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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아파트 관련 이런저런 글들이 딴게에 올라오는 걸 봐서, 제목은 거창(?)하게 적었지만, 하는 업이 이쪽이다 보니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아파트 관련 몇가지 얘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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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양 받는게 좋을까요, 준공 이후 사는게 좋을까요?

 - 정답은 없는 거, 다 아시죠? ㅋㅋ 

 - 보통 분양 시점을 기준으로 준공까지 2~3년 정도 소요됩니다. 이 사이에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 아무도 몰라요.

 - 분양상담 때, 주변이 뭐 이렇게 개발될 예정이고 지자체에서 도로 낼 예정이고, 이런 것은 한 귀로 듣고 흘리세요. 확정된 것만 믿으세요.

 - 사례 중 하나 말씀드리면, 인천 청라지구가 분양가 대비 준공시점 집값 폭락으로 큰 홍역을 치뤘습니다. 대부분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으셔서...

 - 공선생(주진형)이 집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얘기한 게 있으니 유투브 참고하셔도 좋을 듯.

 - 집을 투자가 아닌 거주 목적으로 소비자 전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견입니다.


2. 아파트 분양하면, 건설사가 너무 많이 남기는 거 아니에요?

 - 네, 예전에 한창 분양 붐이 일었을 때는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 수익성이 별로라 각 시공사들이 주택사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3. 재건축도 한물 갔나요?

 - 아것도 유행탈 때 시공사들이 앞다퉈 조합원 혜택을 늘리는 경쟁을 하다보니, 지금은 몇몇 지역 빼곤 그다지 매력 없어요.

 - 조합원의 부담금을 줄이려면 일반분양 세대는 늘리고 고분양가가 책정될 수 밖에 없는데, 분양가가 높으면 미분양이 많아지고 시공사는 부담되고 그렇습니다.

 

4. 제가 사는 아파트가 30년 돼 가는데 위험한 거 아닌가요?

 - 네, 위험합니다. 이 글 보는 즉시 대피하세요.(농담입니다 ㅋㅋ)

 - 보통 아파트 수명을 30년으로 인식하시는 이유가 재건축 연한 때문인데, 실제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수명은 대략 60~100년 사이입니다.

 - 그럼 왜 재건축 연한이 30년이냐? 와우아파트 붕괴로 생긴 불신도 있고, 실제 예전 아파트들의 부실시공도 많았습니다.

 - 현재는 연한도 완화조건들이 있고, 구조적 안정성 뿐만 아니라 생활 안정성 등도 고려해서 재건축 여부를 심사합니다.

 - 단순히 지은 지 30년이 경과한다고 위험해지진 않습니다.


5. 리모델링 아파트는요?

 - 재건축 연한이 길어서 틈새시장으로 한때 대두된 게 리모델링인데, 한마디로 별로입니다.

 - 왜 별로냐면, 기본적인 구조 한계 때문에 신축되는 아파트에 비해 평면이 좋지 않습니다. (앞뒤로만 길어져요~) 

 - 신축 대비 공사비도 70% 이상 듭니다. 자동차도 사고로 수리비가 시세 대비 견적 이정도면, 폐차하고 신차 삽니다.

 - 서울 도곡동에 쌍용에서 아파트 리모델링을 했죠. 아래 그림 참조하시고, 도곡 쌍용 입주 딴게이께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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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발코니냐 베란다냐

 - 발코니가 맞습니다. 

 - 베란다는 틀리냐? 혼용해도 의사소통엔 아무 문제 없습니다.


7.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 or 비확장, 뭘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 1,000세대를 분양한다고 했을 때, 발코니 비확장 선택 비율은 1% 내외입니다. 

 - 당연히 설계도 확장을 가정하여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 비확장 세대도 좋게 잘 설계해야지!! 죄송합니다 ㅋ    

 - 단순히 확장/비확장 뿐만 아니라 부분확장 등 여러가지 옵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8. 발코니 확장 선택하는데, 왜 돈을 더 달라고 해요? 

 - 확장하면 냉/난방 배관이나 내부 마감 비용 등이 증가합니다.


9. 3베이, 4베이, 5베이 

 - 보통 '판상형' 구조에서, 채광이 가능한 거실 및 침실 등의 갯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베이수 증가 -> 발코니 면적 증가 -> 확장으로 얻을 수 있는 서비스 면적 증가 -> 동일 평형에서 집이 더 넓어집니다.

 - 아파트 구매하실 때, 서비스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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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왜 안방은 발코니 확장 안해요?

 - 빨래 널 공간도 필요한데, 속옷 등도 고려해야 하니 아무래도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인 안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1. 대피공간, 콘센트도 없고 쓸모도 없는데 왜 있어요?

 - 법에서 하래요.

 - 대피공간은 화재시 대피 뿐만 아니라, 부부싸움, 숨바꼭질 등 여러모로 쓸모 있습니다.


12. 중소형은 왜 59.xx ㎡ / 84.xx ㎡가 많아요?

 - 주차대수 산정이나 세금 등 여러가지 법/정책 기준 때문에 그렇습니다. 

 - 쉽게 자동차 배기량 생각하시면 됩니다.


13.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소음 안나게 잘좀 지어요!!!

 - 죄송합니다. 기술적으로 소음을 완벽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비용 때문에요 ㅜㅜ 

 - 소음 방지에 의한 기준이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만, 법적 기준은 실제 생활소음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 층간소음을 줄이려면 벽이나 바닥구조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그럼 층고가 증가되고 건축비용이 증가합니다. 분양가도 당연히 상승.

 - 입주민들끼리 서로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제일 좋다고 봅니다.


14. 주방

 - ㄱ자형, ㅡ자형, ㄷ자형 등이 있습니다.

 - 주방 동선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고 -> 씻고(개수대) -> 다듬어(도마) -> 조리(가스렌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 주부님들, 거실에서 바라볼 때, 주방에서 뒷모습 보이는 걸 꺼려합니다.  

 - 모델하우스나 집 보실 때 참고하시길.


15. 신축된 아파트 첫 입주인데 하자때문에 짜증납니다.

 - 죄송합니다 ㅜㅜ

 - 하자 대부분은 벽지, 타일 등 마감과 가구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준공 전에도 입주자 점검 때 시공 관리자와 함께 체크하여 보수를 합니다.

 - 금방 눈에 띄는 하자도 있지만, 일정시간 경과 후 드러나는 하자들도 있습니다.

 - 건설 공정이 아무래도 기계보다는 사람이 하는 일이 많다보니, 실수가 있어도 조금만 너그러이 생각해 주세요 (꾸벅)


16. 완강기 사용법을 숙지하세요.

 -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 많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꼭 가족 모두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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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더 써 볼게요. 최대한 쉽게 풀어쓴다고 한 건데, 이해 안 되시거나 이외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주시면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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