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제7차 캡션 컨테스트 수상작 발표 | ||||||||||||||||||||||||||||||||||||
2000.3.14.화요일 딴지 캡션 컨테스트 심사위원단
<7차 캡션 컨테스트> 심사작업을 진행하면서 본지 심사우원단은 이전 컨테스트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병폐들이 거듭되어 심화되고 있음에 심각한 우려를 보내는 바이다. 그 중에서도 회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병폐는, 비슷한 내용을 토씨 몇 개 바꿔서 절라 올리는 "화장빨 변형술"인데, 본 심사우원단이 그 정도의 위장술을 간파해내지 못하거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대표적인 예를 몇가지 들겠다.
위 그룹에 해당되는 지원자들에게 본 심사우원단은, 글을 작성하기 전에 먼저 앞 페이쥐에 올라온 타인의 의견을 겸허히 경청하는 겸양지덕의 자세를 촉구하는 바이다. 하지만, 7차 컨테스트에 들어 지원작들의 수준이 독자제위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과 본지의 지속적인 엽기 지도편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본지의 지금 심정, 떡써는 한석봉 어무니의 심정.. 모 그쯤 되겠다. 그럼 제 7 차 컨테스트 당선작을 발표하겠다. 참, 글고 아래 발표된 컨테스트 당선작에게 부상을 수여키로 하였다. 씨바.. 예전엔 안 주더만 요번엔 왜 줘.. 하는 독자덜, 본지 한 두번 겪는가. 이거 본지 맘대루인거 다덜 이해하시라 믿고.. 암튼 1등작에겐 본지총수의 싸인이 박힌 똥꼬프리 2매, 2등 및 3등작은 본지기자단의 싸인이 들어 있는 똥꼬프리 1매를 우송토록 하겠다. 입상자들은 본지 심사위원단 앞으로 멜 보내기 바란다. 그럼 진짜루 결과 나간다. 영예의 일등작이다.
훌륭하다. 고양이의 시건방진 자세와 표정, 그리고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완벽한 싱크로나이징을 이루면서 상승효과를 끌어내는 바, 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점차 잊혀져가는 군 가산점 문제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다시금 이끌어낸 문제의식 또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아뒤에서 자신의 이름보다 구체적인 지역명을 언급함으로써, 일신의 영달보다는 지역문제를 체화해 내려는 대자적 자세 또한 훌륭했다. 더구나 현 예비군 제도의 문제점을 함축적 언어로 묘사한 골계미는 가히 1등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 다음은 이등 수상작들이다.
바야흐로 좃선 따위가 "한민족 대항문 시대에 발맞춰 지도를 뒤집어까자" 등의 우끼고 자빠라진 우익꼴통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선조들의 진취적 기상에 똥칠을 하고 있는 작금, 이순신 장군의 기상을 전국민적으로 환기시키고자 하는 드높은 취지를 보여준 수작 되겠다. 또한 함축적인 제목을 통해 본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수용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있는 민주적 작풍 또한 돋보인다. 이 작품은 위 일등작과 결과발표 직전까지 일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바, 일부 심사우원들의 통꼬털이 탈모 초기증상을 보일 정도로 그 고뇌가 남달랐다. 근데, 다 좋은데, 아뒤가 좀 수상하고 구태스러웠다. 그래서 2등 되겠다.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달아준 수작 되겠다. 또한 어린 시절 쥐 먹으라고 놓아둔 쥐약을 먹고 비명횡사하고 만 수많은 고양이들의 넋을 기리는 박애정신은 본지 심사우원단의 눈에 감동의 눈물을 그렁거리게 만들기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제의식의 전달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동일단어("쥐", "약", "올바른")들을 수 회 중복사용한 점.. 이거 꽁으로 묵을라고 판단되는 옥의 티 되겠다. 앞으로 작품의 해석은 독자덜의 몫으로 남겨주기 바란다. 다음 삼등 수상작들.
존나 길다. 그래도 3등이다. 우선, <거짓부렁>부터 미아리 텍사스까지 우리사회의 모든 명랑 빠굴문화에 겐세이를 놓고 있는 무나간강부 이하 변태꼴통들의 발호에 대한 정문일침적인 비판정신이 돋보인다. 특히 "한문 갈지자 형태(之) 부위"등의 세부묘사는, 24시간 불철주야 배우들의 똥꼬털 노출 여부를 심사하는 영상물 등급위의 관찰력을 훌쩍 넘어서는 예리한 것이었다. 이러한 세심한 관찰력은 "영문 제트(Z)형태등 변형된 모양은 허하지 않음"이라는 극적 반전으로 승화되어 더욱 엽기적인 빛을 발했다. 그래두 넘 길다. 그래서 3등 되겠다.
실시간 현장보도에 충실한 사이비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로 광범위하고도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본지의 통신망에서 이러한 에러는 이론적으로 103,490,500 HIT 당 1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이를 끝끝내 포착, 실시간으로 보도한 집요함은 단연 "캡션 퓰리처상"깜이다. 징한 넘.. 그리고 이 기자정신이 본지 음해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 "大딴지"등의 용어를 사용해 심사우원들의 똥꼬를 간지르는 균형감각을 발휘한 점 또한 좋았다. 얍실한 넘.. 하지만 본지에서 이런 에러를 관찰할 기회는 극히 드문 것이므로, 대중성이 결정적으로 결여된다고 판단, 3등에 봉했다.
지금까지 등한시되어왔던 묘권에 대한 휴머니즘적, 아니 캣머니즘적 시각과 갈수록 동물이 도구화되어가는 동물가치의 소외에 경종을 울리는 고발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본지의 기사를 충실히 읽어왔다는 점 또한 정상참작 되었다. 이 작품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이전 본지기사를 정독하기 바란다. 하지만 "씨바!", "결사반대"등의 대목에서 나타나듯 신속, 원활한 교통시스템 개발이라는 대의에 반하는 고양이의 님비현상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어 3등 맨 끄트머리로 봉하였다.
꼬우믄 니덜도 이런거 하나 만들면 되자나..라고 이전에 언급한 바 있으니, 굳이 재론하지 않겠다. 위에서도 평했다시피 금번 제7회 캡션 컨테스트에는 작품의 수준이 현저히 향상되어, 정치하는 넘들의 우끼고 자빠라진 꼬라지들에도 불구하고 명랑사회가 한 발자욱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였다. 현재 8회 캡션 컨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바, 더 많은 열혈엽기독자덜의 똥꼬발랄한 응모 바란다.. <8회 캡션 컨테스트> 클릭~! 캡션 컨테스트 심사우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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