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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경기도지사 후보, 김문수를 만나다

2006.4.20. (목)
딴지 편집국

 

 

김문수, 탄핵 직후 그를 인터뷰 했다. 초저녁에 시작해 새벽 포장마차까지 이어진, 딴지 인터뷰 사상 최장시간 인터뷰였다. 탄핵 역풍으로 국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는 허심탄회했다. 몰락한 양반의 집안에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부터 노동운동 구속 좌절 현실정치 그리고 현재 심정까지 모두 이야기했다.

 

당시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일단, 이해하려 들 것이냐, 야유하고 말 것이냐. 그것부터 정해야 했다. 같은 대사도 정반대의 주석을 달 수 있고 어차피 어디에도 참조할 고해는 없으니 그에게 딱지 붙이기란 죽 먹기다. 이유를 몰라도 야유는 가능하다. 하지만 전자를 택하기로 했다. 정말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가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 정말 진지하게 궁금했기 때문이다.

 

25년간 노동운동을 했던 그가 현실정치 10년차에 왜 한나라당에 와 있는 건지. 그걸 이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당시 인터뷰는 이렇게 끝난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변변한 전향의 변 한마디 찾지 못해 헤매는 이 뻔뻔하지도 못한 몰락한 양반이, 제 누울 자리를 찾아 가는 게 먼저다. 그걸 보고 싶다. 변절 컴플렉스를 떨치고 그가 한나라를 떠나는 걸 보고 싶다. 이념이고 나발이고 자신을 위해서. 정치는 그 다음이다. 진짜 변절은 이념이 아니라 그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거니까.

 

그리고 다시 2년 후 그를 만났다. 이번엔 재선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어.

 
 

인터뷰는 4월 6일 국회 의원회관 225호에서 보좌관 1명 배석하에 이뤄졌다. 딴지에선 총수, 이산, 곰돌이 피디가 출동했다.

 

 
 

총 : 그땐.. 다시 국회로 돌아올지 못 돌아올지 모른다고 그랬었죠.
김 : 그렇지

 

총 : 못 돌아올 확률이 더 높다고..
김 : 죽다가 살다 왔지(웃음) 만난 게 그때가 탄핵 중이었나.

 

총 : 탄핵 와중에 아주 지지도 낮을 때죠. 그래서 다시 못 돌아올지 모른다. 못 돌아오면. 뭐 할건지 얘기를 주로 많이 했습니다. (웃음) 그 때 인터뷰 중 한 시간 정도는 못 돌아오면 뭐 할 건지만 얘기 했었죠 아마.

 

김 : 하하하하하.

 

총 : 그때 여론조사 하고는 다르게 이기셨잖아요.
김 : 나중 여론조사에선 내가 이겼죠. 원래 내가 여론조사에서 이기다가, 탄핵 때 이렇게 떨어졌다가, 다시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그 다음에 선거가 있었죠.

 

총 : 왜 다시 반등했을까요.
김 : 그게, 그러니까 한 쇼크! 쇼크 이후에 정상 상태로 회복... 하나의 탄핵 쇼크였지. 쇼크라는 건 뭐 항상 발에 걸려 차이면 넣어졌다가 일어서잖아요. 그런 식이죠.

 

총 : 그땐 얼굴이 아주 안 좋으셨어요.
김 : 하하 그래요.(웃음)

 

총 : 잠도 못 주무시고.(웃음)
김 : 잠도 못잤어.(웃음)

 

총 : 지금은 얼굴 좋아지고 미남형으로 변하셨습니다.
김 : 허허허허 총수님이 그러니까 기분이 좋네.

 

총 : 그런데.. 경기도 지사에는 왜 나오시는 겁니까?

 
 

대뜸 지르고 들어갔다.

 

김 : 경기도가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최근에 우리 경기도가 수도 이전 이후에 과천이 완전히 공동화.. 과천에 살던 인구가 7만정도 됐는데 지금 6만도 안 되요. 다 이동하고 있다니까 점점 다 빠져나가서 그렇고. 그 다음에 공공기관도 전부 옮겨 나가니까 공동화 되잖아요. 공장도 최근에 다 지방으로 이전하고 이렇게 되고 있어요. 공장을 이전하면 보조금을 계속 줍니다. 그래서 계속 빠져나가는데.

 

그럼 이제 규제만 풀어주면 되요. 근데 규제는 또 안 풀고, 계속 묶어 둡니다. 그러면 결국은 이게 지방에 가서 잘 살아나면 운 좋은 거죠. 경기도는 좀 안 좋긴 해도, 지방은 잘 되면 좋은데, 이 사람들이 지방에 가서 하는 게 아니고, 이번 기회에 보따리 싸서 외국으로 가버리거나, 아예 장사를, 공장을 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위기죠. 국가적 위기 내지 경제적 위기를 벗어나는데 경기도가 제대로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심을 했습니다.

 

총 : 그런데 그걸 꼭, 김문수가 해야 되나요.

 

김 : 나는 뭐 시대에 제일 필요한 일이면, 초등학교고, 중학교고, 고등학교 때도 했으니까, 내가 일전에 가난한 농부라도 좋으니까 조국이여 안심하라. 내가 있다. 그랬더니 한 농사꾼이 당신이 뭔데 건방지게 농사도 안 짓고(웃음) 조국이여 안심하란 소리를 하느냐 하는데. 저는... 제가 그래도 국회의원을 세 번쯤 하면은 경기도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적 문제, 나아가서는 이 인류 문제까지도. 내가 해야 될 일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 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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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그럼 서울시장이 아니고 왜 경기도 지사 입니까?

 

김 : 제가 경기도에 사니까. (웃음) 도민이니까. 경기도에서 내가 정치적으로 국회의원 처음돼서 소위 입지를 한거고. 거기에서 성장해서 지금 경기도에서 십 년째 국회의원을 하니까. 경기도에 제가 빚이 많죠.  

 

총 : 서울시장이나 경기도 지사는 대권으로 가는 길목으로 이해를 하는데.
김 : 그럴 수도 있죠.

 

 

총 :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또 그런데.. 그러니까 사람들이 김문수 의원도 경기도지사를 징검다리로 삼아서 차기나 혹은 그 다음에 대권도전을 하려나보다.. 징검다리로 밟아 가나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김 :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몇 명이 그렇게 생각하느냐.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느냐, 안 하느냐 지금은 국민들 생각이 전혀 그렇지 않고. 저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전혀.(웃음) 생각할 수 없는...

 

총 : 중요한 정치적 커리어로 생각하시고 나오신 건 아니구요?
김 : 제 인생에서는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총 : 경기도지사, 그 뒤를 본 건 아니시고요?
김 : 저도 나이가 많이 들었으니까요. 저도 나이가 벌써 쉰...우리 나이로 56. 만 54세. 나이가 적지 않죠. 뭐 그 뒤로 내가 과연 살아 있는지, 또 어떨지. 또 그 뒤로 또 얼마나 나한테 기회가 있을 지 이번에도 지사가 될지 안 될지. 모든 게 불확실 하니까. 이제는 눈앞에 있는 일부터 열심히 해야죠.

 

총 : 물론 그렇긴 한데. 계획이 있은 다음, 단계가 나오고 그리고 당장의 계획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김 : 아직은 계획이 우선 어떻게 당선되느냐? 그리고 당선되서 뭘 할꺼냐? 이 생각도 아직 정리를 못한 그런...

 

총 : 당선 되고 나면요?
김 : 그건 아직까지 애벌레 보고 나중에 나비가 되면 어떻게 할꺼냐? 이런 식으로.

 

총 : 그럼 대통령 출마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 겁니까?
김 : 아직은 뭐... 전혀. 그런 생각 같은 건 없고, 아직은 아무 국민도 저를 원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네요. 허허허.

 

총 : 기회가 와도 난 안 하겠다라는 건가요?
김 : 아 기회가 오면 하지만 그 기회를... 누구라도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기회가 오면 하지만 그건 누구나 혼자 기분 좋은 자기 생각이지. 그런다고 되는 것도 아니죠.

 

총 : 그러니까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는 것이 사실은 그 기회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 : 뭐 잘 하면 그런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잘 하느냐 못하느냐 이런 부분은 전혀 뭐 아직까지 미지죠. 특히 또 그런 거 하다가 감옥 간 또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웃음)

 
 

정치인은 누구나 대통령을 품는다. 여태 본 수많은 정치인 중 난 대통령 감이 아니고 대통령 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자신의 입으로 선을 긋는 사람은, 유시민이 유일했다. 그래서 집요하게 묻고 또 물었다.

 

기회가 온다면.. 한다..

 

총 : 당내에 다른 후보들. 언론에 잘 노출이 안되는데 김영선 의원, 이규택 의원, 전재희 의원도 있고, 이범관 변호사도.
김 : 그렇습니다. 그 중에 이규택 의원님은 오늘 사퇴를 하셨습니다.

 

총 : 왜 김문수 의원이 이들보다 나은 거죠?

 

김 : 뭐.. 특별히 낫다는 건 없고요. 제가.. 이제, 특히 상대후보, 인제 예를 들어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의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만, 상대 후보에 비해서 누가 더 잘 승리를 가져 올 수 있겠느냐. 경쟁력, 이 측면이 제일 중요하게 결정이 되겠는데요. 그런 면에서 제가 조금 지지가 높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인제 결정적이고.

 

저는.. 사실 네 분이 다 훌륭하죠. 저만이 아니라. 그만두신 이규택 의원님도 다 훌륭한 분들인데. 또 안 나오신 분들도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죠. 근데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이 한 분 한 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또는 당원들이 누가 더 적합하다고 뽑아주느냐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사실을 봐야죠.

 

총 : 자신 있으신가 봅니다. 당내에서는.
김 : 당내서는 좀... 하여튼 지금 현재로서는 지지가 약간 높은 편입니다.

 

총 : 이제 여유가 있으시군요. (웃음)
김 : 하하하하 그렇습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진대제 전장관과의 비교.

 

총 : 진대제 전장관보다 여론조사 결과도 계속해서 더 높지 않습니까?
김 : 뭐, 그 점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총 : 왜 당연하다고 보십니까?

 

김 : 진대제 장관은 원래 정치하시던 분이 아니었고요. 또 본인이 아주 훌륭한 반도체 전문가로서 전자 공학도로서 음, 자기 말대로 기술발전을 위해서 훌륭한 기여도 했고 많이 축적이 되어 있죠. 그 분이 정치를 할꺼라고 생각도 안 했고.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진장관, 장관 임명되었을때, 얼마나 떠들었습니까 우리 저.. 노 대통령 초기에? 뭐 진장관이 재산이 어떻다, 아들이 어떻다 많이 떠들었고. 연일 대서특필 하고 그랬는데. 제가 당내에서 변론을 많이 했어요.

 

총 : 중학교 동창이시죠?

 

김 : 예 물론 중학교, 대학교 동창이죠. 아주 친하다기 보다도 우리가 전혀 얼굴 붉혔던 적도 없고. 뭐 그냥 잘 지내는 친군데. 나쁠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때 그랬어요. 이런 훌륭한 기술자라면 우리는 이 사람이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스카웃트 해서 장관도 시킬 수 있는, 개방된 자세, 이것이 우리 한나라당의 기본 자세거든요?

 

한나라당이 아주 쇄국주의적인, 이런 당은 아니니까. 글로벌 생각에서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걸 왜 자꾸 비판하냐고.. 정통부장관 경우는 다른 정치적인 장관하곤 다르지 않느냐? 이 사람이 국회의원 나올 사람도 아니고 딴 것도 아닌데..

 

총 : 장관도 일정 정도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김 : 물론 그런 점도 있지만, 그래도 과학기술부장관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조금 특수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변론을 했는데 지금 어떻게 이상하게... (웃음) 제 변론이 틀렸다는 것이 인정된 것이 지금 제 앞에 딱 나타났단 말이에요.

 

이 진장관이 더구나 경기도민이 아니라 서울시민이거든요? 사실 이.... 60일 전에 이제 이사를 해야되요. 그래서 인제 주민등록까지 이사를 해서 저 하고 앞에서 딱 마주서니까...좀 묘한거지. 그렇게 됐어요.

 

총 : 경기도지사는 CEO가 아니라 도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는 자가 되야 한다 하셨던데. 이게 아무래도 진대제 장관을 의식하신 발언이신 것 같던데.

 

 

김 : 그..허허 그 자꾸 CEO, CEO라는 말을 많이 해서. CEO 좋은데.. CEO좋은거죠. 우리 사회에 CEO가 필요하죠. 근데 도지사라는 것은 단순 CEO가 아니다. 도지사는 CEO적인 자질도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이것이 선출직 공직자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라는 것은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시장이든 누구라도 그 선출하는 유권자, 유권자의 뜻을 잘 받들어서, 자기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 뜻에 맞게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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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에서 CEO를 선출하지만은, 선출직 공직자라는 것은 공적 봉사직이라는 겁니다. 이게 어떤 이익을 증대시키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자기희생적인 촛불 같아야 합니다. 자기를 태워서 세상을 밝히고, 자기 유권자를 밝혀줘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CEO 하고 다르죠. CEO 는 많은 돈과 에너지와 이익을 끌어다가 거기에 소속된 주주들에게 배분을 해주는 게  임무라면, 많이 다르죠.

 

총 : 근데 CEO 출신이라고 해서 말씀하신 공직의 봉사 마인드나 자질이 반드시 부족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김 : 그건 아니죠. 그건 다른 데.. 공직에 보다 중요한건 봉사, 희생정신이 가장 중요하고...

 

총 : 그걸 강조하려면 CEO 출신은 봉사, 희생정신이 없다는 게 거꾸로 입증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 : 없다기보다는, 그것도 훈련이 필요하죠. 예를 들자면 언론인은 언론인으로 훈련이 필요한 거고, 또 이 봉사직이라는 것도 일정한 훈련이 필요하고. 신변정리가 필요한 겁니다. 저 보고 인제 우리 진대제 장관에 대해 묻는 사람이 많은데 아들이 문제다, 집이 여러 채 있다, 이런 거 가지고 묻는데. 그분으로서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왜냐면 회사 CEO, 기술자니까 그거 가진 게 뭐가 나빠요? 그때는 문제가 안되지. 그러나 선출직 공직에 출마를 하면 껍질이 확 벗겨지면서 계속 공격을 받잖아요. 그래서 인제 그런 것은 조금 성격이 달라서 그렇다. 직의 성격이.

 
 

CEO, 전문가 출신이란 진대제의 - 아마도 상대의 강점이라 파악된 - 포인트를 공략하기 위한 대응논리가 쎄끈하진 않았다. 그래서 더 물고 늘어져 봤다.

 

총 : 그렇게 따지면 이명박 시장도 CEO출신인데.
김 : 검증을 계속 받잖아요.

 

총 : CEO 출신인데, 이명박시장 서울시장 잘 했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김 : 물론 서울 시장은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총 : 그러니까 CEO출신이기 때문에 자질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는 건...

 

김 :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니라 검증이 안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죠.
총 : 어떤 검증을 더 받아야 될까요.

 

김 : 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신변상으로도 일반 사인과 CEO들은 그런 검증을 받을 필요를... 자기 아들이 국적이 어디든, 아 내가 집이 몇 채 있건 그건 상관없다고요?

 

총 : 이번 경기도지사 검증과정에서 문제 될 수 있다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 : 아 문제가 이미 많이 됐지 않습니까. 진 장관에 대해서는.

 

총 : 장관이 된 것은.. 문제가 됐던 것들이 어쨌든 일단락 지어졌지 않나요?
김 : 어 그때는 뭐.. 정통부 장관으로 일정한 검증을 많이 겪은 거죠. 겪은 것이고..

 

총 : 경기 지사로는 또 다른 검증이 필요한건가요?
김 : 인제 이건 선거직이고 임명직이니까. 그죠? 조금 차이가 나겠죠? 선거직이라는 것은 불법하냐? 그건 임명권자가 볼 때 괜찮냐? 이 두 가지를 본다면. 선출직은 이 불법적인 것도 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용인이 되냐 안되냐.. 그런 범위가 일정하게 있다고 봐야죠.

 

총 : 진대제 장관이 사람들의 마음에 잘 안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김 : 그건은 인제 봐야겠어요. 유권자들이 잘 판단하실 테니까 뚜껑을 열어보면 지표가 나오겠죠.

 

총 : 보시기에 진대제 장관의 상대적인 장점은 뭔가요?
김 : 어, 굉장히 인제.. 우리나라 반도체 부분에서 탁월한 업적을 가지고 있고, 또 CEO로서도 상당히 훌륭했고. 또.. 장관으로서도 아주 장수 장관 아닙니까? 그만큼 무난하게 잘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서는 상당한 업적이 있죠.

 

총 : 큰 회사의 CEO를 했다거나 장관을 했다는 건 기본적으로 운영능력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조직을 오퍼레이팅을 할 수 있다는 건 입증된 셈인데, 그럼 남은 검증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김 : 이제 공인으로서 애국심이 있느냐?
총: 애국심.

 

김 : 희생을..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느냐? 공익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 할 수 있느냐? 아까 첫 번째로 말씀드렸지만.

 

총 : 그건 어떻게 검증 할 수가 있습니까, 근데?
김 : 우리 사회에서 검증을 많이 하고 있죠. 청문회도 했고...

 
 

뭘 더 검증해야 하나.. 계속 밀어 부쳐 봤더니, 청문회로 애국심을 검증한다.. 이 답변, 참, 궁색하다.

 

총 : 어.. 재산에 대한 검증을 한 번 해봐야 될까요?
김 : 어떤 거요?

 

총 : 재산축척 과정이나...

 

김 : 재산도 있지만, 재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분에 공인으로서 그 주변, 가족, 주변, 여러 가지 이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당하게 돈을 벌었느냐부터 시작해서 정당한 길을 걸어왔느냐 또 이 사람이 이 직을 맡았을 때 자기가 얼마나 봉사할 수 있느냐, 희생할 수 있느냐 이런 여러 가지 부분을, 여러 가지 계기를 통해서 검증하겠죠. 그거는 상당히 좀 주관적인 요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뭐 그거 괜찮다,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다면 또 통과할 수 있는.. 과학적인 검증하고 다르겠습니다.

 

총 : 의원님 캠프에서 검토한 결과 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나요?

 

김 : 저는 뭐 진대제 장관에 대해서 공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자세히 들여다보고 검증한 바는 없습니다. 저는 뭐 많은 청문회 위원이 되어 본다든지 해봤기 때문에.. 그런 걸 할려면 기초자료를...갖다 놓고 검토를 하겠죠.

 

총 : 만약에 그 검증과정을 진대제 장관이 통과한다면, 뭐 큰 하자는 없다,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에... 여론에 의해서든 언론에 의해서든, 통과한다면 그 다음에 남는 김문수 의원님과 진대제 장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는 아직 선출직 공직자로서 검증을 사실 거쳐보지 않은 사람이다 라는 말씀 이외에는 안 하셨는데. 그 부분을 통과한다면 그 다음에 남는 김문수 의원님과의 차별점은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김 : 저는 바닥생활을 많이 해봤죠. 판잣집이든지, 공장이나, 또 어려운 서민들, 이런 사람들하고 주로 많이 지내왔다고 봐야죠. 그리고 흠! 주로 사회적이거나 이런 데 관심이 많고, 진대제 장관은 상당히 엘리트 코스를 통해서 아주 고급 기술자로서 엘리트적인 길을 걸어왔고 상당히 성공을 했죠? 그런 면에서 제가 좀 더 서민... 바닥.. 마, 이런 체질이라면, 진장관은 조금 기술자로서 엔지니어 이런 입장에서 높은 수준에서 길을 걸어왔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총 : CEO출신 이명박 서울시장이 있는데요..
김 : 그건 조금 다르겠습니다. 근데.

 

총 : 어떤 점이 다를까요?

 

김 : 이 시장은 소위 말하면 인제 건설회사 관리직 이런 거였죠? 기술자 출신은 아닙니다. 이 시장은 또 고대 경영과 나와서 경영 이런 거 한 사람이구요. 그리고 젊을 때 한일회담 반대라든지. 학생운동 이런거 하다가 구속도 되어 본 사람이고. 조금 사회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가 좌절되면서 자기 회사에 들어가서 관리자로서 성장한 케이스고.

 

진 장관 같은 경우는 엔지니어죠. 그 사람은 사회적 의식을 가지고 해본 적이 전혀 없고 그런 관심도 없고 전공도 전혀 다르고요. 소위 이공계죠. 그런 면에서 이명박 시장하고 CEO되는 과정이 조금 다르다고 봐야겠죠. 역량이나 이런 게 조금 다른 영역이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진장관 같은 경우는 좀 독특하고, 상당히 기술적인 측면하고 결부가 됐죠. 그 CEO적인 성공요소가.

 

총 : 이명박 시장은 관리자형 CEO였다..
김 : 경영학을 했으니까.

 

총 : 진장관은 엔지니어출신이기 때문에 사실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CEO한 것이지...
김 : 그렇죠. 자기 전문분야에서 아주 성공할 수 있는 그런 검증과 또 입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총 : 근데 자기 전문분야만 잘 알고 있었다면 엔지니어에서 끝났지 않겠습니까? CEO나 장관이 못 되지 않았을까요? 역시 그런 전문지식 플러스 운영능력과 운영능력이 있는 거 아닙니까?

 

김 : 물론 상당한 정도는 검증이 되었는데, 그 발전과정이.. 출발과 발전과정이 그렇다는 거죠? 그 특정이 그렇다는 거죠. 특정이.

 

 

총 : 그럼 진대제 전장관에 비해 김문수 의원님의 약점은 뭡니까?
김 : 약점은 인제... 진장관이 가지고 있는 그런 명성이나 그런 건 저 한테 없죠. 진장관은 확실히..

 

총 : 김문수 의원님도 지명도가 높지 않습니까?
김 : 높습니까? 음.. 진대제 후보보다 높을 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총 : 근데 왜 지지도는 더 높죠?
김 : 그건 아무래도 그게... 선호도는 조금 다르겠죠. 그게 인제 아까 그 유권자의 마음인데, 예를 들면 세계적으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조수미선생같은. 조수미씨가 도지사를 하겠다. 그럼 높으냐? 그건 아닐 수 있죠.

 

총 : 진대제가 더 유명하지만 경기도지사 일로는 김문수 의원이 잘할 것이다라고 사람들이 생각 한다, 이런 뜻인가요?

 

김 : 잘한다 못한다는 것은 선호가... 내가 이 사람이라면 좀 더 지사로써 적합하다고 보지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근데 그게 객관적인 과학적인 수치가 아닌, 여론조사 지지가 높다는 것은요 또 투표에서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이회창 회장이 떨어졌다고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객관적으로 더 나은 법조인이냐? 이런 거 하곤 다른 거지. 그래서 조금 자기가 뭘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주관적 의지가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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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그 약점 말고 따른 약점 없으십니까?
김 : 뭐.. 음.. 그 외에도 또 여러 가지 진 장관이 훌륭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저보다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겠습니까? 여러 가지 있겠죠.

 

총 : 구체적으로..
김 : 저의 약점?

 

총 : 예.
김 : 글쎄 뭐.. 두 사람 비교관계니까. 그죠? 비교관계에서 저 쪽이 앞서고, 제가 뒤처지는 건 하나하나 따져봐야 되겠죠.

 

총 : 하나는 지명도고. 그 다음은 뭘까요?
김 : 지명도만이 아니라, 전문 기술자로서 운용력이나 이공계, 과학부분에 대해서도.

 

총 : 경기도 지사로서 그것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김 : 필요하죠. 예를 들면 IT부분이나 제대로 누가 더 잘하느냐? 진대제 장관만큼 아는 사람은 없죠?

 

총 : 여기서 더 파고들어야 하는데 저한테 시간을 너무 조금 주셨기 때문에(웃음) 이제는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웃음)
김 : 예.(웃음)

 
 

사람들이 왜 당신을 선택해야 하냐. 줄기차게 밀어부쳐 봤다. 아직 꼼꼼하게 준비되진 않은 상태였다. 이리저리 질문의 양태를 바꿔가며 계속해서 쨉을 날렸다.

 

모든 후보는 결국 이 질문을 제대로 답해야 한다.

 

총 : 손학규 현 경기도 지사가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혹시 출마도 권유하셨나요?
김 : 뭐 제가 출마할 상황에 있을 때 권유를 했습니다. 그 좋은.. 해볼 만한 길이니까 해보는 게 좋겠다.

 

총 : 최초로 출마를 고민하시게 된 첫 계기는 뭐였나요?
김 : 제일 처음에 계기라면 우리 이제 수도권 이전 부분에 있어. 저는 위헌판결을 받았을 때 상당히 좀.. 아.. 대한민국이 좀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 다시 입법을 했을 때 이럴 때는 우리 한나라당이 동의를 해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만이 아니라 한나라당도 동의를 해줬는데 모습이 아주 어중간하게 보여서 거기에 대해서 실망도 많이 했고..

 

마.. 우리 입법기관에서 당장의 표가 아니라 국가적인 정통성, 정도, 미래, 이런 거를 내다 봤을 때 굉장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봤는데 자꾸 표에 휩쓸려서 이렇게 하면 표가 어떻게 되냐.. 이것만 계속 논의해서 그런 결정을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런 상태는 그대로 버려두더라도 요 작은 영역이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라는 한 영역이라도 바르게 좀 발전시킬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해서..

 

총 : 최종적인 결정은 그럼 손학규 지사의 조언이...
김 : 그래도 최종 결정을 못 했습니다. 그래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총 : 물론 종합적으로 판단하셨겠지만 결정적인 결정에 영향을 미치신 분은 누구십니까?

 

김 : 종합적인 결정이라면 제가 여러분들.. 뭐 제가 상의를 많이 했어요. 제가 한 육개월 이상 고민을 했어요. 왜냐면 저로서는 너무나 큰 결단이기 때문에 이게요. 제가 국회의원을 십 년 한 게..

 

총 : 국회의원 출마 하실 때보다도 더 큰 종류의 결정 아닙니까? 

 

김 : 그때는.. 그 때도 물론 오래 고민했습니다만. 집중적인 고민을 이번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운동권에 있다가. 민중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로 전국구 등록도 한 번 했거든요. 안됐지만. (웃음) 그래서 정치판에 들어가느냐 운동권으로 재야에 남아 있느냐.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 다음에는 이번이 두 번째 큰 고민이었죠.

 

총 : 가장 강권한 사람은?
김 : 강권한 사람은 없구요. 음... 많은 동료들이 이야기를.. 대부분 10명 물어보면 9명 이상이..

 

총: 나가야 한다.
김 : 너 왜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냐...

 

총 : 하하. 당연히 나가지.
김 : 그랬어요.

 

총 : 손학규 지사가 다른 구체적인 조언을 주신 건 있나요?
김 : 특별한 건 없습니다. 늘....선배니까. 충고도해주고 그러는 거지.

 

총 : 사실 공약이 듣기만 그럴 듯 하거나 때로는 아예 황당한 공약도 많은 데. 그 공약이 제대로 치켜지는 경우를 사람들이 많이 본 적이 없고. 그래서 오히려 공약엔 신경 안 쓰고 사람만 보게 되는데.. 이명박 시장은 옳건 그르건 자신만의 확실한 스타일이 있지 않습니까? 뭐 건설로 이것저것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청계천 같이. 건설회사CEO 이미지가 앞으로도 남을 것 같은데. 김문수는 어떤 경기도 시장 이미지로 남을까요? 공약의 핵심 방향성은 뭘까요?

 

김 : 핵심적은 것은 규제 해제와 복지, 이런 부분이 아니겠냐 이렇게 봅니다. 경기도를 묶고 있는 여러 가지 규제들 때문에 가만히 두면 다 할 수 있는 건데 자꾸 묶어서 못 하게 하는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서 숨통을 틔워야 되겠다고 보고요.

 

총 : 경기도의 규제 해제는 항상 얘기하는 얘긴데 잘 안되지 않았습니까?

 

김 : 잘 안됐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국제적인 그... 특히 중국과의 관계, 북경, 상해 이 수도권의 경쟁,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쟁 이런 문제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게 상당히 절박한 문제로 되어 있고, 지금 우리가 중국보다 앞 선게 지금 10년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절박한 문제로 대두가 점점 더 되고 앞으로 더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다르게 이 부분이 어떤 폐해를 가져오느냐 이게 우리 경제의 어려움과 일자리를 그만둔다든지 민생의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반향을 불러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총 : 왜 본인이 경기도 지사가 됐을 때만이 규제 혁파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보십니까?

 

 

김 : 저도 옛날에 우리 노무현 대통령하고 비슷하게 균형 성장, 균형, 평등주의 뭐... 이런 거를 굉장히 강조했던 생각을 가져왔고 그런 가치를 강조하던 사람이죠. 근데 해보니까 잘 안된다는 거죠. 그렇게 하면 결국 가장 어려워지는 사람은 젤 어려워진 사람부터 우선 일자리고 없고 여러 가지 혜택을... 여유가 없어 복지혜택을 못 받고 어려워지더라. 이런 것들이 사회주의권 같은 경우는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거고 우리 요즘 경제 어려운 것도 한 아류가 아니겠나 라고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우리나라가 살아 나아가는 길은 이런 어떤 잘못된 정책, 예를 들면 최근에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공장정책, 일자리 정책, 교육정책, 이런 게 전부 다 잘못됐다고 보거든요? 이렇게 해서는 미래가 없다. 그런 부분들을 저는 선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요. 과거에 제가 잘못한 적도 많기 때문에 아 이렇게 하면 이런 결과가 온다는 것을 저는 상당히 오랫동안 제가 최하 35년간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온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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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과거 이야기 하지 않으려 했다. 야박한 거 같았다. 그런데 그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의외였다.

 

총 : 그럼 젊은시절의 운동이..
김 : 상당히 평등주의적인 이런 성향이 강했죠.

 

총 : 경제문제나 그런 걸 해결하는 데 옳지 않은 방향이었다.. 라고 지금은 생각하십니까?

 

김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고속도로 문제에도 반대했거든요?
총 : 과거 했던 노동운동 일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 노동운동 일반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도 있고요.

 

총 : 그것도 소위,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김 : 기업의 발목을 잡는 면도 있고, 기업을 훨씬 발전시킬 수 있는 점도 있고 두 가지가 다 있겠습니다. 발전시키는 부분은 기업의 비리라든지, 아주 비민주적 전행, 횡포 이런 것들을 막아주는 좋은 긍정적인 역할도 있습니다. 기업내에서 소금의 역할, 등불의 역할을 해줄 수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는 노동운동 한다고 해서 그냥 막 싸우다 보니까 문 닫아버리고 외국 나가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총 : 지금 노동운동은 어느 경우가 더 많나요?

 

김 : 현재는 많이...노동운동 자체가 자기 위치를 돌아보고 있습니다만, 예를 들면 공공부분 같은 경우는 문제가 되는 점이 많죠. 사기업체는 그런 게 많이 걸리니까, 거의 잡혔다고 보고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예를 들면 최근에 철도라든가 공공부분에는 상당히 아직까지 국민의 편익이나 이익 이런 것 보다는 자신들의 문제에 몰두해서 이런 경우 좀 많이 남아있다고 봐야죠  

 

총 : 박정희 시대의 소위 파이론, 그 파이론 하고 비슷한 말씀이신가요?
김 : 그게 파이론이라고 한다면 그건 맞아요.

 

총 : 파이론 믿으십니까?
김 : 예를 들어 중화, 공업화, 성장...

 

총 : 전체 파이를 먼저 키우고 그런 다음에 분배를 생각해야 한다?...

 

김 : 그게 이론적으로 많이 검증이 되어 있는데 수치가 전부... 소위 수리통계학 적으로 입증이 되어 있습니다. 뭐라고 나왔냐면 그때 파이가 커진 과정에서 오히려 분배가 더 공평했다는 겁니다. 선성장 후분배가 아니라 고성장 고분배가 된 겁니다, 그 때. 그게 다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총 : 그래서 박정희 시대 때 오히려 분배가 더 잘됐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 : 최고 잘 됐습니다.

 
 

박정희 시대에 분배가 최고 잘 됐다. 이 대목, 좀, 놀랍다. 2년 전 그는 자신없어 했다. 이젠 더 이상 방어적이지 않다.

 

총 : 어떤 의미에서?
김 : 아니, 의미가 아니라 모든 수치가.. 소득, 주택, 모든 부분에서.

 

총 : 통계는 뭐.. 만드는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장난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생각도 그렇게 하십니까?

 

김 : 아 실제 통계가 그렇습니다. 통계를 다 부정하면 논의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거지.

 

총 :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그럼 경기도 기업 규제를 풀고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혹시 거기에 생길지 모르는 노동자들의 불이익을 생각해서 복지를 동시에.. 규제완화와 복지를 동시에 하는 이유인가요?

 

김 : 아 근데 복지는 경기도만이 아니라, 예를 들어 경기도민들은 서울시민들에 비해서 비교적 인제 집을 얻더라도 집값이 싼데. 서울보다 경기도가 싸잖아요. 그 다음에 인제 소득도 좀 낮으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좀 불이익도 많고, 노인들 같은 경우도 자식이 아주 잘 나면은 서울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좀 생활 어려운 사람들이 경기도로 와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도권 주변에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사실, 맞벌이 부부도 많고 저소득자도 많고, 실직자도 많고, 또 농촌 노인들도 많이 있고. 이러다 보니까 복지수요가 서울보다 훨씬 높죠.

 

총 : 현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하셨지 않았습니까? 강남 재건축을 위축시켜 아파트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하셨는데, 근데 아파트 문제는 수요공급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 : 수요공급의 문제인데요. 절대적으로 수요공급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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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아파트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소수인데 그 소수가 물량을 다 훑어가는 거 아닌가요 현재는?

 

김 : 노,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점도 있으나 그게 주요인이 아니고.
총 : 이미 아파트 숫자는 사실은 필요로 하는 사람의 숫자를 넘어가지 않았나요?

 

김 : 그게 이제 조금 다릅니다. 진대제 후보도 똑같지만, 한 집이 꼭 한 채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 옳다고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어떤 사람은 필요에 의해서 자기가 두 채를 갖고 한 채는 친정어머니가 살 수도 있고 이런 거 아닙니까? 다 한 집에 모여 살아라 이런 거는 안 맞다고 봐요.

 

그런 면에서 소득이 높아 질수록 고급 주거환경을 원한다, 난 그렇게 보고요. 92년 이후에 분당, 일산 이후에 우리가 신도시를 하나도 안 만들었어요. 고급주택을 안 만들었어요. 고급주택의 수요는 많은 데 비해서, 고급주택은 없어요. 자꾸 강남, 분당으로 올라가요. 저는 그러지 말고..

 

총 : 사람들이 고급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 고급주택이 올라가지.... 그 소형은...
총 : 그건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요?

 

김 : 투자라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소형의 임대주택이나 이런 건 안 올라가요. 몇 일 전에 제가 동두천을 갔다 왔는데, 동두천에 소형 평수가 많이 있는데, 또 동두천에 입지 자체가 멀잖아요. 저기 많이 있는 데 분양이 안돼요. 그래서 임대로 바꿨어요. 주택공산데.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주변 여건이 좋은 데, 서울에서, 강남이 주거 조건이 좋잖아요? 저는 강남보다 더 좋은 도시를 저는 경기도에 많이 만들 수 있다. 훨씬 더 좋은 데. 근데 못 만들 게 막아놔서. 부동산은 수요공급의 법칙이 가장 잘 적용되는 데가 부동산이다, 이렇게 봅니다.

 

 

총 : 한 5%로 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부동산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김 : 그렇지 않습니다.

 

총 : 대충 그런 걸로 알고 있는 데.
김 : 예를 들면 강남에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나대지를 가진 게 좋으냐? 증권을 가진 게 좋으냐? 인제 포트폴리오를 어느 쪽이 내한테 이익을 증대시키느냐.. 이익이 되면 다 하죠. 그건 인정해야죠.

 

총 : 자본의 논리를 인정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김 : 아파트를 가진 건 죄악이고, 증권을 가진 건 죄악이 아니다..

 

총 : 대형 아파트만 많이 공급해 주면..
김 : 가격이 떨어지죠.

 

총 : 그게 아니라 아파트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형물량이 많아지는 거 아닙니까. 그 아파트에 살 사람이 그렇게 많아지는 게 아니고.

 

김 : 그럼 그걸 비워 놓을 리는 없잖아요? 당연히 더 사는데.

 

총 : 대형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다 거기 사는 게 아니죠. 아파트 투자해 차익을 노리고 집은 차명으로 하거나 세를 주거나 하죠.

 

김 : 아니 세를 안 주고.. 제 구상은 이렇습니다. 예를 들면 분당이 아닌 판교를 짓고 있잖아요. 판교를 지으면 강남 집값이 조금 빠질 겁니다. 덜 뛰 본다면요. 그 다음에 양재동 있잖아요. 양재동을 인덕원, 과천 옆에 이 좋은 땅에다가 고급주택을 쭉 지으면 강남 집값이 조금 빠지고 과천도 빠집니다. 그건 당연하잖아요?

 
 

부동산에 대한 그의 상황인식은 한나라당 공식 스탠스와 정확히 일치했다.

 

총 : 좋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그 부분은 그 정도로 넘어가죠. 기본 시각이 저랑 다르신 건데.. 워낙 이야기가 길어지는 부분이니까 오늘은 시간을 한 시간도 안 주셨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한 번 더 뵙고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이명박 서울시장이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다가 주저앉았어요. 반등이 될 수도 있고 더 떨어 질수도 있긴 한데. 근데 이유가 테니스였어요. 정당한 이유라고 보십니까?

 

김 : 어, 그건 정당하다, 안하다 하는 것은.. 그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연과학이나 물리, 화학 이런 거 하는 것과는 다르고.. 하여튼 정당하든 안 하든 지표가 나오면 그 지표는 일정한 추세를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고..

 

총 : 현상에 대해, 현재 수치에 대해 받아들이신다는 겁니까?
김 : 물론이죠. 받아들여야지, 어떻해.

 

총 : 받아들이지 말자 받아들이자..가 아니라, 그게 그러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 제가 볼 때는 그게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높은 공인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 이런 것들을 요구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 아니냐?
총 : 그럼 이명박 시장이 억울해 할 건 없겠군요.

 

김 : 본인이 억울해 하겠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억울하지만 한편으론 깊이 다시 한 번 자숙하거나 돌아볼 점도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총 : 그럼 뭐 좀 가벼운 질문 드리겠는습니다. 사실 더 물고 늘어져야 될 것들이 많은데 시간을 너무 안 주셔서 그냥 넘어간 게 많으니 다음에 다시 기회 주셔야 됩니다.

 

김 : 좀 봐주시죠... (폭소)

 

총 : 하인즈 워드 열풍입니다. 기사가 수백 개가 넘더라고요. 한나라당 혼혈관련해 발표가 있었단 걸로 알고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사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배우기를 우린 자랑스런 단일민족이라고 배우지 않았습니까? 그게 굉장한 자랑거리라고.. 그래서 누군가하고 피가 섞이는 걸 마치 불순물이 들어오는 것 같은, 그런 것처럼 느껴지도록..

 

단일민족이라고 하면 사실은 허구고 신화인데 과학적으론 물론 단일민족은 이 세상에 없을텐 데, 그렇다면 그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교과내용부터 바꿔야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우린 단일민족이라는 걸 강조하지 않거나. 혹은 아예 우리가 중국 한 족도 섞여 있고 전쟁과정에서 돌궐이나 기타 여러 민족하고 섞였을 거고, 남방계도 있을 것이고 그것이 민족이나 국가의 우수성과는 하등 상관이 없고.. 이렇게 사실대로 말하는 교육을 이제는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김 :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마는. 그러나 단일 민족이 아니라고 딱 분지르기에는..
총 : 근데 그렇게 말하면 비겁한 태도 아닙니까?

 

김 ; 아니 근데 아니다 라고 말하기도 그래요. 왜냐면 피가 섞인다고 해서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민족개념 자체가 혈통적인 측면도 있지만 언어적인 측면, 문화적 측면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혈통적으로는 많이 섞여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문화적으로 우리가 단일민족이라고 봅니다. 언어와 문화로 볼 때는 우리 한국말을 쓰고 한국문화의 동질성을 유지하는 그런 점이 있는데, 이것이 근데 폐쇄적인 단일민족, 민족주의 이런 것이 되면 위험하다고 봅니다.

 

총 : 단일민족이라고 자랑하면서 또 폐쇄적이지 않길 원하는 건 이율배반 아닌가요?

 

김 : 그런 점이 있지만. 이게 글로벌 시대에 저는 그러면서.. 특히 우리처럼 아주 여러가지 열린 개방체제에서 성공하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일정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얼굴이 검으면 깜둥이라던지 희면 흰둥이라 든지. 뭐 그러는 게 있잖아요? 일본 사람은 쪽바리 라던지 양키라던지 뭐 이런(웃음) 계속 공격적으로 보면, 중국보면 떼놈이라든지. 약소 민족으로서 또는 교류가 부족한 전근대적인 페쇄사회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오는 배타성과 공격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줘야 되겠죠.

 

총 : 초등학교부터 정규교육이 끝날때까지 계속 단일민족 강조하면서, 혼혈에 대해 관대해라.. 이건 그냥 그 사람들은 우리 민족 아니지만 하여간 함께 사는 거니까 잘 대해줘라.. 착한 사람 되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문제를 개개인의 성품의 문제로 환원시켜 버리는 거 아닌가요? 사실 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러면 교육에서부터..

 

김 : 교육이 고쳐야지 그건.
총 : 우리는 단일하다.. 강조한다는 건 단일하지 않은 건 나쁘다 라고 암시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쭉 교육 받다가 갑자기 너 혼혈에 대해 왜 그렇게 박대해? 라고 다그치면 우리는 단일해서 우수하지만 덜 우수한 사람들에게도 착하게 대해야지.. 하는 도덕 교육밖에 안되는 것 아닙니까?

 

김 : 글쎄, 예를 들면 하인즈나 이런 경우가 보면, 교과서는 먼저 바뀌고 하인즈의 케이스가 먼저 받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케이스가 너무나 아프고 성공적이고 한편 아름답기도 하고 그런 스토리를 통해서 우리가 굉장히 큰 교육을 받는 거죠. 그런 교과서가 되는 것은 좀..

 

총 : 저희가 시간이 없어서 죄송한데 중간에 짤라 말하면 우린 단일민족 아니라고 강조하자는 게 아니라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교육교과의 강조 포인트, 그 포인트를 이제 강조하지는 말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거죠.

 

 

김 : 단일민족이라는 건 사실인데. 단일민족이라는 것만 너무 과하게 강조하지 말고 다른 이민족과 잘 어울려서 잘 지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세계인의 덕목이다. 세계인으로서의 여러 가지 덕성을 길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총 : 네.. 2분 남았네요.(웃음) 이거 너무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십니다.(웃음)금방 끝내겠습니다. 요즘 황우석 관련해 난리지 않습니까? <추적60분>도 터지고. 이런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 뭐, 표현의 자유와 취재한 결과를 방영하는 것은 자유인데요. 다만..
총 : 인터넷이라도 공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 아 뭐, 할꺼면.. 인터넷이 공개 못하게 해도 못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유 바다에서 규제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총 : 사법적 처리를 받지 않습니까?
김 : 받더라도 뭐.. 그건 다시 사법적 판단인데. 그건 제한이 없는 무제한적 자유가 부가되고 있는 그 공간에 대해서 우리가 일일이 다 제약할 수 없다고 봅니다 나는. 그러나 황우석 교수가 우리나라 BT 부분에 대해서 바이오 기술이나 이런 부분이 황우석 교수가 뭐 틀린 것도 아니고 스누피 자체도 상당한 성과입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뭐 그게 황우석 하나를 놓고 욕을 다...또는 이렇게 너무 우리 BT 그... 세계 자체에 대해서 한국 BT 자체를 너무 단일화 시켜서 하나의 케이스만으로 단죄하거나 단정하기에는 이미 이 자체가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딴지가 잘한다고 해서 다 잘하고 뭐 이런 것 아니듯이 많은 어떤..

 

총 : 단답형으로. <추적 60분>의 황우석 관련취재는 인터넷으로라도 공개되어야 할까요?
김 : 뭐, 꼭 공개되어라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지 않느냐..

 

총 : 막을 수 있으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게 옳으냐 이거죠. 가치판단을 하자면.

 

김 : 그거는 내용을 좀 봐야겠습니다. 제가 그 테입을 가지고 있고 그럼 어떻게 하겠냐면..
총 : 그 내용을 일반인들이 보라고 공개하는 거죠.

 

김 : 저는 미리 좀 봐야겠습니다. 작가라는 것은, 다큐 작가.. 그 취재한 기자와 작가로서 그 내용에 따르는 자기의 어떤 신념, 이걸 양심의 신념이라고 그러죠? 양심의 신념에 의해서 공개할 필요가 있다. 예술가도 남은 음란이라고 하지만 나는 음란이 아니야. 나는 예술이야. 이렇게 벌써 충돌이 일어나는 건데.. 그런 충돌이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총 : 그럼 이 경우는 공개를?
김 : 저는 내용을 모르니까...

 

총 : 취재기자의 신념, 양심대로..

 

김 : 직업적으로는 공개 못 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닌 부분은 작가가 책임지는 거고요. 사실인 한에서는.

 

총 : 알겠습니다. 그럼 황우석 박사가 자신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잘못 한 것 이상으로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습니까?

 

김 : 음.. 그건 좀 말씀이 필요하겠는데. 일부의 황우석 교수의 정직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과학자의 정직성은 생명과 같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떤 가혹한 비판에 받더라도 저는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가 가졌던 기술적인 역량이나 수준, 그것은 완전 꽝이다 이렇게 표현 할 수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 해 있었다고 보고요. 또 그 팀과, 그 팀에 포함되지 않는 BT 팀들이 많습니다.

 

총 : 황우석 박사한테 재연구의 기회가 주어져야 할까요?
김 : 뭐 하지말라고 해도 본인이 안 하겠습니까? 그 외에는 할 일도 없다는데. 본인이 안 한다면은..

 

총 : 교수직은?
김 : 그것은 학교에서 정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연구라는 게 꼭 교수들이 하는게 아니라 뭐 지하실에서도 하는 거고..

 

총 : 거기엔 큰 자금이 들어가는데, 혼자 집에서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 : 그건 아마 본인이 일정한 성과를 가지면, 또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정한 지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총 : 그러니까 공적 지원은..
김 : 공적인 지원 부분은 상당한 검증, 왜냐면 그건 국민의 세금으로 나오기 때문에..

 

총 : 그건 안 되고? 기업이나?
김 : 아니, 안 된다라기 보다 그것은 어느 범위까지 할 수 있냐 라는 것은 상당히 깊이 따져봐야죠. 무조건 된다, 안 된다 이렇게 보면 안 된다고 봅니다.

 

총 : 지금까지 밝혀진 정도로만 판단하신다면.

 

김 : 어.. 황우석 교수가 기술적으로 일정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도 잘 발휘되길 바라고, 다만 제가 황교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어떤 사람은 황교수 그러면 부르기도 싫어하는데, 어쨌든 그 부분의 정직성, 이 부분이 정말 참 필요하다.  

 

총 : 저희, 끝내야 되나요?
비서관 : 예.

 

총 : 아 이거, 얘기가 전부 하다가 만 것 같아서.. 하하하
김 : 좀 봐주십시오. 총수님. 하하..

 

총 : 하하하. 이거 너무 짧아서.. 더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김 : 아니 이만큼 물고 늘어지는 데 아무 데도 없어요. (웃음) 이건 계속해서 세 번 네 번 물고 늘어지니.. 너무 물고 늘어지면 이빨이 다 상해..

 

총 : 그럼 진제대 전장관이랑 인터뷰해서 이쪽 시간이 짧으면 한 번 더 해주셔야 합니다.

 

김 : 그럼요 하세요. 나는 좀 전에도 진제대하고 저랑 모임 같이 있다가 이야기도 하다가 왔는데. 하여튼 딴지에서 좀 잘 이렇게 공정하고 유익하고도 재미있게..

 

총 : 공정하면 또 저희입니다. (웃음) 약속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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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예. 언제든지 뭐, 부르십시오.

 

총 : 언제든 부르면 보좌관들이 알아서 짜르더라구요. (웃음)

 
 

인터뷰는 여기서 끝이 났다. 한 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그는 10년 전의 김문수도 그리고 2년 전의 김문수도 아니었다. 그는 이제 온전한 한나라당의 김문수였다. 검소하고 성실하며 그리고 자신에 찬. 그를 더 이상 과거와 엮는 건, 쓸데 없다.

 

그를 인터뷰하는 내내 착한 보수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가 변했다고 여기는 자체가 착각일 지 모른다.. 그는 이전에도 착한 보수였고 지금도 그러한 것인지도 모른다.. 노동운동은 그러니까 이념이 아니라 품성으로 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그럴 지도 모른다..

 

그게 나쁜 건가?

 

 

 

그를 다시 만나야 겠다.

 

 

 

- 딴지총수(chongsu1@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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