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발표2] 무서운 신인이 온다!!

2001. 5. 15
딴따라딴지 이벤트팀

본지와 힘모아닷컴이 손을 잡고 대안적 기획을 통한 음반 발매 이벤트에 나선 지도 어언 한달이 다 되어 간다. 그간, 본 이벤트의 취지를 똥꼬 깊쑤키 동의하며 아낌없는 성원과 호응과 지지와 격려 및 참여 등등을 몸소 보여주신 열분덜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글타..., 본지가 누누히 강조해 온 것처럼 열분덜의 아낌없는 성원과 호응과 지지와 격려 및 참여가 바로 딴따라판을 바꾸는 가장 거대한 원동력 아닌가? 지난 한달간 열광적인 성원과 호응과 지지와 격려 및 참여를 보내준 분덜이라면 잘 알겠지만, 나중에는 열분덜이 직접 뮤지션을 발굴하여 힘모아닷컴을 통해 데뷔시킬 수도 있는 일이다. 이 얼마나 멋진가.

그런만큼 앞으로도 변함없는, 아니 더 벌떼같은 성원과 호응과 지지와 격려 및 참여를 바라는 바이다.

본 이벤트에 관한 지난 기사 보기

자, 오널은 본지와 힘모아닷컴이 손잡고 소개하는 뮤지션 열전 - 그 마지막 주자를 열분덜께 소개해 올리고자 한다. 이미, 지난 예고기사를 통해  쪼까 맛배기만 보여드렸음에도, 도대체 이 뮤지션이 누구냐?!라는 문의 메일이 폭주해 왔음을 밝힌다. 한국 락 보칼계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조짐이 보이는 명불허전의 목소리의 주인공 권순우와, 끈적한 삘과 빠워넘치는 테크닉을 겸비한 기타리스트 김무준으로 구성된 밴드 - 이름하여 권순우 밴드되겠다.

 권순우 밴드 음악 디비기

각자의 밴드에서 활동하던 보컬리스트 권순우와 기타리스트 김무준이 서로를 알아보고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을 시작한 때는 1996년.....지금까지 인천경기지역의 클럽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쉴새없는 공연 릴레이를 펼쳐왔으며, 이미 힘모아닷컴을 통한 음반발매는 2년전부터 준비되고 있었다고 한다. 2년 동안 준비를 해서 그런지, 내용물이 정말 진국이다.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볼작시면;

 아련한 80년대의 기억, 권순우의 목소리

권순우의 보칼을 첨 들었을때 느낀 본지의 감흥은 전인권의 목소리와 안치환의 창법, 바로 그것이었다. 또한, 중저음부의 중후함에서는 김현식의 냄새도 얼핏 풍기는 듯 하였고...

80년대 이후 계승하는 이 없어 아득히 잊혀진 줄로만 알았던 울나라 언더그라운드 락 보컬의 고갱이가 권순우의 목소리를 빌어 찬연히 부활한 거시다.<처음처럼>가튼 트랙의 고음 샤우팅 부분 여음구에서 권순우의 목소리는 영락없는 전인권이다.

바뜨 그러나, 권순우 보칼의 개성을 단지 선배덜의 영향 아래로 묶어 버리기에는 확실히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특히, 중 저음부를 듣다 보면 권순우만의 뿌라스 알파가 확연히 드러나는디, 고것의 정체는 바로 된장냄새 되겠다. 위에서 거명했던 쟁쟁한 선배 보컬리스트덜 그 누구보다도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목소리와 창법을 연마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 곡 땡겨보자.

음악듣기 <못살겠네> (edited version)

한국적이라는 거, 단순히 울나라 전통악기의 음원만 집어 넣는다고 답이 나오는 거 아니다. 오히려 형식은 양악기 편성에 양악적 구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내용물에서 된장냄새가 풍겨나오게 하는 것, 이게 진짜고 진짜 어려운 거 아닌가. 

그런 점에서 권순우의 보칼은 울나라 락 보컬의 전통을 이으면서 한국적 보이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기다.

 블루스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틀까지

권순우 밴드의 데뷔 앨범인 과거는 상당히 다양한 스탈의 락음악덜을 아우르고 있다. <못살겠네>가튼 곡처럼 레게 리듬과 어우러진 블루스 기타 사운드가 권순우 보칼의 된장냄새를 더욱 짙게 만들어 주는 감이 있지만,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형태를 띤 9분 30초짜리 대곡 <과거>에서처럼,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가사의 무게와 곡의 분위기에 맞춰 권순우의 보컬이 또다른 비장미를 선사한다.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너래 키보드 인트로로 시작하여 박력있는 메틀 사운드로 진행되며, 요소요소에 여성 코러스, 효과음 들을 적절히 배치해서 대단히 드라마틱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거시다. 이외의 곡덜에서도 권순우의 목소리에만 의존한 거시 아니라, 연주와 편곡에 있어서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작곡과 작사를 도맡아 하는 권순우의 가사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황금 만능주의(<복권>), 통일문제(<00615 그리고 우리>), 한일 관계(<과거>) 등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를 거시적이고도 교과서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일상속에서의 자연스런 성찰로 이끌어내고 있단 거다. 마지막으로 사색적인 가사가 빛나는 락 발라드 한 곡 소개해 주마. 흔해빠진 그렇고 그런 락 발라드덜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무언가가 느껴질 거시다.

음악듣기 <처음처럼> (edited version)

 ...앤드 그라고, 뽀나스

본 이벤트에 대한 열분덜의 열화와 가튼 성원과 호응과 지지와 격려 및 참여에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지난 기사에서 소개해 올린 바 있는 힘모아 닷컴의 삼두마차 뮤지션덜의 음악을 추가로 더 감상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

이제 절반 왔다. 반이 시작이라고(바뀌었나? 우쨌든...), 인자부터 한달 남짓 남은 본 이벤트 기간 동안 독자 열분덜의 사려깊은 선택을 기둘리겠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딴따라판 바꾸는 거... 엄청난 대혁명의 역사가 절대 아니다. 그리 많은 수고가 들어가야 하는 노가다도 아니다. 요로코롬 조코도 잼있는 음악 들으며, 열분덜 귀도 즐겁게 함시롱 가볍게 해 치울수 있능거다. 괜찮은 뮤지션들을 밀어 줄 수 있는 작은 손끝이 모이면 되는거다. 

이제 음악판을 제대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지원 운운하는 말도 정치권 일각에서 들려오는 세상이 되었다. 바야흐로 딴따라판 개혁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이 시점... 하지만 그 누가 도와준다고 나선들 우리 자신덜의 작은 노력마저 없다면 될 일도 없다. 

결국은 뭐냐. 술먹을 돈 조금 아껴서 괜찮은 아티스트들 음악도 듣고 공연장에도 가고... 이런게 쌓여서 뮤지션들도 크고 공연도 활성화되고 음악판도 결국 바뀌는거다. 그런 만큼 씨디 한 장을 사는 열분덜 손에, 그 선택에 울나라 딴따라판의 현실과 미래가 걸려 있는 거시다.  

제대로 힘 함 모아 보자.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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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딴지 좋은 음악 널리 알리기 위원회
(music@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