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1월 16일
민간인들은 상상조차 못했던 초 다크 치킨 판타지가 현실세계로 튀어나와 한반도 상공에 온통 거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현재, 그리하여 개봉 예정이던 주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날짜를 늦추며 몸은 낮추고 있는 현재,
그 한가운데에 몸 던져 과감히 개봉한 당 영화의 기개는 무릇 논개마냥 드높았다만, 역시나 영화 속 비스트들 및 악의 축은 감히 범접할 수 없었음이라.
우리 현실 속 비스트들의 판타스틱함을.
<신비한 동물사전>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970원 | 1926년의 뉴욕이라는 시간/공간 설정의 매력 및 푸근함 : 100원 그 아날로그적 비주얼과 마법 시각효과의 상승효과 : 120원 거기에, 수능종료-크리스마스시즌 근접이라는 정세에 부합하는 계절적 설정 : 30원 예컨대 센트럴 파크에서의 스케이팅이라던가 : 20원 어렴풋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상케 하는 기초설정까지 : 20원 각종 신비동물들의 면면 구경 : 150원 특히나, 금은보화 밝히는 오리너구리 형 신비동물 '니플러'의 귀여움 및 코믹함 : 100원 주인공 '뉴트'의 수트케이스 개그도 재밌음 : 80원 그 모든 비주얼을 만들어낸 기술력은 여전히 감탄스러움 : 100원 에디 레드메인의 주연 캐스팅 : 80원 거의 신인급인 조연들의 캐스팅도 대체로 바람직 : 70원 거기에 콜린 파렐, 존 보이트에, 극미량이지만 죠니 뎁까지 출연 : 70원 다양성 존중, 동물보호, 아동학대 규탄, 경제민주화 등 나름 각종 메시지 녹여내려 노력한 흔적 : 50원 |
인하 -2820원 |
무엇보다도 산만하고도 지루무쌍한 스토리 : -400원 신비동물 관련 각종 해프닝들은 큰 맥락이나 흐름 없이, 거의 동물원 구경마냥 나열되고 있고 : -150원 그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종의 음모 및 위기는 이와 거의 따로 노는 데다 : -120원 그 자체도 밀도나 설득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함 : -150원 호그와트라는 환상세계에서 나와, 뉴욕이라는 현실세계로 옮겨 온 마법은 제자리를 못 찾고 있음 : -100원 특히 주무대인 현실세계는 거의 마법세계의 껍데기에 불과 : -200원 결국 이야기의 큰 흐름은, 엑스맨이나 어벤져스의 마법버전인 듯한 형국으로 : -150원 카리스마도 신선미도 밀도도 없는 악의 축 : -120원 걔가 대체 뭘 추구하는 건지도 흐리멍텅 : -120원 걔 주변의 각종 인물들의 사연 및 심리 역시 : -100원 전반적으로 개성도 깊이도 없는 캐릭터 묘사 : -200원 따라서 그들의 관계 역시 일차원적 : -150원 결국 그들이 주는 정서적 울림 극히 미약 : -120원 대부분의 액션 및 개그는 충분히 예측가능 : -80원 막판에야 갑자기 뜬금없이 제시되는 새로운 이야기들 : -50원 너무 손쉽고도 진부한 갈등 수습 : -80원 그리고 촌스럽도록 장황한 해피해피 마무리 : -50원 지나치게 빤히 보이는 '건강한' 메시지들 : -30원 요컨대,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집어넣으려 한 욕심에서 비롯된 산만함 및 그로 인한 완급조절의 실패가 가장 큰 패인 : -250원 더구나 그 기초재료들 또한 전혀 신선하지 않음에야 : -20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970원 - 2820원 = 7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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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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