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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4. 금요일

빡가능









영화 <공공의 적>에서 강철중(설경구분)은 한놈만 팬다. 그래서 싸움에서 다 이긴다. 가라데의 고수가 말하길 한 곳 정권지르기 만 번만 하면 주먹이 나아갈 길이 보인단다. 수없이 반복하여 극한까지 치달으면 극을 경험한다.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런 광끼에 휩싸인 장인들이 있다. '라이브 벙커1'의 다음 선수는 한음만 판댄다. 한음만 판다는 음악의 장인들로 구성된 밴드 한음파다. 물론 그 뜻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 락 밴드다.


구구절절 말할 필요가 없다. 한 번 들어보자.



한음파 - 무중력 



분명히 락이다. 그런데 독특하다. 귀로 듣지만 마치 눈으로 보는 듯하고 현실에 발을 디디지만 감각은 미지의 영역을 더듬고 있다. 아득히 깜깜하며 텅빈 중력 음악. 한음만 파다보니 진짜 도입부의 한음만 들어도 그 중력에 다음 기대감이 서두른다. 한국 락의 굵직한 한 획을 그은 한음파의 독특하고 중량감 있는 음악, 바로 그 것이다. 


One More Thing...





이들의 가장 큰 오리지널리티를 형성하는 하나는 바로 악기 ‘마, 두, 금’이다.


흐느끼는 듯, 호소하는 듯, 감정 집약된 소리를 내는 악기다. 기묘한 아름다움과 차가운 격정이 대퇴부에서 부터 전류로 변연계까지 파고들어 혼돈을 가져오는 신비로운 악기인 마두금의 소리. 바로 이들이 다른 밴드와 가장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락이라는 형식이 이토록 다른 요소들과 혼성되면서도 서로 동화되고 한 가지 오리지널리티로 완성된다는 멋진 모델이다.


눈을 감고 감상하노라면 영혼이 몽고벌판으로 뛰어나가 말을 타고 적장의 머리를 마구 베는 징기스칸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금기의 악기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마.두.금인가? 물론 그 뜻은 아니라고 한다.


얼터너티브한 어프로치와 고전적인 90년대 그런지 팬들의 귀도 적당히 애무해주면서 포스트락과 슈게이징에서 들을 수 있는 사이키델릭한 솜씨가 대한민국의 정서 프레임으로 수렴되면서 강렬한 색채감을 뿜어내는 한음파. 그들이 벙커1을 습격한다.




20141130-한음파-VER-02.jpg



일시 : 11월 30일(일) 오후 7시


장소 : Bunker1 


티켓 : 여전히 그딴 거 없다. 자발적 후불제.




추운 겨울 어쩌할 도리 없이 부랄이 쪼그라들고 허파가 아려오는데 퀭하게 방구석에서 이산화탄소에 중독되어 무기력해지지 말고 벙커1에 한 번 와라. 한음파를 복용하라. 그들의 독특한 음색은 도시생활의 더렵고 오염된 불순물을 희석시켜줄 것이다. 갈라지고 터져 황무지가 된 당신의 마음의 농도 짙은 비 한 줄기 내려줄 수 있는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게다가 새앨범 발매와 더불어 진행되는, 그리하여 새롭게 발표될 곡들을 직접, 그것도 우주 최초로 들어볼 수 있는 절호의 챤스 오브 더 챤스, 그러니 우리 만사 제쳐두고 30일 오후 7시 '벙커1 찾아 광명 찾도록' 하자.






Live Bunker1 수석 엔지니어 빡가능

트위터 : @hurkan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