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주요 이슈들의 핵심을 날카롭게 비껴 가 겉핥기식으로 대충 들여다보는 <시사변두리-이슈VS.이빨>, 10월 넷째 주 이슈들을 살펴보자.
홍준표, 유튜브 채널 개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홍카콜............' 아, 귀찮다. 넘어가자.
출처 -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쳐
전원책은 나라의 보배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태극기 부대가 ‘극우’라는 건 지나친 왜곡”이라고 주장해, 맑은 날씨에 기분도 상쾌했는데 급짜증을 유발했다.
전 위원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촛불집회는) 촛불혁명이라고 부르는데 (왜)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들은 자꾸 태극기부대라고 표현하느냐”며 “객관적으로 볼 때 좀 강경한 쪽인 건 맞지만,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가장 이 나라의 보수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넓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 KBS 유튜브채널 캡쳐
가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질문을 받고 난감했던 경험들 있으신가? 일테면, “애기는 어떻게 태어나요?” 같은 질문 말이다. 그럴 때 “섹스다! 섹스!”라고 답하는 어른은 없다. 설사 그런 사람이 있다면, 뭐랄까. 좀 마사오 같은 어른 정도 되겠다.
수준을 넘어선 질문도 난감하긴 매한가지다. 어느 오후, 버스를 타고 가면서 겪었던 일이다. 버스는 한적했고 좌석은 듬성듬성 차 있었다. 어린 사내아이와 아빠, 그리고 여남은 승객들만 있었을 뿐이다. 아이가 물었다. “아빠, 사과가 영어로 뭐야?” “애플”. 아이는 재차 물었다. “포도는 영어로 뭐야?” “그레이프”. 아이의 질문에 젊은 아빠는 무심히 대꾸하고 있었다. 주위의 승객들 또한 창밖을 응시하거나 휴대폰을 내려다보며 그렇게 나른한 오후가 지나고 있었다.
“귤은 영어로 뭐야?” 버스 안의 공기가 무겁게 흐르기 시작했다.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버스 안에서 무표정하게 창밖을 응시하는 승객들의 귀는 온통 아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객들의 청각은 더 예민해져 갔고 버스 안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았다. 침묵이 정서적 임계점에 다다를 무렵 아빠는 “똑바로 앉아!”라고 아이를 야단쳤고, 승객들은 ‘아...’라는 아주 작은 탄식을 뱉아냈다. 만약 “소득주도성장이 영어로 뭐야?”라고 물었다면 승객들은 그저 피식 웃고 말았으리라. 허나 그저 웃고 말기엔, 귤이라는 레벨은 참으로 애매했다.
“왜 촛불은 ‘혁명’이고, 태극기는 ‘부대’인가.” 이 질문 앞에 우린 머뭇거리게 된다. 그 질문이 모순이나 논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서가 아니다. 그냥 얼척이 없어서다. 또는 너무도 당연하거나 하찮아서 평소 딱히 생각해본 바가 없기에 급히 정리해서 대꾸해줄 준비가 안되었을 수도 있다. 허나 우리는 친절히 대답해주어야 한다.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살아가는 시민의 책무다. 하물며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이자 보배라 하지 않던가. 어른이라면 어린이를 윽박지르기만하는 나쁜 어른, 그러니까 마사오의 수준은 넘어야 하지 않겠나.
어느 단 한사람에게서도 저런 얼척 없는 질문이 나오지 않는 그날까지 우린 저런 어린이를 자리에 앉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릴 땐, 그러니까 대가리가 아직 여물지 않은 너만 한 때엔 그런 멍청하고 아둔하고 또라이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거란다.”라고 안심시키며 인내심을 가지고 다정스레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지 않던가.
강용석이 갔다.
강용석 변호사가 사문서 위조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강변호사는 자신과 불륜 관계임을 의심 받는 김모씨와 짜고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재판부는 “변호사로서의 지위와 그에 따른 기본의무를 망각하고 불륜관계인 김씨와 공모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의 소 취하서 등을 위조해 제출했다.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강씨는 “(김씨의) 남편이 소를 취하한다는 김씨의 말을 믿고 관련 서류 작성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2014년 김씨가 ‘강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을 취하하라’고 남편에게 요구하자 남편이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소 취하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그 점을 강씨 또한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하고 서류 작성을 도운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강씨는 항소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네”라고 대답했으며 강씨 측은 곧장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것이 어떻게 권리의 위임으로 읽힐 수 있는지는 일단 차치하자. 위에서 살펴봤듯이 어린이들은 나라의 보배이다. 상식이 모자르거나 미비한 보배도 이 땅의 미래다. 다독거리며 인내심을 갖고 가르치자. 이건 좀 장기적인 과제이니 나중에 더 논의하기로 하고.
어쨌든, MBC 출신 김세의와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강용석이 훅 갔다. 항소 결과가 어떻게 될른 진 모르겠으나 일단 갔다.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구속 기소된 변희재도 얼마 전 보석을 신청했으나 까였다. 재판 끝날 때까지 하세월이다. 재판 결과도 유리해 보이진 않는다. 요즘 유튜브에서 정규재, 조갑제, 황장수 등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던데, 젊은 피는 이제 윤서인 하나 정도 남았나? 그렇다면 무주공산 아닌가. 3초만 생각해도 논파 당할 소리만 해대는 앤데.
이제 나도 유튜브로 진출할 때가 되었다. 유튜브에서 ‘애국’이 뭔지, ‘태극기’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자. 그 전에, 가벼웁게 몸풀기부터 하고.
그래서 오픈했다.
<혐오스런 마사오의 일상> (링크)
이제, 떼돈을 버는 일만 남았다. 구독 눌러주신 독자제위께 미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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