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지구의 평화를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3총사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전격적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할리웃의 한 스튜디오에서 극비리에 기자회견을 갖고 근 30년간 지구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더 이상 열악한 복장으로는 근무할 수 없다며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이들 3총사는 본지와 가진 <언제나 단독> 기자회견에서, 탄생 이후 줄곧 똑같은 빤스를 착용하여 만성습진, 가려움, 피부병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으며, 단조로운 색깔과 디자인의 빤스를 착용하는 것은 날로 발전하는 세계 패션빤스 조류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처사라고 강력히 성토하였다.

이들은 파업철회의 요구조건으로 단조로운 색상의 빤스 교체, 요일별 빤스의 제공 등을 제시하며 이 조건이 받아들여 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이 파업의 우주적 파장을 고려하여 일단 UN안보리에 통보하였다. 이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본지를 통해 전해들은 UN에서는 이들의 파업은 지구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오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판단, 긴급히 UN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였다.

UN 안보리에 참가한 각국의 대표들은 이들의 장기적인 파업은 스타워즈와 같은 대규모의 우주전쟁을 야기할 우려가 있고, 특히 이들이 노빤스로 전세계 하늘을 날아다닐 경우 슈퍼맨, 배트맨의 힘찬 자지와 원더우먼의 머찐 저통에 자괴감을 느낀 일반대중들이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이는 곧 전 인류의 무기력화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학계의 보고에 따라 이들의 요구조건을 전격수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UN에서는 세계빤스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세계빤스협회에서는 당연히 세계 유일의 엽기성 공인검증기관이자 세계최고의 똥고 관련연구소를 겸하고 있는 본지를 사태해결을 위한 전권대사로 임명하였다.

이에 본지는 본지 전속 광고모델인 김데중 대통령 아자씨를 그들이 파업을 벌이며 농성중인 LA로 급파하였으며, 이때 본지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각종 특수빤스 천여장을 공수하였다.

지난 7월 미국을 방문했던 김데중 대통 령 아자씨의 실제 극비임무는 바로 빤스를 통한 세계평화 수호였던 것이다.

이런 것도 모르고 대통령 아자씨가 미국회에서 영어를 했는데, 간 목적을 제대로 이뤄냈는지 못했는지에 집중되어야 할 견제와 비판이 영어를 하면 되네 한되네 하는 조또 씰데엄는 부분에 집중되는 걸 봤을때 본지는 심히 안타까웠다.

하여간 이때, 공수된 빤스를 보고 슈퍼맨 등은 입이 함지박만해졌으며, 이들은 곧장 파업을 풀고 탈의실로 직행, 새로운 패션빤스를 입어보며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였다.

 딱 붙는 삼각빤스로 심각한 만성습진 증상을 보이던 슈퍼맨은 널널한 사각빤스를 선택하였으며, 슈퍼맨에 강력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던  베트맨 역시 이에 질새라 오랜 칼라삼각빤스에 대한 꿈을 접고 사각빤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민무늬빤스에 식상한 원더우먼이 현란한 자주색 꽃빤스를 입기로 함으로서 그들의 파업은 끝이났다.

그들이 날아가기 직전, 평생의 소원이 슈퍼맨 빤스 입어보는 것이었던 김데중 아자씨는 자신이 그 옷 한번 입어보게 해주지 않으면 빤스고무줄을 주지 않겠다며 슈퍼맨을 협박, 세계최초로 그의 작업복을 입고 기념촬영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본지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미 대통령 꼴렸던은 본지의 전속모델 김데중 대통령 아자씨를 백악관으로 초정하였다.

이때, 김데중 아자씨는 백악관 만찬도중 행한 즉석연설을 통해 <미 대통령이 빤스내부 문제로 치정사건에 휘말리는 것은 세계평화와 안전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부적절한 문제이므로, 꼴렸던을 위해 마징가Z가 착용하던 무쇠로 만든 정조대 빤스를 착용시켜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본지의 지속적인 마징가 연구는 바로 이 무쇠정조대 빤스 개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타잔도 자신의 빤스를 최신 디자인의 가죽빤스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가 우주평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가운데, 본지 독자 중 이미 마징가고찰을 통해 그 탁월한 엽기성을 과시했던 "오징어" 씨가 독자투고란을 통해 슈퍼맨에 얽힌 의문점 몇가지를 제시해왔다.

이런 문제는 전세계에서 오로지 본지 독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문제다. 우선 질문부터 살펴보자.

첫째, 그가 입는 옷은 내복인가.
항상 위급한 순간이면 엘리베이터나 회전식 문에서 변신을 하는데. 겉옷을 벗으면 바로 수퍼맨 옷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수퍼맨 옷은 내복인가. 혹시, 옷이 아니라 몸에 색칠한건 아닌가? 그러면 옷 위에 팬티입은 건 말이 되는데..

둘째, 여름에 반팔입을땐 수퍼맨옷을 어떻게 입고다니나. 팔을 접어서 입는 것인가? 아님 웃옷은 따로 망토랑 들고 다니다가 급할때 갈아 입나.

셋째, 루이스는 진짜로 클라크가 수퍼맨인지 모르나.
혹시 알면서 모른척 하는건 아닐까. 공주병에 걸려서 자신이 수퍼맨과 사귀고 있다는 그런 기분을 즐기려고 하는 건 아닌가.

넷째, 가슴의 S는 무엇 의미하나.
혹 우리는 본인의 뜻과는 관계없이 걍 Superman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본인은 "Sexy Man"이라든지 "Sadist Man " 혹은 "Span Man"을 원하지 않을까. 자신은 자신을 수퍼맨이라고 부르는 것에 짜증 나지는 않는지 물어봐 달라.

역시 이런 의문점들은 오로지 본지의 독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혹 슈퍼맨이 사는 동네 쌀집 주인이라던가, 어릴적 같이 말뚝박기 하며 놀았던 분 혹은 슈퍼맨 자신의 투고를 기대한다. 이상. 

- 딴지 정치부 대변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