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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9.28.월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론



 애정행각에 실패해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전국민들의 고통과 한숨은 우리사회가 21세기 명랑사회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암에푸 조기 극복에도 졸라 배드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도 지난 호에 말씀드렸다.

해서 어그래씨브하고 진보된 애정행각의 한 형태인 헌팅에 과련된 극비 실험 보고서를 지난 호에 공개한 바.. 자신감을 회복해 자신도 함 해보겠다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촌과 홍대, 강남 지역으로 몰려나와 일대가 극심한 통행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하며, 주변 러브호텔들이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본지에 감사패를 전달해 오고 있다.

그동안 움츠려들었던 소극적 자세를 떨쳐버리고, 과감히 길거리에 나선 우리 동포들에게 북받치는 대견함을 느끼며 본지 데스크는 몸을 떨었다.

그러나, 실험이 반쪽짜리 실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여성계 일각에서 불거져 나왔다. 왜? 여성집단의 헌팅가이드는 게재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진보여성단체의 거센 항의가 끝없이 밀려들었던 것이다. 여성재료들을 활용한 과학적인 헌팅 보고서는 담호에 공고를 거쳐 지원자들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실험재료로 선발한 다음 시행할까 한다. 좀만 기둘려 주시라.

이번 호에는 그렇게 앤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 요자의 콧대 때문에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넘들을 위한 콧대 꺽기 보고서다. 요번엔 담당기자가 졸라 횡설수설하는 감이 없지 않으나 담호에 또 잘하믄 되니까 격려해 주시라.





지난번 기사에서 본 기자는 "헌팅의 조건과 가능성"에 대해 과학 실험의 결과를 보고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자신있게 헌팅을 시도하여 성공하셨다면서 "졸라 부럽지?"라는 식의 기자 우롱성 멜을 보내와따. 많은 분들이 앤을 만드셨다니 본 기자, 뿌듯하다.

그런데 기사가 나간 지 이틀 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독자로부터 한통의 멜이 날아왔다. 보나마나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말빨좋은 의정군의 노하우를 공개하라"라는 항의성 멜이든지, "그 차는 더버드가 아니라 파이어버드다! 이 바부야!" 라는 지적성 멜, 또는 격려성 멜 일것이라고 생각한 기자는 담담하게 멜을 열어제꼈다.

( 이제야 밝힌다... 그 차는 썬더버드가 아닌 폰티악사의 파이어버드였다... 자동차에 관한한 졸라 무지했던 일행은 장래 세계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를 꿈꾼다는 영섭군의 말만 믿었던 것이다... 현재 영섭군은 거짓정보를 남발한 죄로 일행의 집단구타와 가혹한 성고문의 후유증으로 며칠째 화장실 출입을 못하고 있다... )

허거덕... 그런데... 이럴수가... 그 독자의 멜을 읽으며 본기자는 똥꼬가 촉촉히 젖어오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다. 여기 그 사연을 간략하게 들어보자.








.... 중략

그래서 그 처녀랑 저는 현재 앤 진행중 입니다. 부럽지여? (이따구 말은 안해도 됨..)

흑흑. 근데 문제가 생겼어여. 그 처녀... 다른 건 다 좋은데 콧대가 넘 높아요. 도대체 뭐가 그리 잘난건지... 뭐든지 자기 맘대로고 제 말은 하나도 안들어요. 어쩌죠...정말 맘에 드는데... 흑흑. 기자님. 저 좀 도와주세요... 그 뇬, 그 잘난 콧대 좀 꺾을수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으흑흑 부탁 드릴께요...그럼 이만...

- 자존심에 멍든 헌팅성공자 올림


 
아아~ 엽기 연애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열라 허가하는 본기자도 이 멜을 읽으며 똥꼬 깊수키 동감하지 않을 수 엄써따. 그렇다! 울나라 여성분들은 콧대는 넘 높다! 여기서 콧대란 정상적인 여성의 자존심이나 자신감이 아닌,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자신을 높히고 남자를 깔아 뭉게려하는 반인륜적 만행을 일컫는다.

옛부터 男女七世不同席이며 男女十二世不同寢이며 男女十六世不可變體位.. 따위의 얘기들을 귀에 쇠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울나라 여성분들은 고조선 시대부터 남자란 모두 졸라 늑대들이며 접근하면 위험한 동물로 생각하고 살아와따. 물론 이해한다... 변명은 않겠다...

허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여성들의 방어본능은 기형적으로 변모되어 "남자는 졸라 깔봐도 되는 동물"이라는 식의 사고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직장에서 미스김 스타킹 줄 나간거만 쳐다봐도 바로 성희롱으로 감방 들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왜 그렇게 변모됐는지 이런 고도의 사고를 요하는 사항은 본기자에게 묻지 말기 바란다...

어쨌거나...
아아... 불쌍한 남성들이여... 직장에선 상사한테 쪼이고 집에선 마누라한테 쪼이고 앤 만나면 앤한테 쪼이고...

본기자는 이 사태가 거의 암에푸에 필적하는 시급한 사회적 문제라고 판단, 즉시 "콧대만 졸라 높은 여성 콧대 후리기"라는 과제를 놓고 삼일밤낯을 졸라 고심하였다.

그리하야 마침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되었으니 어찌 본기자를 칭송하지 않을손가 !

죄송하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기루 하자.

 


 콧대의 종류

본기자의 졸라 말도 안되는 연구결과, 콧대의 종류는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다.

 얼굴이 졸라 이뻐서 콧대 세우는 형 (난이도 A)
이런 유형은 요즘 사회에서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성형분야의 찬란한 발전이 불러 온 사회현상이다.

 몸매가 졸라 끝내줘서 콧대 세우는 형 (난이도 A+, B)
이런 유형 역시 다이어트 과학의 발전으로 그 출몰 빈도가 높아졌다. 허나  "쭉쭉빵빵" 형인지 "쭉쭉맨들" 형인지는 반드시 구분해 줘야 한다. 단지 날씬하다는것과 날씬하면서도 요철이 제대로 된 케이스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기자의 외침이다. "쭉쭉빵빵"형일경우 난이도 A+이고 "쭉쭉맨들"형일경우는 난이도 B로 구분되겠다.

 돈이 졸라 많아서 콧대 세우는 형 (난이도 A+)
공략이 매우 힘든 난이도 A+형이다. 이 경우는 졸부집 딸뇬일 경우가 많다.

 학력이 졸라 좋아서 콧대 세우는 형 (난이도 B)
그나마 이런 형은 공략이 오히려 쉬운편이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

 원래 성격이 졸라 잘난형 (난이도 판정불가)
... 할말 엄꼬 만날까 무섭다...

일단 위의 다섯가지로 거의 대두분의 콧대 부류는 포함된 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콧대는 자신감과는 그 차원이 틀린 반사회적 일탈행위다.

 


 콧대는 왜 세우는가?

여기 한남자와 한여자가 있다. 남자는 평범한 샐러리맨... 이었다가 퇴직당하고 집에서 펀펀 노는 현재 백수. 한편 여자는 착실히 직장 잘나가고 돈잘버는 장래가 촉망되는 커리어 우먼. 허나 외모는 영 아니구. 둘이서 만날 약속을 잡고 만났다 치자.

남자...집에서 뒹굴다 온 체육복 차림에 쓰레빠를 신구 왔다. 여자... 반지르르한 투피스에 스카프를 매구 미장원에서 새로 머리도 하구 나왔다. 잠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두 남녀...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한다. 물론 차값은 여자가 냈다. 밖에 나오자마자 부랴부랴 토큰을 사려구 주머니를 뒤지는 남자... 여자가 말한다.

"자기. 나 차샀어. 내꺼 타구 가자."

여기서 일단 남자는 자존심에 졸라 상처를 받는다. 차를 타구 남산공원으로 가는 내내 남자는 자신이 이렇게된건 나라탓이라고 졸라 쒸바거린다. 여자는 들은 척도 안한다. 남산공원에 도착한다. 밤도 이슥해졌고... 남자는 슬며시 여자의 어깨를 안는다. 그들은 전부터 많이 섹쉬한 사이다. 그 순간! 여자는 남자의 팔을 탁 뿌리친다.

" 어? 왜그래? "

남자는 졸라 당황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거절한적 없는 자기 앤이 갑자기 이런 반응을 보이자 남자는 황당하다.

" 오늘은 싫어. 피곤해. "

여자의 냉담한 반응... 남자는 후두부를 구두 뒷굽으로 후려치는듯한 쇼크를 먹고 발기불능의 상태가 된다...

 


위의 스토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없다...

그럼 왜 위의 예를 들었는가..
나도 모른다...
하여간 2번 항목은 넣어야 되겠고 해서 넣었다.
용서 바란다...

 


 종류별 콧대 후리는 법

드뎌 나왔다. 지금부터는 마빡 모니터에 졸라 근접시키시고 잘보기 바란다. 미리 말해두지만, 앞서 말했던 조건들을 갖추었다고 해서 모든 여성들이 콧대를 세우는건 물론 아니다. 그러나 세우는 여성 반드시 있다. 일단 콧대를 세우는 여성을 만나게 되면 남자는 머리 쥐어뜯고 벽을 치며 오줌발도 힘을 잃게 마련이다. 어케해야 하나... 콧대를 꺾으려면 그 잘난 부분에서 헛점을 잡아야 한다. 이것은 진리이다. 괜히 지조때루 하다가 망치지 말고 본기자를 믿기 바란다. 그럼 시작하겠다.

 얼굴이 졸라 이쁜형 (난이도 A)

이런 앤 가진 남자들이 졸라 부럽다. 허지만 이런 앤이 한번 존심 세우면 남자는 난감하다. 어떻게 이런 여자의 콧대를 꺽나? 가장 기본적인 방법. 약점을 찾는 거시다. 아무리 천하의 양귀비라도 반드시 얼굴 어딘가에는 헛점이 있다. 화장빨로 가렸어도 자세히보면 얼굴 여기저기에 점이나 뾰루지등이 보인다. 이걸 물구 늘어진다. 치사하지만 그래도 물구 늘어진다. 질질...

" 야.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얼굴에 뾰루지가 나냐? 피부관리 디게 안하나보다? "

여자...열 받는다. 점일 경우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주효하다.

" 어? 너 콧구녕(아무데나 점있는 데를 댄다)에 점있네? 그거 아냐? 거기 점 있으면 말년 운이 졸라 드럽데. TV에 나오더라. "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미신을 잘 믿는다. 점이나 운세, 별자리 등등 거기다 대중매체의 힘을 빌려 TV에 나왔다구 살짝 구라를 비비면 여자들 쇼크 먹는다. 콧대... 꺽인다... 그러나 위의 방법을 써도 안통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럴땐 조금 귀찮지만 다음의 방법을 쓴다.

인간의 신체는 좌우대칭이 아니다. 즉 좌우가 똑같이 생기지 않았다는 거시다. 의심가는 남자넘들은 바로 바지를 내려보기 바란다. 그대는 정녕 왼쪽 알과 오른쪽 알이 똑같단 말인가...

NASA에서 우주비행사를 뽑을때는 일단 신체조건이 거의 좌우대칭이어야 한다고 한다. 대상자의 알몸을 등고선으로 표시해서 대칭여부를 판단하여 만약 심각한 비대칭이면 다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걍 탈락시킨다. 왜냐면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는 피가 꺼꾸루 치솟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거랑 대칭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넘어 가주시기 바란다.

암튼 아무리 이쁜 여자두 얼굴이 당근 좌우비대칭이다. 콧대를 세우는 그 뇬에게 불현듯 이 얘기를 해보라. 상당히 쇼크 먹는다. 지금까지 자기 얼굴이 졸라 이쁜 줄만 알았던 그녀... 짝짝이란 말 들으면 정신 나간다... 다만 일부 와일드한 여자들, 조까튼소리 말라구 단칼에 무시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 증거를 보여준다. 그녀의 정면 얼굴사진 (증명사진 등)을 입수하여 스캐닝을 뜬다. 그후 그래픽 좀 하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반으로 딱 갈라서 같은 쪽끼리 붙여달라구 한다. 즉 왼쪽 얼굴은 왼쪽끼리, 오른쪽 얼굴은 오른쪽끼리 붙여달라는 거시다. 결과물을 보라... 암만 이쁜 여자두... 뻑간다.













정상



우측끼리



좌측끼리


희썬.. 미안해.. 다 명랑사회를 위한거야..



그걸 보여주면 대부분 충격먹는다. 적어도 얼굴에 대한 우월감과 자존심 확실이 낮아진다. 만약 위 과정이 귀찮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앤 증명사진의 원본필름을 구한다. 그후 사진관에서 인화할때 한장을 제대루, 한장은 꺼꾸루 인화해달라구 한다. 그 두장의 사진을 준비한후 앤이 보는 앞에서 조심스럽게 두장의 얼굴을 반으로 쪼갠다. 그리구 쪼갠 것끼리 함 붙여보시라... 이 정도면 이쁘다구 콧대 세우던 여자들은 주저앉는다. (여성은 정신적 충격에 약하다) 이래도 끄떡 없다... 구제불능이다. 일찌감치 포기하구 걍 쥐어사는게 편하다.

마지막 조언이 하나 더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이뻤던 여성들은 절대로 콧대 안세운다. 진리다. 평생 이쁘단 소리를 수도 엄씨 들었기땜시 외모에 대한 언급에는 자연히 무뎌져있다. 때문에 외모로 콧대도 안세운다. 만약 자신의 앤이 아무리 노력해도 콧대를 꺾지 않는다면... 성형얼굴인지를 한번 의심해 보는것이 좋다. (경험담임)

혹은 고딩때까지 몸무게 80-90킬로를 육박하다 갑자기 살빠지면서 이뻐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리라 믿는다.

졸업앨범 구하시라...

 몸매가 졸라 잘빠진 형 (난이도 A+, B)

일단 이런 여성을 앤으로 둔 남자들 부럽다. 쒸바할...
허나 이런 여성들 한번 튕기면 공략이 상당히 어렵다. 최근 여성들, TV의 패션쇼나 여성잡지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옷차림 졸라 세련 평균화 되었으며 화장기(化粧技 - 이젠 화장술을 넘어 화장기이다...)도 졸라 상향 평준화 되었다. 그래서 새로이 대두되는 사회현상이 있다.

바로 "얼굴이 이쁘면 모하냐 몸매가 이뻐야지" 정신이다. 글타. 작금의 울나라 여성분들... 몸매관리에 처절한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얼굴이 안생겨두 몸매가 끝내주면 남자들이 쳐다봐준다는 것인데... 건 솔직히 맞다. 아무리 얼굴이 이뻐두 허리가 한아름이거나 배가 국회의사당 지붕처럼 튀어나왔다면 당근 배척당한다. 반면 얼굴이 영 아니라두 몸매가 허벌 받쳐주면 남자들은 껌벅 죽는다... 현대 여성들은 남성본능을 아주 적절하고도 기가막히게 통찰해버린 거시다.

만약 자신의 앤이 정말 누구나 홀딱 넘어갈만큼 끝내주는 쭉쭉빵빵 몸매를 가졌다면 콧대 꺾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 여성의 졸라 단식의 결과이며 졸라 운동의 결과이며 졸라 의지의 결과이므로 오히려 졸라 칭찬해주어야 한다. 몸매라는것은 얼굴과 달라서 가만히 있는다구 저절로 가꿔지는것이 아니다. 거기엔 보이지 않는 힘과 노력과 땀이 있는 것이다. 그런 앤을 가진 남성들이여... 오늘부터 앤을 찬양하라 ! 걍 죽었다.. 하고 쥐어 사시라 !

허나... 키만 멀대같이 크거나 키는 난장이 똥자루만 하믄서 바스트와 힙이 기하학적으로 큰걸 가지구 몸매 좋다구 착각하는 경우... 아니 착각만 하면 지눈에 안경이라고 총화단결하여 더불어 잘 살겠구만 콧대가 하늘을 찌를 경우... 국민화합을 위해 조용히 꺾어줘야 한다.

종류별 공략법을 따로 정리하겠다. ( 이 부분에서 많은 여성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남자는 다르냐고... 남자도 그렇다고. 그렇다... 그러나... 본 기자는 남자다. 배째시라. 여성 기자분의 반박분석을 기다린다. )

 먼저 키만 멀대형인 경우...
특히 남자가 여성보다 작을 경우 많이 발생하는 콧대다. 이럴 땐 극약처방이 제일이다. 여성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부위는... 역쉬.. 바스트와 허리, 힙이다. 남성들이 자지와 어깨넓이 그리고 갑빠의 수치에 민감하듯, 여성 역시 바스트와 허리, 힙 수치에 졸라 민감하다. 이걸 포인트로 걍 한마디 때려준다.

" 야...너 키는 커서 시원한데... 가슴이 후라이다.. (혹은 껌딱지도 좋음) "
" 너 힙이 작아서 애날때 고생좀 하겠다... 앉을때 꽁지뼈 안아프냐? "
" 어.. 너 허리 어딨어? 허리가 따로 없고 온통 몸통이네.. "

여자들... 정신 잃고 쓰러진다. 자신있게 말하건데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 쇼크가 될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위의 대사를 조잘거릴 때 반드시 졸라 진지한 표정으로 해야한다. 만약 장난처럼 하게되면 묵사발 되는 수 있다. 마치 정말로 고민되는듯 진지하고 사악하게... 말해야 한다. 여성들 울분을 삼키지만... 콧대는 찌부러진다.

 다음 키는 난장이 똥자루만 하믄서 거대한 바스트와 힙을 소유한... 그러믄서 스스로 빵빵한 몸매라고 믿으며 치켜세우는 반사회적 콧대... 역시 극약처방 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일단 그녀의 온몸을 아주 찬찬히, 조심스럽게 훑어본다. 백이면 백, 여자들이 묻는다.

" 왜그래? 뭐 묻었어? " (또는 콧대가 과도하게 높은경우 내 몸매 이쁘지? 라는 반격이 나올수도 있다. 절대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이때 그녀의 눈을 촉촉한 눈으로 쳐다보믄서 졸라 진지하게 한마디 해준다.

" 살.. 빼... "

허거덕! 여자들은 순간 엄청난 카오스에 빠진다. 살빼라니? 내몸에 살이 어디있다구?

" 내가 살뺄데가 어딨냐 !! "
" 어... 월드 컨퍼런시브 그로테스크 메디시안 (물론 본기자 조때로 지은 이름이다) 이라는 의학서적을 보니까 체격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가슴이나 힙은 다 근육이라구 하던데... "

우황청심환 준비하시라. 입에 거품물게 된다. 지금까지 오로지 졸라 탱탱한 가슴과 졸라 빵빵한 힙을 무기로 삼아왔던 그녀에게 당신의 한마디는 그녀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한마디다. 콧대는 철퍼덕 땅에 떨어진다. 만약, 이래도 끄덕없다믄 구제불능이다. 본기자나 총수께 넘기든지 아님 걍 쥐어 사시라.

마지막 조언. 자신의 앤이 위와 같은 경우라서 콧대를 좀 꺾어야겠다 결심하신 남자넘분들... 육체적 접촉은 당분간 자제하시라. 아니 우리는 이전부터 마니 섹쉬한 사인데 어케 그래요? 라는 넘들은 아예 시도를 마시라. 남성 역쉬 그 정도의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실컷 몸매 안이쁘다구 자존심 뭉개놓구 그날 밤에 분위기 탓하면서 덮쳤다가는 칼침 맞는 수가 있다. 참고 기다리시라... 여성이 당신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까지는... 정 못참겠으믄 딴지 5호에 실려있는 오지달인의 전설을 보믄서 깨달음을 얻으시라..

 돈이 졸라 많은 형 (난이도 A++)

이런 부류가 젤 골치 아프다. 물론 직장인들은 이런 부류를 졸라 좋아한다지만... 작금의 울나라 실태가 돈만 있으믄 뭐든지 다 되는 좋은나라기 땜시 이런 부류의 콧대는 정말 안 꺽인다. 아무리 졸라 못생겼다구 눈치를 줘도 대부분 똥꼬나 쑤시면서 무시해 버린다. 방법은 하나. 눈에는 눈 돈에는 돈이다.

본기자 주변에 있는 한 여성의 예를 보자. 이 여성, 선친께서 압구정동에 농사나 지어볼까하구 사놓았던 배추밭이 땅값 폭등으로 삽시간에 수백배로 뛰는 바람에 졸지에 부자집 막내딸이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면허따고 외제차를 사더니 어느날부턴가 온몸에 금테를 두르고 다녔다. 식사 한끼 할라치면 아침은 일식집에서 초밥먹고 점심은 압구정에서 랍스타먹고 저녁은 호텔로... 한달 평균 소비용돈이 1000만원... 쒸바할... 우리집 돈 졸라 많다구 까대는 이런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 해보자...

" 너... 적금같은거 붓냐 ? "

이런 뇬들이 미쳤다구 적금 붓겠는가... 지랄이쥐. 있는 돈 쓰기 바쁜데 적금 부을리가 없다. 따라서 다음의 대사가 가능해진다.

" 큰일이다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 미래에 대한 대책이 없는거냐? "

이렇게 나오면 여자 열받는다. 대충 다음과 같이 반발한다.

" 우리집은 졸라 부자라서 거런 걱정 안해두 돼! "

이때! 졸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갈구며 조디를 연다.

" 너 지금이 어느 시댄데 그런 쌍팔년도 존두환 비자금 챙기는 소리를 하구 있는거냐? 너 정치 경제 상황 조또 모르는구나. 딴지일보 안보쥐?" 빈틈을 주지말고 무지막지하게 공격을 계속한다.

" 너 정말 안되겠구나... 지금 딴나라당 애덜이 부산, 대구집회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세금 올려야 한다고 하고, 그것 때문에 재벌그룹들이 빅딜을 결성하여 꼴린턴을 탄핵할려고 하고, 또 그로인해 포드사가 기아 인수를 포기했고, 김데중님이 졸라 사정하니까 마티주가 후진하다 히딱 디지버지구 그런거자나! 아직 IMF 끝난거 아니다 너! "

할말이 있을리 엄따... 조용히 듣고만 있을 거시다. 이 분위기를 이용, 진지하게 앤을 설득한다.

"우리... 결혼하려면 지금부터 졸라 돈 모아야 해... 당장 돈이 많다구해서 안심하다가 나중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자나... 암에푸가 다 그런 준비성이 없기 때문에 온거야. 우리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자..."

아아... 그 어떤 뇬이 남자의 이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겠는가! 안 넘어갈 뇬이 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하여 두번째 방법도 있다.

먼저 여자를 만났을때 돈을 좀 빌려달라구 한다. 단 여자가 부담갖지 않고 당장 지갑에서 선선히 내 줄수있는 액수내에서 말한다. 백만원도(?) 좋고 이백만원도(?) 좋다. (쒸바...뉘집 개이름 같다...)

만날때마다 이렇게 빌려달라구 한다. 만약 정 맘에 안들게 콧대를 세우면 잔뜩 빌려서 발라도 된다.. 그러나 여기선 계속 사귀는 걸 전제로 하고 썰을 이어가면... 여자쪽에서 껌값으로 생각하구 기억조차 못할 액수를 불러 빌러야 한다. 이렇게 열 번 정도 하다보믄 어느덧 돈이 꽤 모일거시다. 그리구 또 있다. 여자하구 식사를 하러 간다거나 할때 남는 잔돈... 이런 것두 잽싸게 챙겨버린다. 나이트에서 여자가 웨이러한테 팁 주는거... 모른척하다가 화장실간다구 빠져나와서 웨이러를 협박, 팁을 삥 뜯는다.

그렇다.. 졸라 얍삽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다. 가자..

이렇게 해서 이정도면 됐다 싶을때, 여자를 불러낸다. 글구 그녀와 함께 작은 고아원이나 양로원, 또는 수재민돕기 모금하는데루 간다. 그후 사정없이 지금껏 모았던 돈을 기부해 버린다. ( 아아...아깝겠쥐.. ) 여자...좀 놀란다. 꽤 큰 돈이니까...그리구 묻는다.

" 자기 넘 착하다아~ 어디서 그런 돈이 났어?"

이때다!! 진짜 진지하구 진실된 표정으로 여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지금까지 네가 껌값처럼 나한테 적선했던 돈, 식사하구 안받아간 잔돈, 웨이러 팁준거 등등을 모은거야."

허걱! 충격이 배가되는 여자... 그리구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듯 졸라 서글픈 표정으로 하늘을 우러러본다. 아아... 그 어떤 씨겁할 뇬이 이 남자에게 넘어가지 않겠는가!!

솔직히 인정한다. 위 부류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졸라 어설프다는 것을... 그리고 이런 요자를 만나기도 사실 힘들다... 그러나 어쩌랴 분류를 이미 했는데.. 분류를 했으니 답을 함 써봤다. 만약 위의 방법을 다 써봐도 전혀 방귀조차 안뀐다면 일찌감치 손떼는게 좋다. 아니면 본기자나 총수님께 넘겨도 좋다. 환영한다.

 학벌이 졸라 좋은형 (난이도 B)

학벌 하나 좋다구 콧대세우는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벌로 콧대 세우는 케이스가 있다면... 이렇게 처리하시라. 학벌이 좋다는 것은 일단 고딩때 공부를 아주 열씨미 했다는 증거다. 즉, 학벌 좋다고 남자앞에서 콧대 세우는 뇬... 알고보면 교과서와 전공서적 이외의 지식에는 무지할 가능성 졸라 높다.

가령 그 여자가 명문대 영문과에 다닌다구 치자. 영어 하나는 빠삭하게 알구 있을 것이다. 김데중 구라주필을 능가할 지 모른다.

허나 "닭은 벼슬이 몇개게?" 하구 물으면 당근 모른다. 이걸 이용하는 거다. 세상에는 학교에서 배우는것 말고도 얼마든지 더 알아야 할 지식이 있다는걸 깨우쳐 주는거다.

본기자의 경우, 얼마 전 이 부류를 만나 졸라 고생한적이 있다. 소위 명문대 학생이었는데 만날때마다 꼭 지 잘난척을해서 본기자를 스팀 오르게 했다. 처방이 필요하다고 결심한 본기자... 즉각 실행에 옮겼다.

본기자, 교과서 아는 건 졸라 없지만 그래픽, 음악, 동식물, SF영화쪽은 빠삭하다. 해서 담에 만났을때 일부러 신촌에 있는 "락블럭"이라는 데를 갔다. 여기서 본기자는 그뇬이 듣든말든 기자가 아는 모든 음악상식을 총동원하여 하나씩 설명을 해주었다.

" 저건 GUNS & ROSES라는 그룹인데 보컬은 액슬 로즈라는 영국계구 저기 모자쓰고 기타치는애 있쥐? 쟤가 슬래쉬라는 앤데 세계에서 몇번째의 기타실력을 자랑하는 넘이구...쟤네는 스키드로우라는 그룹인데 보컬은 세바스챤 바하라구 졸라 잘생긴 넘이구 이번에 그룹 해체했구 최근 앨범은   SUBHUMAN RACE라는건데 쫄딱 망했구 보컬은 이번에 내한했었구... 아! 쟤네는 메탈리카라구 하는데 슬래쉬 메탈계의 신적인 존재로서 대표곡은 ONE, ENTER SANDMAN, CREEPING DEATH, UNTIL IT SLEEP 등이 있구...등등 "

뇬은 넋이 나갔다. 본기자를 졸라 존경의 눈으로 쳐다보았다. 허나 여기서 멈추면 약발이 안받는다. 담날을 대공원에를 데리구 갔었다. 글구 팻말을 보기도 전에 저 동물은 뭐구 저건 뭐구 저건 고슴도친데 호저랑은 틀린거구 저건 같은 원숭이라두 일본산이구 저넘이 티벳산이구...등등을 씨부렁 거렸다.

뇬... 졸라 놀란듯 했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본기자... 그 담날에는 코엑스에를 데리구 갔다. SF영화의 세계라는 전시를 하구있던 참이라... 절호의 찬스였다. 뇬은 그날 완전히 케오 당했다.

글구 그 담부터는 때려죽여도 본기자앞에서 잘난척 안했다. 학교생활 어떠냐구 일부러 넌지시 물어봐도 그냥 그렇다구, 학교 잼 없다구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는 본기자에게 돌아갔다. 전문 잡상식이 이긴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가 있고 특기가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남들보다 자신이 훨씬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분야도 있을것이다. 99% 성공을 보장한다. 이래두 잘난척하면, 충고하건데, 미리 손떼는게 좋다. 아니면 넘기시라. 쩝...

 


 결론

지금까지 콧대만 높은 여성, 콧대 후리기에 대해 졸라 의심의 여지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글로 인하야 콧대 세우는 여자한테 줘사는 불쌍한 남성분들이 조금이나마 자유를 누렸으면 하는 마음 졸라 간절하다.

다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말이 있다. 자기 앤의 콧대가 너무 높아서 콧대를 꺾는것은 좋다. 그러나 그걸 빌미로 해서, 약점을 잡았다고 해서 여성을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 적당히 콧대가 낮아졌다 싶으면 그녀를 자기 자신처럼 아끼고 존중해주기 바란다. 그래야만 크게는 명랑사회가 앞당겨 질 것이고, 본기자가 여성분들한테 졸라 깨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는 것이다. 이상. 




-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론 ( edenia@netsg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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