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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4. 09. 월요일

취재팀장 죽지않는돌고래


 


1.


 


4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31분, 정신을 차려보니 시청광장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새 사옥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탓에 용접공 부사수로 일하고 있었다. 도대체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나조차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만 어떤 우발적인 사건이 최근 몇 시간의 내 기억을 잃게 만들었고 나를 이곳으로 이끈 것이리라, 우발적으로 추측할 뿐이다.


 


나는 기억을 잃게 만든 우발적인 사건의 근원을 찾기로 했다. 찾지 않으면 영영 스스로를 잃어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2.


 



 


사람들이 시청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관심이 가지 않는다. 취재로 나왔다면 등장인물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미리 시청광장 주변의 거점을 파악하고 차가 대일 가능성이 있는 곳을 체크했겠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기억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무시했다.


 


오후 3시 39분, 기억을 찾기 위해 시청광장을 한 바퀴 도는 중, 흔하디 흔한 지프 한 대가 눈에 띈다.


 



 


총수의 차다. 서울 시내에서 길을 걷다가 총수가 탄 차를 보는 건 흔해빠진 일이라 놀라울 것이 없다. 다만 총수라면 내 기억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대한문부터 미행했다.


 


차는 시청광장을 끼고 좌회전을 한 후, 프라자 호텔을 지나 다시 우회전, 그리고 프라자 호텔 뒤쪽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졸라 뛰었다. 그는 왜 여기 온 것일까.


 


전화를 한 후, 물었다.


 


‘총수님. 어디서 나타나요?’


 


왜 다짜고짜 그런 이상한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다. 우발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도 우발적으로 대답했다.


 


‘몰라, 나도’


 


헛웃음이 나왔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질문을 한 것일까.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우발적 질문이니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총수가 미웠다.


 


지금과는 상관없는 상황이긴 하나 옛 기억이 떠올랐다. 현장이 힘들 때는 취재를 하러 갔는데 피사체가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를 때다. 사람이 꽉 차 발 디딜 틈 없는 곳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설사 어디서 나타날 지 감으로 맞춘다 해도 뚫고 가기가 고역이다.


 


광장을 커버할 렌즈도 없거니와 혼자 다니는 지라 그럴 때는 짜증이 난다. 그런 우발적인 취재 현장에 있을 때의 막막한 기분, 그냥 그런 우발적인 상황이 떠올라 요즘은 월급을 제때 줘서 오히려 충격을 주고 있는 총수가 미워졌는지 모르겠다.


 



 


취재를 하러 온 건 아니지만 개버릇 남 못준다고 기자들이 개떼처럼 모여있는 무대 위로 갔다. 여기 있다 보면 우발적 단기기억상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발적인 기대 때문이다.


 


그때,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한다. 우발적으로 같이 뛰었다.


 



 


탁현민이다. 이미 사람들이 둘러 싼 상황이라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취재였다면 여기서 포기했겠지만 그가 선 위치에서는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발적 기분이 들었다. 나는 기억을 찾아야겠다는 일념에 교통경찰과 스탭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 위로 뛰어 올라갔다. 미안했지만 나로선 내 기억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탁현민의 뒤에 서니 압도적인 인파가 피부로 와 닿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 용접하는 소리에 귀가 좀 나간 탓인지 뒤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그의 목소리가 섞여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았다.


 


다시 차 앞으로 뛰어 내려갔다 .


 



 


그가 원하는 건 ‘조’였다. 광장을 꽉 채운 것도 모자라 도로변까지 미어터진 사람들을 향해 왜 하필 ‘조’를 만들자고 하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광장 크기만한 ‘조’를 만드는 데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다만 사람들은 즐거워했고 정말로 몇몇 거점을 연결하기 시작하더니 신기하게 ‘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군사문화의 부활인 걸까. 


 



<'조'의 한 획에 해당하는 변>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다. ‘조’로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호텔의 한 객실에서는 그 거대한 ‘조’를 사진으로 찍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도대체 그런 걸 찍어서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조’를 찍고 있는 사람이 여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때, 도로변 오른 쪽에 누군가가 나타난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인파를 비집고 나와 도로변으로 뛰었다.


 



 


총수다. 도대체 그는 왜 여기 나타난 걸까. 또 자기 차는 어디다 놔두고 대형 선루프가 달린 차를 타고 나타난 걸까. 미스테리한 일이 반복된다. 머리가 아프다.

 


총수가 잠시 들어가더니 또 누군가가 올라온다.


 



 


주진우다. 그는 또 왜 여기 온 것일까. 둘다 정봉주의 판넬을 들고 온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정봉주 구명운동으로 추측하는 것이 가장 우발적이지 않은 추측일 것이다.


 



 


개구쟁이같은 표정으로 총수가 폴짝 등장한다. 요즘 월급 잘줘서 구엽게 찍었다.


 



 


둘은 차 위에 서서 사람들의 환호성에 보답한다. 총수의 꽉 찬 풀바디에 눈을 뺏긴 그때, 주진우의 발 아래에서 처절한 움직임이 보인다.


 



 


김용민이다.


 


그를 보는 순간, 잊어버린 무언가가 떠오른다. 이름하여 ‘쌍두노출 더 레전드’. 지난 3월 13일, 박근혜는 부산에서 미리 사람을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움직이는 차 안에서 손수조와 함께 약 500미터 가량을 움직이며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여기까지였다면 흔한 ‘쌍두노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쌍두노출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선거법 91조, 101조, 103조를 위반했음에도 부산 선관위에서는 그 카퍼레이드를 계획성, 목적성, 능동성 뿌롸스 득표를 위한 행위가 전혀 없는 우발적 행위라 진단해 선거법 위반 행위라 볼 수 없다는 명쾌한 해석을 내린 후, 그것은 ‘쌍두노출 더 레전드’가 되었다. 


 


제주도를 강간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YS와 함께 내 고향 부산의 큰 자랑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 그 전설을 뛰어넘는 삼두노출을 보았다.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쌍두노출 더 레전드'가 깨질 지 누가 알았겠는가.


 


고향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서울애들이랑 싸우지 말라고 했던. 우리는 말은 험하게 하나 싸울 땐 살살 때리지만 서울 애들은 말하는 건 앵앵대면서 막상 싸우면 엄청 세게 때리는, 겉과 속이 다른 넘들이라고.


 


과격하게 우발적인 행동을 하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서울이 고향도 아닌 세 사람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마 서울 아리수를 많이 먹어서 사람을 다 베려놓은 것 같다고 우발적으로 추측할 뿐이다. 


 


 



<사진은 우발적으로 흑백이 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그들은 하나 둘 내려갔고


 



 


이렇게 사라졌다.


 


그들은 왜 온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고 부산의 큰 자랑인 ‘쌍두노출 더 레전드’를 불과 달도 넘지 않은 시점에서 ‘삼두노출’이라는 신화적인 기록으로 쳐발랐을까.


 


궁금증을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도로변에 서 있는 미모의 20대 여성을 붙잡았다. 처음엔 굉장히 쌀쌀맞은 태도였는데 딴지일보 기자라고 한 후, 이름을 밝혔더니 ‘어, 돌고래?’라고 알아주어 마음이 편해졌다. 그 김에 물었다.


 


‘근데 여기 왜 온 거죠?’


 


‘우발적으로요.’


 


나는 우발적으로 온 20대 미모의 여성을 찍어 증거로 남겨두고 싶었다. 어디까지나 내 우발적 단기기억상실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내게 돌진하더니 자신의 카드지갑과 휴대폰을 내 손에 쥐어주곤, 내 카메라를 가져갔다. 처음엔 들고 튈까 하다가 순간적으로 가격대 효율비가 맞지 않은 걸 깨닫고 그냥 기다렸다. 그리고 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모두 지웠다.


 



 


이건 써도 된단다. 우발적으로 찍었으니 우발적으로 지운 것일까. 모르겠다. 그녀도 내 기억을 되찾아 줄 순 없었다.


 



 


인파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도대체 이들이 왜 여기 온 것인지, 이들과 내 우발적인 단기기억상실에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계속 단서를 찾았다. 그때, 이번에는 반대 방향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인파 속으로 뚫고갈 자신이 없어 무대 앞쪽으로 튀어 나간 후, 호텔 반대 쪽으로 한 바퀴를 뺑 돌아 그곳으로 향했다.


 


이미 사람들이 몰려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뚫었다. 월급받고 하는 취재였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발적인 단기기억 상실을 앓으며 평생을 살 바에야 뭔가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김용민은 가끔 웃긴 했지만 평소의 그는 아니었다.


 




 


주위의 모두가 환호한다. 악수하기 위해 너도 나도 손을 뻗었고 그를 담기 위해 사진기를 들었으며 연신 김용민을 외쳐댔다.


 


기분이 좋아야 한다.


 



 


김용민은 사람들의 환호가 거세질 수록 그냥 바라볼 뿐이었다.


 



 


김용민을 뺀 모두가 열광의 도가니였다. 사람들은 소리지른다. 환호한다. 다만 사람들이 김용민을 응원할 수록 김용민은 굳어간다.


 


그는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 자신에게 사람들이 왜 이러는 지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아니 왜 이러냐고 말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고마운, 하지만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아니 표현을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속사정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나는, 우발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주진우가 웃겨도 김어준이 웃겨도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


 



 


그냥 바라볼 뿐이다.


 



 


한 할머니가 김용민과 악수하기 위해 손을 뻗었고 김용민은 그 손을 잡는다.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었지만, 아침의 용접 일 때문에 간 귀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지금은 생각만 해도 우스운 일 투성이지만 어릴 때 감당하기 어려운 잘못을 저질러 혼자 불안해하거나 풀이 죽어있을 때, 할머니가 ‘괜찮아, 다 괜찮아’라며 꼭 안아주면 그 품 안에서 엉엉 울다가 기분이 나아지곤 했다.


 


그냥, 우발적으로 떠오른 개인적인 추억이다. 


 



 


사람들의 환호가 커지면 커질 수록 김용민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다. 주진우가 장난을 쳐도 김어준이 장난을 쳐도 김용민은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조현오 성대모사가 나와야 되는데, 개구쟁이 표정을 지어야 되는데, 그럴 기분은 아닌 것 같다.


 


월드컵 경기장에 온 것마냥 열광하는 사람들 속에서, 서로 밀리고 밀려드는 그 인파의 해일 속에서, 김용민에 집중했다.


 



 


눈을 보고 싶었다.


 


이 혼란 속에서, 이 환호성 속에서, 김용민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자신을 위해 환호하는 1만 명이 넘는 사람 앞에서 그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총수는, 시종일관 장난을 쳤지만, 때때로 김용민이 보는 무언가를 함께 보는 것처럼 보인다. 


 


인생에 굴곡이 많은 이 남자는, 물로 그 특유의 성격 탓이 가장 크겠으나, 그 굴곡 속에서 앞에서 추켜세우고 뒤에서 무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고 대체로 그 모든 걸 눈치채면서, 아홉 살 아이처럼 애써 웃는 자존심의 김어준은, 왜 한참 웃다가 드문드문 그런 표정을 지은 건지 알 수 없다.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주제에 안 그런 척 하는 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과 함께한 동생 김용민과, 이제는 정치인이 되어가는 김용민 사이에서, 그리고 군중들의 환호와 열광 속에서, 둘만의 무언가를 같이 보고 있는 기분이 다. 


 


어쩌면 요즘 월급을 잘 줘서 그런 기분이 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 


 



 


평소 같으면 총수의 장난을 맞받아 치던 김용민은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총수도 그걸 알면서 계속 웃고 장난친다.


 


총수는 유난떠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성격이라 살갑게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거라,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탁현민이 간간이 김용민을 웃음짓게 만들 때마다 그의 표정을 클로즈업 했다. 멀리서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다. 그의 표정을 당겨서 찍고 사진을 확인하면, 웃는 게 아니라 우는 것처럼 보인다.   


 


김용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선거법 때문이 아니었어도 오늘의 그는 말이 없었을 것 같다.


 



 


그냥 인사하고


 



 


또 인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으로 뒤돌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다. 그 뒷모습은 기호 2번 김용민이 아니라 노란색 죄수복을 입은 수감번호 2번처럼 보인다.


 



 


주진우가 등을 두드린다. 팡팡.


 



 


김어준이 등을 두드린다. 팡팡.


 



 


김용민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다. 웃기고 놀리고 소리지르고 환호해도 고개를 숙인 채, 뒤돌아 보지 않는다.  


 



 


김용민은 등을 돌리고 뭘 닦는다. 총수보다 더욱 유쾌하던 주진우도 일순 눈이 반짝했는데 카메라 플래쉬 때문인 듯하다.

 



 


어쨌든 김용민은 확실해 보였다.


 



 


돌아서서 한참동안 그냥 서 있다. 사람들을 지긋이 바라보고만 있다.


 


웃지도 울지도 않는다.


 


 


3.


 


1시간 동안 현장은 이어진다. 오늘 총 1503장의 사진을 찍었다. 약 2시간에 걸친 당시의 상황을 녹음했다.


 




 


사람들은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워했다. 총수와 주진우의 입담은 광장에 모인 1만 명이 넘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진은 가까이에서, 누구보다 많이 찍었기에, 현장을 잘 전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그건 다른 언론에서 잘 할 것이다.


 


다만 오늘의 김용민은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


 


정치인 김용민도 아니고, 김어준의 동생 김용민도 아니고, 방송에서 오버하는 김용민도 아니고, 에어콘에 지는 김용민도 아니고, 돼지라 놀림받는 김용민도 아닌, 그냥 김용민이 가진 본래의 어떤 무언가를 살짝 본 것 같은, 이 느낌을 전하고 싶다.


 



 


총수와 주진우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동안 한쪽 구석에서 정봉주의 사진을 꼭 안고 사람들을 지긋이 바라보다, 때때로 자기 이야기가 나오면 빙긋이 웃던 김용민.


 


그가 정치를 잘할 수 있을 지, 정말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인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만, 기회 정도는 줘봐도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발적으로.


 


이상이다.


 


 


 


추신 : 마지막으로 도대체 이 행사는 무엇이었으며 나는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건지 궁금증을 풀지 못했다. 나는 길을 가던 미녀 2명을 붙잡아 다짜고짜 물었다.

 


'도대체 당신들은 어떻게 여기 온 겁니까?'


 



 


'우발적으로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참으로 우발적인 세상이다.


 


취재팀장 죽지않는돌고래

twitter: @kimchangkyu


Profile
딴지일보 편집장. 홍석동 납치사건, 김규열 선장사건, 도박 묵시록 등을 취재했습니다. 밤낮없이 시달린 필진들에게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가족과 함께 북극(혹은 남극)에 사는 것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