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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7. 월요일

이동현


 


 



무개념공간 가끔은 제정신 (연희동 273-3 지하 1층) 입구에 걸린

서울똥꼬비엔날레 2012 ‘(상 주러) 갑니다’ 전시안내 현수막


 


 


서울똥꼬비엔날레, Seoul Asshole Biennale (aka SAB) 이름을 듣는 순간 깊숙한 곳에서 아찔한 전율이 흐름과 동시에 호기심이 일어났다. 대체 이 비엔날레는 뭔가? 엄청나게 바보 같지만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에 비밀리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조직 구성원의 명단을 입수할 수 있었다. 어린이(박혜린), 고구미(김화섭), 민2(김민이), 박덕훼(박미영), 저감독(조현욱), 5명의 예술가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똥꼬비엔날레를 조직하고 전시를 꾸려가고 있었다.


 


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연희동에 위치한 ‘무개념 공간 가끔은 제정신’을 찾아갔다. 이 곳은 저감독의 스튜디오이자 전시공간으로 활용되어 온 지하 공간이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참에는 저감독의 친절한 조언이 적혀있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러므로 너의 잘못이 아니다” 화분에서 말라 죽어 가는 식물 같은 영혼에게 충분한 위안이 될 말이다.


 


 



무개념공간 가끔은 제정신의 계단참


 


 


이동현(이하 이): 서울똥꼬비엔날레는 뭐하는 조직인가?


 


저감독(이하 저): 서울지역의 똥꼬들이 2년마다 전시를 한다. 행사의 이름이기도 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예술가 모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비엔날레 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뜻이다.)


 


이: 똥꼬는 누구인가?


 


저: 똥꼬는 누구인지… 우리 똥꼬들끼리도 그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런데 정체성의 문제에 답하기는 참 어렵다. 너는 누구인가? 이렇게 물었을 때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그럼 저감독은 어쩌다 똥꼬에 합류했는가?


 


저: 작년에 민2라는 친구를 통해서 이런 그룹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영상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그룹이 무척 흥미로워 보였다. 당신들을 따라다니면서 영상으로 찍어서 다큐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자 좋다고 하더라. 그렇게 작년부터 카메라 들고 똥꼬를 따라다니다 어느새 흡수가 되어서 멤버가 되고 말았다.


 


이: 똥꼬에 흡수가 됐다고 하니 해열제 좌약이 생각난다.


 


저: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자세한 얘기는 똥꼬에서 가장 친절한 박덕훼에게 들어라.


 


 



드보크 SAB (종로구 관훈동 177번지 6층)


 


 


저감독이 지목한 똥꼬의 구심점 박덕훼를 만나기 위해 인사동 골목의 한 구석에 위치한 ‘드보크 SAB’을 찾았다. ‘드보크’는 러시아어로 참나무를 뜻하는 ‘두푸’에서 유래한 말로 북파공작원들이 고정간첩에게 줄 무기를 숨겨놓는 비밀 매설지를 뜻하며, ‘SAB’은 SECURITY OF ART BUST라는 스파이 단체의 숨겨진 이름이라고 한다. ‘드보크 SAB’이라고 이름 붙인 이 장소는 본래 전시공간이 아니었으며 스파이 단체의 비밀 접선지 같이, 행사 기간이 끝나면 다시 원래의 목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다.


 


십여 년 전부터 줄기차게 드나든 골목이지만 이런 건물이 있는 줄은 이제야 알았다. 건물 지하에는 ‘기(氣)의 본산(本山) 천기누설본부’가 자리잡고 있었고, 꼭대기 층에 전시공간이 있다. 대체 ‘천기누설본부’란 무엇을 위한 공간일까 궁금해하는 한편, 과연 ‘천기누설본부’를 찾는 사람들도 서울똥꼬비엔날레의 정체를 궁금해할 것인지를 궁금해하며, 타박타박 계단을 올라갔다. 6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저감독을 원망하는 마음이 분노가 되기 직전에 전시공간이 나타났다. 전시공간을 지키고 있던 박덕훼는 독립큐레이터이자 아트컨설턴트로 일하며 똥꼬 멤버들과 함께 창작활동도 계속하고 있는 친절한 여성이었다.


 


박덕훼(이하 박): 똥꼬비엔날레가 뭐냐고요? 저희도 서로에게 물어요. 우리는 뭐지? 똥꼬가 뭐 하는 존재들인지 다른 멤버들한테 묻는다면 아마 모두 다른 대답을 하게 될 거예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굳이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똥꼬 같은 일을 하는 모임.


 


이: 똥꼬 같은 일이란 무슨 일인지?


 


박: 더러울 수도 있지만, 쿡 찌르는 일을 하는 거죠. 똥꼬라는 말이 고상한 미술계에서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은밀한 곳을 긁어 보자는 취지가 담겨있어요. 미술계도 대형화되고 상업화되면서 거품이 껴서 부풀어 오르고 있는데, 이 빵빵한 거품을 쿡 찔러줄 바늘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깨어있는 작가들의 편이 되어서, 기존의 정형화된 작업이 아니라 실험정신이 살아 있는 작업을 하려고 해요.


 


어휘의 선택부터 하고자 하는 일까지 딴지일보의 발간취지와 목적을 연상케 하는 설명이었다. 똥꼬 같은 여자 박덕훼가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종로가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울똥꼬비엔날레와 한국현대미술에 대해 박덕훼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드보크 SAB에서 바라본 종로의 전경

가장 후미진 공간에서 도심의 야경이 보인다.


 


 


 


 


(곧 받으러) 갑니다 1+1


 


박: 사실 이번 전시는 2009년 8월부터 시작됐어요. 멤버 중에 고구미라는 친구가 군산 새만금 방조제에 자전거로 여행을 갔어요. 방조제 완공 시점에 맞춰서 가려고 했는데 가보니 아직 공사가 안 끝나 있었대요.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생수를 사려고 보니까 마침 1+1 행사를 하는 생수가 있어서 골랐는데 재고가 딱 하나 남았던 거죠. 편의점 직원이 다음에 오면 나머지 생수 한 병을 주겠다면서 영수증에 ‘미지급’이라고 써줬다고 해요.


 


이: 생수 한 병 받으러 새만금에 다시 갈 리가….


 


박: 저희는 다시 갔어요. 2011년 8월31일에, 만으로 2년이 지나고서, 군산으로 가는 마지막 차,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갔어요.


 


이: 고구미님 혼자서요?


 


박: 똥꼬 넷이서 같이요. 그때는 저감독이 합류하기 전이라 멤버가 넷이었거든요.


 


 



곧 받으러 갑니다 프로젝트의 시작

당시의 페이스북 설문조사 결과


 


 


박: 거기에 여전히 편의점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군산에 도착하니까 새벽인데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가 보니 새벽 네 시였어요. 편의점 사장님이 너무 당황해서 ‘원하는 것 다 가지고 가라.’ 그러시는 거예요. ‘저희는 강도가 아니에요. 그냥 물을 받으러 왔습니다.’ 하면서 영수증을 보여드렸죠.


 


이: 그래서 그 물을 받았나요?


 


박: 네.


 


박덕훼와 대화하는 동안 똥꼬 멤버인 고구미는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맴돌다가 간간히 끼어들어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했다.


 


고구미: 원래 1+1 행사를 하던 물은 슈어라는 물이었어요. 그게 인기가 없어져서 다시 받으러 갔을 때는 판매가 제한적으로 됐었거든요. 사장님이 다른 물을 직접 고르라고 해서 그래서 평창수를 하나 받았죠.


 


박: 그때 편의점 사장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황해서, 막 다 가지고 가라고 그러시는데, 또 저희가 그 현장을 카메라로 찍는데 이런 거 찍으면 안 된다고, 회사 방침이라고. 그 물을 받고 나서 저희가 근처에 숙소를 잡고 자는데 먹을 게 없어가지고 다시 편의점에 갔어요. ‘사장님, 실례했습니다. 저희가 하는 작업이...’ 설명하려는데 막 손 휘두르면서, ‘알아, 알아, 가, 가!’ 그러시는 거죠. 저희 때문에 별난 경험 하셨죠.


 


이: 프로젝트가 실패할 가능성은 생각해보지 않았나요?


 


박: 사실 이년 전 영수증에 편의점 직원이 손으로 써준 걸 가지고 물을 받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그 새 주인이 바뀌었던 것 같더라고요. 사장님이 물을 줘야 하는 책임은 없지만 해주겠다고 했어요. 그때 고구미가 물을 받으러 간다고 했을 때 이런 일에 동조하고 같이 해주는 팀워크가 똥꼬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움직인다. 그걸 계기로 해서 이만큼 왔다는 것도 대단한 원동력이죠.


 


평창수 생수 한 병은 7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그 1+1 상품을 받기 위해 4명의 멤버가 약 25만원의 경비를 소모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똥꼬 멤버는 생수 한 병을 받으러 먼 길을 떠났다. 그들은 2년 전의 약속을 확인하고자 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유쾌하고 감동적인 프로젝트이나 무모하고 무가치한 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 쓸 데 없이 그런 일을 같이 해주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 역시 바보 같지만 멋있다.


 


이: 그 생수는 마셨나요?


 


박: 마실 수가 없죠. 돈이 들어가고 또 개념이 들어가면서 작품이 돼버렸잖아요. 영수증하고 생수를 놓고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었고요. 2년 뒤에 물 하나 받으러 새만금까지 갔던 ‘곧 받으러 갑니다’ 프로젝트가 저희 ‘갑니다’ 시리즈의 시작이 됐어요.


 


 



(곧 받으러) 갑니다 프로젝트 - 서울똥꼬비엔날레


 


 


 


 


(상 받으러) 갑니다 - 안티쏘뉘캠프


 


박: 두 번째는 상을 받으러 갔어요. 2011년 10월에 소니에서 신제품 캠코더 출시를 하면서 평창으로 캠핑을 떠나는 이벤트를 했거든요. 소니 캠코더로 영상을 찍게 해서 1등을 한 팀한테 그 캠코더 준다고 했거든요. 한 친구가 신청을 했는데 선발이 됐어요. 한 10개 팀이 뽑혔는데, 그때는 정말 열심히 찍어서 1등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죠.


 


이: 일반인이 캠핑을 하면서 캠코더로 영상을 찍어주면 그걸 홍보영상으로 쓰겠다는 거네요?


 


박: 소니 쪽 입장은 그랬겠죠. 저희는 영상작업 하는데 장비가 제대로 된 게 없어서 그게 늘 아쉬웠고.


 


 



(상 받으러) 갑니다 ? 소니 캠프를 신청할 떄의 마음


 


 


박: 이 이벤트를 소니에서 직접 진행했던 건 아니고 홍보를 맡은 대행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일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니의 대행사 측과 문제가 생겼죠. 홍보수단으로 사람을 사용할 뿐이지 안전에 대한 보장은 전혀 없는 거예요. 비인권적 요소가 굉장히 많은데 조율을 할 수도 없고.


 


이: 보험 같은 거요?


 


박: 네. 보험 가입도 그렇고, 사람의 안전은 전혀 나 몰라라고, 심지어 캠핑카의 손상에 대한 책임까지 참가자한테 있다는 거예요. 차량으로 평창까지 가는데 사고라도 나면 전부 참가자 책임이라는 거죠. 업체 담당자한테 개선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고. 이건 뭐 계약서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데, 심지어 캠핑카 안에서 화장실을 쓰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화장실 더러워지니까.


 


이: 어이 없네요.


 


박: 대기업과 자본주의의 횡포를 실감한 거죠. 사실 아무 사고 없이 잘 갔다 오면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위험요소에 대한 책임을 기업이 지지 않고 이벤트 참가자한테 지운다는 건 부당한 조건이잖아요. 저희끼리 논의를 해보고 나서 이건 안 된다고 결정을 했어요. 하지만 소니 캠핑카를 타지는 않더라도 우리끼리 갔다오자. 해서 고속버스를 타고 평창으로 갔죠. 근데 돌아오는 길에 그 캠핑카를 실제로 마주쳤어요.


 


이: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박: 영상으로 찍었죠. 타이틀이 ‘상 받으러 갑니다’였어요. 일등이 되면 캠코더를 받을 수 있으니까 우리는 상 받으러 가는 거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부당한 조건을 수락해야만 하는 거예요.


 


실제로 기업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부당한 응모요강을 수락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 공모전이 홍보 이벤트 수준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헐값에 매입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참가자의 지적재산권이 기업에 귀속되는 과정에서 기업이 지불하는 비용과 감수하는 책임은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부분 젊은 계층인 참가자들은 취업의 스펙을 쌓기 위해서, 또는 적은 금전적 보상이라도 얻기 위해서 (똥꼬 멤버의 경우 카메라 하나) 부당한 공모전에 응모하곤 한다.


 


박: 그러다가 무산이 되니까 우리끼리라도 가자고, 자비를 들여서 갔다 왔죠. 그리고 이런 횡포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표현해서 영상으로 남겼어요. 후라이팬에 돌을 하나 얹어서 지글지글 끓이다가 계란을 던졌어요.


 


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주 직설적인 퍼포먼스네요. (웃음)


 


박: 넷이 같이 모여서. 물론 그 사람들은 이걸 알 수도 없고 저희끼리 풀자고 한 짓이죠. 바위치기만으로는 분이 안 풀려서 소니를 삶아 버렸어요. 색판지로 소니 카메라 모양 모형을 만들어서 물에 넣어서 얼렸거든요. 얼음 속에 얼렸다가 그걸 후라이팬에 얹고 불을 피웠죠.


 


이: 얼음지옥 불지옥인가요. (웃음)


 


박: 그런 주술적인 짓까지 했어요. (웃음) 얼음에 얼렸다가 끓이고 거기다 계란을 넣고 삶아 먹기까지 했어요. 근데 색지에서 색소물이 나오니까 달걀에도 물이 든 거예요. 그걸 꾸역꾸역 먹는 걸로 마무리를 했죠.


 


 




(상 받으러) 갑니다 - 안티소뉘캠프


 


 


 


 


더럽게 개념적인 밤 - 옥션


 


이: 그런데 아까 그 생수는 결국 어떻게 됐나요?


 


박: 고구미가 가져갔어요. 생각이 나서 물어봤더니 ‘먹었을까요 안 먹었을까요?’ 하면서 알듯 말듯한 이야기를 하대요.


 


이: 생수를 안 마시고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박: 그렇죠.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걔는 그냥 물이 아니에요. 물이 아닌데 그렇다고 작품이라고 하기도 묘한 어떤 경지에 있는 얘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참에 비슷한 성질의 물건들을 모아서 옥션을 열어보는 게 어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그 생수병의 가치를 사람들을 통해서 확인해보고 싶었던 거죠. 이런 얘기가 나와서, 2011년 12월 18일에 상수동에 있는 전시공간이 하나 비었길래 거기서 옥션을 진행했어요. ‘더럽게 개념적인 밤’이라고. 줄여서 ‘더개밤’


 


개념미술(Conceptual art)은 물질로 완성된 작품 자제가 아니라, 창작의 개념, 아이디어, 과정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반미술적 미술이다. 개념미술을 선언한 예술가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는 마르셀 뒤샹인데, 그는 아티스트의 역할이 물질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미를 고찰하기 위한 ‘선택’에 있다고 주장하며, 도자변기에다 ‘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1913년 앙데팡당전에 출품했다.


 


한편 1952년에 작곡가 존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피아노 뚜껑을 열고 자리에 앉아 4분 33초 동안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고 있다가 뚜껑을 닫고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퍼포먼스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개념적인 예술가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물어봤자 납득할만한 대답을 듣기는 어렵다. 그러나 반대로 이런 질문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대체 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일만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흔히 개념미술가의 이해할 수 없는 작업을 예술지상주의적 태도로 해석하기 쉽지만, 나는 이들이야말로 예술이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궁극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미술품이 이미 제작되어 있고, 우리가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사고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념미술의 결정적인 한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금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활동(또는 딴따라질)의 지속이 어렵다는 점이다. 벽에 똥칠이라도 해놓으면 벽지를 뜯어다 팔 수 있을 텐데(그것이 팔릴지는 별개의 문제), 물질이 아닌 개념을 판매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멤버들은 개념이 투영된 사물을 판매하는 옥션을 진행했다고 한다.


 


박: 더럽게 개념적인 밤에서 저희는 그 생수병 하고 안티소니캠프할 때 나왔던 돌을 내놨어요. 그 돌을 물음표가 그려진 기묘한 박스에 담아서 내놓고, 이게 뭔지 모르지만 작품은 작품이다.


 


이: 다른 작가들도 참여했나요?


 


박: 네. 개념미술 하고 있는 김범준 작가, 이번 비엔날레도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작가에요. 그리고 심상미, 장근희, 변상환 작가를 초청했어요. 보통은 옥션에서 작품 사진을 보여주면서 진행을 하잖아요. 저희는 작품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달라고 작가들한테 요청했어요. 작품마다 1분 정도의 영상을 보여주고 이 물건이 어떻게 작품이 되었는지 설명하는 거죠. 저희는 이 물을 어떻게 득템하게 됐는지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줬고요.


 


변상환이라는 작가는 보도블럭을 파내고 콩나물을 심는 작업을 했거든요. 정비공같이 멋진 옷을 차려 입고, 뭔가 의미 있는 일, 보수공사 같은 걸 하는 척 하면서 보도블럭을 하나 파내고 파낸 자리에다 콩나물을 심어요. 그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보도블럭 파온 걸 팔았어요.


 


 



김범준의 대통령특별사면권 ? 더럽게 개념적인 밤


이명박 대통령 가카의 연말연시를 위한 특별한 선물


평균기온 영하 2.5도 추위에 떨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


가카의 서명만 받으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어요.


지금 바로 구매하세요. 물대포 대비 대통령특별사면권


 


 


박: 김범준 작가는 작년 겨울에 물대포를 맞고 다녔거든요. 아시죠? 한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데 저쪽에선 물대포 쏘고, 사람들이 번갈아서 맞고 그랬잖아요. 김범준 작가는 ‘대통령특별사면권’이라는 상을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있으면 너는 물폭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런 개념적인 작품을 내놨어요.


 


이: 작품이 팔렸나요?


 


박: 절찬리에 판매됐죠. 당시 사회이슈와 맞물려 있었던 작업이니까. 그 당시는 MB와 물대포가 이슈화가 되고, 또다시 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방송에 나오고, 난리가 났던 때잖아요. 옥션에서도 사면권이 재미있게 거래가 됐어요.


 


이: 얼마에 팔렸죠?


 


박: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몇 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판매된 전액을 다 작가분한테 드렸거든요. 기운내시라고. 사실 개념미술 작품은 안 팔리니까. 그래도 모든 작품이 다 팔렸어요.


 


이: 생수는 얼마에 팔렸나요?


 


박: 그 물은 7천원 정도에 팔렸어요.


 


‘더럽게 개념적인 밤’은 옥션을 풍자하는 옥션 행사였다. 실제로 예술작품에 대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거래의 대상은 ‘개념’이었다. 이 자리에서 개념을 구입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이는 작가의 창작활동에 대한 후원일 수도 있고, 정치적인 행위에 대한 지지일 수도 있다. 또는 정말로 예술적 개념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똥꼬멤버들은 경매의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들은 아이스크림, 예수, 저승사자 따위로 분장을 하고 자리에 나타났고, 경매는 다운경매 형식으로 일억부터 시작해, 오천만원, 천만원, 십만원, 그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좁은 공간에 거대한 트로피를 구겨서 보관하는 중


 


 


 


 


(상 주러) 갑니다 - 영상, 공간설치


 


이: 본격적으로 이번 비엔날레 이야기로 들어가죠.


 


박: ‘상 주러 갑니다’도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저희가 소니캠프에 상 받으러 가려다가 무산됐잖아요. 이번에는 상을 받으러 가지 말고, 우리가 상을 주러 가자. 이렇게 시작한 거죠. 저희가 나름 비엔날레를 4회 째 꾸려나가는데, 올해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없으니까, 그럼 광주로 가자, 해서 광주 비엔날레와 같은 날에 오픈했습니다.


 


이: 광주랑 맞장을 뜨겠다? (웃음)


 


박: 붙어보자는 거죠. (웃음) 이번 비엔날레에선 상을 주자고 결정을 했는데, 누구한테 상을 줄까? 이게 또 문제가 돼서 한참 싸웠어요. 기존 비엔날레의 구성이나 진행이 신선하지도 않은데 그런 주류에서 인정받은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게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과연 그런 사람이 똥꼬상을 받으려고 할까? (웃음)


 


이: 여기서도 수상대상 선정이 문제인가요?


 


박: 또 미술계 말고도 영화 쪽에 관련된 저감독 같은 경우도 있으니까,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이냐 이 논의를 반년 동안 했어요. 정말 마이너부터 아주 유명인, 하랄드 제만까지 나왔으니까. 그런데 그 아저씨 죽었잖아요.


 


하랄드 제만은 유명한 전시기획자이다. 최초의 독립큐레이터로 1997년 광주비엔날레, 1999년과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실제로 똥꼬들의 영상작품에는 하랄드 제만에게 상을 주고 싶었지만 그가 2003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트로피를 전달하지 못하고 마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박: 그래서 어떡해야 되나 고민을 하다 보니까, 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담아보는 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든 거예요. 우리가 누구에게 상을 주든 그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니까. 그래서 그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었어요. 서울똥꼬비엔날레가 누군가에게 상을 주려고 시도를 하지만 결국에는 주지 않거나 또는 못 주는 걸로 마무리되는 시놉이 나온 거죠.


 


 



(상 주러) 갑니다 - 영상을 보려면 레드카펫을 밟아야 한다.


 


 


박: 이야기는 예술가 스파이 집단 SAB가 상을 주기로 결정하는 걸로 시작해요. 네 명의 멤버가 원로회처럼 누구에게 상을 줄 건지 결정하고 지령을 내리면, 고구미가 상을 주기 위해서 이 커다란 상을 들고 계속 움직여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상을 주러 갈 때마다 매번 문제가 생겨요. 저 사람은 죽었고, 또 어떤 사람은 상을 주려는데 칼을 휘두르면서 위협하고, 그러다가 고구미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고 돌아와요.


 


이: 그리고 상은 버려지나요?


 


박: 버림받죠. 블랙코메디에요. 상을 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비꼬는 거예요. 상의 가치에 대해서 묻고 있는 거죠. 결과적으로 상을 안 준 것이 돼요. 못 준 것일지도 모르고. 이 상이 되게 크잖아요. 상을 통해서 무엇을 주고 받는 걸까? 명예인가? 명예라면, 명예란 타인이 주는 걸까요?


 


 



(상 주러) 갑니다 - 영상 스틸 컷


 


 


이: 상을 주러 간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권력의 쟁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상을 받는 입장에서 부당한 경험을 했었잖아요.


 


박: 띠꺼운 걸 너무 많이 보니까. (웃음) 아시잖아요. 부조리한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말이 안 되요. 말이 안 되고 값어치가 없는 것들에 대해 상을 주는 현실이 너무 꼴 같지가 않아요.


 


이: 그런데 수상대상에서 벗어나서 수상을 집행하는 주체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바꿔버렸죠. 물론 현실적인 권력의 쟁취는 아니지만.


 


박: 그렇죠. 뭐 우리가 상을 준들, 그 사람들이 콧방귀나 뀌겠어요? 그래도 해요. 해야겠어요. 더러워요. 아니 예술을 할려면 정말 신선한 걸 들고 나오든가, 돌려막기 식의 에술을 하면서 기획자라고 콧대세우고 제가 봤을 떄 그건 값어치 없거든요. 그렇게 하는 기획이 얼마나 가치가 있고 상 받을 자격이 있냐는 거죠. 저희가 분개하는 그런 것들이 표출되는 거죠.


 


이들은 수상을 통해 주류에 편입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대신, 상을 주는 입장이 되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중심 축의 이동을 보여주기 위해, 과장되게 커다란 종이 트로피를 만들어냈다. 이 상은 결국 누구에게도 수여되지 않는다. 영상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부여된 명예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다.


 


각종 비엔날레에서 수상의 권위를 결정짓는 객관적인 요소는 예술장르, 예술가의 거주지역, 인종, 성별, 정치적 노선에 따라 얼마나 공평하게 상을 분배하는지 정도. SAB는 이런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전시장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상을 줄 사람을 정해달라고 요구한다.


 


 


 


상주러갑니다, 굳이 - 퍼포먼스


 


이: 관객들이 상장에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지 쓰면서 참여하게 하는 이벤트는 어떤 의미에서 SAB가 획득한 또는 획득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수상의 권리를 나눠주고 있는 거잖아요?


 


박: 맞아요.


 


이: 그리고 상을 주는 데에도 분명한 형식이 있어요. 어떤 사람이 어떤 태도로 무슨 행동을 했기 떄문에 이런 근거가 있단 말이죠.


 


박: 상 주는 기준을 당신이 정하라는 거예요. 주는 사람이 그 즉시 결정해주세요. 어떤 통념화된 기준 말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당신의 눈에 맞는 기준으로 정해라.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빈 공란을 주는 거죠. 당신은 이러이러 해서 상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우리가 상을 주러 가는 출장프로젝트라서 ‘상 주러 갑니다’고요 뒤에 ‘굳이’를 붙였어요. 상 받기 싫다고 해도 꾸역꾸역 찾아가서 당신 선정됐으니까 상을 주고 오는 거죠.


 


이: 설정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박: 유쾌하게 푹 찔러줄게요.


 


이: 상대를 골라오면 푹.


 


박: 저희는 예술인도 안 가리고 일반인도 안 가려요. 기습해요.


 


 



MB도 예외는 아님


 


 


이: 그때그때 이런 저런 일이 있기 때문이지만,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갑니다’라는 말이 사용되거든요. 간다는 게 분명한 의지와 목적이 있는 행위잖아요. 실용적인 목적은 없을지라도 말이죠.


 


박: 그렇죠.


 


이: 왜 계속 가세요?


 


박: 아, 진짜, 왜 계속 갈까요? 왜 갈까? 멤버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염원 때문에 갈까요? 그냥 꼴려서, 꼴리니까 해봐야겠다, 그래서 하는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설명하죠. 어쨌든 저는 갑니다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 최종편이라고 생각해요.


 


이: 이제 갈 데까지 갔다고 생각하세요?


 


박: 더 갈 수도 있겠지만 이 이상은 기운도 빠지고 신선할 것 같지가 않아서, 이번에 삼부작으로 마무리를 하는 걸로.


 


 



(상 주러) 갑니다 - 영상 스틸 컷


 


 


 


 


유쾌하고 건강한 똥꼬를 위해


 


이: 그럼 똥꼬들이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 똥 쌀 때의 쾌감, 카타르시스, 남들은 알아주지 못해도 자기 작품으로 얻을 수 있는 희열감, 그런 걸 같이 할 수 있는 모임으로 계속되겠죠. 고구미라는 친구가 똥꼬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렇게 쓴 적이 있어요. ‘모든 감정 따위의 찌꺼기를 완벽히 뭉개 버리고 묵언의 합의를 보았다.’


 


이: 개인적인 카타르시스를 공유하는 모임?


 


박: 그러니까 같이 작업을 하고 있죠. 혼자 열심히 뭘 하고 있는데, 너 그거 뭐해? 왜 그러고 있어? 그러면 같이 못 하죠.


 


이: 같이 똥 싸는 모임이네요. 예술적 똥싸기.


 


박: 갑자기 코빅이 생각나는데요. ‘똥을 쌀거야.’


 


이: 사실 모든 작가들이 다 싸고 있는 거죠. 쑥쑥. 그 중에 진실되게 싸는 사람도 있는 거고 똥 모양 대충 만들어 놓고 쌌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고.


 


박: 그렇죠.


 


이: 똥 얘기 하니까 생각이 났어요. 영국 개념미술 작가, 이름은 까먹었는데, 영상물 중에 한 남자가 등장하고, 화면 가득히 맨 엉덩이가 나오고, 그리고 똥을 싸고 그냥 가는 필름이 있어요.


 


박: 마틴 크리드? 선재에서 전시한 거 말이죠?


 


이: 맞아요. 저는 작품을 실제로 본 건 아니고, 선배한테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전시할 때 자문요청이 왔대요. 이 필름이 음란물이냐 아니냐 판별해서 근거를 만들어달라고.


 


박: 결국 전시가 안됐어요.


 


이: 전혀 안됐어요?


 


박: 똥 말고도 성행위 하는 영상도 있고 그래서 일부 못 틀거나, 좀 문제가 있었다고 해요.


 


이: 그랬구나. 그 자문을 맡은 선배는 대체 똥 누는 게 왜 음란물인지, 어떤 면에서 성행위와 관련이 되는지, 개념을 잡으려고 그런 포르노를 찾아봤대요.


 


박: 그걸 찾아봤다고요? (웃음)


 


이: 뭐가 음란한지 실제로 음란한 걸 찾아봐야 비교할 수가 있으니까. 결론적으로 스캇이라든가 인분이 나오는 포르노가 음란물인 이유는 권력의 개입이 있기 때문이다. 똥을 싸게 시키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모욕감을 느끼며 굴종하는 권력 차가 있기 때문인데, 그 선배가 분석한 바로는, 그냥 한 사람이 주체적으로 똥 싸고 가는 영상은 동물의 왕국 같은 자연다큐멘터리와 다를 게 없다, 이런 결론을 내서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박: 그랬구나.


 


이: 그게 결과적으로 어떻게 수용이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선배가 굉장히 고뇌에 차서, 대체 왜 똥누는 게 포르노니? 했던 기억이 나요.


 


박: 저는 어느 커플이 이혼한 얘기를 들었거든요. 서로 사이가 굉장히 좋았는데도, 남자한테 특이한 버릇이 있었던 거죠. 섹스를 하고 나서, 끝난 뒤에 남자가 사람 몸에 똥을 싸지 않으면 절정을 느낄 수가 없었대요. 그래서 자꾸 여자 배 위에 똥을 싸는 바람에, 여자는 피부에 똥독이 오르고. (한숨) 결국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상행위를 고칠 수가 없어가지고. 그런 사람은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이: 아마 그렇겠죠.


 


박: 저희는 그러지는 않아요. 그냥 똥꼬 짓을 하는 것뿐이죠.


 


이: 정상적인 똥꼬, 건강한 똥꼬로군요.


 


 



똥꼬당에 가입하세요. 좌파는 아닙니다.


 


 


박: 그럼요. 저희가 요즘 고민인 건. 이제까지 너무 불친절하게 작품을 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중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내부에서 힘을 길러야 하는 타이밍인 것 같고. 자기 색을 내고 그 말을 더 힘있게 하기 위해서 내공을 쌓아가야 하는, 그런 단계인 것 같아요.


 


이: 대중성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건가요?


 


박: 저희 코드가 워낙 하드코어적이라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소통의 문제를 확장시키고 싶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시각예술계 안에서 작업하는 게 아니라, 다원예술을 추구하거든요. 여러 장르의 예술, 또 예술에만 한정 짓지 말고 이 시대와 공간에 대해서 고민하려고 하고요. 이번 ‘상 주러 갑니다’ 프로젝트도 예술을 건드리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 상을 줄 건데, 그래서 어쩔 건데? 이게 작업의 목적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삶의 관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2012 서울똥꼬비엔날레 “(상 주러) 갑니다”


기간: 2012년 9월 8일 - 2012년 9월 28일 (총 21일)


참여작가: 김민이, 김화섭, 박미영, 박혜린, 조현욱, 김범준, 송지원, 황수현 (총 8명)


장소: 드보크 SAB (종로구 관훈동 177번지 6층, 목인갤러리 옆 대승사 건물) / 무개념공간 가끔은 제정신 (연희동 273-3 지하 1층)


관람시간: 오후 2시- 오후 9시 (휴무일 없음)


후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료: 무료




 


 


이 글에 사용된 대부분의 이미지는 서울똥꼬비엔날레(http://www.seoulasshole.org)의 작품입니다.


 


이동현

@Leetre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