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8.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7월 17일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는 초장편 시각효과 쇼케이스라는 느낌 지울 수 없는 당 영화의 시도가, 국내산 시각효과에 대한 집념 불사르다가 허망하게 무너져 간 영구아트무비의 전철을 되밟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을 시각효과의 아시아 리더로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것인지 따위야 필자가 알 게 뭐인 가운데,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건, 헤드카피에서 호엄장담하듯 당 영화가 '대한민국 꿈의 영화'는 결코 아니라는 것.
< 미스터 고>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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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190원 |
'야구하는 고릴라'라는 설정을 어떤 이야기로 풀었을까 하는 궁금증 해소 : 100원 그 고릴라가 얼마나 그럴듯하게 만들어졌을까 궁금증 해소 : 200원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익히 노출/광고된 바와 같이, 그 고릴라, 그 정도면 매우 그럴듯하다 : 150원 고릴라털-사람 접촉 장면에서 가끔 기술적 어설픔도 보이더라만, 그것도 나머지가 매끈하니 눈에 밟히는 거고 : 80원 특히 잠실구장 지붕 위를 노니는 장면에서의 박진감 :80원 또한 나뭇가지 꺾는 고릴라 같은 고난이도 장면 또한 : 70원 야구공의 시점에서 촬영된 화면의 시원스러움 역시 : 100원 잠실야구장 통으로 빌려 찍은 화면들의 관광무비적 기능성 : 70원 막판, 그곳을 활용한 나름 화려한 액션 : 80원 이런 시도 자체의 희귀성 및 모험성 : 30원 간헐적/돌출적으로 튀어나오는 몇몇 개그들의 코믹성 : 100원 특히 '톈진 파이낸스' 관련 조크들과 : 50원 성동일-고릴라가 벌이는 몇몇 개그들 : 70원 류현진, 추신수 나온다. 아주 잠깐이다만 : 10원 |
인하 -1920원 |
아무리 '영화 속 다큐멘터리'라 하더라도, 도입부 약 15분 가량의 성우의 줄거리 요약해설 나래이션은 홀라당 깨기에 충분 : -120원 그 대목에서, 당 영화에 대략 기대했던 이야기는 다 나와 버린다 : -150원 더구나 정서적인 포인트마저 나래이션으로 요약정리 해서 퉁치고 넘어가 버리니, 관객은 대체 언제/어디 정을 붙여야 할꼬 : -150원 하여, 그 뒤에 약 두어 시간 이어지는 한국에서의 이야기 전개는 기초부터 흔들 : -100원 더구나 중국과 한국, 야구장과 펜트하우스, 시합과 스카우트 사이를 분주히 방황하는 산만한 이야기 전개 : -120원 초반부터 너무 영화 혼자 앞서 달려나감으로써 오버페이스를 해버린 느낌 역력 : -100원 '고릴라 야구'는 단순 아이디어로는 재밌을지 몰라도, 야구경기라는 측면에서는 야구의 모든 재미를 뭉개버리는 재앙 : -80원 그런 한계를 안은 채 이야기를 끌어가려니, 무리가 따르지 않을 리 없음 : -100원 무리해지니 복잡해지고, 복잡해지니 지루함 : -120원 더구나 그 산만한 이야기가 무려 3개 국어로 전개 : -50원 여우주연(서교)의 한국어 대사 노력은 눈물겹다만, 가뜩이나 감정이입 어려운 이야기에 한 똥꼬 더 보탬 : -100원 하지만 대사처리가 완벽했더라도, 그 중구난방적 감정선은 이해되기 어려웠을 것 : -100원 전반부의 사건을 거의 대동소이하게 반복함으로써, 이야기 무한루프에 빠진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후반부 : -80원 막판, 나름의 반전과 감동압출 장면도 거의 효과 제로 : -80원 오히려 과잉연출, 과잉음악, 과잉감정으로 인한 피로감 가중 : -100원 마지막 하이라이트의 초 어이없는 개그는 그냥 애교로 보아 넘겨야 하리 : -0원 허겁지겁 주워 담는 권선징악-개과천성-해피엔딩 : -50원 영화 맥락과 관계없이 툭튀하는 TV프로그램 장면들 : -70원 각종 PPL들의 노골성도 강렬하고 : -30원 또, 맥락과 관계없이 남발되는 OST 역시 너무 장삿속 : -50원 그 OST마저 한-중 2개국을 왕래 : -20원 이 모든 현상들의 원인은 아무래도, 기본을 흩뜨리는 각종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판을 키우는 데만 골몰한 기획 : -15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1190원 - 1920원 = 727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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