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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농술고사 우수작 선정 및 발표!

2000. 3.13.월요일
딴지 농술고사 채점 위원회

 

 

진정한 엽기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본지 기자들은 이런 거대한 명제를 똥꼬 가득 안고 오늘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숙명적 과제라고나 할까... 존재론적 질문이라고 할까... 전세계 유일의 엽기력 공인검증기관의 종사자인 본지 기자들은, 이 인류의 엽기는 우리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치열한 자각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거대한 철학적 과제를 해결하려 오늘도 일로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본지만 혼자 가면 뭐하냐. 니들도 와야지.
본지만 달랑 목적지에 도달해 있음, 21세기 명랑사회 지 혼자 되냐. 안되지.

 

그래서 니들과 함께 갈라고, 본지가 시작한 것이 바로 농술고사인 것이다. 쿠궁... 본지의, 이 놀라운 호혜평등과 만민평화의 정신을 보라.

 

그러한 기본정신 하에 국민들의 평균엽기력 증진 차원에서 실시된 이 번 농술고사는, 미아리 텍사스 강경단속에 따른 미 텍사스 주 및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가능성, 그라고 청량리 천호동 등 메이저 유흥업계의 세력재편 가능성에 대한 농술을 실시하라는 것이 문제였다.

 

가히 진정한 엽기에 목말라온 강호제위들의 열화와 같은 응모가 쏟아졌다. 가슴이 뜨거웠다. 이런 멋진 거뜰... 니들같은 인류가 바로 신인류다. 

 

그러나 승부는 엄정해야 하는 법. 3월 14일 화요일 현재까지 투고된 385여 개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엽기공력을 자랑하는 본지 농술 채점위원들이 <제1회 농술고사 장원>을 선정했다. 채점위원들이 똥꼬를 맞대고  똥 튀기는 설전을 벌인 끝에 선정한 장원급제작과 우수작은 아래와 같다.

 

장원급제 응시자에겐 본지 총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똥꼬프리 2장을, 우수작 응시자는 딴지기자단 싸인이 있는 똥꼬프리 1장을 부상으로 준다. 상품 있다는 얘기 미리 안 했다구 시비걸지 말기 바란다. 본지가 언제 그런 거 미리미리 알려주디.

 

자. 그럼 보자.

 
 

 




 
 

장원급제작 1

 

 

 
 
 
 

 













 
제목 미아리 텍사스를 까발려 주마 - 음모론이다
수험번호 81번
응시자 기계마인(kimsk@hanilcement.co.kr)
 

 
...  상략 ...

 

택사스의 최초어원은 댁 쌌수였다. 물론 댁은 당신을 의미하고 쌌수는 쌌냐고 묻는 말이다. 초기 미아리에서는 고객에 대한 일종의 예의로 삽입 해제 전에 고객에게 공식적으로 쌌냐구 물어 봤다구 한다. 그래서 쌌다는 대답이 나와야 삽입 해제 결제가 떨어진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 고객 서비스를 말로만 외치는 유흥업계에서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할 좋은 제도이다.

 

근데 당시 미아리를 애용하던 미군들이 그댁 쌌수라는 말을 말을 지네 나라 텍사스로 알아들어 텍사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텍사스라는 말에는 우리나라 유흥업계에 전통적인 고객사랑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란 말이다.

 

미아리 텍사스는 그동안 무엇을 준비중이었는가. 숨겨진 사실을 밝힌다. 실은 미아리 텍사스는 2000년 월드컴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업계 번영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미아리 텍사스를 공식적인 공동 브랜드로 하여 강력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펴나간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유명 CI업체에 심볼 등의 디자인을 의뢰해 놓은 상황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회사인 영국의 조털 브랜드사에 미아리 텍사스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 의뢰해본 결과 현대의 소나타를 능가하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술먹고 택시탄 다음 미아리를 외쳐봐라 구태여 설명 안해도 미아리 텍사스에 정확이 데려다 준다. 실로 가공할 브랜드 파워다. 일본의 소니나 코카콜라와 같이 우리가 세계에 내놀만한 브랜드 하나 있는가. 만약 있다면 바로 미아리 텍사스일 것이다.

 

게다가 미아리 텍사스 번영회에 따르면, 이미 국내 최초의 엽기음란 정통 포탈 싸이트인 미아리 텍사스 닷컴이라는 인터넷 회사를 설립하고 이미 miari-texas.com 이라는 도메인 등록까지 완료해놓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조만간 코스닥 등록도 계획하고 있으며, 유수의 벤쳐 캐피탈 회사들로부터도 투자 제의를 받아논 상태였다. 

 

...하략...

 

 

 

영예의 장원급제작 <미아리 텍사수를 까발려주마>는 미아리 텍사수의 어원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밝혀 냄으로써, 국내 빠굴문화의 선진성과 서비스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알려주는 수작이라 할 것이다. 또한 미아리 텍사스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평가는 국내 네이밍 업계에 파문을 던진 엽기취재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장원급제작 2

 

 

 

(응모작의 내용을 보려면 제목을 찍으면 되겠다)

 

 











 
제목 충격. 텍사스의 어원을 밝힌다!
수험번호 185번 
응시자 언어학자(sincers@netsgo.com)
 

 

 

 
위 두 편의 <장원급제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다덜 눈치챘겠지만서두,이 두 편은 모두 댁 싸쑤?라는 동일한 발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언어학자의 응시작이 올라 오면서, 농술고사장은 한때 때아닌 표절농쟁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표절농쟁은 결국 엽기공력이 충만한 이들의 발상이 우연히 서로 맞닿아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본지 또한  엽기공력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용호상박스러운 2편을 놓구선 고민하다가결국, 이번 농술고사 장원급제작은 2명의 공동수상으로 결정하였다. 

 
 

이에 장원급제작 이외에 다음과 같이 농술우수작을 몇 편 더 소개하도록 하겠다.  

 

 











 
제목 텍사스 단속이 외교 및 석유수급에 미치는 영향
응시번호 142번
응시자 정세분석(SKL4028@lgcaltex.co.kr)
 

 

 

미아리텍사스가 순수국내자본이 아닌, 국제적 자본합작의 형태임을 언어학적어원분석을 통해 명쾌히 밝혀낸 우수 농술작이다. 또한 아랍권 자본이 투입된 청량리 588과  미국의 자본이 투입된 미아리 텍사스의 발전은 국제정세와 한반도 역학관계의 변화에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글로벌한 시각이 돋보였다.

 

이에 따라 미아리 텍사스 단속은 석유수급 불안을 느낀 정부가 아랍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청량리588을 키워 유류도입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노력으로 파악하였다. 칼뱅이즘에 입각한 투철한 직업관에 의해 쓰여진 전문적 시각이 날카롭다고 하겠다. 몬 소리냐구? 응시자의 아뒤를 잘 바바라..

 

 











 
제목 텍사스 폐쇄에 따른 변화와 그 해결방안
응시번호 126번
응시자 유대순(ff910@hanmail.net)
 

 

 

군인들의 사격술 향상과 호연지기 함양에 지대한 공헌을 한 미아리의 폐쇄는 <팍스 아메리카나>전략에 의한 미국의 음모라는 주장이다. 60만 국군 장병의 사기진작과 2천만 유권자들의 권익도모를 위해 용주골이라도 굳게 지키자는 응시자의 간절한 호소에 본지 심사우원단 똥꼬를 맞대고 펑펑 울었다.

 

 











 
제목 온고이지신이라....예전의 사례로 답해주마...
응시번호 15번
응시자 응시번호 007
 

 

 

미아리 단속으로 인해   화류계의 중심이 평택등 외곽지역으로 옮겨짐으로 인해 교통비 증가에 따른 물가상승의 위험를 경고한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였다. 의약분업의 혼란을 틈 타 후시딘 판매증가를 꾀하는 제약자본과 동네약국의 야합을 비판하는 전문성이 돋보인 글이다.

 

아래 작품들도 역시 우수작되겠다. 제목을 클릭해서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제목 필독! 미아리 텍사스 왕언니 단독 인터뷰
응시번호 232번
응시자 기계마인
 

 

 

 

 

 











 
제목 미아리 택사수와 4大家門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응시번호 367번
응시자 천재 
 

 

 

위의 장원급제작과 우수작 작성자는 본지 채점우원회로 자세한 연락처를 멜 보내기 바란다. 똥꼬프리 부상 나간다. 첫 농술고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톡톡 튀기는 발상과 탁월한 현실분석력을 드러내 보인 우수작이 많았던 점, 본지 흡족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 단속을 통해 국제적 역학관계를 규명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자 했던 본지의 출제의도와 다르게 빠굴이라는 지엽적인 문제에만 매달린 응시자들이 많았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 것이다.

 

허나, 진정한 엽기의 길은 멀고도 험한 법.. 본지의 지속적인 지도편달과 독자덜의 끊임없는 노력이 합쳐져야만 엽기열반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아.. 고독한 엽기의 길이여..

 

현재 제2회 농술고사가 실시되고 있는 바, 고사장에 입실할 엽기독자덜은 요기를 클릭하문 되겠다. 이상!    

 

 

 

 

- 딴지 농술채점위원회 (djja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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