍쳐의 후속작이라 있는데, 정말 암드를 철저히 밟아줄 요량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코어 2 듀오는 과거 펜티엄 D 제품에 비해 모든 것이 뛰어나다고 있을 정도로 모든 것에서 월등히 앞선 제품이였다. 저전력, 고성능, 클럭당 처리 능력까지 모든 것을 압살하는 제품이었고, 당시 콧대가 한참 높던 AMD 제품군을 향해 반격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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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Core 2 Duo 관련 비교

오히려 저클럭인 인텔 제품들이 상당부분 앞서고 있다

과거와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그리고 암드의 가격정책이 비싼 상황이였는데, 이 Core 2 Duo로 인해 암드는 가격을 계속해서 낮추는 정책까지 시도할 정도였다.


이러한 대반격에 인텔이 최종 방점을 찍어버린 제품이 있었는데, 인텔이 만든 최악의 실수라 부르고 싶은, 아니 CPU 계의 AK-47, 살아 있는 CPU 신화  자체인 명품, 아니 'God'. 바로 켄츠필드 Q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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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코어 2 쿼드 Q6600. 실제 속도 2.4G 코어명인 켄츠필드라는 제품은 하나의 다이에 개의 Core 2 Duo 제품을 붙인 2+2= 4 쿼드코어인데, 방식은 과거에 크게 데인 CPU였던 프레스캇 1+1 방식인 펜티엄 D 코어명 방식과 동일한 것이다.


애슬론 X2 내놓고 한 때는 시장을 흔들었던 암드가 Core 2 Duo 제품군에 싸그리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서 뒤늦게 네이티브 쿼드코어 중 최고 사양이라 있는 페넘 시리즈, 네이브 쿼드코어인 아제나 코어를 내놓았지만 늦게 내놓은 주제에 오히려 모든 벤치마크에서 참패를 겪고 말았다


인텔의 Q6600은 한마디로 오버클럭의 잠재력, 클럭당 성능, 전력 소모 등등을 모조리 압살 시킨 수준이었다. 당시 Q6600 '치트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지만 간혹 중고장터에서도 Q6600 채택한 PC 쉽게 검색할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Q6600 위엄을 쉽게 발견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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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챠트 하나를 가져왔는데, 왠만한 차트에서 암드가 뒤지고 있기에 좀 슬픈 감이 있다아제나 코어 출시 후... 암드의 최상위 제품인 Phenom 9900를 인텔의 Q6600이 나온 시기가 상당함에도 간단하게 눌러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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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과의 대결에서도 정정하셨던 Q6600 이시다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이였다. GAME OVER 상황. 저 위에 올렸던 사진인 'Market Share' 관한 차트를 지금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점 벌어지는 시기가 바로 Core 2 Duo 출시된 이후 시기이며, 그 때 이후로 암드는 그렇게 밀려버린 것이다.


아젠나 코어 이후 반격을 위해 2세대 페넘 시리즈인 데네브(쿼드코어)를 포함한 헤카(트리플 코어), 칼리스토(듀얼 코어) 등의 멀티코어를 출시하였지만 반등을 하지 못했다. 다만 암드는 이 당시 이슈로 주목을 받았는데,  유명한 죽은 코어 되살리기, 속칭 ACC 이슈.


바이오스 상에서 ACC(Advanced Clock Calibration)옵션을 설정하였는데, 오버클럭 관련 설정으로 생각하였던 유저들이 자신의 듀얼코어가 쿼드코어가 변신하였다는 제보가 올라왔고, 너도나도 시도를 한 결과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뜸으로써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나 역시 당시 집안 PC 암드로 맞춘 적이 있었는데, 내가 쓰던 CPU 성공했지만, 문제는 잦은 다운으로 설정을 원상 복구해 버렸다. 그런데 거기에 특정한 시기에 만든 제품이 성공한다는 카더라와 실제 제보들이 잇따르면서, 한 때 그 제품에 관해서 웃돈을 주면서까지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고 본다. 왜냐하면 인텔 CPU들은 저런거 복불복 할 필요없이 성능이 죽였으니까 말이다.


단순하게 이슈몰이를 통해 판매량이 증가되는 상황이 있었다 한들 이미 시장의 평가는 떨어진 상황이였다. 그동안 인텔은 Core 2 Duo 에서 지금의 I 시리즈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네할렘 등이 나왔고, 위에 언급된 2세대 제품인 샌디 브릿지로 이미 정리된 상황이었다. 이에 대처하고자 암드는 가격을 조절해 보기도 하고, 페넘 2 시리즈의 데네브 코어의 다음작인 투반, 조슈마를 내놓았고, 한참을 지나서 새로운 아키텍처인 불도져를 출시하였지만, 마치 인텔의 과거 흑역사를 뒤따라 가는 것 마냥 최악의 평가와 오히려 전 세대 제품인 페넘 2 경쟁을 정도의 발적화를 이룬 것이었다.


인텔의 2세대 제품인 샌디브릿지 자체의 성능이 너무나 강력한 제품 그 자체였기에, 어떻게 해결할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암드의 이러한 사태는 현재의 Ryzen 출시까지 이어진 것이다. 분명히 나도 AMD 좋은 제품을 내놓고 분명히 괜찮았다고 생각은 한다. 다만 인텔이 지나칠 정도로 앞서나간 것이었으며, 암드보다 많은 외계인들을 납치 때문이었다.


나는 암드가 Ryzen을 출시한 지금, 다른 건 모르겠고 제발 인텔 저XX들 가격정책 미쳤는데, 점유율은 둘째고, 판을 재구성해주는 조커 플레이어가 되어 줬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일단 1부를 여기서 마친다.




2부에서 계속...





PlagueRules(역병)


편집 :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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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선택할 때에는, 겁쟁이가 되어라 - 탈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