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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 누가 대리기사들을 움직이는가


외국에도 대리운전이라는 직업이 있을까요? LA처럼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간간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사실상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활성화된 특이한 직업, 대리운전.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이자 자동차 사랑이 유별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순수 토종 직업입니다.


대리운전은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술을 마신 누군가(A)가, 대신 운전해줄 누군가(B)를 임시로 고용하기 위해, 또다른 누군가(C)에게, 구인을 의뢰하는 행위가 첫 번째 단계입니다.


C를 통해 A를 소개받은 B가, 특정 위치에 있는 A를 찾아가 A의 자동차 키를 넘겨받는 행위가 두 번째 단계.


마지막으로 B가 A의 자동차를 운전해 A가 원하는 위치로 데려다 준 후, 사전에 약속된 대가를 지급받는 것이 세 번째 단계입니다.


대리기사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근원은 술을 마시고 차를 가져가야 하는 A에게 있지만, 실제 대리기사인 B를 움직이게 만드는 주체는 C입니다. 그렇습니다. C는 A의 콜주문을 받아 다수의 B들에게 목록을 전송해 보여줍니다.


수없이 많은 밤거리의 B들은 C가 보여주는 콜 목록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며 쳐다봅니다. 그러다 자신이 가고 싶은 콜이 나타나면 지목해 손을 번쩍 듭니다.(실제로는 버튼을 누릅니다. 꾸욱) 남들보다 먼저 손을 든 단 한 명의 B는 C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콜을 수행합니다.


결국 대리기사를 움직이는 이들은 C, 즉 대리회사들입니다. 대리회사라고 말을 했지만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프로그램회사(플사)들입니다. 프로그램회사들은 자신들의 대리운전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콜을 모집합니다.


그런 후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에게 고객들의 콜목록을 스마트폰에 제공합니다. 대리기사가 콜을 잡고 수행하면 그 순간 A와 B와 C의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콜 수행이 완료된 후 프로그램회사(C)는 대리기사(B)가 고객에게 받은 금액에서 20%를 가져갑니다. 이것이 원래 의미의 대리회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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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7-xxxx, 많이 들어보셨지요?


앞 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라고 들어보셨지요? 1577-xxxx. 한때 TV,라디오,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융단폭격 같은 광고를 쏟아부으며 대한민국의 대리시장을 휩쓸었던 회사입니다.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실제의 매출액도 인지도처럼 최고를 달리는 곳일까요? 과연 그럴까요?


그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콜마x입니다. 그들은 대리기사를 직접 모집하고,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제공한 뒤, 기사들의 보험을 가입시키고(매달 납입, 기사 부담), 프로그램 사용료(매달 납입, 기사 부담)를 받아가며, 기사들이 수행하는 콜 한 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잘 나가던 회사였고, 아마도 한동안 단일회사로는 최고의 매출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 참, 한 가지가 더 있네요. 그 회사는 하루에 3천 원씩인가를 기사들에게 출근비로 받았다고 합니다. 그곳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이 일을 하던 안 하던 매일 3천 원씩, 각각의 기사들이 개설해 놓은 가상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죠. 한 달이면 90,000원이네요.


한때 가장 큰 대리회사였던 그 회사의 봄날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몇 년 후에 그저 그런(?)  프로그램회사로 몰락(?)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아마도 당시 대리기사들에게 매일 챙겨간 출근비에 대한 반감들도 크게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좀 그렇지 않나요? 벼룩의 간을 내먹는...


크게 보아 당시 대리운전 판도는, 콜마x 외에 로x라는 프로그램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로x는 앞에 말한 콜마x처럼 한 회사가 모든 단계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프로그램 회사는 따로 존재하고, 대리운전 소개업을 하는 전국의 수많은 개별사업자들이 한데 모여 그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깊게 들어가면 이야기가 복잡해지겠지요. 사실 저도 자세한 것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간단하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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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수많은 대리운전 소개 개별사업자들은, 저마다 다른 자신의 전화번호를 내걸고, 고객들의 콜을 모집합니다. 동시에 그 콜을 수행할 대리기사들도 사업자가 모집합니다. 그리고 고객의 콜이(오더) 들어오면, 사무실의 여직원들이 고객들의 목적지를 묻고 적당한 요금을 산정합니다.


그런 후 고객의 연락처 및 목적지와 결정된 운행금액을 로x프로그램에 올립니다. 그것이 바로 콜목록입니다. 현장의 수많은 기사들은, 자신과 가까운 지역의 유리한 콜을 골라(?) 자신이 운행하겠다는 신호(수락)를 보내고, 그 콜을 수행합니다. 대리운전은 그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로x프로그램에 올라온 해당 콜을 전국의 어느 로x 기사가 수행하든 20%의 수수료는 해당 사무실로 입금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기사들의 보험도 그곳에서 가입을 합니다. 쉽게 말해, 하나의 작은 대리운전 사무실이 되는 거지요. 그런 사무실이 아마도 전국적으로 수천 곳이 넘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들 모두가 공통으로 한 가지의 대리운전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겁니다. 일사분란하게. 콜을 부르는 전화번호는 모두 달라도 결국 한 군데의 센터로 모인다는 이야깁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과천경마장이나 제주경마장에서 벌어지는 경주를 전국에 있는 마사회 산하의 수백 개 경마장들이 동시간에 생중계해가며, 국민들의 코 묻은 돈을 슈킹해 가는 거 아시죠? 그런 시스템과도 크게 보아 비슷한 거지요. 하나의 판떼기로 여러 곳의 돈을 끌어모으는 방식. 그쵸?


어때요? 이해가 가시나요? 그렇게 된다면 앞에 이야기한 1577 같은 회사보다 훨씬 더 큰 장터(?)를 만들 수도 있겠지요? 물론 개별사업자의 숫자가 많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장터(콜시장)가 커지면 자연스레 더 많은 대리기사들이 몰려들겠지요.


대리기사들이 많이 찾게 된 로x프로그램 시장은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독과점(?)처럼 운영되며 대리기사들에게 많은 원성을 듣던, 1577 회사는 로지에게 점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PS – 1577이 커지기 전부터 이미 로x가 점유율이 더 높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알지 못해 죄소합니다. 이야기 흐름상 크게 중요한 논쟁거리는 아닌 것 같아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정확히 아시는 분들이 말씀해 주셔도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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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시장의 지배자 로x 프로그램


두둥~~ 언젠가부터 로x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기사들은 로x를 응원했습니다. 그동안 실제의 출근과 상관없이 매일 내던 출근비와, 금액의 타당성을 알기 힘든 보험료를 다달이 내가며, 1577회사에 불만을 갖던 많은 기사들이, 불과 몇 년만에 로x를 대리시장의 압도적인 1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전국의 개별사업자들도 신나지만, 로x를 운영하는 프로그램회사에서도 대박입니다. 로x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전국의 거의 모든 기사들이 매달 프로그램 사용료 15,000원씩을 내니 말입니다.(물론 그 돈이 어떻게 사무실과 나뉘는지는 극비사항입니다) 바야흐로 로x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콜마너, 아이콘, 별대리, 트리콜 등의 여러 프로그램회사들이 함께 시장에 공존하지만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박정희 물러가자 전두환 왔다고 했던가요? 실질적인 로x프로그램(이하 로x)의 독점이 된 대리시장은 겉으로 평안해 보였지만, 서서히 고질적인 문제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출근비가 부활했습니다.


각 사업자들의 사무실(전방-이곳의 여직원들이 고객의 전화를 받아 대리운행 금액을 협상해 결정하고 로지프로그램에 올립니다)마다 개별적으로 500원이나 천 원씩의 출근비가 일비라는 이름으로 매일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일을 하던 안 하던 매일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보통은 사무실 운영비 명목으로 걷는다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매달 내는 보험료도 전방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 합니다. 왜일까요? 그건 바로 전방들이 보험대리점을 겸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요. 보험회사에 납부하는 금액에 자신들의 마진을 대폭(?) 추가해 기사들에게 보험료를 매달 받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무실마다 금액이 다르지요.(일비가 없는 사무실은 대신 보험료가 비싸다더니... 이해가 갑니다)


일은 대리기사가 개인으로 각자 하는데, 대리보험은 기사 개인으로는 가입할 수 없는 게 제가 보기에는 이상했습니다. 사무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비단 사무실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에도 이익이겠군요. 정말 그렇겠군요.


예전에는 커다란 하나의 회사에서 행해졌던 악습들이, 언젠가부터 형태는 다르지만, 전국에 있는 개인 대리사업자들의 사무실에서 비슷하게 재현된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무실도 있겠지만요.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로x프로그램 분할입니다. 매달 사용료로 15,000원을 받던 로x에서 적어도 자신들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묘수를 낸 겁니다. 정말입니다.


그건 이렇습니다. 장터가 너무 커서(로x에 올라오는 콜들이 너무 많아) 이리저리 마구 뒤엉키고 질서가 없으니(대리사무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대리기사들이 적당한 콜 잡기도 힘드니?) 장터를 세 곳으로 분리하겠다.(로x프로그램을 3개로 분할하겠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대리기사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오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로x의 모든 콜을 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세 배로 내야 하는 거겠죠. 15,000원이 45,000원이 되는 거지요. 그것도 매달. 물론 강제는 아닙니다. 원하는 개수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이건 말장난이지 말입니다. 더 많은 콜목록을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하는 것이 기사들의 생리입니다. 매일 보던 300개의 콜을 100개씩 3곳으로 찢어놓은 상황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솔직히 사람 갖고 장난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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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들이 이제는 점점 로x프로그램과 사무실(보통 전방이라고 부르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콜전화를 받는 여직원들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짐작합니다)에 대해 불만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일부 사무실에서는 횡포라 부를 만한 수준으로 기사들을 착취(?)한다고도 합니다.


가장 흔한 건 기사 숫자 늘리기라더군요. 그건 곧 사무실 입장에서 수입의 증대를 의미합니다. 운행하는 콜 수는 그다지 변함이 없는데 수입은 늘어나는 겁니다. 기사들 1인마다, 일비로 챙기고 보험료에서 챙기고 프로그램 사용료에서는... (그러고보니 프로그램 사용도 대리기사 개인은 신청할 수가 없네요) 암튼 사무실 수입이 늘어납니다.


많은 사무실들이 마구잡이로 기사들 수를 늘리고, 결국 그 때문에 기사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왜냐하면 경쟁만 더 치열해지고 전방만 좋은 일이니까요. 뜯어먹고 살 파이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앵벌이 할 기사들 수만 늘리니, 누가 좋아라 하겠습니까.


결국 그 부분에 대해, 로x측인지 대리운전 연합회측인지에서, 사무실마다 기사 수의 제한을 두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정확히 알고 있는 부분은 아니니 이만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대리시장의 가장 큰 갈등요인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대리운전을 하겠다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겠지요. 시장에서 나오는 콜의 수요는 일정한데 대리기사만 자꾸 늘어나는 겁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술을 더 많이 마실 일은 없잖습니까.


그럼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네, 대리운전 요금이 점점 내려가게 됩니다. 이것을 단순히 공급과 수요 차원으로만 애기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차차 이야기하겠습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전방들은 다른 곳들과 경쟁해, 자기 사무실에서 한 콜이라도 더 잡고 싶어 합니다. 당연한 거지요. 그런데 방법이 문제입니다. 방법요? 뻔하지요. 싸게 부르는 겁니다. 가령 일반적으로 25,000원에 운행하는 콜을 어떤 곳에서 23,000원이나 20,000원에 가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그 사무실이 싸다고 인식하게 되고 그 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합니다. 전방 입장에서는 단골을 한 명 늘리는 셈이죠.


그럼 입장을 대리기사로 바꿔볼까요? 단순히 계산해보겠습니다. 원래 25,000원짜리 콜이면 수수료 20%를 떼내고 2만 원의 수입을 기사가 갖게 됩니다. 하지만 23,000원이면 18,400원, 20,000원이면 16,000원이 들어옵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상대적으로 전방에서는 5,000원의 수입이 4,600원, 혹은 4,000원이 됩니다. 전방에서는 이렇게 해서라도 단골들을 늘리고 싶은 거지요. 그 피해는... 그렇습니다. 기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지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이렇게 할인된 금액에 대리를 이용한 고객들은 그 후로 무조건 25,000원의 가격을 바가지요금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소비자의 심리는 당연하지요.


이런 할인행위를 한 곳에서만 할 리는 없습니다. 대리운전 요금이 갈수록 싸지는 가장 큰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요금이 싸지니 그만큼 대리운전서비스를 하찮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저도 어쩌면 그랬는지 모릅니다.


수많은 전방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 최저가를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고, 하루가 다르게 대리운전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우르르 쏟아지는 곳이 바로 이곳 대리시장입니다. 대리시장의 많은 갈등은 상당 부분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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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가 등장하다


다시 한번 두둥~~


1년 전인 2016년 6월에 카카오대리운전(이하 카카오)이 대리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충격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카카오의 진출은 기존의 대리시장에 큰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이전의 대리회사들(?)과 달라진 카카오의 큰 차이점을 한번 볼까요?


* 현금을 받지 않고 100% 카드로 결제한다 –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놓은 앱을 통해 신용카드 등록을 하고, 운행시 카드로 결제함. 현금이 오갈 일이 없음.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기사 입장에서 팁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건 단점.


* 기사들에게 20%의 수수료만 징수할 뿐 보험료나 프로그램 사용로, 일비 등 받아가는 돈이 전혀 없다 - 기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 카카오가 자사의 대리기사를 계속해서 어머어마한 숫자로 뽑아댈 수 있는 원천. 카카오는 이 정책으로 기사들을 끌어안아 대리시장을 장악하려 한 듯. 실제 누구나 비용 없이 대리운전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너도나도 카카오의 대리기사가 되었다.


* 새로운 요금 책정 방식이 두 가지 - 카카오는 요금을 협상하는 상담원이 없다. 대신 소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이용해 목적지를 입력한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카카오미터기 예상금액이 화면에 뜬다. 하나의 금액이 아니라 예상 20,000~25,000원의 식으로 나타난다. 이때 신청고객이 수락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기사들의 카카오프로그램 콜목록에 올라간다.


또 한 가지의 요금 책정 방식은 ‘확정’ – 위의 화면에서 예상금액을 수락하지 않고 신청고객이 임의로 원하는 요금을 입력한 뒤 콜목록에 올리는 방법. 10,000원부터 입력이 가능하다. 일부 고객들이 카카오대리를 악용하는 데 많이 이용된다. 카카오 기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카카오의 시스템이자, 기사들 입장에서 대리운전 요금을 왜곡시키는 일등 공신.


새로 대리시장에 진입한 카카오드라이버의 다른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카카오의 요금정책이 가장 논란이 많이 되는 핵심 사안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대리 현장의 이야기에서는 요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나오리라 봅니다. 글을 읽어보시고 판단은 여러분들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리시장의 현황과 생리를 간단히 쓴다는 게, 설명하다보니 생각보다 글이 늘어졌습니다. 기존의 대리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드라이버의 이야기를 시작은 해놓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카카오, 대리시장에 뛰어들다’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카카오의 등장과 대리기사들의 반응, 그리고 기존 업계의 터줏대감인 로x의 반격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싸움 이야깁니다.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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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


누가 대리운전을 하는가





편집부 주


위 글은 독자토론에서 납치되었습니다.

딴지일보는 삼진아웃 제도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온바,

톡자투고 및 자유게시판(그 외 딴지스 커뮤니티)에 쓴 필자의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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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대리운전


편집 : 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