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 일망타진 이너뷰 - 민주당 한화갑 의원 2004.2.12.목요일 총선이다. 이번 총선 중요하다. 아주 중요하다. 이젠 DJ도 YS도 없다. 돈도 조직도 없다. 지난 수 십년 간 대한민국 정치를 구동시켰던 작동원리가 이번 총선에서 대체된다. 새로운 메카니즘이 수립된다. 어떤 기어가 교체되고 어떤 샤프트가 날아갈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는 이번 총선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거란 거다. 이에 본지, 일주일에 한 명씩을 이너뷰하기로 했다. 특정 지역을, 특정 세력을, 특정 구조를, 특정 주장을 대변하는 문제적 인물 하나씩을 총선까지 뽕빨 이너뷰한다. 그들 문제적 인물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 지형도를 매핑해보려 한다. 그 첫 번째로 한화갑. 민주당의 생존. 호남기득권. 지역주의. DJ의 유산.. 이런 키워드들이 만나는 서로 만나는 지점에 그가 있다.
한 : 주위 몇 분에게 물어봤더니, 잘못 걸리면 재미 없으니 조심하라고 하더라구.. 총 : 일간지 기자야 계속 봐야 하니까 조심해야 하지만, 저야 뭐 한번 보고 다신 안 봐도 상관없으니 가리는 게 없죠.. 대부분의 관련 기록을 뒤져봤는데.. 64년 졸업하고 DJ를 만나시기 전 4년간은 기록이 없던데요.. 한 : 아. 그래요. 63년 졸업하고 외무고시 준비한다고 서울대 중앙 도서관에서 고시공부를 했어요. 입주해서 가정교사 노릇도 하고, 파트타임으로, 동가식 서가숙 한 거예요. 그러다보니 생활이 정돈이 안 되고 무질서해졌지. 그러다 516 구데타 뒤 군필자 아닌 사람은 시험에서 5% 손해를 보게 하는 거야. 아니 처음에는 아예 자격을 안 주는 거야. 그래서 다른 공무원 시험 치르려고 병적조회를 했더니,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구. 제 기억으로는 영장이 나왔는데 수령이 안됐다는 거였지. 병사담당자 얘기는 흑산면에서 도천면으로 섬이 이동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학졸업하고 신체검사 를 해야 하는데 그 통지서가 누락된 거야. 그걸 안 했다고 해서 응시자격이 없다 이거야. 그렇게 해서 내가 할 일이 없어졌지. 그래서 지금 인천가는 세월문화재단이라고 지홍택 선생이 있어. 이 양반하고 같이 뭘 했냐면은, <새물결>이라고 하는 격주간지를 만들자고 했어. 그래 그걸 등록신청을 했더니, 그땐 허가제가 아니고 등록제입니다, 등록증을 안 준다는 거야. 등록증 못 받고는 발행을 못한다.. 이러면서.. 계속 우리를 감시하는 거야. 그래 난 그때는 그게 뭔가 첨에는 잘 몰랐어. 지홍택 선생을 첨에는 잘 모르고.. 누가 소개를 했냐면 YS 대통령 때 정무수석을 한 조홍래 수석이 소개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깐 내가 감시대상이 돼 있어. 총 : 왜요? 한 : 그렇지. 그리고 그때는 사기업체라고 해봐야 지금처럼 대기업도 없고.. 취직을 할 데가 없어요. 그렇게 되니깐 어디 시험도 못 보겠고.. 아무 것도 못하는 거여. 그런데 그때 마침.. 목포 도자기 제조하는 행남사라고 있어. 근데 그 행남사에서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오는데 뭐 영어도 몇 마디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거기 취직을 했어. 그래서 6개월간 근무를 했는데 그 차관이 취소가 됐어. 그러니까 내가 거기 있을 필요가 없어졌지. 그러니깐 4년 공백이 그렇게 지나간 거여. 아무 것도 못하고... 지금은, 이런 세상이 됐지만 그때는 정보부가 딱 지켜봐요.. 편지도 못해. 내가 편지를 보내면 편지 받은 친구들이 전부 조사를 받어. 한화갑이 어떻게 생활하나 하고.. 그러니깐 한 번 그렇게 당한 사람들은 나를 상대를 안 하더라구. 그래서 완전히 고립된 거야. 그래서 그때만 하더래도, 좀 지나친 표현같지만, "인자 내 인생에 희망이 없구나.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 이런 생각까지 할 때가 있었어요. 총 : 그니깐, 어떤 선택을 하셨다기 보다는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사라져버린 거군요? 한 : 그렇죠. 그러니깐 이건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에서는 아웃된 사람인 거야. 그러니깐 편지도 어디다 보낼 수도 없고... 집에도 편지를 안 해요. 그러고 안 한 이유가 내가 섬에서 태어나서 신식교육을 받아서 대학을 졸업한 1호여. 총 : 그 말씀은 그 섬에서 1호란 말씀이죠. 총 : 잡지 내용은.. 총 :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사안에 관심이 있으셨군요. 총 : 자취하셨어요? 총 : 그 당시에 소위 지지하는 정치인을 알아서 선택하셨다기 보다는 누군가에 소개에 의해서.. 한 : 예. 그래서 좌우지간 선거운동을 하자, 해서 좋다.. 그래 목포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서울대학 나온 사람이 여기서 선거운동하고 자빠졌냐고 하니깐 선거운동하기도 창피하더라고요. 그니깐 나는 할 일이 없잖아요. 취직도 안 되고, 이제 관공서 시험칠라 하믄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해서 안되고.. 살 방법이 없는 거야. 인자 그렇게 하고 선거를 끝나고 내가 무조건 그 해 6월말인가 7월초에 서울로 올라왔어요. 총 : 그니깐 첫 번째로 DJ 선거를 도와준 후에.. 총 : 첫 번째로 선거운동을 하긴 했지만... 총 : 왜 그랬을까요? 말씀하셨듯이 이것이 내 직업이거나 내 평생 갈 길이라는 판단까지는 안 한 상태 아닌가요.. 한 : 왜 그랬냐면은 나는 김대중 의원을 대통령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그때 가지게 됐어요.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김대중 의원 같은 경우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총 : 처음 대학교 3학년 때 만난 고 몇 년 후 우연히 의원선거를 도와주시고, 다시 대통령 선거를 도와주시고 하는 과정에서 그 후로도 쭉 김대중 의원을 따라가게 만든 결정적 계기나 사건.. 뭐 그런 게 있었나요? 한 : 예. 그때 내가 이런 게 있어요. 내가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할 때, 경상도 분이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고 가정교사를 안 받아줬어요. 그래서 내가 그때 결심을 했어요. 지역차별을 철폐해야 되겄다... 총 : 그때도 그런 게 있었나요? 총 : 그니깐 그 당시만 해도 순진한 수준의 지역 정서지, 정치적으로 그걸 이용하거나 그렇게까지는 안 갔나 봐요. 총 : 하필 왜 김대중이 됐을까요? 총 : 하필이면 경남을 맡아라 한 이유가 있을까요? 총 : 그러니깐 그 당시에는 우리 동네 사람이니깐 찍어야 된다 보다는 정말 사람을 보고 찍었군요. 총 : 계속 감시를 당하시니까.. 총 : 당시, 자신의 삶이 피곤해지고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군사정권이 짜놓은 틀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는 데서 불합리한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게 된 거군요. 한 : 그렇기 한데, 군정종식은 대의명분이 있었죠. 왜냐면 그때 학생들은 4.19때부터 전부 평화통일이여. 판문점으로 가자고 그때 학생들이 그랬어요. 그 평화통일론자인 조봉암 씨도 그랬고. 그랬지만은 결국 5.16 후 그 민족일보 사장들, 평화통일 주장하는 사람들 막 사형시키고 그랬잖아요. 그리고 학생들이 평화통일 말을 못하게 만들었어요. 그니깐 우리가 주장하는 평화통일 실현하기 위해서도 군정과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여. 근데 내가 앞장 서서 싸울 힘이 없고 여건이 안 되니까 김대중 대통령을 내세워서 이걸 끝장내자 이거여. 그런데 내가 사상적으로 의심을 받고 하니깐 군대영장이 한 번도 안 나왔어요. 총 : 보통 그러면 군대에 데려가 버리지 않나요? 잡아가거나? 한 : 그렇죠. 근데 내가 67년 7월 초인가 서울 올라왔는데 7월 20일자 영장이 또 나왔어요. 근데 그걸 내가 그걸 몰랐어요. 지금은 군대를 언제 가는 줄 알고 대비하는데 그때는 뭐 느닷없이 나온 거야. 본적지로. 근데 내 본적지 섬은 목포에서 직항로가 없어. 그리고 큰 섬에 가서, 거기서 우리 학교 댕길 때는 돛단배를 빌려 타고 댕겼어. 정기선이 없어. 그란 곳이라 그게 나한테 주소도 없는데 전달될 리가 없어.. 총 : 어디 있는 줄도 모르는데.. 총 : 그럼 어쨌든 군대를 안 가신 거네요.
총 : 근데 그때 오히려 김대중 후보가 박정희보다 영남에서 표를 더 많이 받지 않았나요? 총 : 당시에는 지금 말하는 정치적 지역감정하고는 달리, 우리 동네에서 나왔으니깐 밀어줘야지 하는 순진한 지역색.. 뭐 이런 차원을 벗어나지 않았군요? 한 : 그렇죠. 그러다가 그때 부산, 경상도 일원에다가 무슨 방이 붙었냐면 전라도 사람들이여 단결하자.. 이런 걸 막 붙어놨었어요. 총 : 이게 박정희 대통령 쪽 사람들이.. 총 : 지역감정이라는 게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이 그때가 처음이죠? 총 : 정치적으로 이용한 지역감정의 최초 피해자가 생긴 거군요. 총 : 그때 말씀하시니깐 생각나는데, 2000년 4.13 선거 때 한나라가 싹쓸이를 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예전엔 그래도 영남에서도 띄엄띄엄 이렇게 무소속이 되거나 그랬었는데 DJ 시절인 지난 총선 때 흔히 말하는 영남 패권주의라는 게 최고조로 발호해서 싹쓸이를 했는데.. 그땐 기존의 지역감정하고도 조금 차이가 있다 싶었던 게 기존의 지역맹주들도 다 떨어졌어요. 신기하게도. 그니깐 우리 동네 사람 밀어주자, 우리 동네 잘 살게 하자.. 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전라도가 우리 걸 다 가져간다, 대구 공장이 다 망한다.. 그런 근거 없는 불안 정서에다가 더 나아가 빼앗긴 우리 걸 되돌려 받아야 한다... 하는 성향이 나타나면서 방어적 지역감정이 아니라 공격적 패권주의로 변해가게 됐는데.. 그리고 그때 한나라당이 툭하면 대구 부산 내려가가지고 집회해서 그걸 자극하고.. 그때 굉장히 많이들 비판 했었죠, 한나라당을. 민주당에서도 공격을 많이 했었고... 한 : 네.. 2000년에 그런 게 있었고요. 그리고 영남에서의 반DJ 정서는 이유가 필요 없어요. 무조건이야. 맹목적으로 반대야. 그런 것들이 있는데.. 총 : 근데 왜 요즘 민주당이 광주를 내려갈까요? 총 : 예전에, 예전에 한나라당 툭하면 내려가는 것하고 똑같이 보이거든요. 총 :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평민당 시절이었던 거 같은데, 노란색이 평민당의 색깔이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십 년 이상 한 번도 노란색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었는데 근데 최근에 열린 우리당이 노란색 코트도 입고, 노란색 캠페인도 하니깐.. 노란색이 호남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했었는지 노란색에 대해서 민주당이 민감해하신단 말입니다. 그 정도로 그저 색깔에까지 예민해 하는 것은 지역을 그만큼 의식하는 거 아닌가요? 한 : 점심 좀 시켜줘. 맛있게 좀 시키라고.. 한 : 원래 노란색은 1986년인가 필리핀 2월 시민혁명 때 아퀴노가 혁명을 주도했을 때 썼던 색깔이에요. 그 색깔을 평민당에서 도입해온 거죠. 그러니깐 노란 색깔은 평민당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여. 그러니깐 특히 영남쪽에서 반DJ, 반평민당 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노란 색깔을 평민당으로 보고 거부를 했죠. 그때 당시 우리가 선거를 하면서 자동차까지 전부 노란색으로 했어요. 그리고 저번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노란 마후라 두르고 했잖아요. 그것이 전부 민주당 이름으로 된 거여. 그러니깐 원래 노란 색깔이 민주당 꺼다 이거여. 그러니깐 노란 색깔의 원조가 우리니깐 그걸 찾아와야 될 거 아니여. 이것으로 인자 노란 색깔을 부활시킨 거 같아요. 총 : 노란색의 정통성을 찾으려고 하는 거다... 근데 사실 색깔 가지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색깔 노란색이 우리 꺼라고 하는 건 굉장히 민감해 보이는데.. 지금 색깔에도 그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는 게 그만큼 다시 노란 색깔과 연결된, 연상되는 호남의 지역정서에 의지 해보고 싶은 속내 아니냐, 이거죠. 한 : 그건 모르겠어요. 당에서 한 거라... 한 : 그건 당에서 결정하고, 제가 이번 당사에서 갇혀 있을 때 에.. 주변에서 아마 그랬던 거 같아요. 노란 잠바를 보내주라고. 집에 연락해서 집에 잠바가 없으니까 어디 가서 빌려왔던 거여. 그걸 내가 며칠 입고 있었어요. 그러나 노란색이 원래 우리 꺼다 해서 찾아오자고 한 것이재, 무슨 지역하고 결부해서 노란 색은 우리 것이다, 이건 아닌 것이요. 그럼 열린당에서 노란 색깔할 때는 호남에 안주하기 위해서 노란 색깔 택했다고 말하지 않을 꺼 아뇨. 그 사람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 노란 색깔 택했다고 하재. 그럼 우리하고 정반대 아니여. 그러기 때문에 어떤 지역성을 가지고 노란색을 논하는 것은 지금 민주당에서 그런 생각 없이 주인이 원래 우리다 이 생각 가지고 말한 것이다... 총 : 그런데 그 말씀만으로는 지금 상황이 전부 납득이 안 가는 게 있는 게, 물론 의원님이 하신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 민주당에서 다들 광주에 내려가서 "호남을 죽일려고 한다"라고 말하는 건 이해가 안 가거든요.. 제 기억으로는 DJ 시절에는 단 한번도 광주, 호남에 내려가서 호남을 죽이려고 한다.. 이런 식의 지역주의 발언은 한 번도 없었던 거 같은데요. 한 : 제 사건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업하는 사람들이 제품을 팔 때도 이 수요자를 상대로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고객이 많은 곳 가서 먼저 팔아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총 : 소수가 지역감정을 이용해 뭐가 유리하겠냐 하는 것은 대선구도에서는 맞는 말인데.. 총선에서는 그렇지만도 않쟎습니까. 한 : 아, 그렇다 하더라도 달라요. 왜 그러냐면 영남은 현행법으로도 지역구가 65갭니다. 호남은 29개예요. 그러기 때문에 절반도 못 되요. 그런 면에서 지역감정을 호도해봐야 그만큼 손해 봅니다. 총 : 그럼 이번에 "호남을 죽이려고 한다" 이 말의 진의는.. 총 : 하지만 최근에 광주에 내려가서 공격적인... 한 : 호남에서도 큰 호응을 못 받은 걸로 내 기억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화가 나면 막 이말 저말 하지만은 해놓고 보면은 이 말 괜히 했다 이런 생각도 하는 거 아니요. 총 : 그럼 민주당, 당의 차원에서 호남을 죽이거나 고립시키려고 하는 시도가 있다는.. 그런 인식이 있긴 있습니까? 한 : 에... 민주당에서는 그런 피해의식이 있어요. 왜 그러냐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을 만들 때 개혁신당이라고 해서 부산을 중심으로 시작했어요. 그쵸? 그렇게 했는데, 부산이나 경남, 김혁규 지사까지도 탈당을 시켰는데 부산에서 열린당이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는 대로 의석수 확보가 어렵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그 다음에 침투하기 좋은 데가 어디냐? 호남입니다. 호남이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대통령에게 몰표를 준 곳이 호남이여. 그래서 이.. 민주당에 대한 상처, 그리고 민주당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상처, 이걸 통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리려는 전술전략을 쓰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호남의 표래도 방어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총 : 실제 그런 작전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군요. 한 : 아,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왜 그러냐면 저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합류나 탈당에서 입당을 권유했지만은 제가 그걸 거부했어요. 그리고 심지어 민주당 필요 없다 한화갑 당신만 오면 된다, 그래도.. 총 : 누가 그런 제의를 했는지 말씀을 안 하실 거죠? 총 : 그런 제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사실은 일종의 보복을 당하신 겁니까? 총 :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지는 않지만은... 총 : 타이밍상 그게 상관관계가 있고, 그 작전 중에 일환이다..하고 비춰지는데.. 총 : 하하하. 여하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총 : 혹시 과거 같으면 시점상 예민해서, 정치적으로 풀 거였는데 역으로 이번에는 검찰이 그냥 가버린 거 아닌가요? 독립적으로? 한 :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검찰이 꼭 독립적으로만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요. 검찰은요, 한국의 각 정당 중에요, 여당 경험이 없는 정당이 없어요. 과거에는 검찰하고 권력이 더 밀착해서 정치적인 결단에 의해서 정치인을 다스렸어요. 지금도 아무리 독립이라고 하지만은 청와대하고 전혀 조율없이.. 정치인 조사해서 뭔가 나왔다 하면 청와대 보고 안하고 그대로 끝내는 게 아니예요. 총 : 그럼 최소한 막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총 : 왜 히틀러가 유태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때려잡아야 된다고, 정치라는 게 실은 대결구도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적도 만들어야 되고 그러는데, 지금 정말 법적인 게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총선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일 확률이 더 높을까요? 한 : 정치인은 정치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듣기로는 그렇습니다. 열린당이 총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 기존세력들이 물러나줘야 되요. 그렇죠? 그런데 기존세력들이 물러나지 않는다 이 말이여. 그래서 막말로 이걸 쓸어버려야 되요. 그래야 열린당 사람들이 진출할 룸이 넓어져. 그러니깐 전혀 정치적인 고려 없이 이 일이 진행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총 : 그러면 정말 정치판이라는 게.. 아까 여당 안 해본 정치세력이 없어서 다 안다.. 말씀하셨는데 정치판이라는 게 그렇게 다 음모이기도 하고, 배신이기도 하고, 권모술수이기도 하고 한 그런 원리로, 실제 정치판이 그렇게 돌아갑니까? 많은 경우? 한 : 고것은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는 것이고.. 과거에 우리가 비사, 이런 거 보면은 전부 그런 정치적인 결단이 초법적으로 되고 정적을 제거하는 것이 에.. 언제든지 이런 식으로 법을 들고 나와서 범법자로 다스렸지, 너 내 정적이니까 용서 못해, 이렇게 다스린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요. 어떤 나라 법에도 정치범이란 용어는 없습니다. 어떤 나라의 법전에도 정치범이라는 용어는 없어. 그러나 정치범이라는 용어를 인정 안 하는 나라는 없어.. 총 : 노무현 대통령이 안 그럴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은 그걸 벗어날 수 없나 보죠? 보좌관 : 식사 왔는데요... 한 : 좀 쉬고 합시다. 총 : 이번에 낙선명단에 들어가셨다 던지, 아니면 검찰의 액션이라던지, 열린 우리당의 여러가지 액션들이 사실은 전체적으로 크게 큰 틀에서 한 방향으로 기획되어 나가고 있는 거다.. 한 : 예.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그런 거 같습니다. 모든 정치인에 대해서 앞으로 총선을 겨냥한 그런 그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에서.. 사실 따지고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에 가입한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열린당을 지원하는 발언을 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인 거예요. 안 그렇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 당원도 아닌데 여당 행세를 하는 것도 그것도, 옛날에 없었던 그런 행태인 거예요. 앞으로 총선에서의, 전략은 모냐. 세대교체, 비리 정치인 거부. 그렇쵸? 지역구도 타파.. 이렇게 나와.. 그렇게 해야 열린당의 신진이 진출할 룸이 넓혀진 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신당을 구상한 것도 코드에 맞는 사람끼리 하자는 거 아니였소? 그래서 이런 전략하에 노무현 대통령하고 열린당이 합동으로 선거 준비운동을 하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심지어 여러 달 전에 부산 같은 데서 들려온 얘기가, SK사태 가지고 정치인 청소해부리고, 그렇게 되면은 개혁신당이 부산에서도 진출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소문으로 올라왔어요. 이것이 전부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명분하에 정치적인 목적이 가미된 거예요. 그리고 청화대에도 민정 수석이라는 게 있어요. 그게 전부 이 검찰하고 그 고리여.. 그러나 검찰이 철저하니 수사한다 해서 이 사람 저 사람 청와대에 물어보고 결재 받고 수사하건 아닐 꺼예요. 그러나 정치인에 대해서 새로운 사건이 생기면 나는 조율없이 넘어간다고 보진 않습니다. 근데 이 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그 파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 않고 바로 닥치는 대로 척결하는 것 같아요... 총 : 사전 계획은 아니되, 예를 들어서 전체적으로 민주당을 옥죄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나 혹은 검찰 정보를 막지 않는다? 한 : 아,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저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12월에 인지한 사실을 지금 문제 삼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경선자금이 아니라 대선자금을 조사하면서 경선자금을 문제 삼는 거, 이것이 법적용의 형평성이나 수사의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거예요. 그거지, 제가 실정법을 어긴 것을 변명할 그럴 생각은 없어요 총 : 근데 그 사실을 인지했다고 해도 당시 충분한 증거나 내용이 없다가 최근에야 왜 증거를 확보해서 마침 절차를 밟는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요? 한 : 허허허, 그건 검찰의 말이지요.. 한 :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를 처벌하고 누구를 구속하고 이런 말을 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검찰하고 관계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치력의 부족이 나타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총 : 정치력의 부족이라고 하심은 검찰이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총 : 그렇다면, 정치력의 부재라는 건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
총: 이 정치판을 보면 일반 사회에서는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어나도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배신이나 음모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는 곳인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동안 정치판에 계셨습니까.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매력이 뭔가요? 한 :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거지만, 그러나 국회위원이 그렇게 국민들에게 불신 받으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정치 수요자들이 많잖아요. 그것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데 나서고 싶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닙니까? 그리고 결국 국민 속에서 인정 받는 그런 봉사자가 되고 싶은 그런 정치적인 욕심도 있는 거지요. 총 : 그것도 있고, 딴 거 또 모가 있을까요? 총 : 그러면 사회사업가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왜 정치인을 할까요? 총 : 그럼 정치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어떤 게 있을 까요. 어떨 때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총 : 그런데 그렇게만 말하면 이해가 안가는 게, 정치인들이 더 많이 봉사하려고 서로 경쟁하고 암투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 : 경쟁을 하는 것은요, 자기가 속해있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내가 볼 때는 그래요. 당리당략 때문에 그런 거예요.. 총 : 말씀처럼 봉사를 하기 위해서만 정치를 한다면... 총 : 그게 흔히 말하는 권력욕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겁니까. 총 : 그럼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오랫동안, 평생을 정치를 하신 원동력, 지난 수 십 년 간. 한 : 옛날부터 정치를 하다 보면 예를 들어 내가 국회의원을 목표로 하다 보면 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목적이여. 그 다음에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면 그걸로 끝이야. 국회의원이 됐으니 그 다음엔 어떻게 국가에 봉사를 하느냐.. 자기 전공분야를 택해야 한다고. 남북문제다, 외교문제다, 또는 복지문제다 이렇게 해가지고 자기 발언이 정책에 반영되고 국민 속에서 인정을 받을 때 그건 더 크게 봉사할 여건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욕심이 다 있는 거요. 총 : 개인적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은 욕심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그거 말고 인간적으로 계속 앞으로 가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 뭐가 있을까요? 봉사가 1번이라면, 2번, 3번은 뭐가 있을까요? 한 : 그건 책임감이라고 봐요. 우리가 여당일 때하고 야당일 때 다 해봤어요. 그래서 여당의 입장도 알고 있고, 야당의 입장도 알고 있어요. 근데 우리가 야당 할 때는 반대하는 것이 야당의 할 일이었어요, 대안을 제시하고. 그러다가 여당이 되고 나니까, 이젠 국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해요. 그러니까 야당 할 때하고는 시야가 달라지죠. 책임감이 달라져요. 총 : 그건 여당이나 야당의 책임감 이야기고, 개인적으로 정치활동을 20년 이상 하신 후에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이십 사 오 년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되는.. 그 때는 핍박 받고 말씀하셨던 대로 차비도 별로 없고 그러던 시절이었는데.. 계속 앞으로 갔던 거는.. 뭘까요? 소명의식 같은 거..? 한 : 그렇죠, 의지죠. 근데 전에는 이랬어요. 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 일을 한다.. 이 생각이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근데 내가 예를 들어 얘기 할께요. 80년도 그 서울의 봄 때 어느 날 DJ 대통령께서 저한테 국회의원 선거를 나가게 되면은 신안으로 나갈 준비를 해라.. 그래서 내가 그때 어떤 생각을 했냐 하면요, 내가 여기 국회의원 하려고 온 게 아닌데.. 나는 DJ 대통령 만들려고 온 사람인데..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 : 국회의원 최초로 하라고 하실 때? 총 : 그렇게 오랜 세월 고생을 하면 보상 받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인데.. 총 :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특히? 한 : 하하.. 내가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자꾸 결실이 나타나는 거라. 총 : 소명의식, 책임감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총 : 음화하하하. 총 : 조금 더 가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국회의원이 애초 되실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국회의원이 안 되신 거군요. 한 : 그렇죠, 제가 국회의원을 3번 해 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오래 한 것도 아닙니다. 4선, 5선, 9선, 10선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게요, 50대에 됐습니다.
총 : 이건 여담입니다만, 노사모에서 한화갑 의원 언급할 때면 곁다리로 항상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대선 때 노무현대통령에게 돈 못 구해 온다고 타박했다..거든요. 그 사실 여부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한 : 아이, 그런데 노사모가 나보러 돈을 내놓으라고 당사에 와 데모를 했어요. 근데 당에 돈이 없는 거요, 그러니까 돈을 안 준거요. 근데 한화갑이 돈을 안 준다고 이거요. 그럼 나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겠냐, 그 얘긴 거요. 그러면서... 총 : 원래 후보가 구해 오는 거다? 한 : 그러고 대통령 선거 등록을 하니까 129억이 당으로 들어왔어요. 그걸 내가선거대책위원회로 한 푼도 안 쓰고 다 줬어요. 그 다음에 선거 직전에 정당자금이 한 30억 나왔어요. 고것도 내가 한푼 안 쓰고 다 보내줬어요. 돈이 없으니까 못 준거요. 근데 돈 내 놓라고 그러는 거요, 나보러. 그러면 대통령 선거 되면 대표가 돈을 못 구해 오는데 후보가 구해와 써야지 왜 돈 없는 대표보러 돈 안 내놓으냐 그러느냐 말이요, 내 말은. 그 항변인 거요. 총 : 실제 타박을 하신 거군요, 음하하하. 총 : 노무현 대통령한테 섭섭한 것도 많으시겠군요. 한 푼도 안 빼고 다 줬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정은 뭡니까,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이 몰 잘못해서 그렇게 작년 한 해 동안 시끄러웠을까요? 한 : 글쎄요... 내편 니편 가르면서 5000년 이어온 대한민국의 모든 관행을 하루 아침에 타파하려는 조급함이 혼란과 대립과 반목을 야기시킨 것이 아닐까. 한 : 그러고 노무현 대통령이 타협이나 화합이나 협상보다 문제점을 제기하는데 익숙해 있지 않나 싶어요. 제기하고 수습까지 해야 하는데 제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
총 : 갑자기 뜬금없습니다만 평생 동안 DJ와 연관을 맺어왔으니까.. 이제 은퇴를 했는데 혹시 DJ에게 섭섭하신 점은 없나요?
총 : 이거라고 하는 건 어떤? 총 : 그러면 오히려 국회의원을 하시기 전에는 섭섭한 마음이 더 있었겠네요. 총 : 그럼 대부분 선의로 생각하시고.. 한 : 그렇죠. 좋은 얘기 해 주셨어요. 총 : 사실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힘이 생긴 박근혜 의원처럼 DJ라는 거목이 남겨놓은 유산이 있지 않습니까, 그 유산들의 가장 적법한 또는 적통한 후계 혹은 상속자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십니까? 한 :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왜 그러냐 하면은 정치하는데 있어서는요, 정치지도자가 사람을 쓸 때 필요하기 때문에 쓰는 거예요. 내가 너를 출세시켜 줄 테니 와라, 이런 사람은 없는 거요. 그렇죠? 그런데 필요할 때 쓰는 건데 필요한 부분은 그 때 그 때 달라져요. 오늘 필요한 사람은 오늘 쓰고, 내일 필요한 사람은 내일 쓰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 관념으로 보면은 출발부터 끝까지 가는 사람에 대해서 지조라든지 신조를 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에 누가 무슨 역할을 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셔 가지고 5년 후에 청와대를 떠나셨는데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이제 그때부터는 장막 뒤로 사라지는 거요. 그러고 행정부에 들어가서 청와대에 일을 했든지 장관을 했다든지, 그 사람들이 DJ 대통령이 은퇴할 때까지는 그 스테프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난 번에 예를 들면은 1월 6일 DJ 대통령 생일이었는데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이 주동이 돼 가지고 생일파티를 열어줬어요. 대통령 되기 전까지 일해줬던 사람이 생일 파티 열어준 건 없어요. 그러고 세배하러 갈 때 그 장관급, 일하던 사람들에게 세배 받는다고 신문에 났지, 대통령 되기 전까지의 사람들에게 세배 받는다는 얘기는 안 났어요. 그러니까 역사의 어떤 장에서 그 순간에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그 장이 마감되면은 끝나는 거요. 난 그렇게 봐요. 그런데 내가 후계자가 된다면,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되기전 까지는 물론이고 청와대에 계실 때도 같이 해가지고 최종적으로 같이 있다 하면 후계자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난 그리 봐요. 또 그걸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그러나 지금 후계가 없는 건, 누구도 어느 부분의 역할까지 밖에는 없는 거요. 청와대에 가신 후에는 나는 청와대나 행정부에 아무 역할이 없었죠. 그러니까 그건 그 전의 역할로 끝난 사람이지요. 총 :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후계자라 말하려면 사실은 대통령이 되면서 행정부로 끌고 들어가 대통령을 그만두면서 어떤 포지션에 포석해 두고.. 한 : 이게 내 후계자다... 한 : 그렇죠. 근데 난 이렇게 봐요. 민주적인 지도자든 독재자든 후계자를 양성해서 남겨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총 : 후계는 자기가 크는 거 아닙니까? 총 : 그러면은 DJ 전 대통령이 키워주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말씀하신 대로 스스로 큰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스스로 후계 자리에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한 : 그건 제가 성공했을 때 그런 말은 들을 수 있을 거예요. DJ 대통령이 인정하든 안 하든. 그러나 지금 이 상태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고 봐요. 총 ; 성공이라 하심은 대권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총 : 그럼 지금 가장 앞서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총 : 정치부 기자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민주당의 최대지분을 가진 사람은 한화갑이다 말들은 한단 말입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한 : 에~ 참 과분한 얘긴데요, 제가 과연 그런지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그러냐 하면 제가 그런 얘기를 듣습니다만 지금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있잖아요. 거기서 잘 해나가고 있는데 제가 지분이 있다면 저하고 상의도 하고 그럴 거예요. 근데 그런 게 없는 거보면 아닌 거 같아요. 총 : 하하하. 상의를 안 합니까? 총 : 민주당의 운명과 스스로의 운명을 오버랩해서 보시죠?
총 : 정치 관련 중요한 질문을 하나만 더 드리면, 최근의 민주당하고 관련해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거나 크게 비판하는 핵심이 모냐면, 민주당이 지역감정의 피해자이기도 했고 또 DJ도 수 십 년간 지역감정 떄문에 고생을 했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걸 이용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제 역으로.. 최대지분을 가진 분으로서 그건 거꾸로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만약에 그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한 :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저가 거까지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고 에.. 정치인들이 조금 신중하지 않으면은 말이 조금 과격하게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그럼 요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합니다. 총 : 그런 건 아닐 꺼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죠 지금? 예를 들어 민주당이 호남정서를 자극해서 총선에서 반사이익으로 표를 굳건히 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 꺼라고 지금 생각하고 계신 거죠? 한 : 정당의 모든 행사는 어떤 정서를 자극해서 끌어오자는 것이 아니라 지지를 호소해서 넓히자는 그건 어느 정당이고 마찬가지예요. 그런 일환으로 봐주는 것이고. 총 : 그러면은 문제가 없겠는데, 근데 이회창 시절에 맨날 대구, 부산 내려가는 것하고 다를 게 없는.. 총 : 여하간 혹시 그게 지역감정의 어떤 기미가 보일 때는 단호히 막으실 거죠? 한 : 나는 처음에 갈려고 했어요. 제 일 때문에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제가 제 입장을 얘기 하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지 마라고, 그걸 제가 받아들였어요. 안 가길 잘한 거죠. 총 : 그 구도가 보이니까 안 가길 잘했다는 걸 넘어서서.. 왜냐면 한화갑 의원과민주당의 관계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그렇고, 역사로도, 흔히 정치부 기자들 표현대로 지분으로도 그렇고.. 근데 사람들이 그리로 간단 말입니다. 그럼 어른으로서 주인으로서 가서 막으셔야 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한 : 거까지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앞으로 내가 참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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