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08.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5월 8일
국내외 할 것 없이 요즘 흥행업계에서 가장 확실한 성공전술로 각광받고 있는 주연급 떼캐스팅도 이제는 점차 일상다반사가 되어가고 있는 이 때, 화려한 떼주연 캐스팅만 보고 무조건 영화를 골라잡는 영화선택법은 점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영화판의 양극화 또한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관객 여러분들의 관찰이 요망되는 가운데, 아무튼 요즘 미국도 확실히 불경기인가보다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음이라. 이 귀엽고도 노골적인 장편 라스베가스 홍보 동영상을 보고 나니.
< 라스트베가스 > 적정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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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550원 |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네 분 큰형님들이 한 데 모이셨다는데 : 120원 카리스마나 갑빠 따위 모두 놓아버린 그들의 귀여움 : 80원 그들 모두를 균형 있게 다루는 노련한 연출 : 50원 초반 20분 간 쏟아져 나오는 주옥같은 노년 유머들 : 120원 그 뒤로도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밀도 높은 유머들 : 50원 카지노는 물론 클럽, 롤러코스터, 호텔 펜트하우스 체험 등등 라스베가스 관광무비로서의 확고부동한 기능성 : 30원 거기에 비키니 파티나 유명 뮤지션의 까메오 등의 양념도 빠짐없이 첨가하였음 : 30원 그 유쾌한 주지육림 속에 나름 로맨스 및 갈등을 끼워 넣어, 100% 관광무비로 흐르지 않도록 한 배려 : 50원 더불어 소정의 가족애 비스무리한 것도 추구한 배려 : 20원 |
인하 -870원 | 그런데 가만, 그게 배려인 건 아니지. 우린 어디까지나 라스베가스 홍보영상 아닌, 영화를 보러 간 것이므로 : -150원 기승이고 전결이고 뭐고, 그런 거 알 바 없는 스토리 : -150원 라스베가스 관광 포인트 보여주기에 분주함으로 인해, 스토리가 끼어들 틈이 매우 협소 : -100원 화려하고 떠들썩하고 내용없는 관광 투어가 안기는 지루함 : -80원 그와 함께, 당 영화 최고의 강점인 노년 유머의 밀도 또한 급격히 저하 : -100원 당연히도 해피한 엔딩이다만, 그럼에도 스산한 쓸쓸함이 : -50원 특히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패디' 캐릭터가 왠지 제일 불쌍하다는 느낌 : -20원 결론적으로, 라스베가스 관광업 중앙회(나 뭐 그런 거)에서 제작비 갹출하여 만든 것으로 심각하게 의심되는 영화를 왜 내 돈, 알 돈으로 다 내고 관람해야 하는가 : -20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550원 - 870원 = 768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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