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내알기론 이 땅을 한반도라고 표기하는 나라는 세상에서 남한 하나뿐이라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언론을 보면 거의 다 조선반도라고 표현한다. 남한의 <조선일보>는 북한의 신문이 아니다. 남한사람도 그 조선이란 말에 아무런 거부감 없다. <조선일보>의 조선은 현대의 북한이 아닌... 역사적 의미로서 이 나라 이 민족을 뜻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안다. ( 딴지사족:이분은 아직 좃선일보로 이름 바뀐걸 모르고 계신듯하다.. )
우리도 조선무우, 조선간장, 조선천지 조선팔도, 조선옛집이라고 쓰지않는가. 동무,인민이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과도 비슷한거다.
남한만 빼고 한자쓰는 여러나라에서 조선이란 말은 남북한을 다 합친 지역으로서의 의미,역사속의 코리아를 뜻한다. 대충 그렇다. 오히려 문제라면 조선이란 말만 들으면 대번에 북괴를 떠올리고, 경계하고 그 말에서 고리타분함과, 피해의식과 열등감까지 느끼는 이 남한만의 특수한 정서 자체가 문제다. 남한만 그렇다. 근데도 저 놈들이 우릴 깔보고 조선이라 한다는 억지소리를 들으면 하품이 난다.
마찬가지로 일왕이 억지 표현일 수 밖에 없는건 원래 천황이기 때문이다. 여기 한국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린다. 왜 천황을 천황이라 불러야 하나...
이름이 천황이니까 천황이라 부른다. 그 외에 뭐가 더 필요한가? 근데도 천황은 천황이 아니니 일왕으로 고쳐부르자는 건, 민족의식도 뭣도 아닌 말장난이고 억지다. 글고 사실은 컴플렉스고 열등감이다. 왜놈들이 무슨 황제? 그럼 황제는 중국의 황제,강남천자만 존재해야 한다는 조선시대식 발상인가? 한국은 고종황제해도 되고, 명성황후해야 되지만 일본은 무조건 왕이어야 한다는 그 어거지를 맨정신으로 주장하는 이유가 뭔지 참으로 궁금하다.
영어로는 히로히토나 아키히토를 엠퍼러라고 쓴다. 영어권에선 천황이 엠퍼러와 엇비슷한 뜻임을 안다. 우리도 안다. 근데 한자도 같이 쓰면서 공최(共催)라는 완벽한 일본식 단어 마구 쓰는 울나라 언론이 또 굳이 천황이라고는 죽어라 안부르고, 조선시대 소중화의식에 따라서인지, 아니면 한국,중국은 되지만, 일본만은 못쓴다는 게 황제용어란 의민지..
내가 지금 무슨 조선시대 중기쯤 와있는 기분이다. 하이튼 천황이란 말을 쓰면 친일파고 사대매국노반역자랜다. 천황만 일왕을 덜컥 바꿔놓으면 끝인가? 일본궁중에서 쓸 그 수많은 황제급 용어들 (현대 한국사람들이 무척이나 열등감을 느끼는..황제급 용어)은 울나라 긴긴 수천년 역사중, 겨우 오백년 그 중의 일부인 조선시대의 사대교린 예법에 맞춰서 제후왕급 용어로 다 뜯어고쳐서 번역해야 될것이며, 역사속에 실존했던 일본의 천황이나,태자,황후,태후,친왕들을 한국에서 번역되거나 짓는 일본역사책에선 민족의식에 따라서 일왕,세자,왕비,대비,대군... 등등으로 다 뜯어고치고 해야....
천황을 일왕이라 써야한다는 그 잘난 민족주체의식에 걸맞는 행위 아닌가? ( 근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렇게 온통 격하시켜 쓰는 대단한 역사저술가들이 있다. 물론 일본은 백제의 속국이었다로 출발해서 타율성론,정체성론,지리적 결정론을 고대로 일본땅에 퍼붇는 자칭 민족뭐뭐라는 )
A는 A가 분명한데도 왜 A를 B라고 안부르고 A라고 하느냐?라고 떼를 쓰는 건 완벽한 어거지의 일종이다.
물론 북괴 김일성이가 북한 김일성 주석으로 남한에서 호칭이 바뀌어가듯이 일본에 대한 컴플렉스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제 정신이 되리라고 본다. 이번에 DJ는 제정신으로 잘 한거다. 속에 암것도 든 거 없이 " 일본애들 버릇을 고쳐야 돼! " 어쩌구하며 했던 김영삼이보다 백배 낫다.
- 김민정 ( Min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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