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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의 프롤로그에 왜 개가 등장하는가? 그 이유는, 개가 인간의 심리 진화과정을 파악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1만 2천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개는 진화에 있어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외모로 진화했다. 아울러 그 기간 동안 자연적으로는 결코 나타나지 않을 독특한 심리의 진화가 발생했다. 개의 심리 진화는 심리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형태의 진화를 한번 보자.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같은 종에서 체격의 차이가 개처럼 격차를 보이는 경우는 없다. 인간을 보자. 고생인류까지 합쳐서 가장 작은 피그미족(평균 1.4m)과 과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인족(기간토피테쿠스, 평균 2.7m)과의 차이는 1:1.6 정도다. 그것도 몇십만 년 동안 진화의 결과로 나타난 차이다.

 

그러나 개의 경우 겨우 1만여 년, 그것도 수많은 품종으로 나뉘어진 겨우 3백여 년 동안 나타난 개체간의 격차는 경이롭기만 하다. 약 2kg인 치와와와 90kg에 달하는 세인트 버나드를 비교해 보라. 무려 45배의 차이가 나지 않은가. 물론 같은 종이기 때문에 이 둘 간에 교배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발생하진 않는다.

 

 

순식간에 진화된 개

 

왜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가. 그건 바로 인간의 욕심에 의한 인위적인 교배의 결과다. 작은 애완견을 만들기 위해 작은 종자끼리만 계속 교배를 시킨다. 사냥을 잘하는 놈들끼리, 혹은 귀가 쫑긋 서 있는 것끼리, 혹은 다리가 짧은 것끼리 등 각종 특징을 발현시키기 위해 비슷한 놈들끼리 계속 교배를 시킨 결과다. 보통 인간의 세대를 25년으로 잡는다. 평균적으로 천 년 전에는 우리의 40대 조상이 있었을 것이다.

 

개들은 어떤가. 한 인간이 인위적으로 원하는 품종을 얻기 위해 40년간 매년 개들을 교배시키면 인간이 1천 년 진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것도 특정한 형질을 집중적으로 교배하기 때문에 개들은 자연상태에서 몇 십만 년에 걸쳐 진화할 수 있는 형질을 3백여 년 이라는 단시간 내에 얻게 된 것이다. 진화의 시간을 하루라고 가정하면 거의 1초만에 오늘날 같이 놀랄만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이리하여 개들은 인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외모나 능력을 갖추면서 인간의 친근한 벗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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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물들이 암컷과 수컷으로 나뉘었을까

 

이즈음 해서 본 각종문제전문가의 주특기인 '삼천포로 빠지기’를 등장시켜보자.

 

인간을 비롯해 대부분의 생물들은 남성,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생물이라고 하는 것은 단성으로만 구성된 생물이 있기도 하고 일개미처럼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 3의 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동물들은 태어날 때는 성이 정해지지 않았다가 성년이 된 뒤 주변 군집의 성 비율을 파악한 뒤 수컷이 많으면 암컷으로, 암컷이 많으면 수컷으로 성을 정한다.

 

성별이 나뉘면 상호간 유전자 교류(인간에게 이것은 바로 섹스다)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로 구성된 후손을 만들어 낸다. 번식을 하는 생물들은 한 개의 세포로 된 수정란으로부터 태어나 수 조 개까지의 세포로 증식한 뒤 배우자를 만나 다시 한 개의 세포를 만들어 후손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이어간다.

 

그렇다면 유전자의 입장에서 왜 이렇게 번거로운 방식으로 대를 이어갈까. 일부 생물들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세포를 하나 떨어뜨려 단성으로 번식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확실한데 말이다. 인간을 비롯해 대부분 생물들은 짝을 찾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되고 짝을 못 만나 후손을 남기는 데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다.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항하자

 

3억년 전 원시 수프 상태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뒤 대부분의 기간 동안은 이렇게 단성생식으로 번식했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암컷 수컷 등 성별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왜 성별 구분이 됐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이 존재한다. 진화론의 많은 부분이 이를 실험해서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추론으로 추정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런 가설 중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이 바로 `질병 대응설`이다. 생물의 생존이 위협받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질병이다. 질병은 크게 박테리아성과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구분된다. 이 중 박테리아는 그 자체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생명체이지만 바이러스는 원래, 무생물이나 생물체가 갖고 있는 유전자와 결합해 생명체로 변하는 유전자 조각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생존에 커다란 위협을 가했던 천연두, 흑사병, 페렴 등은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질병은 예방주사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 병원균에 대항하는 항체를 투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성 질병은 예방주사를 만들 수 없다. 바이러스가 생물에 침입해 그 생물체의 유전자와 결합해 만드는 형태가 제각각 이어서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미리 만들어 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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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바이러스였다

 

 

별걸 다 아는 각종 문제 전문가

 

인간들이 가장 쉽게 걸리는 감기를 예로 들어보자. 감기에는 박테리아성이 있고 바이러스성이 있다(본 각종문제전문가는 별걸 다 알고 있다, 나도 가끔씩 나에게 놀란다). 박테리아성 감기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박테리아를 제어할 성분이 담긴 약을 먹으면 치료할 수 있다. 박테리아성 감기는 10% 정도밖에 안 된다.

 

대부분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 성은 그 질병을 일으키는 그 바이러스와 결합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만 걸린다. 한 가정에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했는데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멀쩡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성별이 나뉘어 번식한다는 것은 유전자의 구성을 다양하게 한다는 뜻이다. 단성생식을 할 경우에는 후손들의 유전자가 동일할 수밖에 없다. 이 유전자에 결합해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론적으로는 이 종은 전체가 질병에 감염된다.

 

 

개 만큼 슬픈 닭의 과거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조류독감'이 바로 그런 사례다. 조류독감은 철새로부터 닭들에게 전염됐다는 뉴스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럼 이 조류독감에 걸린 철새가 속한 무리들도 다 같이 걸려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 철새무리들은 다양한 유전자 형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결합할 수 있는 유전자 형태를 갖고 있지 않는 개체들은 멀쩡한 것이다.

 

그럼 왜 닭은 집단 감염돼 몰살당해야만 할까. 이는 바로 인간의 욕심에 의해 닭들의 유전자가 거의 모두 동일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산(山)닭을 개량해 품종을 만든 현재의 양계용 닭은 거의 공장에서 찍어낸 결과물이라고 보면 된다. 도대체 어느 척추동물이 매일 난자를 한 개씩 생산할 수 있을까. 인간이 알을 잘 낳는 닭들끼리만 계속 번식을 시켜 오늘날 양계닭의 조상을 만들어낸 뒤 이를 계속 번식시켰다. 형태는 양성생식이지만 결과는 단성생식과 같은 결과다. 이에 따라 양계닭들은 거의 동일한 유전자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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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닭 한마리가 감염되면 같은 양계장 있는 닭들이 모두 감염되는 것이다. 조류독감이 번졌는데 토종닭들은 감염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연의 상황과 흡사한 방식으로 번식된 토종닭들은 다양한 유전자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니, 도대체 성별의 구분과 개들의 슬픈 역사가 뭔 상관있냐고 궁시렁 거리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걱정마라. 가르쳐 준다.

 


 

잠시 복습하자면 개들은 지난 3백년 동안 숨가쁜 진화를 경험했다. 현재까지의 정설로 현생인류는 약 5만년 전 아프리카 북동부의 '검은 이브'로 출발해 오늘날 80억 명의 자손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세대를 25년으로 간주하면 우리는 2천 세대 후손인 것이다. 개들의 진화에 인간이 관여하면서 그들은 지난 3백여년간 3백 세대 정도의 진화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인위적이어서 자연스럽게 진화한 인간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어야했다.

 

 

왜 이케 품종이 많은 거야

 

일례로 인종(개들에게는 이를 품종이라고 한다)을 살펴보자.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면 인종 구분란이 있다. 여기에는 흔히 백인이라고 불리는 코커시언, 아시안, 아프리칸, 폴리네시언 등등해서 약 10여 종류의 인종 카테코리로 구분한다. 그러나 개들을 보라. 일단 현재까지 3백 50여가지가 넘는 품종이 있으며, 현재에도 계속 새 품종이 만들어지고 있다. 문자 그대로 격동의 진화다.

 

인위적인 품종 개발을 위해선 같은 성질을 갖는 개들끼리 번식을 시켜야한다. 친족간 번식을 시켜야하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많은 왕조 국가에서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왕족끼리 결혼을 했다. 일본이 대표적이다. 친족간에 결혼을 키신다는 것은 유사한 유전자끼리 결합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근본적인 조상인 유전자 조각이 성별을 나누어 왜 그렇게 복잡한 방식을 통해 후손을 생산했을까. 여러분들이 자식 때문에 속 썩이는 이유다. 그건 바로 열성 유전자들을 배우자의 우성 유전자들과 결합시켜 그 열성 형질이 나타나지 않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한 유전자만 살아남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유전자는 사라진 것이지만)

 

이에 따라 같거나 비슷한 유전자들이 결합할 수밖에 없는 친족간의 결합은 많은 유전병을 초래하게 된다. 물론 우성 유전자가 극단적으로 결합돼 뛰어난 천재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확률은 적다. 왕족간의 결혼에서 유난히 후손이 드물고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들이 둥장한 사례를 동서양의 역사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유전병이 넘 많아

 

친족간의 결합으로 개량된 개들 또한 다르지 않다. 잘 알려졌다시피 많은 개들이 유전병에 고생하고 있다. 코가 내려않고 눈이 튀어나온 시츄라는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강아지끼리 장난치다가도 흥분하는 것만으로 안구가 빠질 수 있다.

 

안구가 한 번 빠지면 혈액공급을 받기 어려워 심한 경우 실명하기도 한다. 코가 낮은 강아지들을 집중적으로 교배한 결과, 안구를 잡아주는 뼈가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독 퍼그 보스턴테리어 등 코가 납작한 개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다. 호흡도 곤란하고 음식을 씹을 때도 문제가 있다.

 

작은 체구, 큰 눈을 집중적으로 교배한 치와와는 두개골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뇌가 큰 영향을 받고 뇌수종, 뇌부종에 걸릴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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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허리, 짧은 다리의 닥스 훈트(자연적인 상황에서 이같은 형태가 진화할 수 있겠는가)는 당연히 만성적인 허리디스크에 시달려야 한다. 이 종은 모든 개체가 연골발육부전증이란 유전병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푸들은 림프부종, 백내장 등 45개, 말티즈는 혈우병, 뇌염 등 12개, 시추는 요결석, 유방종양 등 10개의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는 코를 낮게 만드는 유전자가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열성 유전자일 확률이 높은 것을 무시하고 그같은 형질을 가진 개체를 계속 근친교배한 결과로 발생한 것이다.

 

 

친족이 뭔지 몰라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심리의 진화에서 발생했다. 집단 생활을 하는 모든 개체들은 '근친상간 회피'의 심리가 진화해 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같은 심리가 진화하지 못한 개체는 도태됐다.

 

호랑이 등 독자 생활을 하는 동물과 달리 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아무래도 근친상간의 기회가 많다. 이에 따라 많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이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뇌의 크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인 개미를 보자. 개미는 번식기가 되면 수컷과 암컷들이 결혼 비행을 통해 다른 개미집단의 짝을 만나 번식한다.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 침팬지, 아직도 개들과 생식적으로는 번식이 가능한 늑대 등은 수컷이 성년이 되면 무리를 떠난다. 그리고 다른 무리의 수컷을 받아들여 암컷과 짝짓기를 한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웨스터마크 효과'라는 것이 있다. 1891년 사회학자 에드워드 웨스터마크가 그의 저서 '인간 결혼의 역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인간들은 가까운 유전적 친족에 단순히 성적으로 끌리지 않을 뿐 아니라 '성적인 혐오'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억지로 친족과 성관계를 갖는 상상을 하게 되면 감정적인 구역질까지 느낀다는 가설이 수많은 증거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연구 결과, 누군가와 함께 자랐을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성적 이끌림이 억제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진화심리학자 아이린 벽과 어윈 실버만의 연구에서는 형제자매의 성적 혐오는 특히 생식기 성교에 집중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진화심리는 문화에도 반영돼 거의 대부분 민족에서 근친 결혼을 금지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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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원래 안 그랬는데

 

그러나 인간과 함께 생활하게 된 늑대의 후손 개들은 근친 교배 회피심리를 발달시킬 수 없었다. 자신들의 조상인 늑대와 달리 집단 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친족일 확률이 높은 상대와 번식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근대에 행해진 인위적이고 집중적인 근친 교배의 결과, 이제는 근친상간 회피의 진화심리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 이제 처음으로 돌아오자.

 

'개의 자식'이라는 단순한 단어가 만국공통으로 입에 짝짝 붙는 욕이 된 것은 바로 이 근친상간 회피 심리에서 나온 것이다. 욕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건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이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번식행위를 하는 개(그래서 영어에서는 'son of dog'이 아니라 'son of bitch'다)에 대한 혐오감을 상대에게 선사하는 것 이상, 효과적인 욕이 어디 있겠는가.

 

개들에게 씌워진 굴레는 바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개 해를 맞아 그 아픔을 알고 개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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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부터는 드디어 '진화심리가 인간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를 아주 '엘레강스하고 파쇼너블'하게 파헤쳐 본다.

 

사족) 일부 여러분들께서는 이제 한국에서 'ㅆㅍ' 영어권에서는 'fuck', 스페인어에서는 '붓다'가 더욱 사랑받는 욕이라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개의 자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일 뿐이다. 이들은 '너의 어머니와 성교 할'의 줄임말일 뿐이다.'

 

'니 에미와 씹 할', 'fuck your mother'를 해야 하는데 욕은 빨리 많이 할수록 효과적인 까닭에 줄임말을 쓸 뿐이다. 그냥 '성교해라'는 덕담이지 욕은 아니지 않는가.

 

 

 

편집부 주

 

위 글은 독자투고에서 납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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