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17년 6월 28일
박찬욱(각본), 이준익(제작)이라는 크레딧만으로도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아나키스트>. 그로부터 17년 뒤, 이준익 감독이 마침내 발효숙성하여 내놓은 이 한-일 아나키스트 커플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적 탐욕의 폭주에 짓눌린 채 정신적 발기부전 걸린 우리들의 다리에 뜨거운 오줌줄기를 냅다 쏟아 붓고 있었더랬음이라.
더구나 이 기막힌 이야기는 충실한 고증에 입각한 실화다.
<박열>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1300원 |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라는 두 인물의 발견 : 100원 기상천외 예측불허한 두 사람의 삶, 그리고 싸움 : 120원 그리고 사랑. 절절하고도 도발적인 : 100원 이를 통해 추상/개념 아닌, 피와 살이 붙은 실체로 목격되는 아나키스트 : 50원 그들을 옭아매는 일본 내무대신, 수사하는 일본 판사, 변호하는 일본인 변호사 등 일본인 캐릭터들도 재밌다 : 100원 특히 일본 판사 ‘다테마스’의 심리적 줄타기 묘사 : 80원 재판과정에서의 일본 대 박열/후미코의 흥미진진한 대결 : 100원 그 코믹함 및 가슴 저밈 : 80원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인상적인 대사들 : 70원 이제훈(‘박열’역)과 최희서(‘후미코’역)의 연기 : 120원 ‘영화적 과장’없이 매우 현실적인 세트/미술의 고증 : 50원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이라는 역사에 대한 환기 효과 : 80원 아나키스트/아나키즘에 대한 조명 또한 : 30원 ‘선한 조선인 vs 사악한 일본인(+조선인 반역자)’라는 항일무비의 일반적 인물/대결구도에서 벗어난 신선함 : 120원 어둡고 심각하게 갈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낙천적이고 코믹하게 접근한 적절함 : 100원 |
인하 -350원 |
다소 넘치는 듯한 코믹 의도(특히 음악에서) : -100원 일본 내무대신 ‘미즈노’ 캐릭터의 ‘교활사악’ 연기도 종종 과잉 : -120원 투옥/재판 본격돌입 전까지, 초반부 전개 다소 처짐 : -100원 후반부의 공간 한정(감옥과 재판정)은 다소 갑갑 : -30원 <암살>, <밀정> 풍의 시각적/액션적 화려함은 없음 : -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1300원 - 350원 = 9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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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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