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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쿠르세 추천0 비추천0

 

 

 

 

[리뷰]펜타포트를 가다

 


셔틀버스의 위용

 

전대미문의 라인업과 미칠듯한 폭우로 기억되는 비운의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의 후신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어느덧 2회를 맞이 하였다.

 

작년에 열렸던 1회 때는 쏟아지는 빗방울 때문에 트라이포트의 재앙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속에서 진행되었던 반면, 올해는 커다란 기상이변이나, 천재지변 없이, 비교적 평화로운 기상조건을 유지했다.

 


합체!!!...해봤자..별것도 없을 것 같은 세남자의 팔뚝..

 

올해 펜타포트를 찾은 뮤지션들은 세계적인 조류에 걸맞게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었다. 캐미컬 브라더스, 뮤즈, OK GO 같이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들이 있는가 하면, 작년에 비해 국내 인디밴드들의 함량이 대거 증가한 형태였다.

 

이 때문에 작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라인업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참고로 작년에는 더 스트록스, 프란츠 퍼디난드, 플라시보,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의 뮤지션들이 등장했었다)뭐 어떤가? 페스티벌인데!

 


그저 롹앤롤 나우!

 


뒤로 보이는 메인무대에 집중하시라, 앞에 나온 사람은 무시하는 것이 상책

 

펜타포트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메인 무대인 빅 탑 스테이지와 호주에서 공수해온 천막으로 세워진 펜타포트 스테이지 그리고 상점구역과 캠핑존이다.

 


거버먼트 뮬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빅탑 스테이지

 


내귀에 도청장치가 공연을 하고 있는 펜타포트 스테이지

 


안개낀 상점가의 모습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광란의 증거들을 훑어보자...

 


OK GO의 공연, 감격스럽게도 뒷 마당 댄스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모 일간지에 의해 난데없이 히키코모리용 음악으로 낙인찍힌 캐미컬브라더스의
공연모습. 그러나 누가 이들을 단지 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 할 수 있으랴!?

 


10시 30분이 되면 광란의 파티현장으로 변하는 서브스테이지

 


미륵불이 뛰노는 이곳이 바로 극락!

 


미칠듯한 헤비함과, 미칠듯한 인자함을 동시에 갖춘 노장밴드인 테스타먼트,
특히 보컬아저씨가 팬들에게 보여준 그 흐믓한 미소는
마치 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표정같았다고...

 


훵크와 헤비메탈의 휠(feel) 넘치는 조합을 유감없이 보여준
스티브 살라스 컬러코드

 


빠질수 없는 알콜의 세례

 


쌀포대 정도는 뒤집어 써줘야, 멋쟁이라 할 수 있다

 


한 시간이나 공연을 지연시켜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시다가, 사람잡는 폭발적인 무대로 결국 모든 이들을 재도 안 남기고 태워버리신 음악의 신 뮤즈

 

펜타포트에서 뒹굴었던 3일은 그야말로 미쳐지낸 3일 이었다. 가는 곳곳마다 음악이요, 춤판이요, 술판이니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펜타포트=장마철이라는 공식을 깨고 잘 버텨준 날씨와, 한국 공연의 고질병이라는 공연시간 지연역시 몇몇을 제외하고는 잘 지켜졌으며, 전반적으로 원활한 행사진행이 이루어져, 더더욱 마음 푹 놓고 미쳐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의 록팬 들이여 내년 이맘 때에도 펜타포트로 대동 단결하자!

 


사진 : 김민욱, 쿠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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