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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서울대 조사위, 틀렸다.

2006.4.18. (화)
딴지총수

 


2006. 4.12(수) 서울대 교수 10여명이 2004년 논문의 NT-1의 처녀생식 여부를 과학자들이 규명하자는 제안의 성명을 냈다. 비과학적이고 감정적인 황빠 네티즌들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서울대 관련 전공 교수들이 직접 이름을 걸고 나섰다는 건 그 자체로 새로운 국면의 사건이다. 서울대 조사위라는, 적어도 황우석 사건과 관련해 최고이자 최종의 과학적 판정을 이미 내린 공식기구에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한 셈이니 말이다.


2006.4.13 (목), 대표 제안자 서울대 임정묵 교수를 그의 교수실에서 만났다.









총: 어제 나온 성명이 크게 알려진 것 같진 않았더라구요? 포털은 메인에서 전혀 다루질 않고..


임: 어제 동아에 나왔고. 기자 분들은 많이 오셨더라구요. 근데 많이 퍼졌는지 안 퍼졌는지는.. 저는 뭐 저희 입장만 얘기한 거니까. 


총: 커피 한 잔 주십시오.(웃음)
임: 잠깐만요.(커피 주문) 딴지일보 총수세요? 그럼 제일 높으신 분 아녜요.


총: 그렇습니다. 하하.
임: 저기 난 뭐 사장님이나 회장님이랑은 여태까지 만난 적이 없어갖구.(웃음) 


총: 혼자 할 때도 총수였기 때문에.(웃음) 저희가 황우석 사건 관련해서 어떤 스탠스를 갖고 있는진 아시나요.
임: 아, 몇 번 들어가 봤어요. 나름대로 밸런스를 취하시드라구요.


총: 먼저 간단하게 저희 입장부터 말씀드리면, 황박사님이 물론 잘못한 부분 있는데. 명백히. 지금은 자신의 잘못과 자신의 잘못이 아닌 부분이 뒤섞여 전부 황우석 잘못만으로 사회적 결론이 거의 난 상태고. 그 결과 황우석 개인의 몰락 뿐만 아니라 관련 지적재산권들도 위험한데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따로 존재한다.. 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이 사건의 일정부분을 사전기획한 것이다.. 물론 사건이라는 게 진행과정에서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니까 모든 걸 다 완벽히 기획했다기보다는 아주 크리티컬한 몇 가지 부분이 사전기획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그 기획을 음모라 했는데..


우리나라에선 음모라는 단어가 소설이란 뉘앙스가 있다보니 자세한 내용을 알기도 전에 음모.. 하면 무조건 신빙성 떨어지는 걸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있는데.. 저희가 그걸 물증 찾는 덴 실패했고..(웃음) 이제 정황인데.. 현재 정황상 가장 명백한 것부터 따지자면 최대 수혜자는 새튼이다.. 그건 음모가 있건 없건 너무나도 자명한 팩트고.. 나머지 석연치 않은 여러가지 중 가장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 온 것이.. 서울대 조사위 결과가 불완전했고 성급했다는 것.. 거기 의도가 있건 없건.


조사위의 불완전하고 성급한 발표가 우리 권리를 새튼에게 넘어가게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음모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다 뒤로 하고 일단 이건 바로 잡아야 하지 않나. 여기까지가 지금 저희의 상황인식 입니다. 근데 마침 교수님이 성명서를 내셨더라구요. 


우선 왜 성명서를 내셨는지. 그동안 답답했던 게 왜 저 같이 아, 제1극체가 그런거구나 하고 공부 처음 하는 문외한이 보기에도 이상한 것에 대해 왜 학계 내전문가들이 문제제기 하지 않을까. 궁금했었어요.       



임: 어, 그건.. 음.. 제1극체 건은 제가 문제제기를 했었어요. 그 때가 언제였더라. 문PD가 추적60분 들어갈 때.. 우선 기본적으로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스탠스는 조사위가 서울대를 대표하고 열심히 하셨고 운영과정에서 어떤 잡음이 있었건 없었건 전반적인 것은 잘 하셨고.. 많은 연구를 하셨고 그렇기 땜에 그 결과를 기본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은 저도 변함이 없어요.


단지 부분적으로.. 예를 들어 제1극체에 대한 건 명백하게 잘못 되었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NT(핵이식)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게 잘못된지 아닌 지는 금방 알아요.


근데 서울대 조사위 보고서에 그런 말이 적혀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걸 제가 다 읽어보지도 않고. 그거 솔직히 읽어볼 시간이 없었고. 근데 나중에 취재 온다고 해서 그걸 읽어봤더니, 처녀 생식부분 읽어봤더니 맨 처음 딱 나오는 말이 그 말인데, 그건 아니거든요. 






1번 줄기세포는 핵이식 과정 중 불완전 탈핵과 난자 옆에 붙어있는 1차 극체(polar body)의 유입에 의해 유발된 처녀생식(parthenogenesis) 과정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 서울대 조사위 보고서, 23p


총: 사실은 처녀생식, 일반인들은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결과적으로 그 처녀생식이란 조사위 발표 때문에 2004년 논문이 무의미한 것이 되고, 2004년 논문이 무의미한 것이 되면서 결국 그걸 근거로 했던 특허도 굉장히 취약하게 되었는데..


임: 발명품이니깐요. 


총: 그쵸. 그러니까 선발명주의 미국에서는 먼저 발명했다는 증거가 없어지는 것이 되니까. 이제 새튼에게 모든 것이 유리한데 일반인들은 처녀생식이 뭔지도 잘 모르거든요. 답답한데 과학적으로 뭐라고 할 수는 없고..


임: 저는 발생학 전공인데, 그 서조위의 활동은 주로 유전학적으로 치우쳐 있었거든요. 저는 거기서 자문 역할을 안 했는데, 제가 비공식적으로 유일하게 자문역할 했던 건 박을순의 성격이 어떠냐.. 그게 왜냐하면 박을순씨는 제 지도학생이거든요. 그 성격에 대해서는 얘기해줬어요. 요청도 없었고..


총: 전공인 발생에 대한 건 안 물어보고 박을순의 성격에 대한 조언만 하셨다... 


임: 그러니까 저는 몰랐어요. 조사위 결과 중에 제 1 극체 부분 나중에 처음 알고 고건 잘못된 거다.. 처녀생식 문제로 다시 돌아가서.. 아니 그 얘기 하기 전에 말씀드려야 될게.. 저희들 생각하기에는 서조위 보고서가 넘 길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왜냐하면 조사위 본연 임무는 논문이 허위냐 아니냐 일 주일이면 끝날 작업인데. 팩트만 전하면 되는 데..


총: "난자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쓰였다"느니 하는 감정을 담은 멘트도 보고서에 있죠..


임: 징계위에서 절차가 내려졌으니까 서울대 역할을 다 끝났다.. 논문의 허위기재라고 할까요. 조작하면 너무 무서운 말인데.. 허위기재란 면에서 처벌을 받으신거고. 


총: 허위기재는 이제 가장 큰 것이 숫자 부풀리기인데.. 다른 얘기 넘어가기 전에, 줄기세포가 모두가 수정란이었다.. 그걸 황박사가 몰랐다고 하면.. 검찰에서도 김선종 단독, 그런 방향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남는 것은 논문 제출 당시와 논문이 액셉트 되었을 때 줄기세포의 숫자 차이인데..


그런데 한 쪽에선 논문제출하고 정식으로 액셉트 될 때까지 통상 몇 개월 있으니 그 정도 숫자까지 만들 수 있다 생각하고 나중에 revise하면 된다.. 이걸 학문적 범죄이며 엄청난 조작이라고 하기엔 과한 것 아니냐. 또 한 쪽에서는 제출 당시 숫자가 다른 것 자체로 이미 학자적 양심의 문제로 끝난 이야기다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사실 사이언스와 그 정도 논문을 주고 받고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거의 없거든요. 그 관례도 사실은 모르고. 단순히 그렇게 제출 당시와 논문 채택 시의 숫자 차이라는 팩트만 가지고 보자면 그게 정말로 학문적으로 그 정도의 오류인가요 아니면 논문 관례 상 있을 수도 있는 정도인가요. 


임: 그 점은 설명이 가능한데.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건 황우석 잘못 한 것은 세 가지. 은사이긴 하지만.. 첫 번째, 실험이 끝나기 전에 논문 쓴 것. 실험이 끝나고 통계처리가 있는 다음에 쓰는 건데.. 그런 결과가 당연히 나오건 안 나오건 간에 그건 과학적 프로세스인데 그런 프로세스가 깨진 게 첫 번째에요. 엄청 큰 실수죠.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총: 미국 쪽의 재촉 요구가 있었다는..


임: 어쨌건 팩트만 가지고.. 두 번째 윤리 쪽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했다. 물론 여기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세 번째는 연구실 관리가 잘 안 되었다는 것. 역시 여러 이견이 있지만. 과학적 팩트로 그 세 가지는 확실하고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황 교수 지지자 한 분이랑 얘기할 때 제가 "황우석 선생님 학자로선 이제 좀 어렵다." 왜냐면 논문 페브리케이션 문제가 있게 되면 그 사람은 다시 논문 못내요. 그렇게 되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선 할 얘기가 없어요.


자 그 다음, 솔직히 말해서 사진 바뀐 거는요, 그건 아무것도 아녜요. 사건 초기 포인트가 2장으로 11장 만드는게 포인트가 되는게 사실 그건 아무것도 아네요. 왜냐면 저도 어떤 때는 사진을, 이건 인정되는, 어느 정도 허용되는 프로세스인데 사진 10장을 찍음 그 중에서 제일 좋은 사진으로 했다가 나중에 더 좋은 사진 있음 바꿔서 내고 그러거든요.


김선종이가 멍청한 것이 저 같으면 조작을 할라면, 60미리짜리 디시에다 콜로니가 수 백개가 뜨거든요. 근데 요새 디카해서 필름값도 안 드는데 이것 찍고 저것 찍고 여러 번 찍으면 정말 마음 대로 숫자 늘일 수 있는 데..


총: 그래서 그걸 일부러 들키라고 한 거라는 사람들도 있죠..


임: 난 그 싸이컬러지는 모르겠는데.. 걔가 왜 그렇게..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 사진 가지고 이 논문 싣고 저 논문 싣고. 그건 바보거든요. 아니 사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 세포가 있는 데..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그렇지만 데이터의 조작은 안되요. 그건 안되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예를 들어 11개의 문제였는데 9개가 되었다.. 그건 에라툼(erratum)이라고 해 가지고 정정하면 된다.. 에라툼이라고 해서..



총: 그럼 이번 사건에서 줄기세포가, 숫자는 달라도, 실제로 있긴 있었다면 그렇다면 그 말씀하신 에라툼.. 그 범주에서 이해될 수 있었던 거군요..


임: 그래서.. 지금은 이게 믹스가 되었죠. 과학적 프로세스랑 사회적 프로세스가.. 과학적 프로세스만 보자면. 끝났어요. 성급했건 늦었건 조사위가 밝혀냈고 거기 대해서 서울대에서는 뭐 파면이 될지 결정이 내려지면 끝이고. 하나가 더 있다면 교육부인데 그건 프로세스에 따라서 끝나면 끝날 문제고.


그런데 사회적 프로세스.. 이걸 사회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많아요. 과학적 프로세스로 풀어야 되는데 그걸 사회적으로 해석하는 바람에 황까, 황빠 난리가 나는 거고. 그렇게 되는 거에 대해서 사실은 걱정이 되고. 그걸 막아보자..


데이터 조작이 있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끝났다. 그건 아니거든요. 왜냐면 황우석 교수가 파면당했지만 이때까지 연구활동이 다 날라간 건 아니거든요. 그건 황우석 교수의 자산 아니고.. 황우석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봉직하면서 이뤄냈던 모든 일은 국가자산입니다. 왜 국가 인프라를 날리냐구요. 그 판단은 올바로 해야 되고. 그런 취지에서 성명서 나오는 것이고.


조사위 보고서 몇 번 읽어봤는데 제가 봐서는 처녀생식의 최종판단은 발생학 하는 사람이 해야 된다. 왜냐하면 이건 배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유전학자랑 분자생물학자랑 막 얘기해서 자기들끼리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내 갖고 이게 가다 보면 삼천포로 빠진다.. 사실 그 중에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고.


그러면 그걸 교정도 해줘야 하는데.. 이제 이 사건과 관련해서 과학계가 나서서 사회적 가치판단의 기준을 과학적 사실을 통해 세워줘야 하는 거다. 그래서 그거 하자는 거죠. 저는 뭐 솔직히 황우석 선생님에 대해서 긍정적이에요. 그런데 실험을 해 가지고 객관적으로 규명을 하는 건 그것과 다른 문제거든요. 


총: 근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요. 교수님처럼 발생학 한 사람이 국내 한 두명도 아니었을텐데. 근데 왜 지금까지 다들 조용히 계셨을까요. 혹시 황빠로 몰릴까봐..


임: 아니 그건 아니에요. 대학교수는요. 서울대학교에 1900명 교수 있는데 하나 하나가 다 총장이에요. 저는 오래 걸렸다고 생각 안 해요. 저는 공무원이자 교육자이기 때문에.. 저희 대학 교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프로세스에요. 절차는 지켜져야 하고. 어떻게 보면 조금 빠르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왜냐면 검찰에서 발표가 아직 안 나왔거든요.


총: 검찰 수사가 늦어지는 것이 영향을 많이 미쳤군요. 


임: 그렇죠. 왜 그러냐면. 이렇게 되면 수사결과에 대해서 말하게 되고.. 알고 있는 수사내용에 대해 말하면 위법이에요. 그리고 조사위 활동 있을 때는 가만히 놔두는 게 교수의 의무에요. 근데 그 절차가 너무 빠르게 날라갔잖아요.


그리고 또 그후 인터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조사위 발표 바로 다음 날 검찰에 넘어갔기 때문에 일찍 얘기하고 싶어도 얘기할 타이밍이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어느 정도 밝혀졌고, 더구나 이 처녀생식의 문제는 검찰에 수사할 성질이 아니에요.


검찰한테 설명해줘도.. 그래봤자 답답해 갖구.. 물론 검찰이 수사 쪽은 잘하시겠지만.. 이건 과학의 몫이거든요. 그니깐 처녀생식에 한해서는 과학계가 조사해서 결과 나오고 그 데이터를 사회에 넘기면 사회에선 그걸 기준으로 황우석 교수에게 재연기회를 주건 아니건.. 그건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판단할 일이 되겠죠. 그러니까 이제 그러한 판단을 위한 객관적 과학적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게 바로 과학자의 임무다..



처녀생식, 분야 전문가들이 제대로 검증해보자는 성명의 취지 설명. 틀린 말 하나 없다. 


총: 취지는 알겠구요. 여기 성명의 뒷 부분 <제안의 배경> 과학적 배경 부분을 읽어보니까,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마디로 처녀생식으로 단정하기 매우 어렵다..는 말로 이해되는 데..







<제안의 배경>


현 시점에서 NT-1B 의 유래는 체세포핵이식인지 아니면 처녀생식인지 단정 지을 수 없으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서울대 조사위에서 시행한 DNA 마커 검사 (microsatellite fingerprinting) 는 처녀생식 여부를 판정하는 데 유효함에는 틀림이 없으나 절대적 가치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할 때 유전자의 변이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이과정은 배양기간에 상관없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므로 유전자형 만으로는 처녀생식 여부를 단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 따라서 처녀생식 여부를 보다 정확히 판정하려면 추가적 검증이 필요합니다. 특히 체세포복제와 처녀생식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결과가 보고된 DNA 마커 및 부계/모계유래의 각인물질 검사 (imprinting analysis) 등 다양한 분석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3) 유감스럽게도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는 시간적 제약으로 충분한 검증을 수행할 수 없었으며, 이해당사자인 황우석 교수 연구진이 수행한 각인물질 검사의 결과도 객관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4) 일부학자가 지적하신 것과 같이 불완전성숙 난자에 의한 처녀생식일 경우 부계유전물질이 검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계유전물질은 난자가 성숙하기 이전 단계에서는 검색될 수 있으나 난자의 성숙이 시작되면 부계유전자 발현검색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처녀생식은 성숙된 난자에서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계유전물질의 검출은 불가능합니다.


(5) 난자의 성질과 짜내기 방법 (squeezing method) 의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제거된 제 1 극체가 다시 난자 내로 들어가 처녀생식을 일으킬 확률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1 극체는 염색체가 퇴화되어 이미 응축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지만 퇴화된 극체가 유입되었다 하더라도 염색체 활성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이식된 체세포의 활성화된 염색체와 반응하기도 어렵습니다. 만약, 다시 유입된 염색체와 체세포의 염색체가 반응한다 하더라도 염색체 수 이상이 생깁니다. 수립된 NT-1B 의 염색체 수가 정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제 1 극체 유입에 따른 처녀생식 가능성 제기는 잘못되었습니다.


(6) 유일하게 처녀생식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탈핵에 실패하여 난자 세포질에 잔류한 핵이 체세포핵이식 과정에서 자극을 받아 발생을 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탈핵이 실패한 난자에 이식된 체세포는 어떠한 자극에도 활성화가 되지 않은 채로 퇴화되어야 염색체 정상성이 유지됩니다. 이 점은 우리가 처녀생식 판정을 위하여 비중 있게 고려하여야 하며, 이 가능성과 체세포핵이식 유래의 가능성을 직접 비교해야 합니다.


(7) 어떤 원인이건 체세포핵이식 과정에서 우연히 처녀생식이 된 경우 발생이 개시되었음을 나타내는 2-세포기에 도달할 확률은 매우 낮으며 발생이 시작된 모든 처녀생식 난자가 배반포까지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발생한 배반포의 극히 일부에서만 배아줄기세포가 확립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핵이식과정의 실수로 생성된 처녀생식으로부터 유래할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현대과학의 생명현상 검증작업은 유전학적 규명과 생리학적 확인을 동시에 수행함으로 완성됩니다. NT-1B 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분자유전적 원인과 발생생리학적 결과가 반드시 일치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신뢰할 수 있는 연구수행을 제안드리는 바입니다.


임: 그니깐 저는 조사위가 틀렸다는 게 뭐가 틀렸다는 거나면. 전체적으로는 잘하셨어요. 근데 시간이 너무 없었던 게 첫 번째고 그러다보니 일부분에서 너무 단정적인 표현이 나왔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처녀생식, 몰라요. 그런데 조사위는 너무 단정적으로 간게 잘못되었다는 거지.


총: 처녀생식 밝힌 걸 조사위 최대의 성과라고까지 표현 했는데.


임: 그건 verbal한 건데.. 사실 그게 문서로 남으면 문제가 되지만 말로 하면 사과성명하면 되는데.. 그런 견지에서 이해해달라.. 정교수님 좋으신 분이고 다혈질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보고..


총: 그런데 문제는 세계언론들이 한글로 된 조사보고서를 다 번역해서 옮기는것도 아니고 전세계 언론이 조사위 발표할 때 듣고는 아, "처녀생식으로 확정된거구나"하고 이해하고 실제 이제 전세계는 처녀생식으로 확정 발표된 거라 받아들인 거죠. 조사위의 과학적 발표인데.


임: 아쉽죠. 유전자 검사가 모든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단정적으로 하신거는..


총: 왜 그렇게까지 단정적으로 했을까요..



임: 몰라요.(웃음)  제가,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저는 집행부 된 적도 없고. 세포응용사업단에서 기획위원을 하지만, 보직 교수도 아니고.. 얘기는 많잖아요. 경기 인맥이 어쩌고 하는데 저는 뭐 전혀 모르는 사실이에요.    


총: 그 때 예를 들어 교수님처럼 발생학 전문가들로 왜 위원회를 안 구성했을까요. 


임: 저한테 정식으로 제안 온 적은 없었어요. 기자 분들이 물어본 적은 있었어요. 왜 안 들어가냐고. 그래서 내가 왜 들어가냐.. 저는 어쨌건 황 교수님이랑 관계가 있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영롱이 할 때도 공동연구자였고 같이 논문도 썼고.


총: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


임: 일을 아무리 객관적으로 하더라도, 그 결과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수의대 교수 어느 분 고생을 하신 것 같고. 사실 젊은 과학자들.. 그런 거.. 과학적 프로세스랑 안 맞는 거거든요.. 모든 과학적 조작과 과련된 것이 사이언스랑 황우석 교수 사이에서 해결되었으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텐데.. 들리는 소문은 많지만..


젊은 과학자들.. 그런 거.. 과학적 프로세스랑 안 맞는다.. 누구의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 걸까.

총: 오늘은 그 얘기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이제 과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저도 사건 계기로 나름대로 공부를 한 편인데, 그래서 대충은 이해했어요. 그런데 여태까지 처녀생식이라면 가장 많이 들었던 가설이 <제 1 극체의 재유입설>이거든요. 브릭 같은 곳에서도 그러고. 그런데 여기 상명서 보면 그건 잘못되었다고 나와 있는데요. 


임: 그건 잘못됐구요. 처녀생식인지 아닌지 판단을 위해 필요한 분야가 발생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정돈데. 근데 그 셋 중에서 발생학은 분석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황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그런 일은 발생학적으로 있을 수 없다.. 불가능하다.. 그런 발생학적 측면에서 제가 얘기해드릴 수 있는 것은 제 1극체가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총: 일반인들을 위해 좀 더 설명해주십시요. 제가 이해하는 정도는 2n이 감수분열을 해서 그 중 한 쪽의 n이 제 1극체가 되면 스퀴징 기법으로 그걸 제거하고 또 나머지 n은 다시 분열을 해 하나는 성숙한 난자가 되고 나머지 하나는 다시 죽고..



여기서부터 임교수는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 한 참을 설명했다. 복잡하면 건너뛰어도 좋다. 자세한 것이 궁금한 분들 중학교 생물시간의 감수분열을 다시 공부해 보시라.


임: 그러니까 어떻게 되냐면 감수분열이 되기 전에 세포는 DNA를 복제 해요. 그래서 그걸 우리는 원래 DNA는 디플로이드. 염색체 형은 디플로이드, 2가 염색체에다가 DNA 가닥은 두 가닥을 갖고 있어요. c는 컴플리먼트. 가닥을 컴플리먼트. 그래서 우리는 2n, 2c라고 해요. 근데 이게 세포분열 하기 직전에 염색체 한 가닥, DNA 한 가닥에 한 번 복제가 되요. 그래서 2n 네 가닥이 되요. 염색체형은 2n인데 염색체 수는 네 가닥이 되요.


그게 4가 염색체. 4c라고 해요. 2n, 4c가 제 1차 감수분열이 끝나면 n, 2c로 나눠져요. 염색체 사슬 가닥은 두 가닥. DNA 가닥은 두 가닥인데 염색체 형은 반으로 줄어요. n. 염색체가 한 가지 형태인데 염색체는 두 개씩 있어요. 그래서 n 하고 2c가 되요. 염색체 가닥은 2개 그렇지만 염색체 형은 한 가지. 그래서 동형접합이라 그러고. 체세포는 이형접합이 되요. 2n, 2c 가는 건데.


제 1차 감수분열 같은 경우에는 동형접합이 되갖고 n, 2c가 되요. 그 다음에 2차 감수분열이 일어나고 그 때는 마치 체세포처럼 n, c가 각각 두 개씩 나와서 최종적으로 감수분열이 끝나면 하나의 생식세포에서 4개의 딸세포가 나와요.


그런데, 정자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정원-정자의 기원이 되는 세포에서 4개의 정자가 만들어지는데, 난자는 하나의 난모 세포에서 하나의 난자 밖에 안 나와요. 나머지 3개는 죽어요. 어떻게 죽냐.


세포주기에 에스페이스라 그러는데 S기가 되면 2n 4c가 되요. 여기서 제 1차 감수분열이 끝나면 n 2c. n 2c가 되요. 다시 2차 감수분열이 일어나면, n c. n c. n c. n c. 정자는 이 4개가 다 만들어져요.


난자 같은 경우에는 제 1차 감수분열로 만들어진 n 2c. n 2c 중 한 쪽의 n 2c가 죽어 없어지고 그 걸 제 1극체라고 하고, 남은 n 2c가 n c. n c로 2차 감수분열이 일어나면 또 한 쪽의 n c가 죽는 데 제 2극체라고 해요.




난자는 1차 감수분열로 제 1극체가 생기고 그것의 염색체는 n 2c라는 것만 기억하자. 


총: 체세포 핵치환을 할 때 그 제 1극체를 제거하는군요. 


임: 그러니까 체세포 핵치환을 하려면 이제 제 1극체, n 2c 짜린 데 크기가 커요.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구멍을 내요. 이걸 그 구멍을 통해 짜요. 구멍이 아주 좁기 때문에. 근데 난자의 외막은 탄성이 있어서 다시 오므려져요. 구멍 크기는 엄청 적죠. 마이크로미터죠.



총: 그 구멍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있나요. 지금 처녀생식이라며 말하는 시나리오가 바로 그건데. 제거됐던 1극체가 다시 들어갔다..


임: 만약 제1 극체를 다시 밀어넣는다면 이런 식으로 되는 거에요.(축구공 바람넣는 구멍으로 물렁한 테니스공을 밀어넣는 그림을 상상하면 됨) 이건 안되는 거죠. 밀어넣을 수 있는 방법은 여길(난자의 구멍 부분) 크게 잘라내 다시 집어넣어야 해요. 근데 뭣하러 그렇게 해요. 설사 일부러 그렇게 해도 이거는 n 2c짜리에요. 이 상태에서 n 2c짜리가 activate되었을 때, 이건 염색체 이상이 생기는 거거든요.



n c와 n 2c가 만나 2n 3c가 되므로.


근데 그 염색체 검사를 안 했어요. 그러니깐 DNA 핑거프린팅은 했는데 이런 건 또 안 했어요. 기본적으로도 판정이 어려운 데 실험을 단순히 한 가지만 해선 안 되는 것이고 너 다섯 개를 병행해야 되는 게 서울대 조사위에서 그런 게 없었어요. 이런 정황은 발생학자가 얘기해 줘야 하는데, 이런 정보가 없으면 결론이 산으로 가게 되요. 그런데 서울대 조사위에서 지금은 유전학만으로 한 거에요. 사실은.


왜 그거만 하면 안되냐. 200년 동안 근대학문이 발달된 게 천동 지동 논쟁 끝났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학, 생명쪽에서는 항상 대립하는 게 생리학자랑 유전학자에요. 왜 그러냐면 생리학자는 세포건 뭐건 살아있는 생명체의 현상을 보는 학문이고. 유전학은 그 현상의 유전적 원인을 보는 거에요. 그래서 두 가지 데이터 동시에 내줘야 되요.


그래서 생리학자들은 암만 유전학적으로 뭐하면 뭐하냐 실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데 거기에 유전학자들은 암만 현상만 나타나면 뭐하냐 거기에 유전자가 없는데 그게 돌연변이인지 어떻게 하느냐. 맨날 싸우는 거죠. 그게 이삼백년동안 계속 싸웠는데. 이번 같은 경우도 지금 그 문젠데.


지금 현재 유전학적으로는 뭐 처녀생식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근데 그렇다면 처녀생식에 잉태한 그 유전자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지 않습니까. 그 역할에서 나오는 물질들은 당연히 처녀생식하고 똑같은 놈들의 물질이 나와야 되는데, 그것 외에 딴게 있다는 거에요.


총: 좀 더 자세히 설명 좀 해주십시오


임: 쉽게 말하면, 생리학자들은 그 현상을 보는 거에요. 어떤 유전물질이 있건 간에 거기서 나오는 결과 산물을 보고, 산물의 행태나 산물의 성질을 보고 처녀생식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거고. 유전학자들은 그 원인을 보고 판단하는건데. 지금 현재의 문제가 뭐냐면 원인하고 결과하고 안 맞아요.


그게 대표적으로 인프린팅 문제라는 건데. 자, 우리 총수님의 몸에 어떤 세포를 떼어내도 부모님한테 온 유전자를 다 갖고 있어요. 근데 그게 어떻게 어머님한테서 오는 거냐, 아버님한테서 오는 거냐 알 수 있냐면 거기 꼬리표가 달려있어요. 어떤 세포건 간에 모계 유전자, 부계 유전자 다 있어요.


그런데 제 몸 속에 있는 생식세포들은 정자, 난자를 만들 때, 정자하고 난자하고 생성될 때, 그 꼬리표가 싹 지워져요. 성숙이 계시될 때, 소위 감수분열이 일어나면. 


총: 감수분열 시작부터 n c 사이에. 불완전 상태의 난자일 때.. 


임: 불완전 난자라기 보다는 성숙 중인 난자. 그걸 저희는 미성숙 난자라고 하는데 그 사이에는 딴 게 달라지는 게 아니고 꼬리표가 없어져요. 그래서 구분을 못해요.


그게 딱 끝나면 완전 성숙이 되는데 꼬리표가 없어서 구분을 못해요. 처녀생식이 일어나도 그렇게 완전 성숙상태에서 처녀생식이 되는 거에요. 미성숙 단계에서는 처녀생식이 안 일어나요. 완전히 성숙되어야 일어나요. 그러니까 꼬리표가 다 없어지고 처녀생식이 되니까 남은 건 다 원래 난자가 갖고 있는 유전자지, 아빠가 갖고 있는 유전자는 뭔질 몰라요.


체세포 핵이식은 내 세포, 완전히 내 몸에 있는 세포를 따오기 때문에 거기엔 엄마, 아빠 꼬리표 다 있잖아요. 처녀생식의 난자에는 꼬리표가 없어졌고, 체세포에는 엄마, 아빠 유전자 동시에 있고.


그래서 난자가 물질을 만드는 걸 보고, 그걸 보고 판정을 해요. 부계 유전자가 있나 없나. 그걸 각인 검사라고 해요. 분명히 처녀생식이면 엄마 쪽만 있어야 되요. 꼬리표가 없어야 하니까.


근데 이 황박사님 2004 줄기세포는 부계, 아빠 쪽이 나왔단 말에요. 처녀생식이면 이게 안 맞는 거에요. 처녀생식이면 부계 유전자가 안 나와야 되는데 엉뚱한 게 나와버린거에요. 이게 뭐냐는 거죠. 



1. 제 1극체가 다시 유입될 수 없다.
2. 다시 유입되더라도 염색체 이상이 생긴다.
3. 처녀생식이면 부계 유전자가 없어야 한다.


총: 유일하게 처녀생식일 수 있는 시나리오가 <제안의 배경> 6번에 있던데, 탈핵에 실패해서 난자의 잔류핵이 발생을 시작하는 경우.


임: 그렇죠. 그건 무슨 말이냐면, 아까 제 1극체가 구멍으로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걸(제 1극체)를 짜낼 때 요만큼 이 부근(구멍 부근 전체의 1/3 정도)을 짜내요. 항상 염색체는 대부분 요근처에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짜낼 때 극체하고 근처 요정도를 짜내요. 그런데 이걸 짜냈는데 엉뚱하게 염색체가 여기에(다른 부위) 있는 경우. 그럼 남아 있는 이건 n 2c에요.



n 2c. n 2c. 에서 한쪽의 n 2c가 죽어 제 1극체가 되고 남아 있던 n 2c.는 n c. n c.로 다시 2차 분열을 하는 데, 제 1극체가 되어야 할 n 2c가 짜내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것이므로.


이 상태에서 체세포 이식을 했겠죠. 그럼 체세포는 2n 2c 짜리인데. 이 체세포가 발생이 되고 남아 있던 n 2c가 퇴화되면 복제된 배아줄기세포가 나오는 거고. 남아 있던 게 발생이 되고 체세포가 퇴화가 되면 이건 처녀생식이 되는 거에요. 근데 같이 활성화가 되면 2n, 3c라던지 염색체 이상이 되요. 근데 염색체는 정상이거든요. 그러니깐 이 가능성이 없어지는 거에요 일단은.


그런데 체세포 핵이식 하는 사람한테 처녀생식은 재앙이거든요. 진짜. 기껏 어렵게 핵이식을 했는데, 이게 처녀생식이면. 이건 누구나 다 피하려고 해요. 어느 누구건 모든 사람이 다 예비실험을 하는데 이때 처녀생식을 제일 안 만드는 프로토콜을 써요. 왜냐면 이게 일어나면 실험결과가 인정을 못 받으니까. 논문도 욕먹고. 조건도 안 잡았다고.


근데 처녀생식이 안 일어나는 데 분할하는 확률이 2~3%가 되는데. 어떻게 하냐하면 난자를 그대로 놔둬요, 그래서 체세포 핵이식을 하는 게 아니라 바늘만 한 번 찔러만 줘요. 체세포를 핵이식 하지는 않고 그냥 바늘로 찌르기만 해요. 그러면 체세포만 안 들어갔지 조건이 똑같잖아요. 그랬을 때 분할하는 확률을 3%까지는 봐줘요. 이것도 발생인데, 배반포까지 발생도 아니고. 그런데 3%는 말도 안 되고, 한 1%.


총: 그러니까 체세포 핵이식 하지 않고 그냥 바늘만 찔러주고 남아있던 게 처녀생식처럼 분할하려고 하는 확률이 그렇다는 거군요..


임: 일부러 그런 환경 만들었을 때 분할하는 경우가 제일 높을 때가 3%고 보통 1%로 보는데. 그 상태에서 배반포 가려면 분화를 서른 번 이상해야 하는데. 그렇게 분화할 확률은 거의 없어요.


설사 있다고 쳐도, 배반포가 황우석 프로토콜에 10%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분할할 확률이 1%니까 100개 중에 하나가 나왔다면 그 중에 배반포까지 갈 확률을 10%하고 하면 0.1개에요. 근데 배반포 나왔다고 줄기세포가 되냐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그럼 수치는 0.000대 이하로 떨어지는 거에요. 정황적 발생 수치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그러니까 전 이해가 안 가는 거에요. 이게 완전 국보급 세포라는 거거든요.


이건 논문 쓰면 할 얘기 정말 많아요. 그 정체가 뭐건 간에. 동시에 이런 정황에서 제한적 데이터만 갖구 단정지을 수 있는 건 거의 없어요. 지금 현재 공개적으로 나온 데이터는 핑거 프린팅, 48개 마커들, 수 십 만 개 유전자 중에 마흔 여덟 개. 핑거프린팅 결과. 황우석 교수 측에서 각인검색결과 두 개 밖에 없는데. 이 정도 데이터로 확정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거예요. 과학적으로.



총: 그렇다면 지금 현재 기준으로 개인적으로 유추하는 바로는, 처녀생식일 확률이 더 많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정상적인 핵이식인데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거라고 보십니까. 


임: 반 반이라고 봐요. 강성근 박사 얘기 들어보면 호세 시벨리라고 있는데 그 사람만이 유일하게 처녀생식으로 원숭이를 성공시킨 사람인데, 그 사람이랑 공동연구 했는데 처녀생식에서 이 부계 유전자는 절대로 안 나온다. 컨펌을 받고. 그런데 그렇다고 단정은 못해요. 더 실험하지 않으면 몰라요.        


총: 지금 말씀하신 정도는 저처럼 문외한도 30분 설명 들으면 이해가 가는데 조사위는 왜 50, 50을 단정적으로 처녀생식이라고 밝혔을까요. 


임: 우선 조사위가 시간에 쫓긴 걸 알거든요. 밤 새서 써내고. 사실 여유가 없었을지 모르고. 그 다음에 각인검사 같은 경우엔 세포가 많이 필요한 데 그걸 배양하려면 최소 일이주 걸리거든요. 충분한 양의 RNA가 필요해요. 들어보니까 서울대 의대에서 뽑았다고 그러더라구요. RNA 만드는데 세포 많이 필요한데 세포 불리는데 이삼주 걸리니깐. 맨 처음에는 그리고 2005년도만 하고, 2004년은 안했잖아요.


조사위 실수는 그렇게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단정적으로 간거라는 거죠. 그런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상황에서 좀 더 조사를 했어야 한다는 거죠. 이 처녀생식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서 과학적으로 아직 미정이다로 갔었으면.. 좀 더 조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갔어야 하는데, 제 1극체가 들어갔다.. 이런 말은 전혀 쓸 필요가 없거든요.


총: 그건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임: 누가 썼을지.. 자문을 했는지.. 유감스럽게도 조사위 중에는 배아 전문가가 없어요. 누가 자문을 했는지..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체세포 핵이식을 하는 사람은 안 썼다는 거죠.


총: 유영준씨..
임: 유영준, 몰라요. 대학원생 수준이에요.


총: 그런데 조사위 보고서를 보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임: 중요하죠.. 근데 문제는 다른 분야 사람이란 거죠.. 아마 다른 분에게도 자문 받으셨겠죠 뭐. NT 전문가도 자문 받았는데 왜 그걸 놓쳤는지.. 고의인지는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어쨌든 제 1극체가 다시 들어가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여기까지가 서울대 조사위가 제 1극체가 다시 유입되어 처녀생식이 발생했다고 결과 발표한 것에 대한 그의 과학적 반론이다.


총: 그럼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러한 조사를 하자는 제안 대상이 정부인가요 서울대인가요. 


임: 저는 학회도 괜찮고 정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총: 서울대에서의 반응은?


임: 특별한건 없네요. 아 그걸 물어보시더라구요. "서울대 조사가 오류가 있는거냐고"고 물어보길래, 그건 yes. 전반적으로 잘 했는데 처녀생식 부분은 좀 성급했나. 그건 잘못된 거죠.


총: 정치적으로 더 민감한 상황이죠. 학문적으로 민감한 상황이라기 보다는. 


임: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얘기를 하다보면 황우석 지지 해서 그런다고 나오고. 오해받는 건 싫죠 누구나. 근데 전 PD수첩 의도 나쁘다고 보지 않아요. 밝혀져야 되고. 소위 황빠들의 마음도 이해하 거든요. 근데 잘못된 건 짚고 넘어가야 되고. 소위 황까들도 황우석의 잘못 있더라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라고 중간에서 말하면 양쪽에서 다 두드려 맞더라구요. 


총: 말씀하신 부분 저도 동의를 하는데, 저희도 맹목적 황빠로 몰렸는 데 황우석 사기꾼 낙인 찍힌 다음부터 그 이후 밝혀지는 팩트들은 아예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황빠들은 답답하고 억울해 하는 면이 큰데, 그런데 그렇게 억울하다보니 오로지 황우석의 억울함을 벗기는 데에만 집중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죠. 잘못한 건 어디까지고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동시에 같이 얘기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묻는데, 황우석 교수가 지금까지 명백하게 밝혀진 부분만으로도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연구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으로. 


임: 황 교수 스스로 인정도 하셨고 스스로 사직도 하셨고.. 징계위에서 징계를 하건 어쩌건 스스로 떠나실 분이고.. 황우석 선생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근데 그거는 모르겠어요.


총: 황 교수 본인이 떠나고 싶다 아니다를 떠나서.
임: 황우석 선생을 지원한 건 국민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연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총: 연구 기회를 다시 줄 수 있다? 


임: 뭐, 연구 기회를 준다고 해도 논문은 못 써요. 황우석 선생님은. 지금 논문 쓰면 reject 되요 믿을 수 없다고. 그게 현실이에요. 황우석 선생님 스캔들로 인해서 제일 안타까운게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무너져버렸어요. 그게 참 안타까운 사실이에요.


저는 그 문PD님 한테 하나 부탁한게 있는데. 프로그램 만들 때 누구 죽이려는 건 만들지 말아주라. 문신용 선생님이건 황빠의 핵심의혹인 노성일 이사장이건. 그럼 이대로 주저앉을 거냐구요. 그래도 여지껏 국가예산 투자한 사업이었는데..


총: 그럼 업계에서 보는 기술의 가치, 2004년 논문을 통해 만들어낸 특허의 가치. 일각에서는 그거 별거 아니다는 사람도 있고 어마어마하다고 하기도 하고.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임: 특허를 누가 사면 200조가 되지만, 안 사면 아니에요. 그렇다고 특허의 가치가 없냐 그건 아니에요. 특허를 낸다 자체가 큰 의의가 되는 거에요. 


총: 그럼 가치는 어떻게 보십니까.


임: 아무도 안 사면 0에요. 누구나 사려면 200조가 될 수도 있고 500조가 될 수도 있고, 사실 그건 아무도 몰라요. 단, 줄기세포 향후의 시장 전망이 어떠냐 그건 얘기할 수 있어요. 그건 무한대에요.



현대 임상 의학이라는게 지금까지는 예방 쪽 내지는 약으로 했는데 앞으로는 재생의학, 세포를 바꾸거나 교체하거나 그런 쪽인데. 줄기세포가 개발된다면 정말 천문학적인 액수고 특히 체세포 핵이식에 그런 특허가 있다면 그건 정말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겠죠.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면역기능문제 아직 해결 안됬죠. 백혈병 애들 평생 마스크 쓰고 그러잖아요. 우리 몸의 면역은 수백개의 유전자가 함께 움직이고 서로 상호작용이 있어서 어떤 조합이 있느냐에 따라서 면역 반응이 확 달라져요. 면역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통한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확립이 유일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 방법이에요. 잉여배아 갖고 어떻게 한다 그건 말도 안 되요. 그것도 면역성이 충돌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유일한 방법이다.


또 하나 하고 있는게 저희 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처녀생식 파트인데 이 효율성은 배아줄기세포 못 따라가요. 그런 상태에서 체세포 핵이식 꼭 필요한 분야인데, 유일한 분야인데 특허가 있다는 거는, 그 가치를 얘기할 수가 없는 거에요.


총: 무한한 가치가 있는 거군요. 검찰 발표가 미뤄지는 데, 아무래도 발표 시점을 고른다거나 발표 자체를 고민하는 것도 같은데, 어떻게 발표하건 간에 어느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겠죠. 분위기는 김선종이 단독으로 했다 발표될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김선종이 그 전체를 단독으로 했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보는데.. 황우석은 사회적으로 이미 죽었으니 황우석이 시켰다면 김선종은 벌써 황우석이 시켰다고 고백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하여간 모든 의혹을 다 떠나 만약 김선종 단독을 받아들인다고 하면, 그렇다면 나머지 일들.. 김선종이 수정란으로 교체해서 아예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는 것 이외의 황우석 오류들은 에라툼의 범주에서 이해할 수 있나요. 


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문제인데.. 첫 번째 윤리적인 문제. 저도 IRB 위원인데 서슬퍼런 위원인데.. 우리가 지금 하나 오류를 범하는 게 2002년도에 일어난 행위를 2006년도의 잣대로 판단하고 있어요.


저는 2002년도에 헬싱키 선언이나 3R이 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제 주위에 있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 없어요.
총: 윤리문제 터지면서 그것도 모를 리가 없다는 소리 나왔었는데..


임: 그건 말이 안되요. 서울대 교수 저희 과 교수 중에 아는 사람 없어요. 그게 현실이라니깐요. 우리나라는 고사하고, 전 스위스 연방공대랑 공동연구했는데 그 친구한테 물어봐도 몰라요. 제가 그걸 처음으로 안 게 2005년 정확히 5월이었어요. 그 때 서울대 IRB 만들기 위해서 실무위원회 조직했을 때. 그게 현실이에요. 근데 그 상태에서 지금 그 잣대를 황우석 선생님한테만 잰다...


이제 두 번째.. 황우석 선생님 몰랐다 알았다 그러면서 연구실 관리가 어떻게 되었냐..


총: 총책임자의 문제...


임: 총책임자의 문제는 분명히 있어요. 그건 누구든 책임져요. 황우석 선생님도 책임지는거고. 경중을 떠나서. 논문에 저자로 오르면 남이 잘못했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떠나야 되요. 그게 무서워요.


외국 대학 교수들한테 제가 하루 어떻게 사는가를 얘기하면 저보고 슈퍼맨이라고 해요. 제 일과는, 요새는 인제 집에서 한 2,3시에 일어나서 5,6시까지 논문 쓰고 아침에 학교 오면서 걸어서 운동 좀 하고 9시에 학교 오고. 전화 아무도 안 올 때 하고. 9시부터 그 때부터 회의, 수업, 행정, 과기부나 산자부에서 오라고 해요, 위원회. 또 저녁에는 social. 술도 먹어야 되고 해야 하고.


외국에는 이런 제도가 있어요. 제가 대학에 교수로 임용받을 때, 그 조건을 제시해요. 나는 하루 24시간을 업무 시간에 9-6시에 리서치를 70%를 하고, 티칭을 30%하겠다. 아니면 리서치를 100%로 하겠다. 그래서 나중에 승진할 때, 평가받을 때. 딴거 안 봐요. 리서치 70, 티칭 30만 봐요.


우리나라 시스템은 그런 것도 다 하고 평가는 또 논문으로만 해요. 그러니깐 황우석 선생님이 얼마나 바뻤겠어요. 본인이 하고 싶건 하기 싫었건 간에. 황우석 선생님이 새벽 서너시에 일어나갖고 월화수목금금금 하는 데. 어떻게 그렇게 사시는지.. 황우석 선생님이 스와핑을 해갖고 뭐 신동아 아파트 2층 위에 있는 부인을 꼬셔갖고 별 해괴한 소리가 다 나오던데.. 오늘 별 얘기 다 나오네요..


총: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황교수님이 한 쪽에서는 연예인처럼 언론플레이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임: 그 점은 저도 싫어해요..


총: 그런데 자료 조사 하다보니깐 사실은 그 황우석 교수님이 했던 일이나 사회적 주목 정도에 비해서 사실은 지원을 그렇게 많이 받지도 못하고 시설이 열악해 본인이 직접 마케팅을 하고 돌아다닌 점이 있더라구요. 


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황우석 교수가 좋았던 시절과 나빴던 시절이 있거든요. 열악했을 때, 그 때, 미쳤을 때. 불광불급.. 우리 영롱이 실험할 때도 돈이 없었어요. 영롱이 나오고 나서 돈을 좀 받았는데. 그 때 모든 게 빚이었고. 우리 그 때 미친듯이 살았어요. 제가 차병원에 있었을 때는 저는 그 때 포천에 있었는데 새벽에 이병천교수가 전화 와요. 그담에 황우석 교수가 회의 하자고. 그래서 회의하고 들어가서 9시부터 실험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근데 이제 황우석 교수님은 대인관계도 많으시고 그렇게 되었으니 연구실 관리를 강성근 박사랑 이병천 교수한테 맡겼는데. 근데 강성근 박사는 분자생물학자지 세포생물학자도 아니거든요. 황우석 선생님 방에 세포생물학자가 있었어야 되요. 그게 인제 관리의 문젠데...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황우석 박사 비판하는 거 새겨들을 필요가 있어요.


총: 황우석 박사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나요.


임: 황우석 후원회가 설립된 다음에는 편했죠. 그 전에는 LG하고 기업에서 했는데 제가 아는 한 정부연구비는 부족했어요. 휘발유를 다 못 채우고 항상 다녔고 보면 되는 거죠. 후원회, 아마 그게 안되었으면 황우석 선생님은 크게 다쳤을 거에요. 어느 교수도 연구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거든요. 하나 더. 문신용 선생님 나쁘신 분 아니에요.


총: 하하하..



그도 세간에 나도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임: 뭐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문신용 선생님이 좋은 분이이에요. 적극적으로 제가 말 하는게 세포운영사업단 이번에 박살났을 거에요. 연구관리적 측면에서 문신용 선생님 없었으면. 프런티어 사업단장, 그런 면에서 탁월해요. 관리능력이. 정을 초월했거든요. 자기 최측근이라도 연구비 욕심내면 가차없이 잘라버려요.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노성일 원장도 그 업적이라는 것은 어쨌건 잉여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갖고 우리가 NIH 등록한 건 노성일 원장 혁혁한 공이거든요. 그건 인정해주고.


연구 왜 합니까. 연구가 개인 호기심으로 끝나는 시대는 지났어요. 그래서 윤리가 중요한 거에요. 지금의 연구는 윤리와 업적을 동시에 생각하는 이유가, 학문의 결과가 사회적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만큼 예전에 없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윤리도 중요하고. 그런 견지에서 두 개를 다 같이 봐야하는 거죠.


총: 시중의 음모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 모르겠어요 그건. 저는 사이언티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현실에 입각한 판단이라고 봐요. 


총: 제가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그 양반은 사건 초기에 황우석 박사에게 직접 들었다고 하더군요. 노성일 씨가 황우석 교수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찾아갔다가 돌아와서 줄기세포 하나도 없답니다 폭로 기자회견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게 반대였다고 하더군요. 노성일 씨가 들어오더니 들어오자마자 황 선생님 줄기세포 하나도 없습니다, 라고 해서 황박사가 무슨 얘기냐 냉동한 거 풀면 있을 것이다.. 기다려보자 라고 하고.


노성일 씨 기자회견은 거꾸로 였잖아요. 황우석박사가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 물론 황우석 박사가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 했을 수도 있죠. 아니면 노성일씨가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고. 다만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는 한 쪽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알려졌다는 거죠. 


이제 검찰이 김선종 단독이라고 지금 발표 한들 이미 흐지부지 된 상황인데, 그런데 만약 김선종 단독이고 황우석이 몰랐다고 한다면 사건이 완전히 달라지는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그걸 하나의 사건처럼 보고 있었죠. 논문 부풀리기를 했고 그건 과학적 이해 범주의 폭이 얼마냐의 문제였다면, 지금은 세계를 상대로 원척적으로 사기극을 했다는 차원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건데.


임: 그렇죠. 어쨌든 논문 조작에 관해서는 정리가 되었고. 
총: 교수님들 사이에서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이 사건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나요. 


임: 분명한 것은 황우석 선생님 좋아하는 사람 없지 않아요. 한 두명 빼고 다 싫어한다.. 그런 건 아니에요. 
총: 제가 말하는 건, 분위기. 이 사건을 이상해 하지 않냐. 


임: 이상하다 어떻다 하는 건 모든 사람들이 다 얘기하는거니까. 근데 지금은 많이 잊혀져서.. 근데 다들 석연치 않게 생각하죠. 근데 그걸 누가 압니까, 오직 검찰이 알고 있는데.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죠. 어떤 어떤 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동 웃음) 저도 그렇게 밖에 얘기할 수 없는 거 아니겠에요..


총: 비전문가들인 네티즌들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객관적 문제제기를 했다는 차원에서 사실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제안인데 이게 지금 그다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기자회견 같은 건 고려하지 않고 계십니까.


임: 저는 공신력 있는 학회나 기관에서 사람들 뽑아가지고 객관적 데이터 내자는 겁니다. 저희가 연구비 따려는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요? 글쎄,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필요하다고 안 느끼고. 중앙 방송국이나 그런데서 허심탄회하게 100분 토론이나 그런데서 진솔하게 토론자로 나가서 얘기하는거 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기자회견요청이 오면 취하겠지만, 제가 먼저 할 일은 아니고. 학자의 본연은 공부하는 거니까요.








그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아무도 공개적으로 하지 않던 말을 했다. 필요하다면 의사를 함께 하는 교수들 실명을 공개할 수도 있다 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그 결과가 무엇이든. 그걸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도대체 없다.


그들의 제안,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다.
 






임정묵 교수는.


[학력]


1987: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B.V.Sc
1991: 日本 帶廣畜産大學 유전증식학과 M.S.
1994: 일본 岡山大學 자연과학대학 생물자원과학 Ph. D.
 


[경력]


1996. 7-1994.8: 박사과정후 연구원. 미국 Louisiana 주립대학
1997.11-1996.8: 전임강사. 미국 Louisiana 주립대학
2000. 8-1998.1: 조교수.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의학과
현재   -2000. 8: 부교수,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주요 논문]


A. Thesis


소 배아 배양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 논문)
(PhD Thesis) Studies on development of bovine embryo culture system.


소의 미성숙, 성숙 중, 성숙 난자의 냉동보존 (석사학위 논문)
(MS Thesis) Cryopreservation of immature, maturing and mature bovine oocytes.


B. Research papers


Lee ST, Oh SW, Kim DY, Han JY, Moon SY, Lim JM. Serum replacement with synthetic substrates in culture medium contributes to effective establishment of mouse embryonic stem cells of various origins. Fertil Steril 2006 (in press)*.


Cho MY, Jang M, Lee EJ, Han JY, Lim JM. Alternative establishment of embryonic stem-like cells by aggregation of diploid cells with tetraploid embryos. Fertil Steril 2006 (in press).*


Jung JG, Kim DK, Park TS, Lee SD, Lim JM, Han JY. Development of novel markers for the characterization of chicken primordial germ cells. Stem Cells 2005; 23:689-698. 외 다수.


 


- 딴지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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