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돈도 실력이고 능력 없는 네 부모를 원망하라? 그거 참 “나쁜 사람”이네 정유라라는 젊은이. 아니 그를 그렇게 교육시킨 부모가 더 “나쁜 사람들”이겠지만 말이야. 최순실 씨 당신 가족을 잘 모르지만 말이지 당신들 가족 하나 하나를 보면 “그런 기운이 몰려와.” 뭐 “나라를 위해 한 일인데 뭐가 문제냐?” 그 나라가 우리나라냐 니들 나라지. 아직도 당신들이 한 짓이 뭔지 모르겠지? 아 뭐 이런 “백 개의 형광등”처럼 느려 터진 머리라고는.


나라 얘기 잘했어. 우리 헌법 보면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나와. 왕국도 아니고 공주도 있을 수 없는 , 누구든 법 앞에 평등한 나라지. 특기자로 자식 대학에 넣어 놓고 교수 찾아가서 “교수 같지도 않은 게....”어쩌고 폭언을 퍼붓고 지도교수 바꿔 달라고 소리 지르는 당신 같은 사람은 공화국에서라면 이런 말을 듣게 돼. “그런 사람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라고 말이지.


나라 위해 한 일이라는데 나라는 유라 동생이냐? 뭔 나라를 위해 기업들 돈 수백억을 해쳐먹고 독일에 호텔을 사고 비싼 말 얻어 타고 페이퍼 컴퍼니를 쌓아 두냐고. 이런 꼴 보면서 당신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망연자실 슬퍼할까는 생각 안 해 봤지? “바쁜 벌꿀은 슬퍼할 겨를도 없다.”고? “병 걸렸냐?” “지금 사람들하고 싸우자는 얘기지?”


20160921230216346593.jpg


하다 하다 당신이 대통령 연설문 손 봐 줬다는 소리에는 정말 기함을 했어.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고” 대통령이 그렇게 당신한테 원고 봐달라고 매달리기라도 했나? 하기야 그 양반은 고춧가루보고 “고추로 맨든 가루... 이건 굉장히 귀한 거”라는 양반이니 연설문이 아니라 설문지 작성도 못 할 형편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설마 당신이 고쳤을까 싶었어. 청와대도 그게 “말이 되냐?”고 묻더라고. 근데 나는 당신 말이 더 신뢰가 가네.


“트라우마나 이런 여러 가지는 그런 진상규명이 확실하게 되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이 소재가 이렇게 돼서 그것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투명하게 처리가 된다, 그런 데서부터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뭔가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다, 그것은 제가, 분명히 알겠습니다.” 이 멘트를 난다긴다하는 청와대 직원들이 써 줬다고는 차마 못 믿을 일 아닐까. 이건 말이 되나?


가장 말이 안 되는 건 말이야. 대한민국 이래 수많은 비리가 있었고 걸물들이 설쳤지만 말이지, 이 정도로 화제가 되고 의혹이 터져 나오는데 대통령이 아무 말도 않다가 오늘에사 수사 후 사실이 밝혀지면 엄벌 운운의 입에 발린 말을 꺼내셨다는 거지. 뭐 “밤에도 스탠드 하나만 켜고” 분신사바 하시느라 바쁘신지 모르겠지만 말이지, 저 날강도 전두환도 장영자의 비리 앞에서는 제 처삼촌을 구속시켰고 김영삼은 아들을 감옥에 넣었어. 그런데 항차 당신이 뭔데 대통령은 자기 이름을 이리 욕되게 하는 당신들에 대해 끽소리 안 하고 있냐고. 그러다가 기껏 한다는 소리가 뭐 인신공격? 공금 유용 등 위법이 있으면 처벌? 하아...... 문제는 재벌 삥 뜯은 돈을 어떻게 썼냐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그 재단을 어떻게 만들었는가거든. 전두환의 일해 재단이 공금을 유용해서 문제였나? 모은 게 문제였지.


도무지 대통령 아주머니만 보면 “한국말 못 알아들으세요?”라고 묻고 싶어진다니까. 세월호 아이들 구명조끼 색깔보다 백 배 천 배 더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당신들의 행적을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고 멱살이라도 잡고 따지고 싶다니까?


2016092901_01.jpg


이봐요 최순실 씨. 지금까지 당신 이름이 오르내린 사건만 가지고도 당신은 “안중근이 순국한 차디찬 ‘하얼삔’ 감옥”보다 더 차가운 감방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 대기업 돈 단돈 백만 원 빼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얼마나 손금이 없어지도록 빌어야 되고 허리에 디스크가 생길 만큼 굽신거려야 하는지 알아? 근데 당신이 뭔데 수백억을 그렇게 쉽게 걷어? 무슨 돈으로 호텔을 사고 기업 돈으로 딸 훈련을 시켰어? 당신이 뭔데 대학 가서 애 스승님한테 발광이야?


잘 생각해. 이승만 때 박마리아 이기붕 부부가 어떻게 죽었는지 역사를 좀 공부하고, 민비의 진령군이 어떻게 됐는지도 잘 생각해 보고, 정난정이 약 먹고 숨 끊어진 과거도 좀 읽어 봐.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고,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 언니 말씀 못 들었어? 역사를 좀 공부하라고. 어차피 그 혼이 정상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혹시 알아? 역사 공부하다 보면 혼이 정상이 될는지..


#최순실당장나와



산하

페이스북 : 88sanha


편집 : 딴지일보 cocoa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