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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BBK 자해쇼 관전기

 

 

 

2007.11.24.토요일

 

 

 

 

 

 

지난 21일, 김경준 부인 기자회견 직후,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의 고승덕 변호사는 이명박후보가 BBK와 전혀 무관하고 이명박과의 사업도 김경준이 주도했단 걸 입증하는 증거라며 김경준이 LKe뱅크 사업제안을 최초로 하면서 썼다는 친필메모와 편지를 공개한다.

 

 

 

본지, 숫자 싫어한다. 골치 아프잖아. 해서 이 사건도, 관망만 했다. 근데 이 문건 공개 보고는 쫌, 많이 웃었다.

 

 

 

왜.

 

 

 

스스로 자해하는 게 웃겨서.

 

 

 

왜 자해냐. 수많은 날짜들 숫자들 관계도 따위들 끌어들이지 말고, 다른 주제로 새지도 말고, 그저 공개된 이 두 문건만을 기초로 해서, 전문지식이 아니라 그저 일상의 상식으로, 따져보자.

 

 

 
 

 

 

먼저 간단하게 해석부터 하자. 메모는 판독이 어려운 글자도 있다. 그 경우 앞뒤 문맥으로 추정했다. 혹여 오역있음 지적 바란다. 편지는 인사치레 빼고 핵심만 번역했다. 

 

 

 

김경준이 자필로 썼다는 최초의 사업제안 메모

 

 

 

 

 

 



 
 2/7 meeting w/ 김백준회장님

 

 

1) 이름바꾸기(Name Change)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Nothappy)

 

2) 스톡옵션 => 설명했음 / 그(김백준)가 이명박에게 전할 것임

 

3) 도메인 네임은 ebank-korea.co.kr / ebank-Korea.com로 하기로

 

4) 이명박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

 

5) 20억 총 납입자본금 by 이명박씨

 

6) 한경이나 코리아 헤럴드 또는 다른 신문들을 포함시킨다( 마지막에 etcet.로 보이는 글자는 et cetera 를 et cet 까지 쓰다가 그냥 귀찮아 점을 찍고 끝낸 것으로 추정됨. 즉, 그외 등등의 뜻)

 

7) 나 자신과 이명박 혹은 대리인이 참석해야 이사회가 유효하다는 문구가 회사정관(Art. of Inc.)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명박후보에게 보내왔다는 김경준 편지

 


 

 

 



 
2/9/2000

 

 

이명박 회장님

 

 

 

(그 이후 진척을) 업데이트 해드리려 합니다.

 

 

 

월요일 김백준 부회장님과 만났고, 김백준 부회장님은 미팅 후 이어서 김희인 변호사님을 만나 회사정관과 주주계약의 세부사항을 논의 했습니다. 김희연 변호사님이 회장님이 검토하실 수 있도록, 김백준부회장님이 말한 조건들을 모두 반영하여 회사정관을 최종완료할 겁니다. 정관에 반영된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머지 덜 중요한 조건들도 역시 포함되었습니다)

 

 

 

1. 회사 이름은 공란으로 비워둡니다.

 

2. 직원 스톡옵션 최대치는 30%로 하고, 한 사람이 10%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3. 초기 200억원을 회장님이 투입합니다.

 

4. 이사회는 회장님 혹은 회장님의 대리인이 참석하지 않으면 무효입니다.

 


다음의 사항들은 확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1. 자본금 납입일정은 회장님이 정하실 것이고, 2000년 2월14일 경이 될 것이다.

 

2. 회장님의 초기 투자후 에리카 김이 투자한다.

 

 

 

괜찮으시다면 이 사항들은 내일 만나 논의하고 확정하고 싶습니다. 회장님 비서가 내일 오전에 계실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내일 오전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김경준

 

 

 

 

 

이 두 문건을 근거로 한나라당은 크게 두 가지를 주장한다.

 

 

 

첫 번째. 2/7 meeting이라 써 있는 1번 메모를 근거로 이명박후보가 LKe뱅크 사업제안을 김경준으로부터 처음 받은 것은 2000년 2월 7일이라 주장한다. 고승덕 변호사의 말을 직접 빌리면 이렇다.

 
 

"2000년 초에 처음으로 사업상 접촉을 하기 때문에 BBK 투자자문의 설립에, 또 자본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김경준씨 스스로의 메모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증명됐습니다"

 

이 말을 해석하면 이런 뜻이다.

 
 

BBK는 이미 1999년 4월 설립된 거 알지. 근데 이명박후보는 2000년 2월 7일에 가서야 처음으로 LKe뱅크와 관련된 사업제안을 받았어요. 거봐. BBK하고 이명박후보는 무관해요.

 

이어 고승덕변호사는 메모의 4번 항목인 `이명박씨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라는 문구를 특히 강조하며 이렇게 주장한다.

 
 

"당초 김씨가 혼자 대표이사를 하려다 이 후보를 추가한 것으로 사실상 실무책임을 김씨가 지고 있었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입니다"

 

이 말은,

 
 

이명박씨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라는 문구는 LKe뱅크를 원래는 김경준 혼자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이명박도 대표이사를 원했단 뜻이잖아. 그러니까 먼저 김경준이, 이명박에게 사업제안을 한 거지. 즉 모든 일은 김경준이 주도해서 다 꾸민 거라니까. 이명박은 당한 거에요. 

 

요약하면<이명박은 BBK와 무관하다><김경준이 다 꾸민 일이다> 딱 두 가지다.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걸 입증키 위한 물증 공개인 셈인데,

 

 

 

그런데 왜 이게 자해냐. 보자.

 

 

 
 

 

 

 한나라당 주장

 

 

 

우선 이 제안은 LKe뱅크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메모라고 제시됐단 거, 이거 확실히 기억해두시라. 진도 나가다 보면 자꾸 헷갈린다. BBK가 아니라 LKe뱅크다. 그리고 이명박후보 대신 LKe뱅크 사업제안을 들으러 나갔다는, 이명박최측근 <김백준>부회장도 기억해두고.

 

 

 

미팅일자

 

 

 

한나라당 주장은 뭐든 믿지 않는 일각에선 메모에 2/7로만 되어 있으니 2000년 2월7일이 아니라 1999년 2월 7일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론한다. 그럼 BBK 설립 전에 만난 게 되니까 그런 반론을 하는 건데. 그런데 이 메모는 한나라당 주장대로, 2000년 2월 7일 작성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왜냐.

 

 

 

편지 서두는,

 

 

 

 

라고 시작한다.

 

 

 

그런데 2000년 2월 7일을 확인해보면 마침 월요일이다. 그러니까 날짜의 앞뒤를 맞춰보면 2월 7일 월요일 만나 간단하게 메모했고 이틀 뒤인 2월 9일 수요일에는 당시 논의사항을 공식화해 비지니스레터를 보낸 것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더구나 메모에서 언급됐던 내용들이 편지에서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또한 메모에 없던 몇 가지 내용도 update라는 표현으로 추가되어 있는 점을 볼 때 메모와 편지의 연속성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 이 메모를 편지보다 무려 1년 전의 것으로 보는 건 무리가 있겠다.

 

 

 

여기서 update란 표현은 그동안 사업 관련해 여러 차례의 논의가 오가면서 상황 변화를 팔로우업해 갈 때나 쓰는 표현이다. 한 번 만나서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넘어가자. 이 정도는 새발의 피니까.

 

 

 

어쨌든 한나라는 이렇게 2000년 2월7일에야 둘 간 사업이야기가 처음 시작됐단 물증을 내놓음으로써 1999년 4월 설립된 BBK와 무관함을 입증하려 한 건데. 그리고 이 메모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1999년엔 이명박후보가 한국에 없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그 논리가 가능했던 건데. 근데 이 첫 사업미팅 일자의 효용은 바로 그 다음 날 사라진다. 에리카 김이 출입국기록 확인해보라 압박하자, 1999년 3월 등 몇 차례, 이명박후보가 한국에 나온 적 있다고 실토할 수밖에 없게 됨으로써.

 

 

 

1999년엔 없었단 주장도 출입국자료만 떼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주장을 한 거란 점에서 자해지만 이 역시 넘어가자.

 

 

 

 

 

이명박씨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

 

 

 

 

 

 

한나라가 문건을 꺼낸 두 번째 이유가 이 문구 때문이다.

 

 

 

이 문구가 바로 김경준에 의해 사업이 주도됐단 증거란다. 그러니까 이명박씨도 또한(also)... 이란 표현에서 김경준이 LKe뱅크 사업을 애초엔 혼자 하려고 했었단 의미를 도출해 낸 건다. 김경준이 주도한 사업이었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그런데 이 문구에 대한 해석은 고승덕변호사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물론,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구는 김경준이나 김백준이(여하간 이명박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이명박이 대표이사로 나서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는 것에, 이명박 본인 역시 자신이 대표이사로 나서는 게 좋겠다고 한 거라,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고승덕 변호사는 also의 의미를 이명박 또한 대표이사 자리를 원한다라고고만 해석한 건데, 그게 아니라 이명박이 대표이사를 하는 게 좋겠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를 표시한 걸 수 있단 거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갑 : 이명박회장님이 대표이사 직접 하시는 게 좋지 않겠어요.
을 : 글쎄 직접 나서는 건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텐데.
갑 : 아니 그래도 회장님이 직접 나서야 사업이 힘을 받죠.
을 : 선거법위반 전력 때문에 금융사대표이사 하면 법적 문제 있지 않겠어?
갑 : 다들 회장님이 나서야 한다던데. 법적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을 : 하긴 직접 나서면 힘을 받긴 하지. 회장님한텐 다시 이야기해 볼께.

 

(며칠 후)

 

갑 : 그래 회장님은 뭐래요?
을 : 회장님도 기왕 하는 거 직접 대표하는 게 아무래도 낫겠다고 하시네.

 

갑 : OK... 그렇단 말이죠. 메모 (회장님 also 대표이사를 원하신다... )

 

 

 

뭐 이런 상황에서 나온 메모일 수 있단 거다. 그렇게 해석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이명박을 대표이사로 하네 마네 하는 논의가 그 이전부터 있었단 논리가 성립된다. 그리고 이렇게 해석하면 김경준이 원래 자기 혼자 대표이사를 하려고 했던 건지 아닌지 전혀 알 수가 없게 된다. 그러니까 이 문구 하나로 김경준이 모든 걸 주도한 거라고 단정하는 건 결코 객관적이지 않다.

 

 

 



 
그 문구 한 줄의 해석만을 가지고 따지자면 전혀 다른 해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대표이사를 하고자 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명박 본인이, 나도 거기 끼워줘 나도 대표이사를 하고 싶어..라고 말한 걸로 해석할 수도 있고, 대표이사는 이미 다른 사람으로 결정되어 있는 데 이명박이 나중에 아니야 나도 하고 싶어 했단 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의혹

 

 

 

여기까지가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지금부터는 자기주장에만 정신이 팔려, 깨닫지 못한 채 스스로에게 가하고 만, 자해를 살펴보자.

 

 

 

 설립일

 

 

 

한나라당 주장대로 2월7일 처음 LKe뱅크 사업제안 받고 이틀 후인 2월 9일, 이 편지를 받았다고 하자. 편지 맨 아래 부분을 보면, 이명박후보가 납입금 2월14일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확인해달란 문구가 있다.

 

 

 

 

 

 

사업 처음 제안하고 이틀 후에 정리해 보낸 편지에 이미 납입금 일주일 후 넣겠다고 했단 게 포함되어 있는 거다. 그럼 처음 사업제안 받자마자 20억 넣겠다고 했단 소리가 된다. 이거 납득, 안 된다.

 

 

 

월요일 만난 후, 메모나 편지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화요일도 만났고 통화도 했다 쳐도, 사업제안 받고 하루이틀 후 20억 넣겠단 거다. 사업타당성 검토도 해야 하고 서로의 이해관계, 지분구조, 유상증자 일정 등을 따지고 조정하는 긴 과정을 거치기 마련인데, 처음 사업 제안받고, 바로 20억 넣겠다니. 게다가 최초 사업제안 받고 딱 열흘 만인 2월 18일 모든 걸 다 끝내고 회사정관까지 만들어 LKe뱅크 설립 마쳤다.

 

 

 

고승덕 변호사는 이에 대해서 비지니스 세계의 달인들이라서, 라고 해명했다. 그 해명을 듣고서 가만 생각해보면 더 웃긴 게 있다. 편지 첫 부분에,

 

 

 

 

 
 

"월요일 김백준회장님과 만났고, 김백준 부회장님은 미팅 후 이어서 김희인 변호사님을 만나 회사정관과 주주계약의 세부사항을 논의 했습니다"

 

라 되어 있다.

 

 

 

이 말은 겨우 첫 사업제안 받으러 가면서, 무슨 내용일지도 모르면서, 그 미팅 바로 뒤 변호사 약속부터 미리 하고 나왔거나  제안받는 도중 흥분한 나머지 그 자리서 변호사 연락했단 소리다. 푸하. 읽다가 이 대목서 혼자 크게 웃었다. 그러니까 첫미팅 끝내고 바로 회사정관과 주주계약을 확정(finalized)하려 했단 거다. 사업제안 받자마자 주주계약과 회사정관 확정하는 이 극강의 결단력. 

 

 

 

 

 

 

조금 더 웃긴 건 최초의 사업제안이란 게 찍찍 갈겨 쓴 종이 쪼가리 한 장이란 점이다. 하다 못해 파워포인트 몇 장짜리 사업계획서라도 보여줘야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 줄텐데. 이 쪼가리 한 장 보고 주주계약, 회사정관 확정하고 열흘 후 20억짜리 회사 세웠단 말, 믿으라니. 이건 믿어주고 싶은 사람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내 말 제발 믿지 말아달라 애원하는, 자해라고 봐야지 뭐.

 

 

 

이 정도 규모 사업이라면 상식적으로 당연히 존재했을 사업계획서를 못 꺼내놓은 건, 전체 사업계획서를 보면 그때 논의됐던 전체구조가 다 드러나고, 그 구조는 지금 한나라가 설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eBank-Korea

 

 

 

이게 또 재밌는 대목이다.

 

 

 

2월 7일 메모에 의하면 그날 도메인 네임이 정해진다.

 

 

 

 

도메인 네임은 ebank-korea.co.kr / ebank-korea.com 으로 하기로.

 

 

 

한나라당 설명대로 LKe뱅크의 첫 사업제안이라면, 김경준은 첫 사업제안 때 이미 도메인네임도 자기가 미리 정해 온 게 된다. 이명박측이 사업제안도 받기 전에 도메인네임부터 정해 자리에 나갔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

 

 

 

김경준이 설령 도메인네임까지 미리 정해, 사업제안 했다쳐도 그걸 듣고 일단 더 좋은 게 없는 지 우리도 생각해보고 다음에 정하자고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러니까 그 미팅에서 도메인네임이 정해졌단 건 그런 논의가 이미 있다가 결정을 그 날 했다 보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다.

 

 

 

더 재밌는 건 회사 이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꾸자고 하는 대목이다. 역시 이명박측이 미리 정해갔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 회사 이름까지 정해 첫 사업제안을 했단 소리가 된다. 대체 상식적이지가 않다. 이 역시 상식적인 상황이 되려면 회사 이름에 대한 논의가 이미 그 전부터 있었는데 2월 7일엔 결정 못 하고 일단 회사이름은 나중에 정하자 한 것이 되야 한다.

 

 

 

어쨌든 공란으로 두자던 그 회사 이름은 결국 LKe뱅크가 되는 데, 여기서 조금 더 재밌는 건  LKe뱅크, eBanK증권중개 등 모든 관계사를 아우르는 이명박 금융그룹의 명칭이 실제로 이 첫 사업제안 할 때 결정된 도메인네임처럼 eBank-Korea가 됐단 점이다.

 

 

 

지금은 논란이 되자 바로 삭제되었지만 구글 검색페이지 캐쉬에 아직도 남아 있는 이명박후보의 공단선교센타에서의 프로필(새창으로 보기)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이명박 장로

 

(사)아태환경NGO 한국본부 총재
(재)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전 현대건설(주) 회장
제14,15대 국회의원
(주)eBANK-KOREA 회장
전 서울특별시 시장 

 

 

 

 

 

eBank-Korea는 개별회사의 이름이 아니라 삼성그룹처럼 LKe 뱅크, eBanK증권중개 등을 계열사로 이명박후보가 추진했던 금융그룹 전체의 통칭이다.

 

 

 

이 금융그룹의 명함에, 자신과 절대 관계없다고 극구부인하던 BBK가 명함 하단에 계열사로 기재되어 있어서 명함 논란이 일어난 것이고.

 

 

 

( BBK가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자회사이고 자신은 BBK의 대주주라는 걸 직접 언급하는 당시 인터뷰 기사 여럿 있지만 그건 넘어가자.

 

 

 

당시 기자가 내 말을 오인했다, 소설 썼다 해버리면 기자들이 당시 녹취록 같은 거 들고 나와서 양심선언하는 거 외에는 입증방법이 없으니까.)

 

 

 

하지만 명함이 김경준의 위조이고 자신은 쓴 적도 없다고 한 건 아무래도 구라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래 내용들은 김경준이 아니라 자신과 가까웠던 이들이 증언하고 있는 거니 말이다.

 

 

 

 

이명박후보의 LKe뱅크 비서, 서울시장 비서, 이명박선거조직
안국포럼 출신인 이명박측근, 이진영씨가 실제 사용됐다 증언한 명함

 

 

 



 
 

이진영씨의 증언기록록

 

 

 

all the emplyee business cards look like this. And these companies, that is to say BBK, LK ebank, ebank Securities - these companies - that is to say if you have a financial holding company, you have the securities company, the insurance company, and other financial companies under that holding company. And this was something like that although it still wasnt like that yet.

 

 

 

모든 사원들의 명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 그러니까 BBK, LKe뱅크, eBanK증권중개는, 예들 들어 금융지주회사가 있다고 하면 그 아래 증권사, 보험사 그리고 다른 금융회사들도 그 아래 있잖아요. 이들 회사도 그런 거였죠. 이 당시까진 그렇게 완전히 된 건 아니었지만.

 

 

 

- 2006년 8월28일 주한미대사관에서 미연방검사가 진행한 증인 심문내용

 

 

 

 

 


20년지기라는 이장춘 전대사가 2001년 5월 30일 이명박에게
직접 받았다고 밝힌 한글명함에도 BBK는 있다

 

 

 

그러니까 도메인네임은 괜히 그렇게 된 게 아니라 eBank-Korea라고 하는 전체 금융그룹의 이름이 정해졌기 때문에 도메인 네임도 그렇게 된 거란 소리다. 사실 이게 당연하다. 누가 도메인 네임 정하고 그룹 명칭 정하나. 그룹 명칭 나오고 도메인 네임 나오는 거지.

 

 

 

그러니까 여기서 갑자기 웃겨 지는 게, 사업제안 처음 하는 자리인데, 최종적인 그룹명칭은 그때 이미 정해졌단 거다. 하하, 웃기다. 그런데 여기서 더 웃긴 건 이 그룹명칭을 이명박후보가 정했단 기사가 존재한단 거다.

 

 

 



 
 

이전회장이 맡은 직함은 비상근 대표이사. 이전회장은 올 6월 설립 신청서를 내면서 상근직을 희망했지만 금감위가 "증권산업 인허가지침상 고객 보호를 위해 증권사 임원은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춰야 한다"며 제동을걸었다.

 

 

 

이전회장이 증권사 경력이 없는데다 99년 7월 선거법위반으로 유죄(벌금 400만원형)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은 점을 지적했던 것이다. 상근 대표이사는 지난 해 강원은행과 합병된 현대종금의 대표를 지냈던김백준씨가 맡는다. 이전회장 주변인물은 "이회장이 e-뱅크라는 이름도 직접 짓는 등 증권업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 <이명박씨 경제계 복귀, e뱅크 비상근대표이사 맡아>
동아일보 2000년 10월 13일

 

 

 

 

 

한나라당 주장이 맞으려면 첫 사업제안 때 김경준이 이미 최종적인 그룹명칭까지 정하고 그 명칭에 따른 도메인까지 정해와야 하는 건데, 어라 이걸 이명박후보가 정했다고 하네. 그럼 첫 사업제안 이전에 이명박후보가 텔레파시로 김경준에게 전해준 건가. 사업제안을 하려거든 이걸로 명칭을 정해 사업제안을 하거라... 여기서 그들은 비지니스들의 달인이 아니라 염력 비지니스의 달인이 된다. 어머 머쪄.

 

 

 

여기까지 진도 나가고 보면,

 

 

 

이 자리는 LKe뱅크 사업제안을 처음한 자리가 아니라 이명박 금융그룹 전체의 구도가 논의된 자리라고 추정하는 게 상식적이다. LKe뱅크란 이름은 그때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 회사를 아우르는 금융그룹 전체의 명칭은 eBank-Korea는 이미 나와 있었고 그 도메인도 정한 상태다.

 

 

 

그렇게 금융그룹 전체의 명칭과 그 도메인이 결정되어 있었다는 건, 이미 논의가 진행되어도 한참 진행되어 있었고, 그 논의대상도 LKe뱅크라는 회사 하나가 아니라 금융그룹 전체이며, 그 날은 첫 사업제안 미팅이 아니라 최종 결정사항만 남겨 놓은 마지막 미팅에 가까운 자리라고 보는 게 훨씬 상식적으로 타당한 거고.

 

 

 

거봐, 자해 맞지.

 

 

 

 

 

200억

 


그 다음이 더 이상하다.

 

 

 

 

 

 

편지 3번 항에서 이명박이 초기 200억을 투입하기로 되어 있단 말이 나온다. 20억이 아니다. 20억이라면 LKe뱅크 자본납입급으로 이해하겠는데 200억이 무슨 말인가. 이게 20억의 자본납입금 총액을 의미하는 거라면 메모에서 흘려 쓴대로 paidin capital( 납입자본금)은 20억이라고 쓰면 간단하다.

 

 

 

그런데 여기선 당신이 200억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썼다. 이거 국내 외국계증권사에서 연봉 8억 받던 투자전문가가 쓴 비지니스 레터다. 네이티브인 김경준이 billion 이란 단위를 잘못 알았단 건 말이 안 된다. 투자제안과 회사설립에 관한 중요 내용이니 읽어도 여러 번 읽고 보냈을 게다. 더구나 이 편지에서 딱 한 번 나오는 돈과 관련된 수치다. 

 

 

 

200억이 맞단 소리다.

 

 

 

그럼 이걸 한나라의 설명대로만 이해해보자. 월요일 김경준이 LKe뱅크 사업제안을 최초로 하는 자리에서 이명박측에서 우리가 200억 투자할께, 했단 소리가 된다. 달랑 메모 쪼가리 한 장에 200억.

 

 

 

이 미팅이 LKe뱅크 사업제안만을 하는 자리였다면, 200억이 아니라 당연히 30억 이야기가 나왔어야 상식적이다. (LKe뱅크는 이명박의 20억으로 설립된 후, 이명박 10억, 김경준 30억 그리고 하나은행 5억으로 유상증자 되어 65억짜리 회사가 된다)

 

 

 

그런데 30억 이야긴 없고 뜬금없이 웬 200억인가. 이 200억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진실은 당사자들밖에 모르겠으나 추정은 해볼 수 있다.

 

 

 

이 날 이후, BBK 관련해서 200억 규모의 돈이 실제 투자된 경우를 찾아보면 한 군데 나온다. 이명박후보의 형과 처남 소유 DAS가 BBK에 한 투자규모가 그에 근접한다. DASLKe뱅크 회사설립 바로 다음 달인 3월부터 총 190억을 BBK에 투자한다.

 

 

 

그런데 이게 또 참 재밌는 대목이다.

 

이명박후보는 이 DAS의 투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 나중에 문제가 된 뒤에야 알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김경준이 다스 사장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했다고 한다. "

 

 

-2007년 6월 10일 한겨레 인터뷰.

 

 

 

야, 이거 참 재밌다.

 

 

 

DAS는 이명박후보의 형과 처남이 소유한 회사다. 그런데 당시 이명박은 김경준과 동업을 막 시작한 시점이다. 종이쪼가리 한 장보고 20억을 열흘 만에 쏠 만큼 신뢰하는 동업자다.

 

 

 

그런데 그 이명박 가족이 이명박의 동업자 김경준 회사(BBK)에 무려 190억을 투자하는 데,

 
 

"매형, 요즘 김경준과 동업한다면서요. 그 사람이 우리한테 찾아 왔던 데 190억씩이나 투자하래요. 그런데 그 김경준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에요? "

 

 

 

혹은 형이 "명박아 그 놈 믿을 만하냐? 그 회사 괜찮은 거 맞냐?"

 

뭐 이런 거 한마디 이명박한테 물어보지 않고 이명박 동업자한테 투자했단 거다. 이거 납득하기 어렵다. 혹시 형과 처남은 김경준이 이명박과 동업하는 줄 몰랐다? 그럼 김경준 이명박과 동업하기로 한 다음 바로 DAS 찾아가 자신한테 190억이나 투자하라 하면서 이명박과 동업사실을 일부러 숨겼단 건가. 당연히 이명박과 동업한다고 해야 더 신뢰를 얻을텐데.

 

 

 

더구나 이게 더욱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게, DAS의 대표이사 김성우씨( 이명박 현대건설사장 시절 현대건설 부장출신)는 이렇게 말했다.

 

 

 

 




 
"김백준씨의 소개로 김경준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

 

 

-2004년 7월 1일 신동아 인터뷰.

 

 

 

 

 

 

 

이명박 대신 LKe뱅크 사업제안을 들으러 갔던 이명박의 최측근, 김경준이 편지에서 김백준 부회장님이라 불렀던, 바로 그 김백준씨가 여기서 다시 등장한다.

 

 

 

 

 

 

 

 

 

 

DAS와 김경준을 연결시켜 준 건 김백준씨라는 거다. 그럼 김백준씨조차 이명박후보에게 아무 말도 안했단 게 된다.

 

 

 

 

 

게다가 이명박후보가 말하는 "나중에 문제가 된 뒤.." 라는 건, 2001년 4월 허위공시 등의 혐의로 금감원으로부터 BBK가 등록취소 된 후를 의미한다. DASBBK에 투자한 지 1년 1개월 후다. 그 긴 기간 동안 형도, 처남도, 현대건설시절 부하직원이었던 DAS사장도, 동업자 김경준도, 최측근인 김백준도 모두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이명박에게 190억 투자사실을 절대 비밀로 했단 거다.

 

 

 

 

 

이걸 믿으라는 건가 지금.

 

 

 

 

 

 

 

 

 

추가적으로 아주 재밌는 건 이 BBKDAS 190억 이외 투자받은 게 삼성생명 100억, 오리엔스캐피탈 50억, 심텍 50억, 장로신학대학 5억 등 400억원 규모인데, DAS는 이명박후보 가족이고 삼성생명, 오리엔스캐피탈, 심텍의 투자결정권자들은 모두 이명박후보 고려대 동문이며 장로신학 대학은 이명박후보가 감사다. 이런 BBK와 이명박후보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DAS는 이명박 후보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있는 거다.

 

 

게다가 아주아주 묘하게도 명함의 아래 부분에 나란히 등장하는 세 회사,

 

 

 

 

 

 

 

 

 

 

BBK, LKe뱅크, eBanK증권중개의 김경준,이명박 관련 자본금을 각각 다 더하면 BBK(30억), LKe뱅크(60억), eBanK증권중개(100억)해서 30억+60억+100억 =190억. 딱 190억이 된다. 하, 신기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기서 멈추자. BBK로 투자됐다던 190억이 어떻게 그렇게 갈라졌는지, 그리고 DAS의 실소유주는 누군지 하는 문제까지 가면 복잡해지고 사실 이 문건으로 입증할 방도가 전혀 없다.

 

 

 

 

 

그러니 간단하게, 뜬금없이 등장하는 200억은 바로 이 DAS를 통한 투자로 추정해 볼 수는 있겠다.. 정도로만 정리하자. 만약, 그 추정이 맞아 떨어져서 이게 실제로 DAS 투자를 의미한다면, 그렇다면 김경준과 이명박은 그 날 LKe뱅크뿐 아니라 이명박과 아무 상관없다던 BBK에 대한 논의도 그 자리서 하고 있었던 게 되는 거고. 물론 추정이란 전제 하에.

 

 

 

 

 

어쨌거나 이 편지공개가 의혹해소는 커녕 200억이란 뜬금없는 액수를 등장시켜, 없던 의혹까지 만들어 내는, 매우 출중한 능력의 자해라는 것만은, 아주 자명하다.

 

 

 

 

 

 

 

 

 

 

 

 

여기서 대체 BBK, LKe뱅크, eBanK증권중개의 역할이 뭐고 왜 그렇게 회사가 따로 필요한가 아주 간단하게 짚어보자. 먼저 BBK는 투자자문회사다. 고객 돈 모아 투자하고 수수료 챙기는. 최소자본금 30억. 이 돈 실제로 주식에 직접 투자고 하려면 증권사가 있어야 한다. 최소 자본금 100억. eBanK증권중개가 그래서 등장하는 거고. 마지막으로 이런 걸 다 연결해 단일한 금융그룹을 만들고 싶다면, 금융지주회사가 필요하다. LKe뱅크

 

 

 

 

 

 

 

 

 

 

 

 회사 정관

 

 

 

 

 

마지막으로 이상한 건 회사 정관이다. 이게 첫미팅 이후 바로 결정됐단 건 그냥 넘어가자. 염력 비지니슨데 뭐.

 

 

 

 

 

주목할 건 메모 7번과 편지 4번.

 

 

 

 

 

 

 

 

 

 

 

 

 

 

 

메모와 편지에 동시에 등장하는, 이명박 혹은 이명박의 대리인이 참석하지 않으면 이사회가 무효라고 하고 조항이다. 이게 LKe뱅크 정관에만 등장한다면 하나도 안 이상하다. 이 날 그렇게 결정했으니까.

 

 

 

 

 

문제는 3개월 후인 2000년 5월 12일 BBK 정관도 이렇게 개정된다는 거다.

 

 

 

 

 

 

 

위 그림은 한겨레 2007.10.6일 기사로부터 쌔벼옴.

 

 

 

 

 

그동안 한나라당은 그 정관개정을 김경준이 혼자 위조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라고 내놓은 문건에 이미 그 조항이 떡하니 있는 거다.

 

 

 

 

 

어머 이거 자해잖아. 어떡해.

 

 

 

 

 

이 내용을 김경준이 처음 사업제안하면서 이명박 안심하라고 먼저 제안했을 수도 있고 거꾸로 김백준이 요구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이 내용을 둘이 함께 결정했다는 거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김경준이 혼자서 3개월 후에 자기 회사의 정관을 자기가 위조했다면 김경준은 하늘에서 이명박을 위해 내려온 천사라고 봐야 한다. 아니 멀쩡한 자기 회사를 왜 이명박없으면 안되는 회사로 바꾸나. 위조는 자신한테 이익이 있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이 정관 개정은 이명박한테 절대 이익을 주는 거다. 그런 위조를 왜 혼자 하고 자빠졌나. 당연히 이익을 보는 쪽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리고 BBK 정관이 그렇게 이명박측 요청으로 바뀐 거라면 BBK가 이명박 소유라서 그랬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인 거고. 이 대목을 김경준 단독의 위조라고 주장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그게 아니면 이명박을 죽이기 위해 2000년 5월 당시 김대중정부가 7년 일찍 BBK 정관에 그 문구를 미리 심어 놓은 건가. 

 

 

 

 

 

 

 

 

한경이나 코리아 헤럴드

 

 

 

 

 

 

 

 

 

 

한경이나 코리아헤럴드 또는 다른 신문들도 포함시킨다.

 

 

 

 

 

개인적으로 참 재밌는 문구다. 주주에 대한 논의 와중에 신문사가 거론된 걸로 보인다. 이 미팅 때 유상증자시 누굴 주주로 참여시킬 것인가 하는 이야기까지 다 나왔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역시 사업 론칭 직전의 막바지 만남이었단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메모 (2)와 편지 (2)항목에서 직원들 스톡옵션을 정한 부분 역시 이 만남이 첫 사업제안을 위한 것이 아니라 끝물 미팅이었단 또 다른 방증들 중 하나다. 어느 누가 첫 사업제안에서 직원들 스톡옵션부터 정하나.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이런 정황증거야 지금까지 너무 많았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유독 이 대목이 흥미로운 건 그 대상으로 신문사가 거론됐단 점이다.

 

 

 

 

 

실제 LKe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하나은행이었는데 과연 이때 거론된 신문사들의 투자결정권을 가진 자들이, 이명박의 제안을 받았는 지 안 받았는 지 무척 궁금하다. 만약 받았다면 그들이 나서주면 지금 논란의 일부는 무척 간단히 풀리는 데 말이다. 동시에 궁금해지는 건 한경은 경제지여서 그렇다쳐도 코리아헤럴드는 왜 거론된 걸까.

 

 

 

 

 

실제 하나은행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건 6월이었으니 LKe뱅크 설립부터 그때까진 4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4개월만 오로지 하나은행만 찾아 갔을까. 만약 갔다면 어느 신문사를 갔을까. 거론된 신문사의 투자결정권자 위치에 이명박후보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지 뒤져보면 윤곽이 잡힐 수도 있을텐데. 그 날 오갔을 대화가 참 궁금하다. 하지만 이 역시 여기까지만 하자. 어차피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손치더라도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여기선 최종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하나은행 이야기로 끝을 맺자.

 

 

 

 

 

하나은행이 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작성한 LKe뱅크 투자검토 내무문서에, LKe뱅크BBK를 100퍼센트 소유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게 또 마지막으로 우릴 즐겁게 해주는 건데.

 

 

 

 

 

 

 

 

 

 

 

 

" (LKe뱅크는) 7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BBK투자자문㈜을 100%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위탁매매전문 증권회사(eBanK증권 의미)의 설립인가를 신청 중에 있음. "

 

 

 

- "LK-e뱅크 Agreement검토"
하나은행내무문서

 

 

 

 

 

 

 

 

이 문서에 따르면 BBK는 100% 이명박 소유다. 논란이 일자 한나라는 그 내용은 김경준이 사업설명회 때 일방적으로 설명한 걸 당시 하나은행 측이 그대로 믿었던 거라고 해명한다. 은행이 투자하면서 투자유치 설명회 때, PT한 사람의 이야기만 그대로 듣고 내부검토서를 작성하고 또 5억 투자했단 걸 믿으란 말이냐, 할 수도 있다만, 한나라당과 하나은행 모두 그랬다고 주장하니까, 그냥 그럴 수도 있었다고 치자.

 

 

 

 

 

그런데 하나은행은 그 5억을 투자하면서, 투자 실패시는 이명박이 그 5억을 다 갚아주는 걸 조건으로 하는 풋옵션을 걸었다. 그리고 이명박후보는 그 계약서에 친필 사인했고.

 

 

 

 

 

 

 

 

 

 

그런데도 이명박후보는 위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당시 하나은행 투자설명회엔 김경준과 함께 김백준이 참석했다. 다시 그 김백준 부회장님의 등장이다. 그럼 그 자리에 함께 있었기에 김경준이 주장했단 위 내용을 도저히 모를 수가 없었던 김백준도, 이명박을 속였단 소리가 되고 만다. 정말, 웃기다. 한나라 설명을 듣다보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이명박을 속인다.

 

 

 

 

 

쿠궁.

 

 

 

 

 

그렇다면,

 

 

이명박은,

 

 

사업을 같이 했던,

 

 

모든 이들로부터,

 

 

철저히,

 

 

왕따를 당했단 말이더냐.

 

 

 

 

 

 

 

 

BBK가 이렇게까지 슬픈 스토린 줄은 진정 몰랐다.

 

 

 

 

 

 

 

모두로부터 왕따 당한 이명박이란 최후의 자해까지..

 

 

 

 

 

 

 

 


 

 

 

 

 

 

 

정리하자면  BBK는 이명박후보와 아무런 상관 없고 김경준이 2000년 2월 7일에야 LKe뱅크 첫 사업제안하며 김경준이 모든 걸 주도했다 주장하려 내놓은 증거가,

 

 

 

 

 

오히려 이명박후보는 BBK와 매우 연관 있어 보이일 뿐 아니라, 그 미팅은 김경준이 LKe뱅크를 창업하고 주도하기 위한 첫 만남이 아니고 정반대로 eBank-Korea라고 하는 <이명박 종합금융그룹> 전반에 관한 오랜 논의와 쟁점들을 정리해 마무리하기 위한, 편지에 쓰인 단어로 하자면, finalize 하기 위한 막바지 미팅이었단 물증을 스스로 제시한 셈이 된 거라, 이거다.

 

 

 

 

 

거봐. 자해 맞지.

 

 

 

 

 

여기다 심텍이니 MAF니 옵셔널벤처스니 에이엠파파스니 하는 거까지 다루기 시작하면 훨씬 더 우끼기 시작하지만 그러자면 너무 복잡하게, 우끼다. 우끼는 건 최대한 심플하게 우끼는 게 예의다. 고로 여기까지만.

 

 

 

 

 

 

 

 

BBK 전체가 김경준 단독 진행 사건인지 아니면 김경준 이명박 합작 사건인지, 이 문건만으로는 결코 결론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공개한 문건은 한나라가 주장하는 바를 스스로 뒤집고 있다. 이에 간만에 깔끔하게 우낄 수 있도록 전폭적 협조를 아끼지 않아 주신 한나라당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하고자 한다.

 

 

 

 

 

그럼 BBK가 대체 왜 문제고 그 많은 회사들은 무슨 상관이냐, 그건 또 상황 봐 가면서 2탄에서 다뤄보기로 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 한나라 자해쇼 감상단 단장
딴지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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