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입니다. 평소 대표님처럼 높으신 분들과는 말 섞을 기회가 없지만 요즘처럼 공사가 다 망하시고 기껏 당대표까지 올라갔는데 아무도 편들어주는 이 없이 물러나란 얘기만 듣는 기막힌 상황에 처하신 대표님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제 나름대로 감사의 편지를 올리고자 합니다. 


새누리당_이정현_대표가_지난_6일_자신이_군복무했던_경기도_파주시_적성면_1포병여단을_찾아_함께_저녁_식사를_하고_있다..jpg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다른 사람들이야 뭐라고 하든 대표님은 제게는 큰 은인이나 다름없으신 분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주제에 무슨 은인이냐라고 궁금해하실까봐 잠깐만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어머님은 고향이 보성군 벌교읍입니다. 거친 동네로 유명한 곳이지요. 예전에 박중훈 주연의 영화 황산벌을 보면 신라군의 욕 공격에 혈압이 오른 백제군이 보성 벌교 출신을 불러모아 맞대응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들은 고작해야 개나 십 정도 들먹이는 신라군과는 차원이 다른 욕설을 보여주었지요. 진심으로 웃겼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평소에는 그렇게 거친 욕 잘 안 하시는데, 한 번 화가 나면 듣도보도 못한 욕을 내뱉을 때가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벌교가 고향인 저희 어머님은 제가 어렸을 때, 지도 볼 줄도 모르는 나이 때부터 늘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여수 가서 돈 자랑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 말고, 벌교 가서 주먹 자랑 마라. 


저는 이게 벌교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런 식의 나열법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에 배치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앞의 여수 돈 자랑이나, 순천 인물 자랑은 일단은 페이크 비슷한 것이고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벌교 와서 주먹 자랑하면 뒤진다, 뭐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이 나열법을 자세히 분석하다 보면 뭔가 격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이명박 앞에서 돈 자랑 말고, 박근혜 앞에서 아버지 자랑 말고, 최순실 앞에서 딸 자랑 마라. 어떻습니까? 좀 이상하지요? 앞의 두 분은 모두 대통령임에 비해 뒤에 한 분은 아무 직함이 없는 강남 아줌마입니다. 물론 직권 남용이라는 혐의로 기소가 되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행정구역상 여수, 순천은 모두 시임에 반해 벌교는 일개 읍에 지나지 않습니다. 원칙대로라면 벌교 대신 보성 가서 주먹 자랑 마라라고 해야 맞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벌교라고 콕 찝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마도 보성이라고 다 같은 보성이냐라는 벌교 사람들만의 자부심이 배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순천여수벌교.JPG


아무튼 저희 어머님이 입만 열면 그 소리를 했던 것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는 제가 열 살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당시 순천으로 이사하신 외할아버지를 한 번 찾아뵌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술을 엄청 좋아하시고 저를 매우 귀여워해 주셨다는 기억만이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어머니에 의하면 외할아버지는 정말로 벌교 와서 주먹 자랑 마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그런 분이셨다고 합니다. 주먹 계통에 몸담은 분은 아니고 자수성가하신 분인데 힘이 천하장사급이셨다 합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는 농사도 지었지만 주업은 말 수레를 몰고 벌교와 순천을 오가며 사람들의 짐을 날라주는 일종의 택배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힘 좋기로 소문이 나서 동네에 무슨 일만 있으면 사람들이 외할아버지를 찾았다고 하는데, 장정 셋이 끌다가 포기한 통나무를 혼자 산에서 끌고 내려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한밤중에 총을 들고 찾아와 돈을 요구하는 탈영병을(위협하면서 천장에 총도 한 방 쐈다고 합니다) 그대로 걷어차 기절을 시켰다고도 합니다. 


심지어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번은 말을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갑자기 말이 무릎을 꿇고 한 발짝도 움직이려 하지 않더랍니다. 시골 사람들은 말이 귀신을 봐서 그런다고 한다던데 아무튼 우리 외할아버지가 아무리 힘이 세도 주저앉은 말을 끌고 갈 수는 없겠지요. 해도 해도 안 되는 망할 새끼들에게 쓰는 수법이었다 할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외할아버지는 돌로 머리를 쳐서 죽이고 죽은 말하고 수레를 언덕 밑으로 던져버리고는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소0.jpg

대충 비슷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어렸을 때야 우리 외할아버지 정말 힘센 분이셨구나 했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드니까 좀 의심이 생기더군요. 사람이 아무리 힘이 세다기로서니 말을 때려죽이고 집어던져? 무슨 동사 황약사냐? 확인해보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여쭤보았지요. 어머니가 항상 외할아버지가 힘이 그렇게 세셨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그랬더니만 아버지는 그 양반 정말 대단했지 하면서 제가 모르던 에피소드도 하나 알려주시더군요. 


결혼 초기에 외할아버지가 사위 얼굴 한 번 보고 싶다고 집에 찾아오신 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외할아버지는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셨는데, 하필 그날 동네 망나니 하나가 술 한 잔 하자고 아버지를 찾아왔답니다. 한두 잔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자 이 망나니가 공연히 시비를 걸면서 아버지를 때렸답니다. 그러자 방에 누워 계시던 외할아버지가 어떤 놈이 우리 사위를 건드냐고 뛰어나와서 그놈을 복날 개 패듯이 패버렸답니다. 한참 맞다가 도망친 망나니가 동생들 둘을 끌고 복수하겠다며 찾아왔답니다. 그러자 외할아버지는 '오! 왔냐?'하고 한 번 썩소를 날려주고는, 아버지 말에 의하면 세 명을 마당에서 뱅글뱅글 돌려버리더랍니다. 우리 아버지는 성격이 좀 독특한 분이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남 칭찬 안 하는 분인데 그 분이 그 정도로 이야기할 정도라면 아무래도 외할아버지가 천하장사라는 건 사실인 듯합니다. 이때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황약사였나? 그리고 좌절감이 들었지요. 나는 왜?


어쨌든 이런 이유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잠깐 살았던 순천이라는 동네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옛날에 한 번 찾아간 일밖에 없는 동네이지만 저에게는 왠지 마음의 고향 같은 느낌이 드는 친숙한 동네입니다. 아... 순천 시민이 들으면 엄연히 순천시인데 어디서 동네라는 단어를 쓰냐고 발끈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발전된 순천은 보지 못했고, 어린 시절 제가 찾아간 순천은 마당에서 돼지를 키우는 그냥 시골 동네였습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견해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런 순천에서 몇 년 전에 경천동지할 사건이 발생했지요. 전라도 땅에서 최초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당선되었습니다. 누구인지는 굳이 대표님께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원래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그 무렵이 제 인생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라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한국일보(2014.7%2C31).jpg


다시 저희 어머님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몇 년 전에 어머님이 뇌경색으로 입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우울증 증세도 함께 찾아왔는데, 제가 좀 살가운 성격이 못 돼서 항상 마음으로는 어떻게든 어머니를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고작해야 텔레비전 드라마 다시보기 기능 알려드리고 마음에 드는 드라마 찾아보게 하는 정도밖에는 못 했습니다. 


그러던 어머님이 얼마 전부터 웃음을 찾으셨습니다. 모든 것은 순전히 대표님의 은덕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젊었을 때부터 정치에는 관심이 없으신 분이셨는데 몸이 불편해지니 더욱 관심이 없으셨지요. 그러던 어느 날 대표님이 단식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습니다.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집권 여당의 대표가 단식을 한다는 사상 초유의 사건에 어머님도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저간의 사정을 모두 말하자면 너무나 대하 드라마여서 최대한 간략하게 핵심만 꼽아서 이야기하던 차에, 문득 대표님의 수척한 얼굴을 보고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니가 입만 열면 구라치는 분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뭐? 여수 가서 돈 자랑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 말고, 벌교 가서 주먹 자랑 말라고? 저 사람이 순천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요. 참 인물 좋다. 저게 그 유명한 순천의 인물이요?" 


이때 어머니가 말 그대로 파안대소를 하셨습니다. 한참을 웃더니만 민망한 기색에 어눌한 발음으로 한 마디 하시더군요. 


"아니, 순천에 저런 놈들 안 사는데, 어떻게 저런 놈이 순천사람이라고..."


"순천에 사는 사람 아니면 벌교 사람이 순천 국회의원 됐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행여나 내가 당신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까봐 노심초사하시다가 웃고, 변명하다가 또 웃고, 아무튼 사람 얼굴 한 번 보고 그렇게 모자가 즐겁게 대화를 나눠본 건 처음입니다. 예전에 개그 콘서트에 옥동자가 나왔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i (1).jpg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 누가 했던 소리인데 안동이 양반의 고장이라는 말을 바꿔 말하면 그 양반들이 다들 노비들을 거느리고 있었을 터, 그렇다면 노비의 고장이라 불러도 되지 않겠느냐. 뭐 대충 이런 얘기였는데, 생각해보면 순천 사람 모두가 장동건, 정우성이라면 누가 말 안 해도 거기서 인물 자랑 할 엄두가 나지는 않았겠지요. 바닥을 깔아주는 면면들이 있어야 진정한 인물들이 빛을 발하는 법. 그런 면면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외지인이 이 정도면 나도 한 인물 하지 않느냐라고 설레발쳤다가 진짜 인물을 만나고 기가 질려서 나온 속담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그렇다면 대표님이 순천 출신이라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누군가가 돈도 실력이라고 했다던데,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외모도 실력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돈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김영철이가 토크쇼에서 그간 못생긴 역은 자기가 도맡아 했었는데 옥동자 때부터 워낙 독하게 생긴 후배들이 등장하면서 자기 밥그릇 다 뺏겼다고 한탄하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정치인에게 유머 감각은 필수라고 하더군요. 오바마는 개그맨 못지 않은 유머 실력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표님은 탁월한 정치적 자질을 보유하고 계신 셈입니다. 개그라고 다 같은 개그는 아니죠. 일전에 조갑제랑 아바이 순대인지 뭔지 하는 단체 대표 추선희가 백만 명이 촛불집회 나왔어도 사천구백만 명은 반대한다라는 개드립을 날린 바 있습니다. 자기는 국민 사천구백구십구만구천팔백 명이 반대하는 단체를 이끄는 주제에... 아무튼 이런 썩은 드립은 배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뉴시스추선희캡처.JPG

기사 원문 - 뉴시스


물론, 우리의 대통령 가카께서는 역시 명불허전의 유머감각을 뽐내신 바 있습니다. 길라임. 저, JTBC에서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다리가 다 후들거리더군요. 최강이다. 지존이다. 역시 대통령급 유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크릿 가든이 저희 어머님 연배에 볼만한 드라마가 아닌 탓에 어머니는 길라임이라는 말을 들어도 반응하지 않으십니다. 왜 웃는지 어머니께 이해시키려면 설명이 필요한데, 아시다시피 설명이 필요한 유머는 실패한 유머입니다. 직관적으로 와닿는 유머가 좋은 유머이지요. 그런 점에서 대표님의 인물됨은 이미 그 자체로 유머이자 하나의 훌륭한 조크인 셈이니 이 어찌 훌륭한 정치인의 자질이 아니겠습니까.


하여간 그날 이후로 대표님이 뉴스에 나오면 저희 집에는 웃음 꽃이 핍니다. '나왔다. 순천의 인물' 이 한 마디면 어머님은 거의 쓰러지십니다. 이제는 긴 말도 필요없습니다. 순천, 한 마디면 혼자 오 분은 웃으십니다. 요즘에는 혹시 대표님이 저만 살자고 날뛰는 비박계의 압력에 시달려 대표직을 사퇴하시고 은둔하시는 건 아닌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계속 나오셔야 어머님을 즐겁게 해드릴텐데... 


그런데 이게 좀 딜레마인 게, 대표님이 자꾸 뉴스에 나오시면 저야 좋지만, 대표님의 얼굴만 보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어이쿠, 죄송합니다. 제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이 놈이 갑자기 자판을 눌러서 그만 이상한 게 입력이 되었네요. 판사님, 제가 자판 두드린 게 아닙니다. 어쨌든 대표님을 보면 불쾌감을 느끼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지금 여론과 효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어떻게 양쪽 모두 득보는 윈윈게임은 없을까, 나름 상생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저로서는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래서 권하는데 이 참에 개그맨이 되시는 건 어떨른지요. 자질이야 이미 충분하다고 검증이 되셨고, 대표님이 개그를 하면 사람들도 지금처럼 불쾌해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미 강용석 전 의원이 길은 뚫어놨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먹방 아이템으로 치고 나오면 센세이션을 일으킬 듯 한데, 요즘 먹방이 한 물 갔다고는 하지만 대표님이라면 블루 오션을 개척해서 창조개그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먹방과 단식의 콜라보레이션, 이정현의 단식쇼! 샥스핀을 먹으면 며칠간 단식을 버틸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송로버섯만 먹고 일주일 버티기는 힘들겠죠? 뭐 이런 거.


2016083001430_0.jpg

이미지 출처 - 새누리당


여기까지가 제 개인적으로 대표님께 가지게 된 감사의 마음이라면, 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님께 느끼는 감사함을 표하고자 합니다. 얼마전에 김귀태 의원님께서, 어이쿠, 이 놈의 고양이가 또 자판을 누르네. 한 번만 더 누르면 한 대 맞는다! 김진태 의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죠.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다 꺼져. 맞는 말씀이십니다. 역시 일국의 국회의원 다운 탁월한 통찰력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것 같아서 제가 예전에 읽은 책의 제목을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본_-사진.jpg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다


김진태 말마따나, 오늘의 촛불은 바람 앞에 꺼지는 촛불이 될 수도 있고 온 광야를 불태울 한 점 혁명의 불꽃이 될 수도 있지요. 저로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은 못하겠으나,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나의 패턴을 찾을 수는 있더군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국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위정자는 없습니다. 모두가 나름의 문제를 지니고 있고 국민들의 불만도 항시 존재하지요. 성공한 지도자는 그런 불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잘못을 반성합니다. 그럴 때 촛불은 조용히 꺼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오기와 독선으로 일관하는 지도자들 앞에서 촛불은 광야를 불태우는 거대한 들불로 타오릅니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보며 저는 행여나 대통령께서 갑자기 반성하고 조용히 마무리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용서해주기엔 이미 선을 넘으신 분이니까요.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불쌍 리더십이 노인분들에게 먹혀들어서 용서해주자는 분위기로 여론이 바뀌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춘천 트럼프 김진태(근데 이제는 함부로 트럼프라는 말도 못 하겠습니다. 진짜 대통령 되면 어쩌나 싶어서.) 그리고 우리 순천의 인물 이정현 대표님의 활약상을 보며 그런 걱정은 싹 집어치웠습니다. 춘천, 순천, 라임도 맞네? 이 참에 두 분이 힙합 듀오나 해보실래요? 


김진태이정현.jpg


모쪼록 지금처럼만 활약해주셔서 국민들 마음에 한 점 동정심이 이는 것조차 허용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촛불이 바람 앞에 꺼지는 시들한 촛불이 아니라 광야를 불태우고 한반도의 모든 부조리를 활활 태워버릴 거대한 불기둥으로 자라도록 하던 대로만 계속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군대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 충성! 충성! 충성!





도비공


편집 : 딴지일보 퍼그맨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